입동도 지나고 이제 가을도 끝 무렵으로 점점 깊어 간다. 기온은 자꾸 내려가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을 것이라고 방송은 겁을 준다. 가을이 깊어 가고 단풍이 무르익은 만추의 계절 어디런가 떠나고 싶다. 한돌연에서 가을 정기탐석을 하는데 희망자는 모두 참석해도 좋다고 한다. 11월에 별도의 탐석일정도 없었고 또 참석 희망자들 보니 마음에 맞는 석우들이 탐석 간다고 하여 필자도 오른손을 들었다. 수암님께서 고맙게도 전화로 가는 길에 들르겠다고 함께 가자고 하시어 광명 실내체육관에서 기다리다 카풀하여 집결지인 벽산 아파트로 출발하였다. 가는 중에 비홍당님께서 어서 오라고 전화로 때린다.
한돌연 원장님의 회원 소개
이른 아침 벽산 아파트에 도착하니 몇분이 와계신다. 한돌연에 오랜만에 함께 탐석가니 모르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 떠날 시간이 되어 버스에 올라타고 필자는 곁다리로 가는 것이니 종요히 가기로 마음 먹었다. 가는 중에 비홍당 원장님께서 회원들을 소개하여주었다. 홍일점 김명자님께서 댁에서 준비해오신 배를 돌려주셨다. 캄사^^ 서초와 양재에서 회원들을 더 태우고 중앙대 버스는 뿅하고 내달렸다. 이포대교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 10시경에 가산리 돌밭에 도착하니 벌써 큰소님과 동초님께서 도착하여 돌밭을 선점하여 탐석하고 계셨다.
가산리 갈대밭
가산리에는 넓은 갈대밭에 펼쳐져 있고 그 갈대밭 사이사이는 모두 돌밭이다.
가산리에 수차 와봐서 이제 돌밭에 돌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만추의 계절 그냥 석우들이 좋아서 왔으니 빈마음이었으나 그래도 혹시 물속은 수석이 있을지 모른다. 동초님이 물가에서 열심히 김매기를 하여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물 가장자리의 물속 탐석에 시동을 걸었다. 물때가 몹시 끼어서 보이지 않아 문양석은 하지 못하겠고 형태석도 석직 구별이 어려워 탐석하기 힘들었다. 위에서 보아 변화가 있는 듯하여 들춰보면 모여있던 돌들이 산산히 흩어지며 나 잡아봐라 하고 문양이 있는 것 같아 건드려보면 요술같이 스르르 없어진다. 감으로 오석일 것 같은 것들 들춰보아 형태석으로 몇 점하였다.
가산리 돌밭
가산리의 무한히 펼쳐진 돌밭, 석인들은 정기적으로 돌 냄새를 맡아야 한다.
그래야 돌의 대한 그리운 갑갑함을 해소할 수 있다.
자세히 보면 저기 어딘가에 명석이 숨어 있을 것이다.
점심시간이 되어 차 있는 곳으로 가니까 동초님께서 큰 소리로 부른다. 다가가니 이곳에서 만나기로 하였던 이천의 운암님께서 오셔서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인터넷 상으로는 자주 왕래를 하였었는데 직접 만나뵙기는 처음인데 인터넷 상으로 얼굴을 자주 뵈어서인지 낯설지 않다. 반가워서 권하는 술잔을 받고 이야기를 나눴다. 모인 자리에는 현경상님과 태석님이 계셨다. 반가웠다. 현경상님은 댁에서는 두번 뵈었지만 돌밭에서는 처음이다. 점심시간이 대충 마무리되고 이야기가 고푼 분들은 계속 이야기를 퍼 넣었다.3시에 다시 모이기로 하고 오후 탐석에 나섰다. 오후에는 문양석 좀 탐석하려고 여러 번 다녀본 건천의 돌밭을 살피기로 하였다.
운암님과 수암님
갑자기 사진을 찍자하니 먹거나 마실 것을 그대로 들고서 포즈를...
그래도 두분 멋지네요.^^
운암님과 함께
운암님을 처음 만나뵈어서 수암님과 함께 기념사진, 필자만 완전 복장 했나?
(좌측 참수석 필자, 운암 장성량님, 수암 김덕춘님)
식사 장면(1)
점심식사 시간이 되어 삼삼 오오 모여서 식사를 하고 있다.
운암님과 원장님이 처음 만나 반가워 서로 술 한잔 권커니 받거니 즐겁다.
식사 장면(2)
운암님은 처음 오시어 무척 바쁘십니다 그려. 오른쪽에 서 있는 큰소님도 바쁘구요.
맨 좌측 동초님은 한참 이야기 중
식사 장면(3)
홍일점 김명자님은 무척 기분이 좋으시네요. 29년 만에 만나신
앞에 두분(좌측 김태용님, 우측 현경상님) 오랜만에 만나 무척 반갑네요.
식사 장면(4)
모두 오랜만이라 술 한잔 권하며 이야기 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이쪽에 서 계신 큰소님과 원장님은 사진 찍느라 정신 없으시구요
갈대 숲의 꽃
꽃 잎도 모두 떨어지고 줄기도 말랐는데 꽃만 살아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 주네요.
이제 가을도 저물어 가나 봅니다.
시상 준비
가운데 수암님께서 수상 품을 정돈하며 동초님에게 무어라 말하니
원장님께서 파안대소 하시네요. 무슨 말일까 궁금혀라.~
기념 사진
모두 모여서 단체 기념사진 찍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원장님은 옆에 사진 기사에게 무어라 한마디
신입회원 소개
기념사진 촬영후 신입회원(가운데 3분: 좌측부터 다복 서강국님, 시골 유승삼님, 은명포님 )
소개를 하였습니다. 소개가 끝나자 모두 열렬히 환영의 박수
특히 원장님의 액션이 왕창 큽니다.~ㅎ
옛날 청계약품에서 함께 근무하시다 거의 29년 만에 만나셨다는 중대수석회 김태용님과 현경상님이 계시어 그 기념으로 사진 한 장 찍어드리고 필자도 현경상님과는 돌밭에서 처음이라 이것도 기념이라 사진을 찍었다. 다시 탐석하려는데 현경상님과 같이 오신 장두현님께서 커피 가져 왔다고 커피 마시고 탐석하라고 권하신다. 식후 커피를 들지 못하여 커피 고팠었는데 내심으로는 크게 반색을 하였다. 장두현님께서는 본래는 분재 취미였으나 현경상님께서 권유하시어 수석을 하신다고 한다.
진태용님과 돌고 현경상님
두 분은 청계약국에서 함께 근무한 후 근 29년 만에 만났다고 무척 반가워 하시네요.
필자와 모두 셋이서 용띠 띠 동갑이더라 구요. ~ㅎ. 띠 동갑 반갑네요.^^
돌고님과 함께
돌고 현경상님과도 돌밭에서는 처음이네요. 그래서 기념사진 한장.
자주 돌밭에서 뵈었으면 좋겠네요.^^
갈대밭에서 커피 한 잔
현경상님과 같이 오신 장두현(좌측)님이 준비해오신 커피를 갈대밭에서
앉아서 한잔 하였습니다. 갈대밭에서의 커피 한 잔 그 기분도 묘하네요. ~ㅎ
현경상님께서 말씀하시어 참수석 홈에도 자주 들른다고 하시니 고맙다. 커피 마신 후 다시 탐석에 들어갔다. 시간이 지나니 먼저 가시는 분들도 계시다. 큰소님께서 갈 길이 멀어서인지 먼저 가신다고 인사한다. 3시에 모여서 시상식을 하였다. 필자는 문양석이 신통치 않아 형상석으로 하였더니 역시 한돌연이라 수상은 모두 그림돌이 되었다. 대략 주변 청소를 하고 마지막으로 단체 기념사진을 찍었다. 따로 오신 분들과 자주 만날 것을 약속하며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눴다.
원장님과 수암님
두 분이서 수상 품 선정하시느라 바쁘시네요.^^
태석님과 동초님과 함께
태석님과 동초 안희님과 함께 촬영(맨 좌측 필자)
두분 돌밭에서 오랜만에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우석님과 함께
신수석에서 우연히 우석님을 만나 뵈어 반가웠습니다.
(좌측부터 학재 김응민님, 수암님, 참수석 필자, 우석 정우권님)
필자의 사진은 너무 잘 나오지 않아서 빌려왔습니다.^^
오는 길에 신수석에 들러 커피 한 잔 마시며 돌 구경도 하는 중에 뜻밖에도 우석님을 만나 뵈었다. 지금 이곳에 3일간 머무르신다면서 신수석에는 자주 놀러 온다고 하신다. 우석님과 작별 인사를 하고 4시 반경에 출발, 중간에 회원들을 내려주고 7시 반경에 벽산에 도착하였다. 일행들과 헤어져서 수암님과 함께 오다가 중간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필자아파트 단지까지 와서 헤어졌다. 캄사^^ 역시 수석인들은 돌 냄새를 맡으며 살아가나 보다. 그리웠던 돌밭을 보고 궁금하였던 돌 냄새를 맡으니 마음이 답답하였던 체증이 깨끗이 해소되었다. 만추의 계절 마음에 맞는 석우들과 탐석 동행하였으니 이 또한 기분 좋은 일일 것이다.
가산리 아예 마음을 비우고 가서 주로 물가의 물속 탐석을 하여 그 중 형태석 몇 점 하였고 나중에 잠시 건천 탐석에 들어갔으나 문양석은 기념석 정도였습니다. 부족한대로 탐석한 것을 올려 봅니다.
석명: 선바위, 크기: 6x11x5, 산지: 남한강 가산리
돌에 변화가 있는 입석 선바위다.
석명: 양석 바위, 크기: 7x13x4, 산지: 남한강 가산리
머리 부분이 무언가 양석 같다.
석명: 건폭 절벽바위, 크기: 9x15x6, 산지: 남한강 가산리
절벽바위에 가운데 가늘게 폭이 있어 물이 마른 건폭이다.
석명: 두상, 크기: 10x11x4, 산지: 남한강 가산리
코가 잘 나온 두상석, 피부가 팽팽하니 아줌마 같다.
첫댓글 남한강 돌밭에서 식사를 하며 탐석을 하는
그 즐거움은 얼마나 클까요. 멋진 초코석도
만날 수 있었던 그때의 추억을 사진으로
감상합니다. 추억이 가득합니다.
예. 워낙 많은 석인들이 다녀가니 사실 좋은 것은 하기 어려웠고
다만 석우를 만나러 간다는 말이 유행할 정도였습니다.
우리보다 빠른 1세대 선배들이 좋은 수석을 많이 하였죠.^^
참그때는 열심히 했습니다
땡글땡글한 남한강돌이 최고입니다
예. 남한강 산지가 없어져서 참으로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