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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대학 : 역사
이만열, 이광희 글|이주희 그림
창비|2017.7.25.|132쪽|12,000원|역사|초고
어린이들이 역사에 대하여 궁금해 하는 질문에 답하는 책이다. 왜 역사를 배워야 하는지, 어떤 사건이 역사로 기록되는지, 오늘날 우리나라 역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등에 대해 진지하게 묻고 답한다. 《난중일기》의 기록처럼 사람들이 기억하는 사건도 역사이고,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사소한 일상의 기록도 그 시대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광해군 때의 역사를 기록한 《광해군일기》는 그의 업적보다 폭군인 측면을 묘사하여 객관적인 시선을 잃기도 한다. 왜 역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봐야 하는 지를 보여주는 예이다. 아무리 훌륭한 역사학자라도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으니 평소에 곧은 성품을 지니고 올바르게 판단하는지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역사 공부는 과거의 사건과 인물을 들여다보며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자유와 평등을 누리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역사가 발전한다고 한다. 역사를 올바르게 평가하기 위해서 역사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보는 힘을 길러야함도 강조하고 있다.(김승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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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지도로 우리 동네를 바꿨어요!
배성호 글|이유진 그림
초록개구리|2017.10.20.|88쪽|11,000원|사회|초중
학교에서 안전 지도 제작 활동을 아이들과 함께 실천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주인공 온이의 일기 형태로 그 때의 일을 풀어낸 책이다. 풀빛초등학교 4학년 2반 친구들은 사회 수업 시간에 학교와 집을 중심으로 우리 동네 안전 지도를 만든다. 안전 지도는 아이들이 동네를 직접 둘러보면서 어디가 안전한지, 어디가 위험한지 표시한 지도다. 아이들은 안전 지도를 만들기 위해 모둠을 나누고, 역할을 정하고, 동네 탐방을 위한 회의를 하면서 여러 가지 자료를 모아 지도를 완성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가로등이 잘 켜지지 않아 무서웠던 곳을 구청에 민원을 넣어 훨씬 환한 곳으로 바꾸는 변화를 이끌어 낸다.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의견이 다를 때 토론하고 다수결로 결정하면서 민주적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배운다. 사회 참여 활동의 기회를 어른만이 아니라 아이들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안전 지도 만들기, 공공기관에 의견을 내는 방법 등도 자세히 알려 준다.(이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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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토토입니다
심흥아 글, 그림
고래가그랬어|2017.6.20.|396쪽|17,000원|만화|16세
토토는 사람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한 고양이다. 어느 날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의 따뜻한 눈빛에 반해 그와 사는 것이 간절한 바람이 되었다. 사람과 함께 살게 된 뒤 자신의 생각과 달리 자유롭지 못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외로워하게 된다. 친구 네로를 찾아 집을 나갔다 길을 잃어버리고 낯선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길고양이 신세가 된다. 동물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토토는 다른 고양이와 달리 쥐를 사냥하거나 개구리를 쫓지 않는다. 같은 집에 사는 송아지를 칭찬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개와도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
토토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자신을 구해 준 이들처럼 다정하기도 하고 길에서 만난 고양이들처럼 흉포하기도 하다. 토토가 잃지 않는 따뜻함이 부드럽고 간결한 선에 담백하게 잘 녹아난다. 삶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토토를 통해 드러나지만 모든 독자에게 같은 울림으로 전달되지는 않을 것이다. 두어 번 더 천천히 읽어 볼 것을 권한다. 추운 겨울, 따뜻한 보리차 같은 작품이다.(김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