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4.29.
(1)다윗의탑 주차봉사(11시교중미사)+셈봉사
(2)월례환경보호-수서성당~수서역~한아름아파트
4계절이 뚜렷한 삼천리 금수강산 대한민국에 이젠 봄,가을이 없다. 봄옷,가을옷도 필요 없게 생겼다.
분명히 그저께까지 약간 으슬으슬하기까지 했었다. 그래서 뭔 봄이 이러냐~ 그랬었다.
오늘 주차봉사는 모처럼 11시 교중미사로 배정이다.
여늬때처럼 편안한 옷차림으로 미사참례하기가 좀 그래서 신사복 입고왔는데, 여름옷인데도 어두운 칼라이다보니 어휴~ 덥다. 대구 28도까지 올라갔다던가?
주차봉사 얌전하게 했다. 얼마전 구역자매님이 주차봉사요원의 뻣뻣한 태도와 고압적인 자세에 상처받고 나한테 그 서운함을 털어놓은 <하소연 사건>도 있고 해서 오늘 유난히 신경 썼다.
한 손 주머니에 꼽고 한 손에 경광등 들고 까딱까딱하며 "이~리 들어가시오~ 저~리 들어가시오 어이어이 거기 말이요~거긴 통행에 방해되니 세우지 말란 말이요~ 안들리요? 사람 말이 말같지 않소~" 류의
오해 받기 십상인 아마츄어자세=수줍고 어색할 때 나오는 뻣뻣한 동작 가급적 피했다.
그리고 나의 지시 에 따라주는 차에게는 바로 웃음으로 답했다. 선팅 때문에 운전자와 눈 마주쳐지진 않았어도 차에 대고 그렇게 했다.
난 평소에 웃는 모습이 쫌 바보같다 생각되어 별로 잘 웃는 편이 아니지만 딸아이의 지적도 있었고, 또 대부분의 주차봉사요원=나랑 행동거지가비슷비슷한 또레 레지오단원들의 뻣뻣한 자세를 내가 대신 사과,
사죄하는 의미도 담아서 바보같지만 헤죽헤죽 웃으려 애쓰면서 연신 감사표시를 했다.
어허~반응이 나쁘지 않은대~?
***수서성당 주차장은 좁다.
좁은 주차장 양쪽이 일단 채워지면 바로 중앙에 이열종대로 세우게 되는데 그것도 앞뒤로 바짝 붙여 세워야 한 대라도 더 세울 수 있다.
나갈 땐 뒤로 후진을 해야하니 전진보다 차 다치기가 쉽다. 입구 주변까지 차를 꽉 차게 세우면 곤란한 이유다. 아무리 차가 작아도 그렇다.
일찍 와서 세울수록 깊숙히 들어가니까 차로 성당 오는 경우엔 가급적 아슬아슬 늦게 와야 안쪽 깊숙히 세우지 않고 입구 근처에 세울 수 있고 미사 끝나고 차를 뺄 때 먼저 빠져나갈 수 있다.
그래서 일부러 늦게 오는 차가 있는진 모르겠지만...사정이 이러하니 주차요원의 지시에 잘 따라주어야 하는 이유다.
레지오단원들 주차봉사매너는 당연히 프로가 아니다.
백화점주차장 안내도우미처럼 서비스정신에 입각해서 훈련받는 것도 아니고, 현란한 손동작으로
어서오십시오. 이쪽은 만차이니 아래층으로 내려가 주시겠습니까? 하며 상큼하게 서비스해주기를 기대하는 사람은 설마 없겠지? 지금 하고 있는 정도만해도 얼마나 고마운건데...
***셈봉사: 주차봉사 끝나고 셈봉사를 시작한다. 오늘은 상당히 일찍 끝났다. 교중미사인데도 미사참례인원이 엄청 적은 탓이다....사무장 형제말에 의하면 이렇게 나오다 안 나오다..저조한 참석율로 거의 성탄까지 간단다...? 적지 않은 교우가 그 부류에
속한다 했다.
나도 찔린다. 옛날에 나도 그런 적 분명히 있었으니까.....
"주님, 다시는 제가 길을 잃고 헤매지 않도록 붙들어 주시고, 성령을 보내주시어 참 평화 안에 살도록 인도하소서"
***쉬레기: 담배꽁초,초콜렛,사탕,과자껍질,휴지? 음료수페트병???...없는 게 없다.
길을 걷다가도 지저분하게 어질러져 있는 걸 보면 신경쓰여서 그동안에도 늘 줍고 싶었다. 허리 구부려 손 뻗다가 그냥 일어선 적 여러 번 있었다.
오늘 여럿이 단체로 하니까 남 눈치 볼 필요 없어서 좋았다. 허리 구부렸다 폈다 하니 이것도 오래 하면 뱃살 빼는데도 도움 될지 모르겠다.
수서역까지만 하려다가 다 같이 발동이 걸려서
한아름 아파트까지 계속 하기로 하고, KT앞 건널목도 그런 식으로 건넜다.
미화원 아저씨 한 분 만났다. 아니, 쬐끔 못마땅한
듯 바라보는 것 같았다? 자기 일자리 없어질까 걱정하는 눈빛이었다고? 에이, 그런대가 어디있어~ 할 일 거들어주니 고마워서였겠지! 아무튼 좀 신기한 듯 쳐다본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렇게 아무데나 마구 버리고 싶을까? 담뱃재도 마구 털었을텐데 바람에 날려 보이지는 않는다. 도시공기오염에 한 몫 했을거다. 어떤 사람은 아주 작은 깡통재털이를 들고 다니면서 담뱃재를 꼭 거기에다만 턴다는데 담배를 피우더라도 그 정도는 해 주어야 하는 거 아닐까?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치우는 세상...
그런 세상 언젠가는 오겠지!
오늘 환경보호 끝~
**올바른 자선,기도,단식...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 6장..
***오늘도 쓰레기 조금 줏고서는 엄청 착한 일 한 것처럼 떠벌리고나니 민망하고 부끄럽습니다......ㅠㅠ
다음부턴 숨어서 할까 봅니다.
**점심 먹고 모처럼 대모산엘 오르자~
손주들 보느라 산에 못 간지가 꽤 됐다.
주말이면 도우미가 쉬므로 꼼짝없이 아기들과만 지냈다.
그 덕에 동요 레퍼토리는 많이 늘었다. 우유도 잘 먹이고, 트림도 잘 시키고, 기저귀도 잘 갈아주고..히히
아내의 팔이 더 고장나기 전에 내가 감당하는 게 차라리 낫겠다.
앞으로 반년 스케쥴.....
토요일은 국선도 사범교육 받으러다녀야 하고
일요일이면 손주들 보러 다녀야 하고...
산엔 언제 가야 하나~?
랜턴 이마에 붙이고 야간에 올라야 할까?
안전할까?
옛날 생각만 하면 안되는데....이젠 조심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