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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말씀 2012년11월4일[일] - 2012년 11월9일[금] | |||
요일 |
제 1 독서 |
화답송 |
영성체 송 |
복음 | |||
4[일] (녹) 연중 제31주일 |
[1독] 신명기 6,2-6 |
저의 힘이신 주님, 당신을 사랑하나이다. |
주님, 저에게 생명의 길 가르치시니, 당신 얼굴 뵈오며 기쁨에 넘치리이다. |
[2독] 히브리서 7,23-28 | |||
[복] 마르코 12,28ㄱㄷ-34 | |||
5[월] (녹)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
필리피서 2,1-4 |
주님, 제 영혼을 당신의 평화로 지켜 주소서. |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네. |
루카 14,12-14 | |||
6[화] (녹)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
필리피서 2,5-11 |
주님, 저는 큰 모임에서 당신을 찬양하나이다. |
부자들도 궁색해져 굶주리게 되지만, 주님을 찾는 이에게는 좋은 것뿐이리라. |
루카 14,15-24 | |||
7[수] (녹)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
1독] 필리피서 2,12-18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다. |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그리나이다. 제 영혼이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
복] 루카 14,25-33 | |||
8[목] (녹)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
필리피서 3,3-8ㄱ |
주님을 찾는 마음은 기뻐하여라. |
주님, 당신께는 생명의 샘이 있고, 저희는 당신 빛으로 빛을 보나이다. |
루카 15,1-10 | |||
9[금] (백)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
에제키엘 예언서 47,1-2.8-9.12<또는 1코린 3,9ㄷ-11.16-17> |
강물이 줄기줄기 하느님의 도성을,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거처를 즐겁게 하네. |
너희는 영적인 집을 짓는 살아 있는 돌이니, 거룩한 사제단이 되어라. |
요한 2,13-22 |
1. 내용과 구성
에페소서의 중심 주제는 “신비”라고 불리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다. 이 계획은 창조 이전 영원의 차원에서 미리 결정되어 인류의 역사가 흘러오는 동안에 가려져 있다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실행된다. 그 뒤에 이 신비는 사도에게 계시되어 교회 안에서 펼쳐진다. 이 서간에서는 교회가 이미 보편적인, 그리고 현세적이면서 동시에 천상적인 실체로 기려진다. 달리 말해서, 교회는 하느님의 구원 행위 곧 새로운 창조가 실제로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러한 교회의 “머리”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교회는 이 “머리”에서 시작하여, 하느님께서 예정하신 대로 우주적 차원으로까지 팽창해 나아간다. 서간의 필자는 바로 이러한 전망으로 신자들을 이끌어 간다. 그는 교회의 이러한 역동성을 ‘몸의 성장’과 ‘하느님 집의 건설’이라는 두 가지 표상을 교차시켜 가면서 표현해 낸다. 교회는 이스라엘인들과 이민족들로 이루어진 한 공동체이다. 세례로 이 “몸”의 지체가 된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을 찬미하면서, 그리고 진리를 깨닫고 그것에 순종하면서 하느님의 새로운 창조에 동참하게 된다. 그들도 새롭게 창조되는 것이다. 이러한 그리스도인들이 온 세상이, 그리고 우주가 다시 하나가 되는 과정의 핵심으로 등장한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에페소서는 분량이 거의 같은 두 부분으로 쉽게 나누어진다.
1. 첫째 부분(1─3장)에서는 전례와 교리교육에서 쓰이는 특징적인 문체를 사용하여, 하느님의 구원 행위가 지향하는 귀결점이 바로 교회임을 드러낸다. 먼저 인사에 이어(1,1-2), 특별히 유다교 전례에서 쓰이던 문학 유형으로 하느님의 가없는 은총을 노래하는 찬양이 펼쳐진다(1,3-14). 그 다음, 깨달음을 주시기를 비는 기도에, 우주의 으뜸이시며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기리는 찬미가 이어진다(1,15-23). 2장에서는 그리스도에게서 이루어진 대전환을 노래한다. 이 대전환 덕분에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이들이 되살아나고(2,1-10), 분열되고 소외되었던 이들이 다시 하느님과 화해하게 된다(2,11-22). 은총에 의한 구원이 각 사람에게까지 미치게 되어, 그 결과로 모든 인간이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이룬다. 이렇게 이스라엘인들과 이민족들을 가르는 장벽이 사라져 둘이 화해하게 되었는데, 이는 온 우주의 화해를 선포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화해를 개시하는 것이 바로 사도이다. 그래서 3장은 바오로 사도가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밝힌다(3,1-13). 이 첫째 부분은 그리스도의 무한한 사랑을 노래하는 찬미 기도와(3,14-19) 하느님을 기리는 영광송으로 끝을 맺는다(3,20-21).
2. 둘째 부분(4─6장)은 세례를 받은 신자들에 대한 훈계라고 제목을 붙일 수 있다. 이 훈계는 첫째 부분의 찬미와 가르침에서 자연스럽게 흘러 나오는 것이다. 사도는 일치 속에 살아갈 것을 공동체에 권유한다. 그는 신도들에게 이렇게 권유하려고 직무 수행자들의 활동으로 이루어지는 그리스도의 몸의 성장에 관하여 길게 이야기한다(4,1-16). 이어지는 훈계는 초대 교회에서 이행한 교리교육의 전통적 주제들을 되풀이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곧 옛 생활 방식을 버리고 새 생활 방식에 따라 살아가라는 것이다. 그러려면 그리스도를 옷처럼 입어야 하고(4,17-31) 하느님을 본받아야 하며(4,32─5,2) 어둠을 벗어나 빛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5,3-20). 필자는 이어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정립된 가정 내의 인간 관계, 곧 아내와 남편, 자녀와 부모, 종과 주인의 관계를 펼쳐 보인다(5,21─6,9). 거기에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교회가 부부와 같은 관계를 이룬다는 설명이 포함된다(5,25-32). 끝으로 악의 세력들과 전투를 벌이기 위해서 그리스도적 무장을 갖추라는 권고가 나온다(6,10-17). 이 때에 사용되는 표상이나 주제는 구약성서에서 빌려 온 것들인데, 때로는 유다교의 한 분파였던 쿰란의 사상이나 당시의 대중 철학에서 영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에게서 오는 빛으로 그러한 것들을 새롭게 조명하여 이용한다.
이 에페소서는 기도하라는 권유와(6,18-20) 짧은 소식에 이어(6,21-22) 마지막 인사말로 끝을 맺는다(6,23-24).
2. 성 격
가. 에페소서는 전통적으로 필립비서, 골로사이서, 필레몬서와 함께 ‘옥중 서간’이라고 불린다. 이 서간의 역사적 틀은 골로사이서 및 필레몬서와 같다. 바오로는 감옥에 갇혀 있다(3,1; 4,1; 6,20. 그리고 골로 4,3.10.18; 필레 9.10.13.27 참조). 감옥 속에서도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지내는 그는, 두 서간에서 똑같은 일을 디키고에게 맡긴다(6,21-22; 골로 4,7-8).
나. 그런데 에페소서가 다른 서간과 비슷하다는 사실에서 문제가 일어난다. 에페소서에서 역사적 자료의 모습을 지닌 모든 사항이 골로사이서에도 거의 그대로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두 서간의 관계는, 에페소서가 골로사이서를 이용한다는 사실로 정리된다(에페 6,21-22). 게다가 이 서간에 따르면, 사도는 자기가 서간을 써 보내는 신자들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1,15). 그래서 이 서간의 수신 공동체는 에페소의 교회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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