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주사 맞아도 감기 걸리는 이유는? (가톨릭중앙의료원 건강칼럼
목차
감기는 어떤 병인가요?
인플루엔자는 어떤 병인가요?
인플루엔자는 어떻게 예방하나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안내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는데도 왜 감기에 걸리는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감기와 독감은 콧물, 재채기, 기침, 인후통 등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감기가 심해져서 독감이 되는 것은 아니며, 심한 감기가 독감도 아닙니다. 독감과 감기는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다른 병입니다. 다른 원인이기 때문에 독감 예방접종을 맞아도 감기에 걸릴 수 있습니다.
감기는 어떤 병인가요?
의학적 명칭은 급성 비염 또는 급성 바이러스성 비인두염입니다. 실제로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장바이러스 등 수십여 종의 바이러스에 의해서 전염되고 발생해, 유행하는 바이러스도 그때그때 다르기 때문에 딱히 감기를 예방하는 약도, 치료하는 약도 없습니다. 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기침,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보통 일주일 이내에 회복되지만 기침과 콧물은 더 지속될 수 있습니다. 보통 대증치료(충분한 휴식, 수분 섭취, 영양섭취 등)로 수일 내 회복합니다.
기침을 한다고 다 감기는 아닙니다. 특별한 원인 없이 기침이 2주 이상 계속되면 감기 이외의 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인플루엔자는 어떤 병인가요?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 알려져 감기와 혼동되기도 하지만 다른 질병입니다. 같은 급성 호흡기 감염이라도 원인 바이러스가 다릅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도 한가지 종류는 아닙니다. 매년 세계보건기구(WHO)는 그 해에 유행할 인플루엔자를 예측해 예방접종 백신 성분에 포함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감염경로는 감기와 비슷하게 호흡기 비말(기침, 재채기로 배출)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코나 입 또는 손의 접촉을 통해 호흡기로 들어오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감염 후 1~4일 후 발열, 두통, 근육통, 마른 기침,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보통은 대증치료(휴식, 충분한 수분 섭취, 필요에 따라 해열제, 진통제 투여)로 충분히 좋아집니다. 하지만 노인, 어린이, 면역력이 떨어진 만성질환자는 경우에 따라 합병증이 발생하고, 입원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세균성 폐렴입니다. 인플루엔자로 인한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은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유용할 수 있지만 증상 발현 후 48시간 이내에 투여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분류 감기 독감(인플루엔자)
원인 바이러스 200여 종의 다양한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경로 호흡기 비말 호흡기 비말
증상 콧물, 기침, 인후통,
미열(35℃ 이하) 등 고열(38℃ 이상),
콧물, 기침, 인후통,
관절통, 오한
경과 2~3일 증상이 있고 저절로 좋아짐 증상이 있고 저절로 좋아지나
폐렴,뇌수막염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음
치료 대증치료 대증치료 항바이러스제
예방접종 백신 예방 백신 없음 예방 백신 있음
인플루엔자는 어떻게 예방하나요?
인플루엔자는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독감은 주로 10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유행하므로 독감 유행 전부터 12월까지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보통 백신은 접종 후 2~3주 후에 면역력이 생깁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백신 접종을 통해 70~90%의 독감을 예방할 수 있고, 노인의 경우도 백신을 접종해 독감과 관련된 합병증을 50~60% 정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사망률도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생후 6개월에서 8세 사이는 2번 접종해야 하므로 백신이 출시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접종하고 2차 접종은 4주 후에 시행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독감 백신 접종 후 면역력이 생기기까지 사람에 따라 2개월 정도까지 소요되는 경우도 있어, 접종 후 얼마 지나지 않은 경우에는 감염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해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한 바이러스의 종류와 부분적으로 다를 수도 있어 이때는 예방효과가 떨어지게 됩니다.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의 항체 생산 능력에 따라 백신 효과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방주사를 맞았더라도 일반적인 예방 수칙은 지켜서 자신의 건강도 유지하고,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도록 에티켓을 지키는 현명함을 가져야 합니다. 공기를 타고 전파하는 독감은 한 번 유행하면 수천 명의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감염 경로 중 하나는 “접촉”입니다. 즉,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손잡이, 스마트폰 등을 만지면 손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이지요. 손을 자주 씻고, 스마트폰도 깨끗이 닦고,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는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안내
1. 우선 접종 권장 대상
• 만성폐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
•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 시설에서 치료, 요양, 수용 중인 사람
• 만성간질환자, 만성신질환자, 신경-근육 질환, 혈액-종양 질환, 당뇨질환, 면역저하자(면역억제제 복용자)
• 아스피린 복용 중인 생후 6개월~18세 소아청소년
• 65세 이상의 노인
• 의료인
• 만성질환자,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과 함께 거주하는 자
•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를 돌보는 자
• 임신부
• 50~64세 인구
• 생후 6개월~59개월 인구
• 사스 · 조류인플루엔자 대응기관 종사자
• 닭 · 오리 · 돼지 농장 및 관련 업계 종사자
2. 예방접종 권장 시기: 10~12월
<생활 속 인플루엔자 예방수칙>
•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예방접종 권장대상자는 예방접종을 받습니다.
• 자주 손을 씻고, 손으로 눈 · 코 · 입을 만지지 않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킵니다.
•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킵니다.
•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 목 아픔, 콧물 등)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때에는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방문을 피합니다.
•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습니다.
작성 :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네이버 지식백과] 독감 예방주사 맞아도 감기 걸리는 이유는? (가톨릭중앙의료원 건강칼럼, 가톨릭중앙의료원)
* 변수 많은 '독감 예방 주사'…효과 높이는 방법은?
출처 : SBS 뉴스
<앵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감염병은 무엇일까요? 메르스, 에볼라가 아니라 바로 독감입니다. 해마다 국내에서 1천 명 정도가 독감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가장 좋은 예방법은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것입니다. 올해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할 때가 됐는데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조동찬 기자, 독감 예방 주사 꼭 맞아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서요?
<기자>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만성 질환자, 임신부, 6개월에서 6세 이하의 어린이 그리고 65세 이상 고령자는 독감 예방 주사 권고 대상자입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 국내 독감 사망자의 70%는 65세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노인은 더 챙겨 맞아야 하는 데 문제는 주사를 맞고도 항체가 생기는 비율이 높지 않다는 겁니다.
젊은이는 주사를 맞은 후 70~90%의 확률로 독감 항체가 생기지만, 노인은 50%가 채 안 됩니다. 국내 조사에서는 노인의 독감 주사 항체 생성률이 31%로 나온 적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노인에게도 백신이 가장 효과적인 독감 예방법인 것은 맞습니다.
다만 독감 주사 외에 다른 방법의 독감 예방법에도 신경 써야겠지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손을 자주 씻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독감 예방주사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연구됐습니다.
<앵커>
어떤 방법인가요?
<기자>
독감 예방 주사 효과는 해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날씨, 습도, 바이러스의 종류 등 변수가 워낙 많은데 그 변수 중에는 마음 상태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방 주사를 맞는 남성인데요, 주사는 아프니까 맞을 때 표정이 저 남성처럼 잔뜩 굳어 있는 게 일반적이죠.
그런데 건강한 여성에게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주문했습니다.
[김지연/21세 : 훨씬 덜 아팠습니다. 최근에 주사 맞았었는데 그때보다 덜 아팠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이나 유쾌한 기분은 통증을 다소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럴 뿐만 아니라 백신 효과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국 노팅엄 대학이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기분 상태를 먼저 조사한 뒤 독감 주사를 맞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즐거운 기분에서 맞은 경우, 혈액 항체 형성률이 최대 14%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 전에 간염 예방 주사를 대상으로 좋은 기분이 효과를 높이는지 실험해 봤는데 그때도 똑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긍정적인 기분이 간염 예방주사는 물론, 독감 예방주사 효과도 높인다는 겁니다.
<앵커>
왜 그런 겁니까?
<기자>
긍정의 힘이 암 환자에게 기적을 가져다준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죠. 지금은 그걸 기적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팩트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뇌의 구조 때문에 그렇습니다. 유쾌함과 면역력을 담당하는 뇌 부위는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인데, 유쾌함을 느낄수록 면역력 담당 부위가 활성화되면서 항체도 원활하게 만들어지는 겁니다.
기분 좋은 날을 골라서 주사를 맞아라 이게 연구팀의 주문인데 주사 맞은 날에는 맞기 전이나 맞은 후에도 계속 기분 좋은 생각만 하는 것도 손해 볼 것 없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앵커>
술 마신 날에 맞으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얘기도 있던데, 그건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 핑계로 예방 주사 맞는 걸 미룬 적이 많았는데요, 김태훈 씨는 지난해 독감 주사를 맞고도 독감에 걸린 이유를 술 탓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김태훈/직장인 : 주사를 맞는 날에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는데, 지난해에는 어쩔 수 없이 마시는 바람에 효과를 못 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결과 예방주사 전후 적당한 양의 음주는 백신 효과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양현/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대부분의 예방주사는 사백신(바이러스를 죽인 것)이기 때문에 (적당한 술은) 항체생성 능력과 상관없습니다.]
다만, 지나친 음주는 염증 반응을 일으켜 부작용 위험을 높일 수 있으니까 주의해야겠죠.
그런데 술과 달리 담배는 독감 예방 주사 효과를 크게 떨어뜨린다는 게 최근 스페인 톨레도 대학 연구에서 확인됐습니다. 금연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죠.
출처 :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