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부모는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라는 책을 써서 소아정신과 전문의라는 프로필에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이 하나 더 붙은 신의진씨는 아이 키우기에 있어서도 다른 일 못지 않게 적극적이고 자신감에 차 있다.
그의 육아 얘기를 듣다보면 책 내용이 이론에 의지해서 나온 것이 아니라 이론에 덧붙여 본인이 직접 경험한 육아 체험에 근거한 것이 더 많다라는 것을 알게 된다. 실제로 그는 아이를 조급하지 않고 느리게 키우고 있으며, 또한 똑똑한 엄마들이 흔히 보이는 ‘부모 권위주의’에 빠지지 않고 아이 눈높이에 맞추면서 키우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인 홍경모, 6세인 정모 두 아들 키우랴 공부하랴 여태껏 그는 편하게 쉬어본 날이 별로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 키우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하는 그의 육아 비결은 무엇일까?
남편을 육아에 적극 동참시키자
신의진씨가 전문의로 바쁘게 일하면서도 육아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었던 것은 나름대로의 해법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직장여성 중에는 회사일과 가사를 병행하느라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지요. 이럴 때는 남편을 적극 협조자로 끌어들이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혼자 모든 일을 다 처리하려고 끙끙대다보면 짜증이 나게 되고, 불만이 깊어지면 남편과의 사이도 안 좋아지고, 그런 영향은 고스란히 아이들 몫이 되지요.”
이렇게 말하는 그는 남편 홍수종씨를 육아에 적극 동참시키는 데 성공했다.
대부분 가정에서는 이런 협조가 쉽지 않다. 남편이 협조하지 않는다고 불평만 하지 말고 평소에도 아이들에 관한 일들을 남편에게 자주 이야기하고, 아이들과 남편이 친해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면 스스로가 아이 키우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된다.
아빠가 육아 분담에 나서면 엄마는 그만큼 스트레스가 줄어들게 되고, 이어서 아이를 보다 기쁘게 즐겁게 키우는 중요한 뒷받침이 된다.
직장여성으로서 엄마 노릇하는 데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집에서는 엄마로, 밖에서는 전문의로 지내는 동안 아이 키우는 데 어려운 점도 많았다. 시간이 없으니 아이들의 학교활동이나 유치원 부모 참관 프로그램에 참석하지 못할 때가 가장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다. 또 아이가 아픈데 엄마가 함께 해주지 못할 때는 당장 집에 눌러앉아 있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또 아이들을 엄마 아빠의 스케줄에 맞춰서 행동하게 하는 경우도 안타깝다. 예를 들어서 첫째 경모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혼자 생각하는 것을 좋아해서 밤에 늦게 잠이 드는 편인데, 아침에 엄마가 아이를 챙기느라고 억지로 일찍 깨워야 할 때가 이런 경우다.
그러나 엄마 아빠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최선을 다해 아이를 사랑하려고 노력하면 아이들도 그 마음을 읽어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는다고 한다.
아이를 재미있게 키우는 ‘신의진식 육아법’
아이 마음을 읽으세요
아이가 어떤 행동이나 말을 하면 엄마의 선입견을 일단 버리고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엄마의 생각을 강요하려 한다거나 엄마 나름대로 규정지으려고 하면 아이와 트러블이 생기게 마련이다.
아이와 스킨십을 자주 하자
이제 다 큰 경모와도 아직껏 자주 입맞춤을 한다. 볼도 만지고 아이 궁둥이도 슬쩍슬쩍 만진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최소한의 시간에 최대의 애정 표현을 하는 방법으로 잦은 스킨십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아이의 남다른 점을 인정해주자
아이를 남과 비교해서 생각하면 자꾸 불만이 생기게 된다. 우리 아이보다 똑똑한 아이도 많지만, 우리 아이가 가진 좋은 점, 개성을 최대한 높이 사주자.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조급함을 버리고 여유를 가져야 한다.
어린 시절을 기억하면 아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게 된다. 아마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을 것이다. 아이를 이해하기 힘들 때는 ‘내가 어린 시절에는 어땠을까?’를 생각해보자. 그러면 아이를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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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팡팡
첫댓글 좋은정부 감사합니다.
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