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근로자 종합 복지 회관의 빠른 정상화를 건의 합니다.
음성 근로자 종합 복지 회관 내에 운영 되던 수영장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4개월간이나 휴관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난 9월 15일 음성군청 사이버 신문고에 질문을 올렸었습니다. 답변 내용은 국가 시책인 에너지 절약 정책에 따라 유류 사용이 많은 동절기에는 휴관하기로 결정했다는 답변이었습니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안정되면서 국내 유가도 하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뉴스를 계속 접하는 상황에서 위의 답변은 제게 수긍이 가지 않았습니다.(참고기사: 휘발유 값 14개월 만에 최저 2006.10.15 파이낸셜뉴스, 같은 날짜 YTN)
그래서 산업 자원부 에너지 관리과에 음성 근로자 종합 복지관 휴관 사태에 대하여 질의한 결과 “주민 복지를 저해하는 에너지 절약은 ‘공공기관 에너지 절약 추진 치침’에 맞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에 음성 근로자 종합 복지 회관 수영장의 조속한 정상화를 건의 합니다.
휴관 예고 후 10월 들어 차량운행이 전면중지 된 데다 월초 추석연휴를 낀 7일간의 휴장으로 기존 이용자들은 일방적인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관 중에도 이런 상황인데 4개월이나 비워놓았다가 내년 3월에 다시 문을 연다는 건 회의적이라는 분들이 대부분이시더군요.
연중 모집해도 모시기 힘들던 강사진은 어떻게 모집할 것이며, 이용자들은 또 언제 다시 모으겠느냐고요. 결국 작년 개관 초기에 겪었던 어려움을 반복 하거나 그 어려움을 반복하기 싫어 폐장하기 쉽다더군요.
음성군 체육 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살펴보니“체육시설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주민 건강 증진을 위한 체육 활동 장으로 개방 하여야 하며 동 시설은 관리비 부족 등의 사유로 개방을 제한할 수 없다.”라는 조항이 있더군요.
에너지 절약의 미명하에 수십억의 국비와 지방세를 사용한 건물을 무용지물로 썩히는 것은 제가 비싼 냉장고 사놓고 전기세 아깝다며 비워 두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유류비는 아깝고 노른자위 땅에 지어놓은 좋은 건물의 감가상각은 아깝지 않다는 말씀은 설마 못하시겠지요.
시설 운영비가 들더라도 좋은 시설 마련해준 나라와 지방자치단체의 혜택을 받는 사람을 늘리는 것이 오히려 합리적입니다.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찾아오는 이용자들만 받겠다는 마인드로는 부족하겠지요. 회사 단위, 마을 단위로 일정한 인원이 단체로 등록하면 차량이나 강습 시간을 우선 배정한다던지 하는 등의 운영상의 기술이 필요할 것입니다.
근로자 종합 복지 회관을 유치하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애쓰신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우여곡절도 많았던 것도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더더욱 많은 지역민과 지역 근로자들이 이용하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수영장을 운영할 만한 인구가 되지 않는 다는 말씀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 지역보다 인구가 적은 진천군(57,799명)에도 실내 수영장이 있습니다. 더구나 사설 수영장입니다.
우리 지역은 2005년 인구주택 총 조사 당시 군(郡)단위로는 울산 울주군(164,146명), 대구 달성군(149,321명), 충남 당진군(112,267명), 충북 청원군(112,137명), 경북 칠곡군(107,684명), 경기 여주군(98,441명), 충남 홍성군(82,584명) 다음으로 많은 81,957명의 인구로 조사되었습니다. (참고자료: 2005 인구 주택 총 조사 전수집계결과 보도자료 통계청 www.nso.go.kr)
다른 도시의 위성도시격인 군들이 눈에 띄는 데 비해 음성군은 우리 지역 자체의 매력인 편리한 교통과 물류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기업체 유치와 인구증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참고기사: 음성 기업체 1451개 운영 지난해보다 118개 업체 512명 증가 2006.8.28 중부매일, 기업체 많은 음성 인구 지속 증가 음성읍 1만8천명·대소 1만5천명 돌파 2006,10,12 중부매일)
그중 대소면은 음성군 지역에서도 가장 많은 기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2006년9월29일 대소면 주민등록 거주인구가 1만5천명을 돌파하는 기록까지 세웠는데, 1만4천명을 돌파한지는 13개월 만이라고 합니다.
결혼과 더불어 대소면에 정착한 다음해인 1997년 1만명 돌파 축하 현수막이 대대적으로 걸렸던 기억이 새로운데, 불과 10년도 안 되는 기간에 인구의 1/3이 늘어나는 기염을 토하고 대소 물류 단지,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맹동면 혁신도시 조성 사업 등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인구증가율이 더더욱 급물살을 탈 것임이 명약관화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인구가 이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단지 거쳐 가는 곳으로 생각하게 하는 이유는 교육과 문화생활 시설 부족 때문입니다. 교통 좋고, 인심 좋고, 기후도 좋은 동네지만 애들이 크면 학교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떠난다는 분들과 마음 편히 교통사고 걱정 안하고 걸어 다닐만한 코스도 없고 마땅한 등산로도 없다고 불평하는 분들 많이 보았습니다.
최근 기쁜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대소 도서관 개관 예정 소식과
금왕 생활체육공원 조성, 대소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입니다.(참고기사: 민선4기 시·군정 이렇게···박수광 음성군수 2006.7.2 동양일보)
좋은 하드웨어가 있어야 하는 건 기본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컴퓨터가 있더라도 운영체계가 없다면 쓰레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좋은 시설 만들어 주십시오. 그리고 군에서 책임 있게 운영해 주세요.
지자체 소유의 시설물은 지자체 직영이 원칙입니다. 근로자 종합 복지 회관 조례 중에도 직영이 원칙이라는 사실을 일부러 명기한 곳도 있습니다.(울산광역시근로자종합복지화관운영조례제4조)
위 동양일보 기사를 보니 군수님께서 지역민들의 속마음을 잘 파악하고 계시더군요. 군민 건강과 문화 조성에 힘쓰겠다는 말씀 꼭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계속 살고 싶은 웰빙 음성이 되느냐, 하루빨리 떠나고 싶은 음성이 되느냐 갈림길에 놓인 중요한 시기에 군 행정을 맡으셔서 복지음성, 웰빙음성을 만든 훌륭한 군수님으로 오래오래 기억되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제가 운동하는 시간대에는 유독 할머님들이 많으십니다.
관절염 때문에 다리가 휘어서 걷기조차 불편하신 분들이 많으십니다. 그 분들은 수영이 아니라 수영장에서 걷기 위해서 오십니다. 물속에서 삼십분이고 한 시간이고 걷고 가면 그날 하루는 다리가 아프지 않다고, 병원 가서 주사 맞는 것 보다 훨씬 낫다고 활짝 웃으며 이야기 하십니다.
양 손이 없는 아주머니도 할 만한 운동이 없었는데 수영장에 다니면서 세상이 달라졌다며 즐겁게 웃으시던 모습이 선합니다.
평생 도시에서 살다가 은퇴 후 할아버지 고향으로 귀농하고 할아버지야 고향이니까 친구도 많고 친척들도 많아 재밌게 사시는 데 할머니는 우울증을 앓다가 수영장 생기는 바람에 젊은 시절 하던 수영을 하게 되어 아픈 게 싹 나았다는 분들도 두 분이나 되십니다.
모두들 지금은 뵙지 못하는 분들입니다. 차량운행이 중단된 이후로 수영장에 못 오시지요. ‘할머님들 보고 싶어요. ㅠㅠ’
아픈 곳이 생기면 잘 치료하는 게 잘사는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치료가 아닌 예방이 중요하고 더 싸게 먹힌다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겁니다.
어느 건강잡지에서 본 기사 제목이 생각나는 날입니다.
“인어공주 사전에 성인병은 없다.^^”
좋은 소식 있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첫댓글 아침 9시반의 이선미 회원님께서 음성군청 사이버신문고에 올리신 글입니다. 읽어보시고 뜻을 함께해서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
글 쓰신분 대단하십니다...틀린말이 하나도 없으시네~~뜻을 모아야겠네요...앞으로 이선미회원님 팬할랍니다..ㅋ
모든말씀에 동의합니다. 뜻을 모아 힘이 될 수있는거면 함께 할랍니다.!!!!!
뜻을 모은다면 함께 하겠습니다.....
저도 찌~인 하게 한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