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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신선산롯데캐슬골드 입주자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성인봉
간접투자로 대세 편승할까? 주식으로 달리는 말에 올라탈까? 부동산 틈새공략 해 한판승부 노릴까? 지금 재테크시장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 정권의 명운을 걸고 부동산시장을 반드시 잡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정부는 8월 말 부동산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일단 모든 액션을 멈추고 촉각을 곤두세우며, 부동산 대책이 어떻게 모습을 드러낼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반면 주식시장은 현재의 강세가 얼마나 지속될 지가 관심사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조정이 있을 경우 그 폭이 얼마나 될 것이며, 지속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또한 당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큰 변수다. 부동산과열 억제를 위해 저금리 상황을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장·단기금리의 괴리현상과 아울러, 한국과 미국간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마저 우려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흘리고 있다. 이런 메가톤급 변수들이 혼재된 상황에서, 자금운용은 단기부동화되고 투자자들은 관망하고 있다. 다만 적립식펀드 등 주식 간접투자상품에만 돈이 몰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본지에서는 금융권 주변의 소문난 재테크 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현재의 재테크 기상도를 점검하고, 그들의 고객상담노트를 엿보는 특집기획을 마련했다.
자금흐름 단기부동화, 금리인상론 무게 최근 금융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저금리의 지속 및 주식시장 활황 등의 영향으로, 시중자금 흐름이 은행예금에서 간접투자상품으로 대거 이동하고, 단기 부동자금화 하는 현상이다. 은행예금은 금년 들어 지난 6월까지 6조7000억원 증가하다 7월 한달 7조2000억원이 감소한 반면, 간접투자기구의 펀드설정액은 7월에만 8조7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작년 말 대비 20조4000억원의 수신증가를 기록했다. 펀드 유형별로는 단기금융상품인 MMF 설정액이 7월중 10조7000억원 이상 급증,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올 들어 6월 말까지 금융기관의 6개월 미만 단기수신은 23조3000억원 증가한 반면, 장기수신은 4조9000억원 감소, 금융기관 총수신 중 단기 수신의 비중이 50%를 넘는다. 이런 현상은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동산가격 상승 및 주식시장 호황 등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과정에서 대기성자금이 크게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반면 적립식 펀드는 가파른 증가세를 지속, 작년 말 4조9000억원에서 올 6월 말에는 8조10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나 간접투자시장의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재하 선임연구위원은 “최근의 적립식펀드 확대 등 간접투자 활성화는 투자자의 노후대비 뿐 아니라, 주식의 장기수요 기반을 확충함으로써 국내 주식시장의 안정적 성장에 기여하는 등 매우 긍정적 현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또 “저금리 지속으로 인한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심화 및 부동산 등 자산가격 급등에 따른 경제의 장기성장기반 약화 우려,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인상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 중 경기회복 추이가 확인되면 콜금리를 조속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금리인상론에 무게를 실어줬다.
주식투자 유망 “조정 받으면 매수하라” 향후 재테크 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재산증식 수단으로 주식투자를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김선열 삼성증권 FN아너스 청담지점장은 “하반기 재테크수단으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역시 주식”이라며 “저금리 기조에서 금리가 조금 오를 전망이지만, 종합과세가 적용돼 결국 큰 차이가 없다. 연간 7∼10%의 수익률을 내는 주식투자가 가장 유망하다”고 말했다. 김 지점장은 “매수시기는 한꺼번에 사는 사람은 1050포인트 이하 조정국면에서 사는 것이 바람직하며, 적립식으로 매달 조금씩 사는 사람은 앞으로 1∼2년간 우량주 중심으로 꾸준히 투자하면, 수익이 꽤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에 일시적인 조정이 올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조정이 길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매달 25일께 한 번에 7000억원 이상의 적립식펀드 자금이 증시에 들어오면서, 조정이 마무리되는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 따라서 조정기에 적극 매수하고, 기다리는 투자전략이 유효하다는 것. 우리투자증권 김형상 WMC 센터장은 “증시가 조정을 받을 시기가 됐다. 유가급등으로 미국시장도 조정국면에 들어갔다”면서도 “추석 때까지 조정기간을 거쳤다가 9월 말부터 다시 상승세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로 지금이 가장 적절한 매수시기”라고 조언했다. 또 대우증권 문성형 마포지점장은 “하반기에도 기관이 주도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다. 조금 비싸더라도 기관 선호주, 즉 블루칩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은행 재테크 전문가들도 증시를 낙관적으로 본다. 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팀장은 “정부정책의 포커스가 부동산억제에 맞춰져 있어, 430조원에 달하는 시중부동자금은 주식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적립식펀드 자금이 느는 것도 고무적”이라며 “조정이 있더라도 조정으로 끝나고, 과거처럼 하락세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은행 백승화 압구정PB센터 팀장도 “한국증시는 이미 과거의 500~1000밴드 단계를 벗어났다. 이제 1000대 지수는 부담스럽지 않다”며 “조정을 보일 때마다 주식 비중을 높여라”고 권했다.
부동산 하향안정 vs 단기조정 후 재상승 문제는 정부가 칼을 갈고 있는 부동산시장이다. 전문가들 중에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우리은행 PB사업단 안명숙 부동산팀장은 “부동산대책 발표를 앞두고,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치솟던 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되거나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더 떨어질 것인지 아니면 다시 오를 것인지, 정부정책의 방향과 효과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팀장은 “관련 세금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며 수요 자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하향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보생명에서 재무설계 부동산 자문역을 맡고 있는 이재국 서일대 교수도 부동산가격의 하락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하반기 중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택의 경우 올해 말 정도에 구입하면 좋을 것이며, 토지는 내년부터 실거래가로 신고해야 하므로 양도세 부담을 피하려면 금년 안으로 매도하는 것이 좋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은행 PB팀장들의 시각은 다르다. 국민은행 백승화 팀장은 “부동산대책이 발표돼도 단기간 소폭 조정에 그칠 것이다. 금리를 올리지 않고 세제만으로 부동산을 잡는 건 역부족”이라며 “발표 후 3개월까지는 대책의 여파로 하락할 것이므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저점으로 예상되는 늦가을∼초겨울에 사라”고 말했다. 백 팀장의 견해는 이렇다. 부동산 부자들도 현재 가격에 거품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 거품이 꺼질 때는 안됐다. 유동성의 힘은 막강하므로, 향후 2∼3년은 더 상승할 것이다. 거품이 더 지속될수록 꺼질 때의 충격도 크다. 그 타격은 강남보다 다른 지역이 클 것이다. 하나은행 김근호 PB사업본부 세테크 팀장은 “시장에서 정책에 대한 내성이 강해졌다. 모두 발표만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정부의 대책을 잘 분석, 매수 호기로 삼겠다는 이들도 많다. 항상 틈새는 있게 마련”이라고 꼬집는다. 신한은행 한상언 팀장도 “여전히 실수요는 존재하고, 부동자금은 많다”며 “정책의 약발이 먹히려면 실수요 해소를 위한 공급확대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걱정했다.
“금리급등 어렵다…섣불리 행동 말라”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단기금리와 중장기 금리가 따로 놀고 있다. 국고채 3년물 등 중장기 금리는 급등,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이탈이 발생하고 있으나, 한은이 콜금리를 계속 동결하고 있어, 가계대출금리와 연동되는 90일물 CD금리도 거의 변동이 없다. 신한은행 한 팀장은 “단기금리도 올라갈 가능성이 있으나, 콜금리는 쉽게 인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단기적으로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한 팀장은 “현 상황에서 대출수요자에게 고정금리가 꼭 유리하다고는 볼 수 없다. 고정금리는 변동금리보다 평균 0.8% 정도 높으며, 기존 변동금리대출을 고정금리로 갈아탈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도 부담해야 한다”며 “대출금 사용기간이 장기일수록 고정금리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예금자의 경우 금리상승기라고 해서 반드시 만기를 짧게 가져가기보다, 장단기 금리차와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1년짜리 특판예금 등 변수를 감안하라고 권한다. 그는 또 “채권투자는 금리상승시 수익률에서 불리한 펀드의 비중은 줄이고, 채권에 직접 투자해 만기까지 보유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한다. 채권금리가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아 안정적 고수익이 가능하기 때문. 한은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반반이라는 국민은행 백 팀장은 “금융시장 자금이 MMF 및 MMDA 등 고금리 단기예금상품에 몰려 있다”며 정기예금도 3개월 변동금리를 추천했다.
기타 변수 : 경기, 환율, 세금, 기업연금 백 팀장은 재테크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또 다른 변수로 환율을 꼽는다. 중산층과 부유층 대부분이 환율 동향에 관심이 많으며, 특히 중국의 위안화 추가 절상 가능성 및 그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파급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문제는 항상 최대 관심사의 하나일 수밖에 없다. 신한은행 한상언 팀장은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많으나, 과연 잘 풀려갈 것이냐에 따라 주식시장이 큰 영향을 받는다”며 “경기회복세가 가시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주가가 이 정도라면, 경기가 본격 회복되면 증시는 더욱 활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문성형 지점장은 “하반기 경기를 좌우할 가장 큰 변수는 내수 및 IT경기 회복 여부”라는 입장이다. 하나은행 김근호 팀장은 세무전문가답게 세테크, 특히 절세를 위한 사전증여를 강조한다.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이익일 수도 있다. 사전증여가 대표적이다. 사전증여는 결코 버리는 돈이 아니다. 어차피 자녀에게 상속할 것이라면, 미리 배분해 주는 게 합리적 선택이다. 활동력이 왕성한 젊은 세대가 재산을 보유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이득이다.” 우리투자증권 김형상 센터장은 하반기 주식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기업연금 제도의 도입을 꼽았다. “금리는 많이 오르지 않고 올라도 내년에 가야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기업연금 도입이나 적립식 펀드는 올해 증시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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