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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통신 제11호
<시창 14년 기사 (음) 정월분 익산본관·경성지부 합편>(1929.1월)
통신의 목차
익산본관편
회설
공부지계工夫之界
1. 법설 「영구永久 인연법因緣法」 / 송도성
2. 동同「신기묘술神奇妙術의 폐해弊害와 정의도덕의 공덕」 / 동인同人
3. 감각 「심전제초心田除草」
사업지계事業之界
1. 삼예회록
2. 본관의 근황
3. 인사동정
경성지부편
1. 삼예회록
2. 소식
3. 「본회 전무출신의 부인계婦人界에 고告함」/ 이공주
권두언
유아唯我 「월말통신」이 발행 후 1개 성상星霜을 경經하야 우리로 하여금 저열低劣한 사상을 배排하고 숭고한 포부를 소유케 한 일신제一新劑가 된 것은 불무不誣할 사실이오나 창설의 차제此際에 각반各般의 준비가 완성치 못한 이상 충분한 통신의 재료를 제공치 못하난 것은 기자 등의 유감 중 최대의 하나임니다.
자玆에 기其 만중萬中 1이라도 보결補缺의 이익이 유有할가 하와 본회의 상황과 시사時事의 가급적 필요건을 수집하여 회설 1건을 첨부 발행키로 하오니 회원첨위會員僉位난 졸문독필拙文禿筆임을 넓이 용서하시기를 바람니다.
회설반 會說班 기자記者 백 白
「회설」송구영신을 제際하야
〈우리의 가질 주장과 주의〉
세계는 발전에 발전을 가加하고 시대는 변천에 변천을 거듭한다. 포연탄우砲煙彈雨와 성풍혈류腥風血流의 세계적 대전투로 4천만이 재산과 천만의 생명을 소진한 참담한 그 시대도 10년의 과거로 기억조차 묘연渺然하게 되엿다. 그러나 흔천동지?天動地의 이 결과로 오인吾人의게 여하如何한 효과를 주奏하엿난가. 국제봉쇄의 타파, 물질문명의 교통, 계급제도의 철폐, 이거시 그 물질과 생명의 손실노서 어든 대상의 가치일 거시다.
무진戊辰의 구舊를 송送하고 기사己巳의 신新을 영迎하는 금년이야말노 오인吾人의게 한恨 깁흔 전율의 그 시대로 10주의 1년을 당하게 되엿도다. 고顧하야 10년내 세태의 추이를 억측憶測하여도 그 진상을 설파說破키 난難하며 부附하야 미래를 추상하여도 또한 그러하다.
그러나 총괄적 논하면 여하튼 세계는 진보요 발전이다. 동動함이 잇슬수락 최촉催促의 철추鐵錐가 되고 파란波蘭이 날수록 갱생의 활기를 띄운다. 국가 대 국가, 사회 대 사회, 개인 대 개인간 호상정의互相正義를 절규絶叫하며 선진을 경쟁하난 그 찰나에 자연적 비非는 시是로, 구舊는 신新으로 전환되난 것을 보와 능히 짐작할 수 잇다.
세계는 여사如斯히 장족적 진보와 가속도적 발전으로 유왈부족唯曰不足하는 순간에 세월 역시 질주하야 어언간於焉間 기사己巳의 춘春을 당하였다. 오인吾人은 차제此際에 잇서 시대의 낙오落伍를 면免하며 진進하야 선각자가 되려면 반다시 갱일층更一層의 분력奮力을 발發치안으면 안될 것은 불무不誣할 사실이다. 우리는 세계 개조의 10주년을 마즈며 진辰을 송送하고 사巳를 영迎하는 기념으로써 세 가지 주장과 주의를 더하자.
배우기를 주장하며, 실행하기를 주장하며, 근검저축하기를 주장하야 이로써 우리의 사업을 삼으며 별(성신星辰)이 되기로써 주의를 세우며 달(月)이 되기로써 주의를 세우며 해(日)가 되기로써 주의를 세워 이로써 우리의 사업의 목표를 삼자. 현재 오인吾人의 환경을 일고一顧하면 배움이 업슴으로써 무능무식하며, 실행함이 적음으로써 실 사업이 적으며, 근검저축함이 업슴으로써 항상 생활상 빈곤을 감感케 되난 것이다.
그럼으로 오인吾人은 대내적으로 이 삼대주의三大主義를 관철貫徹하여야만 될 것이다. 그러나 대외적으로 이 삼대주의를 세우지 못하면 그 주장이 성공도 효과도 업난 도로徒勞에 불과하다. 예를 들면 세계는 일복일日復日 파동波動에 종출從出하는 차제此際에 오인吾人은 졸拙노써 능能에 진進하려 하며 소小로써 대大에 출出하려 하나니, 우주간 여하한 파란波蘭이 중첩하여도 시비를 초월하여 창망滄茫한 허공에 탐탐자약耽耽自若하난 성신星辰과 여如히 초인간적 태도와 출세간적 취미를 가지지 안이하면 이 삼대 주장을 관철貫徹할 기회를 득치 못한다는 말이다.
그럼으로 오인은 도치령상道峙嶺上의 성신星辰이 되여야 할 거시며 또는 성신星辰의 태도로써 이 삼대주장을 여실히 근무勤務하여 오인吾人 개개히 달(月)이 되여 암흑세계에 신진로新進路를 개척하는 도치령상의 일륜명월一輪明月이 되며 일보를 진進하여 도치령상의 백일이 되며 전세계의 시비선후를 분석하는 대광명의 기초가 되어야만 우리는 이 삼대주장의 결과를 여기에서 어들 수 잇을 것이다. 세계가 아모리 암흑하여도 이 일월의 광명은 항거치 못할 거시며 일월이 아모리 광명을 감추려 하여도 잇으면 자연적의로 드러나난 것이다. 이 주의와 주장을 관철貫徹하는 그날이야말로 우리도 비로소 승리의 깃붐과 영예의 춤을 한번 출 수 잇을 거시다.
오인吾人은 이 주장과 주의를 뇌리에 깁이 인상하고서 세계적 개조의 10주년을 기념하며 압프로 기사己巳 1년간 분투奮鬪의 표준을 삼기 바라는 바이다.
공부지계工夫之界
[법설] 「영구인연법永久因緣法」
송도성 수필
종사주 모든 제자의게 일러 가라사대 「내가 제군諸君의게 중인을 접응하난대 필요한 방법을 들니고져 하노니 명념하야 가지기를 바라노라」하시고 인하야 말삼하시다.
「나는 모든 사람을 지내본즉 이러하더라. 저 사람이 나를 대하난 태도가 냉담하고 소활疎闊한 듯 십흐면 나의 마음이 편안하며 그대지 조심스러운 생각이 나들 안이하나 만약 나를 향하야 친절을 주고 정표를 보내는 일이 잇난 경우에는 마치 무슨 무거운 짐을 한 짐 지여 주난 것 갓치 생각이 되며 아모리 하야도 안심하기가 어렵드라. 엇지써 그르냐 하면 나난 반다시 그 원인을 생각해 본다. 「저 사람이 엇진 연고로 나의게 이만한 친절을 주난가?」
하고 조사해 보면 혹 엇더한 사람은 나의게 무삼 요구하난 바가 잇서서 그러하난 수도 잇고 또 엇더한 사람은 요구하난 바도 업시 다못 사랑하난 정으로만 그러하난 수도 잇으니, 요구하난 바가 잇난 자의게난 그 요구하난 바를 응하야 주어야 그 사귐이 길 것이요, 정으로 친절을 주난 자의게도 그 정을 갑하 주어야 그 사귐이 길 것이어날 만약 저 사람의 소망을 어기며 남의 정을 밧고 갑픔이 업고 보면 친근이 변하야 도로혀 소원하게 될 것은 명약관화明苦觀火의 사실이라.
이리 된다면 당초에 친근치 안이 하얏슴만 갓지 못하지 안는가? 그런 고로 나난 항상 미래를 생각하야 안심할 수 업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그르나 장래에는 엇더케 될지언졍 우선 당장에 저 사람의 친절을 괄각括却하고 주난 정을 밧지 안는 도리난 업다. 만약 그런다면 그는 더할 수 업난 박덕薄德이다. 그런 고로 감사히 밧기난 하면서도 그를 보답할 유념은 단단히 셰워야 된다.
그 때에는 그 유념을 아모리 단단히 셰운다 하야도 마치 빗(채금債金) 쓰난 사람이 빗을 쓸 때에 꼭 기한내에 틀림업시 갑흐려니 하지마는 그 먹은 마음대로 되지 안는 일이 잇난 것과 갓치 날이 오래면 혹 이저바리고 그 유념한 바를 행하지 못할 수도 잇고 또는 그 마음이 푸러져셔 보답의 예를 차리지 못하난 일이 잇거든 하물며 바들 때에 그 생각 저 생각이 업시 으려히 바들 것으로 알고 감수한 자이야 그 갑흘 것을 꿈엔들 생각하겟나냐?
그리고 저 은혜를 볘푼 사람도 그 사람의게 은혜를 볘푼 것이 사실로 그 사람을 위해서만 그러한 예난 드물고 대개난 그 몟배 이상의 보수를 바래고 고기 잡난대 밋끼처럼 주난 자도 잇으며 설사 그때에난 그러한 생각이 업시 다못 정의와 친분으로만 서로 생각하고 서로 도와 준 것이였건만은 그 후에 형세가 번복되야 그 사람이 도로 나를 생각해 주고 도와 줄 만한 처지에 잇서셔 냉냉히 고념顧念하난 뜻이 업고 보면 그 전에 무념하얏든 모든 공덕까지 새삼스러히 기억될 것이며, 그릇치 안이할 사람이 그러한 것이 관계 업난 다른 사람이 그러하난 것보담 더욱 괫심할 것은 정한 이치다.
그럼으로 철모르난 사람끼리 서로 만나서 친근하난 것은 남보기에 항상 위태 위태한 늣김이 잇으며 저 정의가 얼마나 길게 가랴는가? 하는 의혹을 품지 안흘 수 업게 된다. 응용의 무념을 해야 된다 하였거늘 이것을 밧구어셔, 바들 때에는 꼭 무념을 하고 주는 것은 반다시 유념을 한다면 그 주고 밧고 하난 인연이 엇지 길이 지속하리요.
그른고로 부재다언不在多言하고 제군諸君의게 끗흐로 한말 부탁코자 하난 바는 내가 남의게 은혜를 입힐 때에난 생각하기를 만약 저 사람이 나의 은혜를 입고도 은혜입은 줄을 모르며 도리혀 나를 반항하난 경우가 잇실지라도 나는 그때에 은혜입힌 것을 생각하야 그 사람을 다른 사람보담 더 괫심히 알고 원망을 하지 안켓다는 자신을 가진 후에 비로소 저 사람과 교의를 매질 것이며, 내가 남의 은혜를 입을 때에난 생각하기를
지금은 저 사람과 나의 정의가 두터움으로 이만한 위안이 잇지만은 범부의 마음이란 변환이 무상한 것이라 좃타가도 낫고 낫다가도 조흔 것인즉 차후에 만약 저 사람이 나를 공연히 미워하고 나의게 향하야 여간 불의한 행동을 할지라도 나는 그때에 은혜입은 것을 생각하야 그를 순하게 용서할 것이며, 또는 저 사람이 나의게 은혜 입힌 것을 도로 바드려는 마음이 잇난 때에는 조금도 원망하난 뜻이 업시 힘 밋치난 대로 난 보답을 하려니 하난 결심을 셰운 후에 비로소 그 사람의 주난 바에 응하라. 그리하면 친절한 정의가 영원토록 변치 안흐리라」하시드라.
14. 1. 20
송도성 근기謹記
법설] 「신기묘술의 폐해와 정의도덕의 공덕」
종사주 모든 제자의게 일너 가라사대「내가 근래 세상에 소위 무슨 공부를 하느니 도통을 하느니 하고 단이난 자들의 발원을 살펴보니, 그 대부분은 모다 엇지하면 남다른 신기 묘술을 통해셔 호풍환우呼風喚雨와 둔갑장신遁甲藏身이며 기외其外 모든 나의 하고 십흔 바를 임의로 할만한 수단을 어들고?
하야 밤낫으로 구하난 것이 그 뿐이요, 정의도덕이라 하난 것은 전연 도외시하야 배흐고 행하려는 관념좃차 만년萬年의 꿈 박게 잇다. 그르나 녜로부터 지금까지 위대한 성현이라 하고 원만한 부처라는 명호를 들으신 이난 누구를 물론하고 모다 신기묘술은 될 수 잇난 대로 박멸을 하고 정의도덕을 창도唱導하얏으니 그 이유가 어느 곳에 잇나뇨?
오날 우리난 이것을 한번 해부해 볼 필요가 잇다 하노라」하시고 인하야 무르시되 「신기묘술을 주체로 삼아 진행하면 우리 인생의게 얼마만한 해점이 잇음으로 그네들이 극력極力 박멸을 하였으며, 정의도덕을 주체로 삼아 진행하면 우리 인생의게 얼마만한 이점利点이 잇음으로 그네들이 진심창도盡心唱導를 하얏난가 」하섯다. 회중은 이 문제로 재삼 윤회하야 각자의 의견을 사루되 종사주 일일히 청취하옵시고 닷이 밝으옵신 해석을 더하시와 회중에 설하옵시니 가라사대,
「방금 세상에는 신기묘술에 관한 모든 부허浮虛한 전설이 분등성행粉騰盛行하야 사람 사람이 무의식 중에 참으로 그런 일이 잇난 것으로 미더 왓섯고, 또는 암의라도 하기만 하면 져마닥 다 될 것으로 생각하야 차서업난 도법으로써 일생의 정력을 허비하난 자 젹지 안으니, 엇지 어리석지 안이하냐?
적어도 신기묘술이라 하난 것은 일심이 지극한 결과에 잇어지난 변화이라 만일 조곰만 사의私意가 끼이고 망상이 동한다면 도저히 일심을 일우지 못할 것이요, 그 사의와 망상을 제멸하기로 할진대 박그로 육근의 번뇌를 잠재이고 안으로 정신을 수양하야 진정眞定에 드러가난 정도의 계제階梯를 밟지 안코난 반다시 되지 못할 것이어날 박그로 육근의 번뇌를 그대로 두고 마음에 비열한 욕망을 품으면서 신기묘술 엇기를 바라난 자난 모래를 살마 조흔 밥을 장만한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리요.
혹 위대한 도인도 미래를 예언하난 일이 잇고 기적을 보히난 수도 업지 안이하나 그는 구하지 안이해도 자연히 어더지난 심心의 정력이니 엇지 편협한 소견과 용렬한 근기를 가진 자의 어들 바이랴. 그른 고로 자고급금自古及今으로 신기묘술을 부르지저 왓으나 그 실증을 본 자 과연 어듸 잇나뇨? 그른즉 그는 다 근저根底업난 부언유설浮言流說에 지내지 못한 말인 줄 알라.
그러나 차此 세상 모든 사람이 여러 천년 동안을 전해오며 신기묘술에 미혹하든 터이라, 나의 이 말을 물론 밋지 안이할 줄 아노라. 그르면 가사假使 그른 일이 잇는 폭을 잡고라도 그것으로 진행을 하면 우리 인생의게 엇더한 이해관계가 잇난가? 말하야 보자. 사람의게 오욕(식, 색, 재, 수면, 유일, 명예)이란 가라치지 안어도 천연적으로 알아지난 바요, 그 오욕을 채우려는 대서 모든 계교가 생기난 것이며, 재조가 업서서 한이제 잇기만 하면은 엇더한 불의를 행하고라도 저의 바래난 바를 구하랴 할 것이라.
자, 이러한 사람들의게 그전에 업든 신기묘술이 잇서 보라. 반다시 평소에 저의 하고져 하든 바는 하나도 남김업시 도모할 것이며, 천사람 만사람을 해害하야서 일신一身의 안락을 취할 것이니, 비컨대 빈손만 쥐고 도적질 하러 나서난 자의게 무기를 잡혀 주난 격이라 이는 악을 조장함이요 또 세상이 모도 이것으로만 가라치고 베흔다 하면 필경은 모든 인생이 각자의 직책을 일을 것이요 사농공상의 업무가 황폐케 될 것이라. 만약 인생이 각자의 직책을 일코 생활의 업무를 논다면 일시인들 엇지 능히 이 세상을 유지하리요.
그런 고로 이러한 신기묘술이란 결국 인생을 악마화 시키고 세상을 멸망도滅亡導 하난 방법이 되고 마나니라. 그와 반대로 정의도덕이라 하난 것은 우리 인생의게 엇더한 관계가 잇난가 말하야 보자. 정의라 하난 것은 자리이타가 화하난 법이요, 도덕이라 하난 것은 천天의 체體와 천天의 용用을 간파看破하야 그 자연의 상도를 인정人政에 마추아 쓰난 바이니, 대각철인이 나서셔 그 자비로운 눈을 들고 세상의 모든 상황을 살펴볼 때에 모든 인류가 그 천연적으로 이러나난 오욕을 것잡지 못하야 인생의 본분을 일어버리며,
일정한 방우향배方隅向背가 업시 점점 악도 고해로 유전할새, 대각철인은 이것을 구제할 방책으로 정의를 셰우고 도덕을 밝혀셔 오욕심을 제재하야, 이 두 가지의 범위에 버서나지 안토록 세상을 지배하난 바이다. 만약 정의와 도덕이 업다면 약육강식이 으레 상사常事일 것이요, 잔인해탈殘忍害奪이 유일한 수단이 될지라 그런 고로 사람이 차라리 사람의 면목을 무릅쓰고 금수의 생활을 하기로 한다면 모르거니와 사람으로서 능히 사람다운 생활을 하기로 할진대 이 두 가지를 떠나셔난 될 수 업다고 생각하노라」하시드라.
14. 1. 23
송도성 근기謹記
[감각] 「심전제초」
이춘풍
벌써 여러 해 전에 조그만치 늣겻든 바이온대 우연히 생각이 나서 멧말 하여볼까 하나이다. 춘풍이 부안 봉래산 실상 초당에 잇실 때에 그 어느 날 초당 압 산전을 매였섯슴니다. 밧을 매며 압흘 바라본즉 잡초가 황무荒茂하야 도로혀 정곡正穀을 덥헛스니 마치 번뇌진세를 당한 듯한 늣김이 잇고, 뒤를 도라다본즉 잡초란 한 개도 업시 정곡正穀만 나타나서 꼭 청정법계를 대하난 듯한 상쾌한 생각이 나더이다. 나는 그 때에 「오! 사람의 마음도 닥고 안이 닥는 데에 이러한 차이가 잇실 것이로다.」
하고 심절深切히 늣기난 동시에 호무를 멈추고 곰곰히 생각하야 보앗슴니다. 「그르면 사람의 마음밧을 묵게 하난 잡초가 그 무엇인가? 0다름 안이라 오욕이다. 저 밧에 잡초를 심우지도 안이 하얏고 배양하지도 안이 하얏건마는 제절로 나서 제절로 크난 것과 갓치 사람의 오욕은 가르치지 안이 하야도 천연적으로 생하난 바이며 오욕이 생하야 반근착절盤根錯節이 되고 보면 정념은 춘설같이 사라지고 마음의 밧은 필경 번뇌탐착의 바탕이 될 것이니, 그러하면 어찌 되겠는가?
보라! 저 잡초가 아모리 무성한들 무삼 결실이 잇느냐. 혹 잡초의 종자난 성숙한다 할지라도 사람의 수확할 정곡正穀은 어들 길이 없게 될지라. 그와 갓치 사람이 일생을 오욕탐착으로만 지내다가 하로 아참에 거연히 백년의 세사世事를 뒤로 두고 묘연한 길을 떠날 때에난 수확할 것이 그 무엇이겠는가? 이 세상에서 오욕탐착으로 혹 어든 것이 잇다 할지라도 그는 도저히 거두어 갈 바 되지 못하느니라. 그러면 거두어 갈 것은 무엇인가?
오즉 나의 정신과 습관뿐일 것이다. 그런데 정신과 습관이 오욕에 도칠塗漆을 당하여 수확할만한 정과正果를 엇지 못하엿다면 그 우에 더한 걱정이 어듸 잇스랴. 만약 후일의 이 걱정을 면하기로 할진대 지금부터 마음밧에 잡초인 오욕을 제멸하고 정념을 배양하지 안이하면 아니 되겟다 하고 스사로 머리를 꺼덕이면서 엽해서 밧을 매고 있는 동자를 불러 무러 보앗슴니다.
「이 밧을 어느 때에 매엿기로 이와 갓치 묵엇나뇨?」한즉 동자 답하되 「한 10여일 전에 매엿섯슴니다.」 「원, 10여일 전일에 맨 밧이 이러케 묵엇서」하며 나는 또한 감상이 낫슴니다. 「그래도 이 밧은 한번을 매면 10여일을 가거니와 나의 마음 밧은 일시라도 방심할진대 경각간에 묵밧이 되난고나. 그르면 광겁생래曠劫生來에 춘풍은 이 밧을 멧 번이나 묵혓으며 또 멧 번이나 매엿든가?
아마도 나의 마음 밧은 맨 지가 임의 오랜지라 오욕의 뿌리가 깁헛스니 삼강령의 정예한 기계와 엇기 어려운 인신人身과 만나기 어려운 조흔 기회를 아울러 가추운 이 때에 모든 악근惡根을 근치根治하지 못하면 영원토록 악도고해에 윤회하는 중생이 될 줄로 깨달엇나니다.
14.1.27 기記
사업지계事業之界
1. 삼예회록
오날은 기사년으로서 처음 마지하난 본회 창립 제2회내 제28의 예회이다. (자自 무진戊辰 4월6일 순계順計) 오전 10시 정각이 되자 이춘풍씨, 사회의 석에 착하고 송도성군이 출석원을 점명하니, 송만경씨 외 남녀 범 49인이러라. 사회의 인도로 예행순서를 밟고 각 연사 차제로 등단하여 대기염을 토하니, 연제演題 급及演士난 여좌如左.
△ 수신상 요법 / 송만경
△ 제가상 요법 / 이동진화
△ 단체와 단체의 진화상 요법 / 전음광
△ 강자와 약자의 진화상 요법 / 송도성
△ 가인假人과 진인眞人 / 박대완
우右 5씨氏의 강도講道가 끗나고 동 12시에 폐회하다.
음 정월16일(2월 25일)월요月曜
오날은 본회 창립 제2회 내 제29의 모임 즉 단회일이었다. (자 무진 4월6일 순계) 이춘풍씨를 사회에 추推하여 착석하고 송도성군이 출석원을 점명点名하니 김기천씨외 남녀 범 54인이요, 농업창립단의 주력원 조갑종, 이완철 양씨 참석하얏고 인재양성소 창립단 유력단원 최도화씨 참석하야 종전 예회보담 일층 긴장미를 정呈 정하얏드라.
전례에 의하여 심경을 독창한 후 송도성군이 등석하야「단의 원칙」을 설명하고, 송만경씨 등단하야「재가응용 주의사항」6조로써 매일 일기하는 방식을 설명하고, 이동진화씨 등단하여「재가공부인이 교무부에 와서 하는 책임」6조로써 매일 일기하는 방식을 설명하고, 권동화씨「의견제출」에 관한 설명으로 일기 기재법을 시示하고, 전음광군이 등석하여 30계문의 일기기재법을 설명한 후 오전의 회는 차此로써 종하였다.
오후 2시에 닷이 회를 속개續開하고 양 연합단의 1개월간 수입상황을 보고할 새 인연측人聯側은 [명단, 출연금 생략] 본관 급及 진안 단원 제씨의 출연으로 10원 5전이요 전월분 경성지부 단금 수입이 8원30전인 바 본월분 수입금이 18원35전이며 누계금 352.80이러라. 농연측農聯側은 본관 급及 영광, 원평 단원 제씨의 출연으로 9원25전이요,
전월분 경성지부 단금이 1원70전 본월분 수입금이 10원95전이요, 조갑종군의 보고에 의하면 농업부의 재영광在靈光 자금 122원(무진11월분 통신의 소보所報)이라 함은 당시 황조黃租로 저장하얏든 예상액이엿든 바 현즉現卽 실가實價난 142원(길룡, 신흥 양처兩處 합계)이라 하고, 전월분 발표시 누락금 12원이 잇서 누계371.06이러라.
다음 의견심의를 행할새 송도성군이 등단하야 경성 이공주씨의 제출한「본회 전무출신 부인계의 의복 제정안」을 발표하니(원문 급及 제정표난 이하 경성편에 참조) 만장일치 찬동으로 가결한 바 원안原案에 화장품에 관한 조건을 말치 안이 햐얏씀으로 차를 부의附議하야「미美로써 도로혀 미美를 손상하는 난잡한 화장은 일체 폐지하자」고 결정하였으며 우안右案은 「갑甲」으로 감정밧다.
다음으로 이춘풍씨의 제출한 의견 2건이 상안되니 제1건은 왈 「본회 총재선생님께 향하여 우리 일반 학도의 칭호하는 존호가 동일치 못하고 혹은 선생님 혹은 당신님 혹은 아버지(영靈의 부父라는 뜻)라고 각기 하고 십흔 대로 하고 보니, 외인外人 시청視聽에 걸닐 뿐만 안이라 우리 회원으로도 처음 입회를 하면 어느 칭호를 좃차야 할지? 의문·주저를 하지 안이 할 수 업슴니다. 그런즉 우리난 대중적으로 협의하야 적당한 존호를 발견하야 가지고 일률적으로 모시난 것이 조흘 줄로 생각함니다.」
우안右案에 대하여 1, 2인의 질문이 잇섯스나 결국 반수 이상의 동의로써 가결되고 즉석에서 존호를 선택한 바「종사주」라고 칭호하기로 결정하고「을」로 감정 밧다.
제2건 왈 「본관 남녀 선원의 교무와 지부 급及 출장소의 교무에 향하여 그 아래 상종하는 회원으로부터 혹 선생님이라고 칭호하는 언사가 잇난바 칭호하는 회원으로서는 아모쪼록 남을 존대하려는 조흔 생각으로 하는 바이지마는 당하는 사람의 처지에 잇서서난 실로 미안한 점이 만사오며 혹 참된 소견이 업난 자는 자존심이 맹장萌長할 우려도 업지 안이한즉 차 언사를 규칙적으로 폐기하고 서로 그 법명을 칭호하든지 법호가 잇스면 법호를 칭호하든지 그러치 안이하면 「교무」라고 칭호하난 것이 올흘 줄로 생각함니다.」
우안右案에 대하여 일반이 찬성하고 종사주께옵서도 허가하섯으며「갑」으로 감정밧다. 다음으로 송도성군의 의견이 상안되니, 왈 「금기今期 동선 기념사업이 되기 위하여 오후 방선 후 선원 총출동으로 본관 부근에 식목하기를 주력하옵시다.」우右건은 일반의 찬동으로 가결되고「갑」으로 감정밧다.
이준경씨의 「전무출신자의 병시病時 치료비 저축의 의견」을 소개하고(본안은 부결되얏슴으로 상술치 안흠) 송도성군 강단降壇하다.
차次에 조갑종군이 등단하야 영광농업부 창립 자금으로 동 지부 부근에 소유산판所有山坂 14,000평을 대금 160원(부족액은 상조조합에서 출채운운出債云云)에 매수한 사事를 보고하고 장래 그 산판을 전부 기간起墾하야 양전옥토를 만든 후에 과수원을 경영하든지 박하를 재배하든지 여하한 농업부 창립에 일대세력이 될 것을 자신한다고 술하고, 이어서 영광지부 부근의 황무지를 매수하여 율목栗木 재배의 필요를 역설함에 종사주께옵서 그 말을 청허聽許하옵시고 「서서히 형편 당하난 대로 그 계획을 셰우라」하시니 우右 제의난 「을」로 감정밧다.
조갑종군 강단降壇하니 때난 벌써 6시에 갓가와 황혼이 점박漸迫하난지라, 단원성적조사난 석후로 미루고 이로써 폐회하다.
음정월 26일(3월7일) 목요일木曜日
오날은 본회 창립 제2회내 제30의 예회(자 무진 4월6일 순계)엿다. 정각이 되자 송도성군이 등단하야 출석원을 점명点名하니 김기천씨 외 59인이러라. 이춘풍씨의 개회선언을 비롯하야 예행순서를 마친 후에 각 연사 등단하니 연제演題 급及 씨명氏名은 여좌如左하더라.
△ 복을 엇난 법 / 송만경
△ 위를 구하난 법 / 전음광
△ 생사를 초월하난 법 / 김기천
△ 알고 기억하고 실행하난 법 / 송도성
우右 4씨의 강도講道가 끗난 후에 송도성군이 재 등단하여 무진 년간 월례출석표(자自 무진 4월16일로 지至 동년 12월26일분)를 발표하니 27회내 1일도 결석치 안한 분은 김영신씨(서무부 서기) 1인 뿐이엇드라.
당일 불은미佛恩米 수입 성적은 여좌如左.
익산본관 선원 급及 임원 일동, 정월분 백미 6두斗 6승升 대代 일금 9원24전〔명단, 출연금 생략〕
본월분 수입금 13원31전야錢也.
누계금 55원57전야錢也.
2. 본관의 근황
근일近日은 매우 분망합니다. 양잠실을 건책建策하느라고 박게서난 목수 3, 4인이 날마다 큰 짜구를 울니고 잇스며 안에서난 선원 해제기가 절박하얏슴으로 벽상에는「3개월간 어든 늣김을 앗김업시 토로합시다.」라는 문구 서괘書掛하고 날마닥 석별화惜別話, 감상담으로 대기염을 토하난 중이다.
일반선원은 당기 3개월간에 건강한 몸으로 열심 주공做工하얏스며 종사주게옵서 끌는 뇌를 쉬이지도 안이하시고 만흔 정력을 쓰시엇스니 대도의 훈도를 바든 제씨난 물론 만하신 실력을 어드시엿슬 줄 밋슴니다.
3. 인사동정
△ 장적조씨(원평평의원) 입선차 1월4일 도관到館하다.
△ 최도화씨(진안평의원) 입선차 1월7일 도관到館하다.
△ 오창건씨 서무부장의 사무를 대리키 위하여 1월8일 도관到館하다.
△ 조갑종씨(영광 상조부 서기) 부무部務를 대帶하고 1월12일 도관到館하였다가 동同27일 귀영歸靈하다.
△ 조원선씨 입선차 1월10일 도관到館하다.
△ 서대원군(상동)
△ 이완철씨(영광 신천리 출장소 주임겸 평의원) 1월16일 도관到館하였다가 동同24일 귀영歸靈하다.
이상
1. 경성지부 삼예회록
기사己巳 정월正月 6일 예회
금일은 기사년己巳年의 첫 6일이었다. 오전 10시경부터 모혀서 이공주가 본관 월말통신(제 10호)을 낭독 혹은 설명하고 드디여 11시에 개회하여 출석원을 점명点名하니〔명단생략〕합11인이었다. 당일의 문제난 연구시 사연건의「불신不信, 탐욕貪慾, 나懶, 우愚」로 정定하여 가지고 그 의미를 윤회강담輪廻講談한 후 오후 1시경에 파석罷席하다. 이여서 김삼매화씨의 대중공양이 잇서 일동은 함게 즐거히 먹고 자연화씨가 오료대午料代를 수합하시니 1원20전이라.
즉석에서 벙어리에 넛코「우리 금년에난 40원만 너어서 인재 농업 양소에서 갈느자」하서서 일동은 웃고 즐기다가 오후 4시경에 산회되엿다. 이정원 김낙원 성성원 3씨氏는 부득이 6일에 참석치 못하야 기其 익일翌日인 7일야에 계동 이공주 가家로 모혀서 2시간동안을 연구시에 사연건으로 서로 강담講談하고 이공주가 본관 월말통신을 낭독 소개한 후 산회하얏더라.
기사己巳 정월正月16일 단원회
금일은 단회일이다. 오전 11시부터 이공주의 죽비 3타로써 개회하고 출석원을 점명点名하니〔명단생략〕합14인이었다.성성원, 조전권 양인兩人이 단규원칙 급及 세칙을 낭독하고 이공주가 단원예회순서와 단원주의사항과 본회창립요론 등을 낭독 설명한 후 오후 1시경에 파석罷席하고 주식晝食을 난우다.
다시 2시 반부터 회會를 속개續開하고 단금을 수합 보고하니, 인재人才는〔명단, 출연금 생략〕우금右金 9원40전야錢也. 농업은〔명단, 출연금 생략〕금金 1원10전야錢也. 인재·농업 양소 도합금 10원50전야錢也러라. 다음은 단장이 각 단원의 1개월 성적을 조사하야 회중에 보고하고 이공주난 여자 의복 제정의 의견 제출건을 낭독 소개하고 이여서 감각 1편도 낭독 소개한 후 폐회하니 오후 4시러라.
공명선씨는 17일에 계동 이공주 가家로 오시기로 하다. 민자연화 이철옥 이정원 이성각 네분은 금월 16일부터 매일성적조사를 시작하기로 결정하고 당일 계동으로 모혀서 기재하난 방법을 연습하기 위하여 혹은 익일翌日 혹은 3일만에 환택還宅들 하섯다.
기사己巳 정월正月 26일 예회
금일은 예회일인 고로 오전에 창신동으로 모혀 11시 개회하고 이공주가 출석원을 점명点名하니,〔명단생략〕합11인이엿다. 당일에 문제는「보통부 10계문 중 1, 2, 3조」로 정하여 윤회輪廻 설명한 후 파석罷席하니 오후 1시가 지내엿더라. 함께 점심을 먹은 후에난 각각 지래持來한 불은미佛恩米를 수합 계산하여 회중에 보고하니 기사己巳 정월正月26일 불은미佛恩米 수합금〔명단, 출연금 생략〕합계금 4원80전야錢也러라. 예회에 불참한 제씨諸氏를 위하여 당일 야夜에 계동 이공주 가家에서 다시 회會를 여니, 6인이 출석되야 주회晝會 순서대로 진행하고 11시경에 산회 되엿더라. (성성원은 사고로 결석)
2. 소식
△ 박해산씨는 본병本病이신 인후병咽喉病이 10여일 전부터 발작하여 재동齋洞 자택에서 신음 중이시더라.
△ 박공명선씨는 이질耳疾로 통원치료 중이신 바 차도가 잇는 듯 하더라.
△ 이공주는 본병本病인 요통腰痛으로 조곰 신고辛苦하더라.
[의견제출]
본회 전무출신의 부인계婦人界에 고告함
무진戊辰 11월분 제9호 월말통신(본관통신本館通信)에 기재된 제1회 전무출신실행단 중앙 이동안씨의 제안인 전무출신실행 남자의복지부 제정표를 읽고 경성지부 이공주는 즉석부터 늣긴 바 잇서 이래 생각한 결과 좌左와 여如히 의견을 제출하엿습니다.
「금번 본관에서난 이동안씨의 제의로 전무출신실행단에 한하여 남자의 의복은 그의 포류布類와 염색과 가격까지를 제정하야 기당일其當日부터 실행한다 하니 그것은 곳 우리 불법연구회의 경제상 절약을 하기 위함이니 여자도 사람이요 1분자 회원인 이상 엇지 중대한 경제를 등한시하리요?
또난 소위 수도를 하야 세계 일체중생을 제도하자난 위대하고 거룩한 포부와 이상을 가진 우리로서 저 진세에 유행되난 난잡한 사치에 빠져서 온전한 정신을 회복치 못하면 엇지 우리의 수치가 안이겟읍닛가? 우리도 남자와 다름업시 될 수 잇난 대로 일률적으로 제정하야 무위실행無違實行하지 안으면 안이 될 줄 암니다. 여러분이시여!! 자든 꿈을 깨엿거든 정신을 가다듬어 당연한 일이거든 누구의게 뒤지지 말고 분투정진奮鬪精進합세다.」
<여자 의복지부衣服之部>
품명品名 : 절서節序 : 포질布質 : 염색染色
주의周衣 : 동冬 : 세루細累, 조선목, 옥양목 : 灰, 黑
져고리 : 冬 : 옥양목, 당목, 조선명주 : 灰, 白
겹조고리 : 春秋 : 옥양목, 목양속류木洋屬類 : 白
젹삼 : 夏 : 저포류苧布類, 아사類 : 白
치마 : 冬 : 세루, 당목, 조선목 : 灰, 黑
仝 : 春秋 : 조선목, 苧布, 麻布 : 白, 灰
仝 : 夏 : 광당목, 白苧 中下品 : 白
單裡衣 : 冬 春秋 : 당목, 조선목, 목양속류 : 隨意
仝 : 夏 : 광당포, 木모사, 갑싸고 튼튼한 것 : 白
바지 : 冬 春秋 : 당목, 광목, 목양속류 : 隨意
仝 : 광당포, 도루마, 가격 비등한 것 : 白
압치마 : 四季 : 당목, 광목, 광당포 : 白
신발 : 四季 : 고무신, 或 洋靴 : 隨意
외투 : 冬 : 방한용으로난 하되 사치로는 求치 말일.
머리쓰는 것 : 冬 : 남바위, 조바위 : 黑
보션 : 四季 : 광목, 당목 : 白
목도리 : 冬 : 실용품으로 : 隨意
장갑 : 冬 : 실용품으로 : 隨意
수건 : 四季 : 튼튼한 것으로 : 隨意
「비고備考」
가격 제정까지 하난 것이 우리의 본 목적이오나 물가는 때로 변동됨니다. 그런 고로 포질布質만 완정하여 노으면 당시의 물가대로 사면 그것이 사실일 듯하와 가격은 정치 못하였습니다. 우又 세누細累로 말하면 치마 한가음에 5원50전부터 6원까지 잇읍니다.
매우 갑시 만하서 부당不當한 것 갓사오나, 실용상으로난 타류他類에 기배幾倍가 견고하여 수년을 입으며 세탁의 수고가 적고 춘추동春秋冬 3계季를 통용通用할 수 잇난 편리한 포류布類이기 때문에 세누細累를 쓰기로 하엿읍니다. 한 목돈이 업는 이는 물론 할 수 업사오나 실상은 당목류唐木類보다 싸다고도 할수 잇읍니다.
또 염색으로 말하여도 노인 혹 중년은 회색이 좃사오나 연소한 사람에게난 흑색이 더욱 경제일 것 갓사와 흑을 넛습니다. 이외에도 혹 양화洋靴와 양말 싣난 회원도 잇사오며 동용冬用의 목도리, 장갑, 내의 등 여러 가지를 매용買用하게 되난대 그 가격의 헐한 것을 사면 곳 떠러저서 도로혀 해害되난 일이 사실로 만습니다.
그러닛가 우리난 가격을 제한하는 것보다 실용상 튼튼하고 장구長久하야 참으로 경제될 방책을 차져야 하겟습니다. 그러나 무산자의게 갑은 만하도 튼튼한 것을 사셔 쓰라 하면 또한 무리이닛가 제정하난 것보다 수기형편隨其形便하야 하난 것이 더욱 원만할 것 갓습니다. 단, 기제旣製의 의복이라든지 기증품에 대하여난 차한此限에 부재不在하고 장차 새로 해입기로 하면 꼭 이대로 시행하기로 합시다.
우右 제출인 이공주
제2회 기성단期成團 각장角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