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향산악회
금학산(m) 월 일 (목요일)
회 비 : 30,000
솔향계좌:우리은행 최병복 1002-554-171014
http://cafe.daum.net/wjd56
2016년 월 일 산 ( m)
회 장 : 강재구 010-5204-4965
부회장 :조성진 010-3002-3899
부회장 :이화식 010-8760-9291
산악대장: 최병복 010-9949-3225
산행부장: 김찬수 010-3747-4949
산행부장: 정종훈 010-5476-2292
총 무 이명희 010-ssss-ssss
※출발지점:
송파역4번출구 07:15
방이역1번출구 07:25
몽촌토성역 남4문앞 07:30
천호역6번출구 07:40
길동롯데리아앞 07:45
보훈병원입구 07:50
길동 프라자앞 07:55
상일동충전소 08:00
출발 (시간엄수)
각 정차지점에 버스가 잠시정차합니다
버스도착시간 5분전에 미리 나와주시기바랍니다
회원님들의 많은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홍천 금학산
사람마다 산을 오르는 나름의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강원도 홍천 금학산(金鶴山·654.6m)을 찾는 산꾼들은 대부분 한 가지 목적을 가지고 산길을 걷는다. 다름 아닌 '조망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서다. 금학산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완벽한 태극 문양을 이루며 흐르는 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굽이굽이 휘어진 홍천강이 그려낸 수태극(水太極)의 절경이 이곳에 있다.
태극 문양의 홍천강 조망
금학산은 홍천군 북방면과 남면 경계에 솟아 있다. 홍천강이 굽이치며 돌아가는 곳에 위치한 전망대 같은 봉우리다. 강원도의 산치고는 아담한 편이다. 하지만 강 옆에 당당하게 솟구친 모양새는 결코 범상치 않다. '큰 인물이 날 산세'라는 소문에 일제 강점기에 산정에 쇠말뚝을 박았다고 한다. 바로 옆 팔봉산과 함께 홍천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꼽힌다.
금학산의 산행은 노일리의 노일분교에서 서쪽 버스종점의 시멘트길을 따라 북쪽으로 6분거리의 목장 뒤편으로 오르면 능선길이 나타난다. 온통 숲으로가린 길을 지나 미끄러운 비탈을 올라 소나무숲을 지나면 바위지대에 이른다. 그리 위험하지는 않아도 엉금엉금 조심조심 바위를 기어 오르면 드디어 홍천강이 태극기를 그린 전망바위에 도달한다. 다시 지그재그로 비탈을 가르는 산길을 숨을 헐떡이며 올라가면 정상에 도착한다.
먼저 올라온 정상에서 만난 등산객 "와아~~! 이렇게 멋지게 굽이치는 강이 또 있을까요!"
정상의 조망은 일망무제 그 자체였다. 뱀이 똬리를 튼 듯 구불구불 흘러가는 홍천강이 발아래 빛났다. 옅은 안개가 끼어 다소 흐려보이긴 했으나 남노일리의 들녘과 강물이 어우러지며 춤을 췄다. 그 뒤로 둘러싼 봉화산과 오음산, 매화산, 금물산은 한 폭의 병풍이었다. 흔히 볼 수 있는 철탑 하나 눈에 거슬리지 않는 깨끗한 산하가 펼쳐지고 있었다.
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수석처럼 아기자기한 산세를 자랑하는 팔봉산이 아득하게 내려다보였다. 바로 옆을 흐르는 강물이 물고기처럼 비늘을 반짝이며 튀어 올랐다. 용문산에서 뻗어 나온 장락산 줄기가 그 뒤를 감싸며 돌아갔다. 강원 내륙의 수려한 산악지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멋진 전망대였다.
하산길은 동남쪽 능선으로 잡았다. 정상의 밑은 절벽이므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조금 돌아내려가서 다시 능선길에 오르면 뚜렸한 산길이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굽어지는 능선길을 이어가면 홍천강에서 가장 가까운 전망바위에 도달한다. 이 전망대에 올라서면 맑디맑은 강물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이곳에서 30분이면 강변에 이르고 강물을 따라 산길을 가면 노일분교에 도달하게 된다. 강변에는 무수한 조약돌이 별의별 형상을 보이며 널려있다.
홍천강
북한강의 지류인 홍천강(洪川江)의 우리말 이름이 너브내다. 강폭이 넓고 완만한데다 수심은 비교적 얕은 널찍한 내다. 홍천강의 발원지는 서석면 응봉산 자락 미약골계곡 위쪽에 화전민들이 나물과 약초를 캐고 살았다는 깊은 땅 '마당대기'가 있고 마당대기 위쪽에 물이 나는 늪인 '진펄'이 있고 거기가 바로 홍천강의 뿌리다. 한강의 발원지인 태백의 검룡소처럼 맑은 물이 콸콸 솟아 흐르는 것도 아니고,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처럼 그득히 물이 고여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발밑에 고인 '첫 물'이 흘러 폭포가 되고 홍천강이 되고 다시 청평댐에 담겼다가 한강이 돼서 흘러 내리는 것이다.
강원도 홍천은 우리나라 시·군·구 단위 중에서 가장 면적(1,818㎢)이 넓다. 정선군의 땅에다 대전시의 넓이쯤을 보탠다 해도 홍천의 땅넓이에는 한참 모자란다. 이 넓은 홍천 땅을 다 휘감고 홍천강이 흘러내린다. 강은 홍천의 중심이자 젖줄이다. 홍천이 홍천강이고, 홍천강이 곧 홍천이다. 본디 강 이름은 특정 지역의 지명을 쓰지 않는 법이다. 강줄기가 무시로 시·도의 경계를 넘나들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는 물길에다 이쪽의 지명을 붙일 수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홍천강은 어찌된 셈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홍천강을 이루는 물길은 모두 홍천 땅 안의 지천들이다. 내촌천, 풍천천, 덕치천, 오안천, 중방천...지류의 샛강들은 저마다 다른 이름을 갖고 있지만 이런 물줄기들을 다 합쳐서 홍천강으로 부른다. 다른 지역에서 흘러 들어온 물길이란 없다.
흘러내리는 물이 홍천 땅으로만 흐르다가 북한강의 청평댐에 담긴다. 홍천 주민들은 다 그 강물을 먹고 산다. 제 땅에서 시작하고 흘러내려, 그 땅 안의 사람들이 다 먹고 사는 강. 그래서 홍천이란 지명 그대로를 강 이름으로 삼은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