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캐슬 10화 - 22분
집 안
강준상:차라리 확성기 들고 떠들지 왜, 돼지 내장이나 팔던 술 주정뱅이 딸이라고. 걸핏하면 처자식이나 두들겨 패던 알콜중독자 딸이라고.
한서진:쪽팔리다고 벼랑 끝에 서 있는 마누라 내팽겨치고 자리를 박차고 간 남편을 둔 내가 아비 복 까지 없다는 사실을 자랑삼을 필요없겠죠.
강준상:뭐라고?
한서진:조금 전에 당신이 날 에스코드해서 나왔더라면 쪽이 덜 팔렸을거란 얘길 하는거예요. 가뜩이나 입방아 찧어댈 사람들의 호기심에 당신이 불을 지펴버린거죠.
강준상:그래서? 내 잘못이라는 거야?
한서진:그런 부모 밑에서 태어난 것도 내 잘못은 아니잖아요! 당신도 당신 어머니도 내 아버질 쪽팔려하니까.. 당신들 입맛에 맞게 연극 해 왔어요. 은행장이 아버지라고 연극 할 때, 맞는 척 그런 척 손발 척척 당신도 연기를 해 왔으면 들켰을 때도 손발 척척, 적어도 사람들 앞에선 나를 도왔어야죠. 화풀이야 단 둘이 있을 때 해도 늦지 않잖아요?
강준상:그 여자 뭐야? 뭔데 당신 과거를 알아?
한서진:고등학교 동기에요.
강준상:동기? 같은 고향 출신 아니야? 그런 여잘 옆에 두고 설쳐? 터지 줄 몰라서 집단 서명이니 뭐니 그 사단을 만든 거냐고!
한서진:그렇게 터뜨릴 줄 몰랐어요.
강준상:뭘 몰라 뭘! 팽팽 돌아가는 머리로 그 정돌 예상 못 해? 예서 당선 턱 쏘자는 것도 그 여자 소설 못 쓰게 하려고 수 쓴거잖아!! 아이고 쪽팔려서 참.. 야.. 곽미향인게 뻔히 아는데 얼마나 우스웠겠냐? 황치영이 그 자식이 내가 얼마나 같잖았겠냐고!
한서진:목소리 낮춰요. 예서 올 시간 다 됐어요.
강준상:애들 알까봐 겁나? 겁나면 애저녁에 시작을 말았어야지?
한서진:그래서 기어이 애들한테까지 알려야 속이 시원하겠어요? 화풀이 이 정도 했으면 됐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