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임신 8개월이 되어 장만하게 되는 새아가를 위한 살림살이는 참으로 많기도 합니다. 그런데 다른 용품도 모두 마찬가지이만 아기용품이여말로 어떻게 손질하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수명이 좌우됩니다. 정성껏 장만한 출산준비물, 어떻게 손질하고 사용하면 좋은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1 세탁해야 할 품목
출산준비물로 구입하는 모든 섬유제품은 논포르말린 처리를 한 순수한 고급 원단을 사용하기 때문에 구태여 세탁을 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해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겉에 묻었을 수도 있는 먼지를 제거하고 흡습성은 더욱 높이기 위하여 아기 피부에 직접 닿는 신생아 의류와 속싸보, 침구류, 그리고 기저귀와 턱받이 등은 세탁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2 세탁하는 방법
세제는 아기 전용세제나 일반 세제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평소 자신이 세제를 과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이번 기회에 세제의 사용설명서를 꼼꼼하게 읽어보고 체크해 봅시다. 세제 중에서 산소계나 염소계 표백제가 함유되어 있는 세제나 표백비누 등은 탈색이 될 수 있으니 피하고 기저귀를 세탁 할 때에도 락스 사용은 금하도록 합니다. 아기옷이나 용품은 미지근한 물에서 손세탁을 하되 어른 세탁물이나 색상있는 옷과는 꼭 별도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섬유를 삶으면 뮬의 온도가 100도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고온에서 세탁하면 섬유가 늘어나거나 줄어들어서 모양이 변형되므로 기저귀와 가제손수건을 제외하고는 절대 삶지 않도록 하세요.
1) 아가옷과 일반 섬유용품 세탁하기
* 옷을 세탁하기 전에
먼저 세탁표시법을 확인해 주세요. 보통 세탁표시에는 세탁방법, 물의 온도, 세제, 건조에 대한 내용이 기호로 나와 있있습니다. 이 표시법을 지키지 않아서 일어난 문제는 소비자보호를 받을 수 없으므로 꼭 세탁표시대로 세탁을 하도록 합니다.
* 세탁 전의 옷의 손질
옷을 꼼꼼하게 점검하여 세탁하면 안되는 꽃 등의 장식품을 떼어내고 별도로 세탁할 것을 골라냅니다. 오염이 심한 세탁물이나 기저귀, 색갈있는 옷이나 배색된 옷 등은 분리 세탁해 주세요. 무엇보다 보플이 일어나는 편물 니트나 폴리프레스 의류, 또 섬유 먼지가 묻기 쉬운 합섬섬유나 티셔츠 등은 뒤집어서 세탁하면 보플이나 섬유먼지 묻는 것을 한결 예방할 수 있습니다.
* 분리 세탁
진한 색상옷은 꼭 분리하여 세탁하세요. 진한 옷은 겉물이 빠질 수 있으므로 겉물은 다른 옷에 이염될 수 있습니다. 겉물이란 진한 옷에서 거의 대부분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본염색이 아닌, 말 그대로 섬유에 남아있는 염색찌꺼기가 빠져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두세번 정도 세탁하면 깨끗하게 제거가 되니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만약 이 겉물이 다른 옅은 옷에 이염됐다면 그 즉시 다시 한번 세탁하면 깨끗이 제거됩니다.
* 물의 온도
가장 적당한 물의 온도는 30도c 전후의 미지근한 온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온도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지나치게 뜨거운 물은 섬유를 수축, 또는 이완시켜 망가트리게 만들고 지나치게 찬 물은 세제를 낭비하게 될 뿐만아니라 더러움이나 세제의 찌꺼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낼 수 없습니다.
* 세제의 사용
미지근한 물에 세제 설명서대로 적당량의 세제를 넣어 덩어리가 없도록 잘 풀어주세요. 그런 다음 세탁물을 넣어주세요. 그렇지 않고 세탁물 위에 바로 세제를 뿌리면 강한 세제 성분에 의해 세탁물이 부분 탈색되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불림세탁
세제를 녹인 물에 세탁물을 담그는 것은 오염을 효과적으로 제거해내는 일이지만 자칫 시간이 길어지면 색상옷은 탈색의 원인이 되므로 담그어 놓는 것은 꼭 세제의 사용설명서 이내로 제한해 주세요. * 세탁망 사용 아기옷이나 용품은 손세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부득이 세탁기를 사용하야 할 경우에는 세탁망을 사용해주세요. 세탁기는 5분이면 끝나는 손세탁 대신 45분 이상 세탁물을 계속 돌리면서 부담을 주게 되므로 그만큼 수명이 짧아지게 됩니다. 이 때 세탁물을 세탁망에 넣어 세탁하면 세탁물이 망가지는 것을 한결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삶으면 안되는 것과 삶아야 하는 것
아기옷을 삶는 것은 올바른 세탁법이 아니므로 아기옷이나 용품은 절대 삶지 않도록 합니다. 특히 요즘은 특수 위생처리한 고급원단이나 고온에 약한 첨단 소재를 많이 사용하므로 옷이 쉽게 변형됩니다. 또 색상옷이나 나염옷을 삶으면 색상이 빠지고 늘어나거나 줄어들어서 옷이 망가지게 되니 세탁하기 전에는 꼭 세탁표시법에 나와있는 물의 온도를 확인해주십시오. 삶아세탁할 수 있는 것은 기저귀와 가제손수건 뿐입니다. 초벌빨래를 깨끗이 한 후에 삶도록 합니다.
* 헹구기
세제는 맑은 물로 3번 이상 헹구어서 완전히 제거해 내야합니다. 마지막 헹구물에 린스를 넣으면 섬유가 부드러워져서 더욱 좋습니다.
* 건조
연한색과 진한색이 함께 들어간 옷은 살짝 탈수하여 흐르는 물이 없도록 하면 이염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물이 흐르는 상태에서 진한색이 위쪽으로 가도록 널게되면 겉물이 흘러내리면서 연한색 부분에 진한색상의 겉물이 이염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런 경우에는 다시 한번 세탁을 하면 깨끗이 제거가 됩니다.
2) 기저귀카바 세탁하기
요즘은 기저귀카바를 방수와 발수, 이중 효과가 있는 특수 첨단 섬유로 만듭니다. 이 첨단 섬유가 개발되면서 숨쉬는 기저귀카바를 만들어 아기들은 기저귀 발진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게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특수 원단은 마찰에 약해서 장시간 세탁하면서 사용하면 방수력이 차츰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세탁기는 지속적인 마찰로 방수의 수명을 단축시키게 되므로 절대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특히 탈수기를 사용하면 방수필름이 손상되어 방수력을 없어져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되므로 세탁기 사용은 금해 주세요.
3) 침구류의 세탁과 손질
* 이불, 요
이불과 요, 베개는 겉카바만 벗겨서 세탁을 합니다. 이불 솜이나 베개속은 속카바 채로 1주일에 한두정도 정도는 꼭 햇볕에 널어서 건조시켜 주어야 합니다. 특히 솜은 세탁하는 것이 아니므로 주의하도록 합니다.
* 벼개
좁쌀벼개는 아기의 열을 식혀주는 찬곡식, 좁쌀을 넣은 갓난아기용 벼개입니다. 생곡을 넣어 만든 것이므로 자칫 건조를 소홀히 하면 우리가 먹는 곡식에서 처럼 좁쌀벌레가 생길 염려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좁쌀벼개는 햇볕에 자주 말려서 습기를 완전히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짱구배개는 아기의 뒤통수를 예쁘게 만들어주기 위해 홈이 파인 베개로 베개로 전체를 세탁하면 됩니다.
* 방수요
방수요는 면원단에 방수처리를 한 특수 패드로, 미지근한 물에 손세탁해서 그늘에서 건조시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