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우암초등학교
최강 19기 봄나들이 후기 올립니다
야외 행사는 날씨가 성패를 가릅니다
어제는 봄햇살이 밝게 빛나고
상쾌한 봄바람이 하루 종일 솔솔 불었습니다
또 하나,
날씨와 함께 결정적 성패를 가르는 것은
바로 '많은 참석' 아니겠습니까
많은 참석자 그 명단입니다
조수선 황영숙 김종순 임종근 송종희
김윤건 오외선 김정옥 정귀선 김수용
유순옥 김정임 박영목 황순외 윤미애
정옥희 최개련 장성미 조귀옥 류태형
윤한성 김기전 신순득 장영숙 김형영
안해영 김부숙 안연옥 이영자 박만수
김덕자 윤무현 안해수(흐흐 33인)
나의 인사말은 짧고도 간결했습니다
길게 연설을 늘어놓을 능력도 없긴합니다
"안전하게 무사히 즐겁게 놀고 오자"였습니다
동백과 개나리 진달래 민들레.....
만화방창 연화도는 아름다웠습니다
해풍에 땀을 식혀가며
푸른 바다를 조망하며 걷는
섬산행의 묘미를 충분히 느껴보았습니다
출렁다리 바로 앞 산길이 특히 좋았습니다
기묘한 형상을 한 바위와 늙은 소나무의 조화가 절경이었습니다
깍아지른 절벽에 부딪치는 흰파도는 장쾌하고
올망졸망 점점히 뜬 섬들과 해안선은 수려했습니다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연화도 선착장에서
연화봉ㅡ보덕암ㅡ출렁다리ㅡ선착장으로 돌아오는 풀코스 완주였습니다
산행에 익숙한 이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통 걷지않았던 친구들에게는 무리한 코스이기도 했습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쌈대로
지루한줄 모르고 4시간여를 가뿐히 함께 걸었습니다
우리는 가장 오래된 정다운 친구
궁민핵꾸 동기동창입니다
온갖 근심걱정의 인간사에서 벗어나
온전히 하루를 즐겼습니다
우리는 인생을 제대로 살 줄 아는 멋쟁입니다
뱃전 바닦에 둘러앉아
오징어 숙회를 안주로 한 잔 꺾다가
안해수의 난데없는 선창으로
"기름진 넓은 들판 뻗어진 곳
월림봉의 뿌리깊은 튼튼한 초석
여기서 자라나는 우암의 건아
길이길이 빛나리 우리 배움터"
교가를 목청껏 부를 때는 뭉클했답니다
이 노래는 세상천지강산에
똭 우리 우암핵꾸 출신만이 알고 부를 수 있습니다
돌아오는 빠수안에서
삐시기 미쳐준 친구들 존깅합니다
춤 못추는 뻣뻣한 장작 윤미애는
고요히 앉아 있었던 친구들도 이해합니다
동기회에 하루를 내준 친구들에게 고맙고
사정상 참석 못한 친구들도 마음은 함께했습니다
서울에서 불원천리하고 달려온
이영자에게 무한감사합니다
못와서 마음 아팠던 주한일이와
바쁜철이라 도저히 몸을 몬뺀 김판곤,
이 두 친구가 보내준 금일봉의
소중한 뜻도 여러분께 알립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몸에 좋은 쑥떡을
몰랑따뜻하게 먹게해준 부숙이,
우리의 가슴팍에다 후라이팬을
하나씩 똭똭 앵겨준 무현이,
직쩝 유기농으로 농사 지은 상큼 짭짤한
토마토를 갖고온 귀선이,
싱싱통통한 오징어와
박스띠기 맥주를 지원해준 순옥이 남편,
정녕 고맙습니다
기록을 남겨준 윤건이,
온갖것 준비하고 챙긴 유순옥 총무,
분위기 띄운 류태형 윤무현 두 부회장,
말안듣는 므구리들 통솔해준 수용이,
모두 모두 특별히 고맙습니다
아아 그리고 그리고 회비와 찬조를 내준 친구들!
그 고마움은 뼈에 새기겠습니다
(금전출납은 결산보고알림장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회장이라꼬 뽑아놨는데
미흡했던 점이 너무 많아서 미안합니다
이해바라고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첫댓글 앉아서 천리를 본다는 말이있었지요ㅡ 아주크게 도통한 사람에게나 쓰는 말이었습니다,
오늘날은 누구나 다 도통한세상입니다, 요로코롬 앉아서 당일 있었던일을 다알수있으니 , 울회장님은 기억력이 출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