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발리에 도착하자마자 날이 저물어 발리의 아름다운 광경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셨죠? 오늘 오전은 호텔에서 자유시간입니다. 점심식사 후 부터 관광 일정이 있으니 멀리 나가기 보다는 호텔 수영장을 이용해도 되고, 호텔 앞 해변을 거닐어도 운치 있답니다.
발리가 휴양지의 대명사인 만큼 이 발리 6일 상품은 휴양70%, 관광 30%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6일 동안 2일째인 오늘은 오전은 자유일정, 오후는 사원과 민속공연을 보고, 3일과 4일차에는 종일 자유일정, 마지막날은 간단한 쇼핑, 해상사원과 원숭이숲, 또는 낀따마니 화산지대를 관광하고 저녁에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도록 짜여있습니다.
오후 12시 쯤 호텔에서 나와서 점심식사를 하고, 울루와뚜 사원 관광으로 오후를 시작합니다, 울루와뚜 사원은 발리섬의 최남단에 위치하며 차량으로 약 1시간 정도 이동하면 다다를 수 있습니다. 사원이다 보니 반바지, 짧은 치마는 매표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보랏빛 천을 둘러야 하며, 모든 사람은 경배의 의미인 노란 천을 허리에 둘러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여기저기서 원숭이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는데, 여기서 잠깐 이 원숭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할것 같네요.
※ 울루와뚜 사원 내 원숭이 조심하세요!! 이 원숭이들로 말할것 같으면, 경공술은 소림사 뺨치며, 슬쩍하는 기술은 이태리 시내버스 쓰리꾼의 그것을 능가하니 그 스피드와 스킬은 가히 가공할만 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므로 필시 핸드백은 크로스로 매어야 하며, 안경, 선그라스, 귀걸이, 목걸이, 카메라 등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귀걸이의 경우 자칫 잘못했다가는 유혈사태가 벌어지게 되므로 각별한 유의를 부탁드립니다.
실제로 같은 일행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는 동안 원숭이가 앞선 언급한 경공술을 맘껏 뽐내며 등을 타고 올라와 안경을 빼가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답니다. 실로 전광석화 같다고 할 수 있는 초 울트라 하이퍼 스피드.. 결국 안경을 잃어버린 그 분은 일정내내 선그라스로 안경을 대체해가며 깜깜한 밤에도 선그라스를 끼고 거리를 걸어야 하는 비운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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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들 사이를 걸어 밑으로 걸어 내려가면, 어디서 많이 본 계단이 나오는데 바로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에 나오던 그 계단입니다. 잠시나마 드라마속 주인공이 된 느낌으로 사진을 몇 장 찍고, 계단위로 오르면 깎아 내리는 절벽 밑으로 파도치는 해안선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원숭이 조심하면서 사진을 찍고 내려오면 울루와뚜 사원관광이 끝이 납니다.
다음 일정은 케착댄스관람장으로 이동하여 (30분정도 소요), 케착댄스를 관람하게 됩니다. 50여명의 남성이 계속 '케착케착 착착착'의 소리를 내며 무대 중앙에서 춤이 펼쳐지는데 공연시간 1시간 정도이고, 발리의 다신적 문화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공연이 끝나면 출연자들과 기념으로 사진을 찍으세요.
우리는 공연이 끝나고 현지식으로 저녁식사를 한 뒤 리조트로 바로 가기가 아쉬워 꾸따비치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 꾸따(KUTA)해안 발리에서 제일 번화하며, 호주, 일본 등의 외국 관광객이 제일 붐비는 지역이고, 쇼핑의 중심가입니다. 만약 리조트에서 꾸따로 갈 경우 우리가 묵었던 사누르에서는 약 20분 정도 35,000루피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참고로 꾸따비치의 '마타하리 쇼핑몰'앞에서 내리면 쇼핑하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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