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은 무슨띠(무슨해)?
신묘년 토끼띠입니다.
보통 “너는 무슨 띠냐”고 많이들 묻습니다.
무슨 띠인지를 알려면 무슨 해에 태어났는지를 알아야 하죠.
매년 무슨 해 인지는 10간, 12지에 의해 결정됩니다.
해마다 하나씩 뒤로 밀려가며 짝을 지어 결정되는 것이며 12지가 띠가 됩니다.
2010년 올해는 庚寅年(호랑이 해)이 되고
2011年은 辛卯年, 2012年은 壬辰年…이 됩니다.
ㅁ 10干(간) (天干/천간)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ㅁ 12支(지) (地支/지지)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매년 한 칸씩 뒤로 짝을 지어 가다 보면 60개가 되는데 첫 번째는
10간 첫 번째인 갑(甲)과 12지의 첫 번째 자(子)를 조합하여 “갑자(甲子)”
10간 두 번째인 을(乙)과 12지의 두 번째 축(丑)을 조합하여 “을축(乙丑)”
60갑자의 마지막 해는 간지의 각각 끝 글자인 계해(癸亥)가 됩니다.
61번째는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갑자(甲子)” 年이 되는 겁니다. (이름하여 還甲)
즉, 60갑자는 60년에 한번씩 돌아오게 됩니다.
(“삼천갑자 동방삭”이란 결국 3000*60=18만년 이죠)
참고로 서기년에 대비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甲子(갑자) 1924, 1984, 2044 甲申(갑신) 1884, 1944, 2004 甲辰(갑진) 1904, 1964, 2024 乙丑(을축) 1925, 1985, 2045 乙酉(을유) 1885, 1945, 2005 乙巳(을사) 1905, 1965, 2025 丙寅(병인) 1926, 1986, 2046 丙戌(병술) 1886, 1946, 2006 丙午(병오) 1906, 1966, 2026 丁卯(정묘) 1927, 1987, 2047 丁亥(정해) 1887, 1947, 2007 丁未(정미) 1907, 1967, 2027 戊辰(무진) 1928, 1988, 2048 戊子(무자) 1888, 1948, 2008 戊申(무신) 1908, 1968, 2028 己巳(기사) 1929, 1989, 2049 己丑(기축) 1889, 1949, 2009 己酉(기유) 1909, 1969, 2029 庚午(경오) 1930, 1990, 2050 庚寅(경인) 1890, 1950, 2010 庚戌(경술) 1910, 1970, 2030 辛未(신미) 1931, 1991, 2051 辛卯(신묘) 1891,1951,2011 辛亥(신해) 1911, 1971, 2031 壬申(임신) 1932, 1992, 2052 壬辰(임진) 1892, 1952, 2012 壬子(임자) 1912, 1972, 2032 癸酉(계유) 1933, 1993, 2053 癸巳(계사) 1893, 1953, 2013 癸丑(계축) 1913, 1973, 2033 甲戌(갑술) 1934, 1994, 2054 甲午(갑오) 1894, 1954, 2014 甲寅(갑인) 1914, 1974, 2034 乙亥(을해) 1935, 1995, 2055 乙未(을미) 1895, 1955, 2015 乙卯(을묘) 1915, 1975, 2035 丙子(병자) 1936, 1996, 2056 丙申(병신) 1896, 1956, 2016 丙辰(병진) 1916, 1976, 2036 丁丑(정축) 1937, 1997, 2057 丁酉(정유) 1897, 1957, 2017 丁巳(정사) 1917, 1977, 2037 戊寅(무인) 1938, 1998, 2058 戊戌(무술) 1898, 1958, 2018 戊午(무오) 1918, 1978, 2038 己卯(기묘) 1939, 1999, 2059 己亥(기해) 1899, 1959, 2019 己未(기미) 1919, 1979, 2039 庚辰(경진) 1940, 2000, 2060 庚子(경자) 1900, 1960, 2020 庚申(경신) 1920, 1980, 2040 辛巳(신사) 1941, 2001, 2061 辛丑(신축) 1901, 1961, 2021 辛酉(신유) 1921, 1981, 2041 壬午(임오) 1942, 2002, 2062 壬寅(임인) 1902, 1962, 2022 壬戌(임술) 1922, 1982, 2042 癸未(계미) 1943, 2003, 2063 癸卯(계묘) 1903, 1963, 2023 癸亥(계해) 1923, 1983, 2043
하나 더
옛날엔 하루 24시간을 나타내는데 역시 12支를 사용하였습니다.
즉 하루를 오늘날처럼 24시간으로 구분하지 않고 “12時”로 구분하였습니다.
24시간을 12로 나누면 각 時마다 2시간이 된다는 걸 알 수 있죠.
12지의 시작이 子(자)이므로 하루의 시작도 자시(23시~ 01시)로 하였구요
그리고 별도로 1更(경), 2更~ 5更까지 부르기도 하였죠. (“은한이 삼경인제~”하는)
子時가 3更입니다.(시계판을 머리 속에 그려 보시면 12시 좌우 1시간(23~01시)이 3更.
그리고 다시 2시간씩 앞으로 가면 2更(21시~23시), 뒤로 가면 4更(01시~03시),
한번씩 더 가면 1更 (19시~21시), 다시 뒤로 더 가면 5更(03시~05시)입니다.
子時(자시) 23~01시 (3更) 丑時(축시) 01~03시 (4更) 寅時(인시) 03~05시 (5更) 卯時(묘시) 05~07시 辰時(진시) 07~09시 巳時(사시) 09~11시 午時(오시) 11~13시 未時(미시) 13~15시 申時(신시) 15~17시 酉時(유시) 17~19시
戌時(술시) 19~21시 (1更)
|
용왕의 딸이 몹쓸 병에 걸렸다. 토끼의 간이 명약이라 하여, 용왕은 만조백관을 불러 뭍에 사는 토끼의 간을 어떻게 구할 것인가를 논의한다. 그 끝에 자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뭍으로 나온다. 자라는 감언이설로 토끼를 유혹하여 이윽고 용궁으로 데리고 들어온다. 토끼는 물 속으로 들어와서야 자기가 속았다는, 뿐만 아니라 목숨이 위태롭다는 것을 알아채린다. 그러나 꾀많은 토끼는 자기의 간을 노리는 자들이 많아서 평소에 늘 숨겨놓고 다닌다고 거짓말하여 위기에서 벗어나 뭍으로 돌아온다. 우리의 대표적 판소리계 고전인 <토끼전>은 《삼국사기》에 나오는 구토설화(龜兎設話)를 제재로 한 우화소설이다. 구토설화의 근원이 된 《삼국사기》김유신 열전을 보면, 김춘추가 백제에 복수하려고 고구려로 청병갔다가 오히려 고구려 옛땅을 반환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붙잡히는 몸이 되었다. 그때 김춘추는 고구려를 탈출하기 위해 고구려 신하 선도해(先道解)에게 술대접을 해주었다. 구토설화는 그때 술취한 선도해가 김춘추에게 들려준 <토끼와 거북이>이야기였다. 김춘추는 거기서 토끼의 지혜를 얻어 고구려를 탈출해 나왔다. '구토지설'은 그후 '토끼전', '별주부전' 등의 제목을 달고 세상으로 퍼진다. 판소리에서는 '수궁가'로 불린다.
우리 조상들은 토끼가 주는 순결함과 평화로움 때문에 일찍이 토끼를 이상향에 사는 동물로 만들어 놓았다. 옛 사람들은 달을 늘 이상향으로 그렸고, 그 이상향에는 계수나무와 함께 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다고 했다. 우리의 전통 민속화에서 해(日)는 곧잘 발이 셋 달린 까마귀로 표현되고, 달(月)은 토끼로 표현된다. 토끼는 달 없이는 못 산다. 그래서 암토끼는 수컷이 없어도 달과 교합하여 새끼를 낳는다고 했다. 토끼가 어두운 밤 달나라에서 방아찧을 수 있는 것은 눈이 그만큼 밝기 때문이다. 그래서 토끼눈을 명시(明視)라고 하였다.
토끼는 묘(卯)인데 음력으로는 2월, 시간으로는 오전 5시부터 7시 사이를 가리킨다. 음력 2월은 농사가 시작되는 달이고 묘시는 농부들이 논밭으로 나가는 시간이니 토끼는 성장과 풍요를 상징하게 된 것이다.
상묘일(上卯日)은 토끼날이다. 이날을 특히 톳날구기라고 하여 남의 여자가 자기 집에 와서 오줌누면 좋지 않다 하여 여자들은 바깥 나들이를 삼가했으며, 아침에 남자가 대문을 열어야 일년내내 집안이 편안하다고 했다. 토끼날 실을 짜거나 옷을 지으면 무병장수한다고 하였다.
토끼는 깨끗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인해 특히 공예품에 많이 그려지고 새겨졌다. 국보 제95호 청자칠보투각향로의 받침도 토끼상이고, 연적으로도 토끼상을 많이 쓰고 있다.
토끼꿈은 두 가지고 해몽된다. 토끼는 앞발이 짧아서 오르막을 잘 올라간다. 그래서 토끼꿈은 승진을 의미한다. 그러나 토끼의 입은 윗입술이 세로로 찢어져 있어서 태몽으로 꾸면 언청이 자식을 낳는다고 했다. 악몽을 꾸었을 때는 소금을 대문간에 집어넣거나 문밖에다 세 번 뿌린다.
토끼는 민담만큼이나 속담에도 많이 등장한다. 토끼잠이란 토끼처럼 깊이 잠들지 못하고 아무데서나 잠깐 눈을 붙이고 자는 잠을 말한다. '토끼가 제 방귀에 놀란다'는 속담도 있다.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는 말도 있다. 이는 토끼를 다 잡으면 사냥개를 삶아먹는다는 중국의 고사성어다. 즉 필요할때는 소중히 여기다가도 그 일이 끝나면 천대하거나 없애버린다는 뜻이다.
|
| | |
|
토끼띠, 묘(卯)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