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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협산(531m), 정암산(403m)산행기]
1. 山行 槪要
○ 山勢 및 位置 :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과 퇴촌면에 위치한 산
- 한남정맥이 안성의 칠장산에서 용인의 문수봉으로 흐르다가 북으로 가지를 틀어
이천의 해룡산을 거쳐 소당산과 천덕봉으로 흐르다가 광주와 여주사이 경계를
이루는 양자봉을 올려놓고 북으로 염치고개에 주춤 주저 앉다가 한강줄기에 다시
해협산과 정암산을 올려놓고 가라앉는 지세이다(앵자지맥)
- 남한강의 경안천이 흘러드는 초월면쪽으로 한강물줄기가 깊게 파고들고 남한강과
북한강이 감싸안은 북을 향한 반도형 지형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 고도는 낮은산이나 해협산과 정암산을 함께 연계산행을 하면 코스잡기에 따라 하루
반나절이상을 소요할 수 있는 산
- 교통편이 그리 용이 하지는 않아서 아직까지도 인적이 드문산이라 할 수 있다.
○ 산행코스
정암산과 해협산중에 어느산을 산행 할 것 이냐에 따라 산행코스를 조합할 수 있겠다.
나는 금일 정암산과 해협산을 연계한 산행을 계획한다
- 퇴촌사거리 오리교⇒ 등산초입⇒ 국사봉⇒소나무쉼터⇒해협산⇒404봉⇒
정암산⇒귀여1리마을 버스정류장
※ 상기 개념도는 산행 구간 판단용 개략적인 지도이므로 실제산행시는 상세한 지도 활용이 바람직함
○ 대중 교통편
- 동서울터미널앞 테크노마트정류소에서 13-2번 퇴촌행 버스탑승하여
퇴촌사거리에서 하차하여 오리교를 건너면서 바로 산행(1시간10분소요)
- 퇴촌에서 귀여리나 감천리, 수청리방향의 군내버스나 영동리방향(염치고개 경유)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있었으나 운행시각을 파악할 수 없었음
- 퇴촌택시 : 031-767-0912
2. 산행 일지
무자년도 벌써 2월이 지나고 3월이 시작 되는 날~
어느 산을 오를까 생각하던 차에 검단산과 용마산을 산행하다가 퇴촌 방향에 우뚝한
정암산과 해협산을 가끔 조망을 했었는데 무슨 산인지 궁굼도 하고 그러던 차에 경기도
광주방면의 지도를 구해 살펴보니 해협산과 정암산이란것도 알았고 앵자지맥의 끝줄기
라는 정보도 얻어 놨다.
지난달에 시간날 때 산행 개념도를 그려보며 산행 구간도 대략 머릿속에 입력시켜놓고...
오늘은 조금 늦은 시각에 강번역 맞은편 테크노마트 정류장으로 향했다.
테크노마트 정류소에서 06시40분에 퇴촌행 13-2번 시내버스에 탑승을 했다.
이 버스는 천호동을 거쳐 하남시를 통과하고 남한산성입구를 지나 번천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퇴촌으로 진입을 한다.
이도로길은 나도 평시에 잘 이용하던곳이라 도로사정은 익숙하고..
퇴촌사거리에서 하차 했다. 07시45분이다.
1시간05분이 걸린 것 같다.
바로 교차로를 건너서 좌측의 분원리 방향의 사거리로 걸어간다.
건너편에 오리교가 보이고 건너 우측에는 퇴촌밀면집 음식점이 큰집이 보인다
<구간별 소요시간 및 주요 내역>
- 07 : 45 퇴촌사거리앞 오리교 건너 등산안내도 들머리앞
- 07 : 56 산불감시 초소
- 08 : 03 첫이정표(보건소↙,오리↖,국사봉↗)
- 08 : 07 이정표(국사봉0.3km↗, 도수리↙, 마을회관↖)
- 08 : 12 이정표(약수터(해협산)↗, 정상(국사봉)↖, 도수리하산로↘, 보건소↙)
- 08 : 17 국사봉
- 08 : 21 국사봉아래 이정표(해협산4.8km(도수리)↗,약수터↖,국사봉0.4km)
- 08 : 25 금사리방향 이정표(해협산4.1km↗금사리↖,국사봉1.6km)
- 08 : 29 쉼터(벤취2개 이정표식 해협산3.9km↗, 금사리↖,국사봉1.8km)
- 08 : 55 이정표(국사봉2.3km, 해협산3.4km, 금사리, 도수1리)
- 09 : 40 이정표(해협산2.9km, 하산길없음)
- 09 : 54 이정표(해협산2.1km, 하산로, 도수리)
- 10 : 01 수리울갈림길 안부(해협산1.9km, 수리울(귀여리),도수리(쇠메기),국사봉3.8km)
- 10 : 16 해협산1.4km 이정표
- 10 : 24 능선이정표(해협산0.8km, 도수리(국사봉), 국사봉(오리),귀여리)
- 10 : 44 노송쉼터
- 10 : 57 해협산 정상
- 11 : 31 안부갈림길(귀여리, 수청리(청란))
- 11 : 39 안부갈림길(귀여리, 수청리)
- 11 : 50 404봉
- 13 : 05 검천2리갈림길
- 13 : 11 정암산 정상
- 13 : 28 이정표
- 14 : 04 귀여리 도로
- 14 : 10 귀여리마을 입석앞 버스정류소
이곳에서 오리교방향으로 등산로가 비스듬히 나있는 흔적이 있다.
※'오리'(梧里)라는 마을 이름은 이쪽 동네(가루개)에 큰 오동나무가 있어서 '오동나무골'이라고
불려 왔었는데, 한자(漢字)로 동리이름을 지으면서 '오리'(梧里)라고 하였다한다.
오리교는 이곳에서 가루개란 곳으로 가는 곳에 있는 다리 이름이다
들머리를 오르자 소나무들이 빼곡하게 들러 쌓은곳을 오른다.
솔향이 솔솔 봄바람과 함께 풍겨온다.
지난주만 하드래도 들머리에서 추워서 장갑끼고 자켓 잠그고 호들갑을 떨었었는데
봄날씨는 일주일만에 확연하게 변해버렸다.
가슴팍을 에어오던 바람은 지난 주를 마지막으로 이젠 사라진 것 같다.
몇분 오르니 등로에 간간이 벤치가 놓여 있다.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양지바른 숲속에는 삽주의 결실들이 긴허리 하늘거리며
오늘 참 많이도 반겨준다.
잠시 서쪽방향으로 전망이 튼 곳으로는 용마산이 시야에 잡혔다가는 숲속의 잔가지에
다시 가리고...
소나무숲에 가린 산불감시초소가 나타나는데 감시 시야 확보가 잘될른지는 의문이고...
이제는 등로 주위에 아카시아 및 신갈나무, 잡목들이 우거진 숲길로 변한곳도 지난다.
숲길에 첫이정표식이 나타 난다 . 이정표식이 눈에 좀 낯설다.
마름모형태에 화살표 방향표식으로 써있는데 이런표식에 적응이 아니되어서 그런가..
어째튼 국사봉은 하늘 방향으로 간다
다시 소나무 수림이 빼곡한곳을 지나고 등로우측아래로 묘기가 있는곳도 지나고..
동네 민가들이 산의 좌우에 오리, 도수리등 등이 가깝게 있기에 묘기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심심계곡에서는 산행길에 산소들이 별로 없는 편인데..
또 이정표식이 눈에 들어온다.
이번엔 국사봉이 약300m 남았다는 내용과 함께 도수리와 마을회관 방향으로 화살방향....
이곳에서 우측으로 등로를 굽혀서 진행 하는데 우측 산계곡으로 소나무가 전나무나 낙엽송
들 같이 키가 날씬하게 훌쩍 큰 송림을 이루고 있는 지역을 통과한다.
우리 소나무 같지가 않고 리기다송이라는 것 같은데...
이곳에서 오르는데 또 이정표식이 나타 난다. 08 :12이다
참 친절하게도 많이 세워져 있다. 약수터(해협산),정상(국사봉)은 좌우 하늘방향으로 ..
도수리하산로, 보건소는 아랫방향으로..
정상을 207m높이의 국사봉을 표현한 것을 보니 이곳 주민들이 세운 이정표식인 것 같다.
숲속에 삼림욕장(소나무숲)이란 표식을 한곳을 지난다.
아~ 국사봉 정자가 보인다. 08 : 17이다
올라가 보니 국사봉(國思峰)의 유래가 적힌 안내도가 있고, 목재로 널찍하게 지어진 정자마루이다.
마을의 쉼터로서 아주 좋은 곳이라 생각된다.
이곳이 해발고도207m라고 하나 실제 올라오는 길이 산책로 치고는 만만찮은 곳이다.
삼각점도 있고..전망은 나무들이 무성한숲속이라 전혀 조망권은 없는데 오직 한방향
두물머리 건너 예봉산쪽으로 약간 뵈일 뿐...
※ 국사봉(國思峯)
도지동의 뒤에 있는 산인데, 도수리와 오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 봉우리이다.
이 곳에서 옛날 몰락하여 이곳에 와서 우거하던 선비들이 이 산에 모여 나라일을 걱정하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안내도 및 광주문화원)
국사봉에서 해협산자락으로 진행 하는 등로는 우측으로 아래 비탈길을 내려간다.
가파른곳이라 로프가 설치되어 있었다 .
약간의 잔설이 얼어붙어 있어서 아주 미끄럽다.
안부로 내려오니 이정표가 다시 나타 난다. 08시21분이다.
해협산4.8km(도수리) ,약수터,국사봉0.4km라는 이정표식이다.
100m 아래에 또 이정 표식이 나온다.
너무도 가까이에 달아 놓았다. 짜증스러움이 서서히 ...
지나치는데 신갈나무숲속을 지나치는데 또 이정 표식이다.
이번에는 금사리 방면의 이정표식이 추가된 것이다.
08시25분이다. 해협산4.1km, 금사리, 국사봉1.6km의 이정표식이다.
몇 분을 진행하다 보니 능선 등로에 벤치(bench)가 두 개 걸려있는 쉼터에 도착했다.
08시29분이다. 이곳에서 좌측아래로는 금사리마을과 멀리 북서방향으로 팔당댐과
예봉산이 조망되고 서편으로는 용마산과 검단산이 강건너에 조망된다.
날씨가 박무(薄霧)가 있어서 선명하게 조망은 되지않으나 청명한날이면 시원한 느낌으로
쉬어갈 수 있는곳이란 느낌이 든다
쉼터에서 해협산을 가려면 다시 남쪽방향으로 약간 등로가 휘여가면서 안부로 내려온다.
내려가는 길은 신갈나무 숲길이다. 하산하다 보니 양지바른 숲속 잡풀이 무성히 자라는곳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많은 들꽃들의 결실을 만나다.
산초나무결실, 마 결실, 이름모를 결실 등등..
08시55분이다. 고개마루에 닿았는데 이정표식이 있다.
국사봉2.3km, 해협산3.4km, 금사리, 도수1리의 표식이다.
다시 신갈나무숲과 동네묘지들을 지나치고 산행을 계속 진행한다.
아침햇살 펼침이 따사롭다.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작은 고개마루를 지나친다.
등로에 물박달나무가 껍질이 일어난 것이 정겹게 보인다.
파란 하늘을 바라 보고 봄을 기다린다.
09시40분이다 능선의 오름을 가쁘게 하여 올랏다. 이정표식이 나타난다.
해협산방향으로만 달랑 2.9km라고 표시하고 하산길. 길없음이런 표식이다.
십여분 능선을 따라 이번엔 북쪽방향이 꺽여 진행되는 등로이다.
어렴풋이 동쪽편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큰 봉우리가 보이는데 가까이 있는 것을 보니
해협산이 라 생각된다.
이곳에 이정표가 서있다. 해협산이 2.1km 남았다는 표식이다
다시 등로는 북쪽 경사면으로 비탈길로 내려 간다.
잔설이 남아있고 낙엽이 덮여있어서 한바탕 뒤로 넘어졌다.
다행히 다친곳은 없었지만 급한경사길이라면 아찔하다.
봄철산행에서 제일 신경쓰이는게 낙옆 덮인 얼어 붙은 비탈길인데..
상당히 주의를 해서 걸었는데도 오늘 결국 한번 미끄러 진 것이다.
안부에 이정표식이 하나보인다.
아마도 수리울로 빠지는 갈림길같았다. 다가가서 보니 맞다.
이곳에서 다시 경사진곳을 북으로 능선을 치고 오른다.
노송사이로 우측으로 해협산 쪽 노송쉼터 자리가 있는 봉우리가 전망되는 지점이 있어
디카에 이미지를 담는다.
이곳 해햅산 능선길은 이상하리 만큼 조망권이 있는곳이 별로 없다.
이곳 산을 찾을 때는 내심 남한강과 북한강 그리고 경안천을 끼고 있는곳이라 능선을 타면서
멋있는 관망을 기대했었는데 실상은 능선에 나뭇가지들이 사방을 가려 놓았다.
다시 능선에 올랐다.
신갈나무들이 빼곡이 능선 좌우로 차 있고 낙옆이 덮인 곳이다.
이곳에는 해협산1.4km 남았다는 이정 표식이 있다.
오늘 처음으로 해협산에서 만나는 소나무 고사목이 나를 반긴다.
10시24분이다.
이제 능선의 등로가 동편방향으로 휘는지점이다.
이곳에 이정표식이 있었는데 해협산은 0.8km남았다는 지점이다.
이곳에 이정표식이 또다른 형식이 이제 나타났다.
원목기둥을 세우고 파란바탕에 쓰인 것이다.
이제 등로는 다시 동쪽으로 휘여 경사를치고 오른다.
오르는 도중에 혹이 달린 나무를 보았다. 이것도 나무들의 병인가?
내눈에는 아름다움인데..
소나무의 고사목도 또 한구루 시야에 잡히고...
소나무쉼터가 있는곳을 오르는 구간에는 로프줄을 매어 놓았다.
올라가서 보니 소나무쉼터란 버팀목과 큰 노송 그루 밑에 긴 벤치의자가 있었다.
10시44분이다.
이 방향의 산들은 미답한곳들이라 선 듯 내머리에 각인된 산세가 없는 것 같다.
다만 관산이나 앵자봉, 무갑산등이 시야에 잡힐것이란 추측만 하고..
금년 시간이 나면 이쪽 지역에 몇 개의 산들을 연결해서 두 세번을 산행을 해야
산세가 파악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다시 가야할 해협산으로 발길을 옮긴다. 옮기여 가는 도중에 부부산님을 만났다.
인사만 나누고는 바로 진행한다. 오늘처음 만나는 산님이다.
역시 이곳 산도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고 교통수단이 수월치 않아서 쉽싸리
산행을 결정하기 어려운 산이라 그럴게다.
드디어 오늘의 1차 산행 목적지인 해협산을 올랐다. 10시57분이다.
해발고도가 531m 인데 3시간을 넘게 걸린셈이다.
중간에 아무리 쉬엄 쉬엄 왔지마는 시간이 많이소요된 것은 사실..
아마도 능선의 실제거리가 좀 길었던 모양이다.
정상에도 안내도와 벤치 정상석등이 출석도장 찍듯이 서있다.
벤치에 앉아서 약간의 간식을 꺼내 먹고는 짙은 안개로 인한 조망이 아니좋아 다시 오늘
찾아야할 정암산으로 방향을 돌린다.
해협산에서 북쪽방향 아래로 리본이 많이 달린곳이 정암산 등로 방향이다.
백여미터 내려가는데 이정표식이 나타난다.
정암산은 약간 우측으로 꺽인 등로를 타고 내리게 되었있어서 지시된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경사로에는 아직도 눈이 쌓여있는 곳이다.
조심스레 스틱을 찍으면서 내려 간다.
이정표구간이 다시나타난다 . 11시18분이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귀여리쪽으로 하산을 하는길이고 우측으로 꺽여 하산을 하면 정암산으로
가는 안부길이 나온다.
우측으로 걸어서 울창한 잡목을 지나고 나서 다시 안부에 이르러서는 평온한 능선길을
쭈욱 따라 걷는다.
11시31분이다.
좌측은 귀여리 우측은 수청리(청란)로 하산을 알려주는 이정표식이 나타났다.
작은 봉오리를 지나고 나니 또 안부 갈림 이정표길이다. 아마도 304봉을 지나고 나서의 안부갈림길인 것 같다.
11시40분이다.
이곳에서도 좌측은 귀여리방향이고 우측은 수청리방향으로 하산길이다.
이정표 구간을 지나서 잠시 비탈진 경사로를 서서히 오르는곳으로 진행을 한다.
11시50분이다. 404봉에 올랐다. 이정표식이 있는데 그냥 정암산 방향 표식만 있다.
능선 곳곳에 삽주가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는데 그냥 지나칠 수 가 없다.
나도 엎드려서 흔들리는 그대 따라 연실 일어섰다 앉았다 하며 디카를 찍어댄다.
능선길에 거센바람이 휘몰아치면 곧쓰러져 부서져 버릴 것 같은 고사목도 보인다.
12시10분이다. 404봉을 지나고 조금 진행하고 난 뒤의 갈림길이다.
이정표식에도 정암산과 해협산의 방향표식만 쓰여있다.
이곳에서 다시 좌측 서쪽으로 진행 방향이 휘면서 다시 안부로 길게 내려서 가야 한다.
아~ 안부길을 내려 가면서 언제 또 저 위로 올라가나.....
내려가며 다시 치고 올라갈 걱정을 한다. 땅만 보고 걸어야지...
안부에 내려섰는데 나무가 참 멋지다.
서어나무인가?
수피가 아주 매끄러워보이는데 용마산 능선길에서 많이 보던것들인데..
생각보다 작은 오르내림이 많은 능선이다. 노송이 큰나무가 하나있는 봉우리에 올랐는데
좀 널찍하다.
이곳에서 나뭇가지에 가려진 가야할 곳의 정암산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 좀 있어서
살펴본다. 지나온 해협산도 바라보고..
이제 햇살에 제법 중천에 떠서 따사롭게 비치는 경사면을 치고 오른다.
양지바른 곳이라그런지 경사면에 푸르른 초록이 나를 반긴다. 가까이 보니 노루발풀이다.
아~ 노루발풀은 전에도 보았는데 꽃은 여름에 피지마는
이파리 만큼은 봄에 일찍 보여 주었었다.
오늘도 이것들 지난 여름의 추억의 결실들을 아직도 등에지고 초록의 잎새를 보여주고 있네...
경사를 치고 오르는데 바위봉 같은데 이정표는 우회하란 표식이다.
나는 행여 조망이나 제대로 할 수있을곳인가 하고 서둘러 그곳으로 올라갔다. 웬걸~
조망은커녕 이정표가 하나 있는데 검천2리 종여울 방향이다.
감천2리2.25km, 정암산0.05km, 해협산이란 이정표다.
13시 05분이다.
전망은 모두 나뭇가지속에 품었다
좌측 옆의 정암산으로 향한다. 바로 암봉위에 노송이 한구루가 있는곳이 보인다.
13 시 10분 오늘의 두 번째 산행지인 정암산 정상을 밟았다.
이곳에서는 정상석과 삼각점 이정표식이 있었다.
전망은 생각 만큼 시원스레 조망되질 않는다.
정상부위에 나무들을 조망있게 하려고 잘라낸 흔적이 있으나 억지로 만든 조망권에는
역시 느낌과 감정이 이입되지 않는법이다.
산이 높은 고산지대이며는 잘라낼 필요없이 나무들이 자기가 알아서 키가 자라지않고
옆으로 낮게 자라게 되는데....
북쪽의 운길산과 북서방향의 검단산 방향이 조망된다.
뒤로 해협산쪽의 남쪽방향은 나무에 가려서 조금 윤곽을 볼 수 있다.
동편으로도 용문산이나 중미산이 가려서 희미 하다.
※ 정암산 유래
정상에 큰 바위가 있어, 그 바위를 중심으로 검천리ㆍ수청리ㆍ귀여리의 3개 마을의
경계를 이룬다고 하여 정암산이라고 하였다는 유래
<봄맞이>
국사봉 올라
오르고 내리고
틀어 올리고
해협산과 정암산 정상을 밟았어라
꿈틀거리고
아롱이는 것들이
온 산을 뒤덮었다
고사리 손가락
꼼틀대며 잼잼하는
아가들 처럼
나무자락 끝자락엔
잼잼의 물결이 너울너울 파도를 탄다
아~ 종일토록
가슴속에 스며들었던 바람
봄 바람이였다
긴 겨우내 움츠렸던 아우성이였다
어느 결에
스틱을 손에 쥔
장갑속의 나의 두손에서도
그들를 따라 잼잼하며 해맑은 봄날을 반기고 있다
- 이천팔년삼월초하루 해협산과 정암산에 올라서-
이곳에서 가져온 간식을 모두 비우고 나서 귀여리쪽으로 하산을 한다.
귀여리는 2.4km이니까 한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산길의 등로가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하고는 다르게 다소 암릉이
펼쳐지는 길이다. 간간이 돌부리도 솟아 올라 있고..
13시28분 중간 이정표가 하나 나왓다.
정암산0.8km, 귀여리1.6km의 구간이다.
뒤돌아 정암산을 바라보니 나뭇가지에 가려 흐릿하다.
계속 이어지는 돌부리가 채이는듯한 등로를 따라 하산을 한다.
산책하기는 좋은 등로이다. 한여름이면 시원한 능선의 바람이
산행에 즐거움을 줄만할 것 같다.
또 이정표가 하나 나타난다.
귀여리가 0.7km, 정암산이1.7km 구간이다 이제는 동네어귀에 다다른 것 같다.
조금 아래로 하산하다가 등로가 좌측으로 빠지게 되어 있다. 좌측으로 틀어서 내려가니
비닐하우스가 쳐진 동네 마을 이다.
길을 따라 쭈욱 내려오니 동네묘지옆으로해서 비닐하우스 통로로 등로가 나있다.
비닐하우스를 통과하니 동네에 도로길이다.
시멘트 도로를 따라 내려 오니 교회를 지나치고 동네 마을회관도 지난다.
마을 슈퍼앞을 지나치는데 멍멍군들이 낯선 사람 통과한다고 줄기차게 짖어대고
쫒아 온다. 하도 성가시게 하여 스틱을 번쩍들었더니 자지러지는 소리를지르면
뒤로 물러선다.
멍멍군을 물리치고 나니 귀여리 버스정류소가 보인다.
동네앞에는 귀여리 입석이 아주 번듯한데...
한문으로 각인되어 있는데 어려운 글자다. 돌아올귀자..어조사여자...
연혁은 작은 글씨인데 이곳이 예전에 한승정(청주한씨)이란분이 낙향하여 마을을
이루게 되었다는 것 과 이부락 출신의 유명한 인사 이야기도 적혀 있다.
※ 참고로 광주문화원에서 마을 유래를 조사하던중에 찾은 귀여리 마을의
귀여팔경(歸歟八景)이란 것을 적어본다.
(귀여리 옛 선비들이 읊어왔던 시구(詩句)에 서려 있는 것이라 한다)
1. 정암산 산봉우리에 뜨는 둥근 달
2. 금봉산의 울창한 노송(老松)
3. 멀리 맑게 보이는 삼각산
4. 남한강 북한강의 양수(兩水)가 합수(合水)하는 장관
5. 검단산에 걸쳐 있는 저녁노을
6. 저 멀리 강 건너 수종사의 저녁 종소리
7. 용늪에서 들려오는 목동(牧童)의 피리소리
8. 두미(斗米)의 겨울강 위에 잉어 잡는 밤의 등빛
14시10분 오늘 새로운 산을 찾아 별로 헤메는 일 없이 안전하게 산행을 마쳤다.
이곳에서 버스시각을 알 수 없어 퇴촌택시를 불러 퇴촌사거리로 이동했다.
요금은 5,700원이 나온다. 퇴촌사거리까지 7~8분의 거리인 것 같다.
퇴촌사거리에서 강변역으로 나가는 13-2번 버스에몸을 싣고 가면서 오늘도 무사한 산행과
긴 시간동안 함께 했던 스쳐 지나는 인연들에 감사를 전하며 오늘의 산행기를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