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Print 4
글 _ 황선구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교수, Digital Image Columnist diart@dreamwiz.com
정확한 프린트의 시작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Monitor calibration) CMS와 Monitor Calibration Calibration이란 단어를 IT사전에서 찾아보면 ‘교정(較正) calibration : 표준기와 비교하여 기기의 표시나 눈금을 수정하는 것’이라고 나온다. Calibration은 모든 기기에 적용되는 용어이지만 디지털 사진에서는 스캐너, 프린터, 인쇄기, 디지털 카메라, 모니터 등의 기기에 적용된다. 원칙상 디지털 사진에 관계된 모든 기기가 캘리브레이션이 되어야 하나, 각 기기 마다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기기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으면 일정한 결과물이 나오므로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모니터는 입력에 대한 이미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결과물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스캐닝한 데이터, CG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이미지,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된 이미지, 포토CD에서 읽은 데이터, 인터넷에 올려진 사진 등 결국 디지털 이미지는 색상, 계조, 콘트라스트 등을 판단하는 기준이 각자의 모니터에서 이루어진다. 각자의 모니터에서 판단된 이미지는 보정, 합성 등의 후 작업을 거쳐 디자이너의 등의 2단계 작업자의 모니터에서 판단되고 편집 수정이 이루어져 인쇄, 프린트 등의 3단계 작업자에게 전해지고 그 분들의 모니터를 통해 판단되어진 이미지 데이터를 이용해 결과물을 얻게 된다. 실제적으로는 더 많은 과정에 의해 판단 · 수정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3단계의 모니터가 각각 다른 표현을 한다면 최초의 모니터에서 보았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오게 되어 있다. 프로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이 이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입력과 결과물이 다르게 나오는 문제이다. 사진가, 디자이너, 인쇄 출력 분야의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분쟁이 DTP(Digital Table Press)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0년 전부터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카메라 사용자가 자신의 모니터에서 판단된 이미지를 프린트샵에 맡기어 프린트 할 경우, 상당히 다른 결과물이 나오게 되는 주된 원인이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이 서로 간에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CMS(Color Management System)이란 용어와 세미나 등이 유행하고 있다. 마치 CMS를 적용하면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디지털 사진 중에서 CMS를 알면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착각을 하게 만들기도 하며, 정확히 이해하고 적용하는 사람보다는 어렴풋이 이론만 알고 적용하지 않는 전문가가 더 많은 실정이다.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면 20~30만 원짜리 A4사이즈 잉크젯 프린터를 갖고 있는 사진가가 수백만 원짜리 프로파일러 머신과 소프트웨어를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설사 A4 사이즈 잉크젯 프린터에 적용시킨다 해도 엄청나게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것도 아니다. 사용하는 잉크젯 프린터에 맞는 종이를 찾아내고 테스트하여 특성에 맞는 데이터를 적용시키는 것이 현실적이다. 인쇄에 있어서도 인쇄기가 항시 일정한 상태로 인쇄를 할 때 CMS가 적용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다양한 종이를 한 인쇄기에서 인쇄해야 하는데 기장이 바뀌고 온도, 습도, 종이 상태 등이 바뀌기 때문에 일정한 인쇄를 하기 어렵다. 현장에서는 인쇄기에 프레스압, 각 색의 농도 등으로 물리적으로 조정하여 결과물을 보아가면서 인쇄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CMS를 가장 잘 적용할 수 있는 곳은 다양한 종이를 사용하는 프린트 랩 또는 대형 잉크젯 프린터를 사용하는 스튜디오 또는 디자인 회사이다. EPSON, HP 등 대형 프린터에는 자사에서 만들어진 종이에 대한 프로파일이 프린트 프로그램에 따라오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그대로 적용하여 약간의 수정을 하면 무난하게 프린트 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회사의 종이나 특수한 프린트 매체를 사용할 때는 CMS를 적용시키는 것이 시행착오와 시간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따라서 프린트 랩에서는 다양한 종이와 프린터에 따른 프로파일을 공개하여 사용자는 캘리브레이션이 된 자신의 모니터에서 공개된 프로파일을 이용,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데이터를 수정하여 프리트 랩에 프린트를 의뢰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CMS를 적용하는 데 있어 우선해야 할 일이 바로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을 하는 것이다. CMS 프로파일을 만드는 일을 하는 전문가는 제한적인 수밖에 없다. 그러나 프로파일을 만드는 전문가, 만들어진 프로파일을 적용하는 사용자 모두 반드시 우선되어야 할 일이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을 하는 것이다. CMS에 대한 막연한 동경보다는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을 정확히 하여 서로 간에 호환될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들고 프로파일을 적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최근에는 LCD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어 모니터의 변화가 CRT보다 적은 편이고 캘리브레이터 머신이 다양하며, 과거에 비해 저렴해졌기 때문에 사진가에게 특히 프린트를 위한 프로 스튜디오 등에서는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필수품이다. Calibration을 해야 하는 이유 모니터는 CRT, LCD, 생산회사, 모델, 그래픽카드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색상 등이 다르게 표현된다. 또한 같은 공장에서 같은 날 출시된 모니터도 세팅 상태에 따라 표현이 다르고 사용시간, 환경광, 모니터 주위의 먼지, 습도, 온도, 직사광 등의 환경에 따라 사용할수록 표현이 다르게 된다. 이상적인 것은 모든 모니터가 같은 표현이 되어야 하나 현실적으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서로 다르게 표현되기 때문에, 어느 기준점에 맞게 표현 되도록 조정해 주어야 한다. 현재까지 기본적인 세팅 외에는 자동으로 맞추어주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Calibration Tool을 이용하여 캘리브레이션을 해야 한다. 캘리브레이션을 정확히 한 모니터와 캘리브레이션 개념이 없이 오래 사용한 모니터를 비교해 보면, 빨간색이 노란색으로 표현되는 모니터가 있을 만큼 상당한 차이가 있다. 디자이너, 사진가 등 정확한 색상을 표현해야 하는 전문가들도 의외로 엉망인 모니터를 쓰는 사람들이 많다. 필름을 사용하던 시대에는 필름을 스캐닝 회사에 맡겨 드럼스캔을 하고, 그 데이터를 편집하여 다시 그 회사에 인쇄용 분판 필름을 만들었기 때문에,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 어느 정도의 기준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디지털 사진을 사용하게 되면서 모든 기준점이 촬영할 시점부터 모니터가 되기 때문에, 서로 간에 다른 표현이 되는 모니터를 사용하면 최종 결과물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 사진가, 디자이너, CG그래퍼, 제판 인쇄소, 웹 관련 전문가 등 디지털 이미지를 다루는 전문가와 좀 더 정확하고 객관적인 이미지를 만들거나 올바른 프린트를 원하는 하이 아마추어 모두에게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한 기초 중의 기초 과정이다. 그러나 의외로 상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프로들조차도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개념이 없는 분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기초적인 룰을 무시하거나 지식이 부족해서 겪어야 하는 시행착오와 문제점은 너무도 심각할 정도이다. 디지털 사진을 하면서 겪고 있는 어려움 중에서 그 출발점이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문제이다. 디지털 사진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은 인터넷 등의 사이버 공간이다. 인터넷을 통한 사진과 이미지를 보여주는 갤러리가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고, 하루 수십만 명이 접속하는 디지털 사진 관련 사이트도 있다. 작가가 자신의 모니터를 기준으로 만든 작품을 사이버 갤러리에 전시하고, 감상자는 접속하여 각자의 모니터에 표현되는 작품을 감상하게 된다. 이 때 작가가 표현하고 싶은 색상 등을 감상자에게 정확히 전달하려면, 작가와 감상자의 모니터가 같은 표현이 되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100% 같게 할 수는 없으나 캘리브레이션을 통해서 어느 정도 기준점 안에서의 표현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지를 다루는 전문가가 아니고 취미로 사진을 하는 분, 감상자라 하더라도 캘리브레이션은 꼭 필요한 과정이다.
Monitor Calibration Tool, 더 이상 옵션이 아니다 불과 4~5 년 전만 하더라도 Monitor Calibrater Tool은 CMS Tool과 프로그램을 포함하여 1000만원 가까이 하거나 그 이상의 제품도 있었다. Monitor Calibrater만 파는 제품은 많지 않았고 100만 원 이상의 고가여서 국내에서는 구하기도 어려워 외국에 인터넷 등으로 주문하여 일부의 사람들이 사용하였다. 그동안 이미지 전문가들의 대부분이 Adobe gamma, OS 모니터 조정 기능, 그래픽 카드 소프트웨어 등을 사용하여 눈으로 확인해가며 조정하여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을 해 사용하였다. 그러나 프로용 DSLR 카메라의 급속한 보급으로 정확한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의 중요성이 인식되고, 50만 원 대의 Monitor Calibrater가 보급되면서 사용자가 늘고 있다. 그동안 Monitor Calibrater가 보급되지 못한 이유는 메이커에서 CMS도구의 하나로 고가에 판매하려는 방법 때문에 너무 어렵고 제한된 사람만이 필요한 CMS에 접하기 어려웠었다. 또한 수 년 전까지 디지털 카메라 사용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Monitor Calibrater의 필요성을 삼각하게 느끼지 못했다. 그동안 프로가 사용할 만한 모니터는 매우 고가이거나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또한 관행적으로 모니터에 보이는 이미지는 참고만 하고 수치로 유통 시켰던 스캐너 오퍼레이터, 디자이너, 분판 필름 인쇄 전문가들이 많아 모니터에 보이는 이미지는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Monitor Calibrater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다. 과거 전문가용 23인치 LCD모니터의 경우 수백만 원 대의 모니터가 이제 100만 원 대로 내려왔다. Monitor Calibrater를 사용할 수 있는 LCD모니터는 2년 전만 하더라도 극히 제한된 모델이 있었으나, 이제는 EIZO, MITSUBISHI, APPLE, Samsung 등에서 프로용 모델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일부 모델은 Monitor Calibrater를 옵션으로 제공하고, 모니터 자체 내에 Monitor Calibrater를 이용한 조정기능이 있기도 하다. APPLE의 경우는 최근 Monitor Calibrater 사용이 가능한 3가지 모델의 값을 인하하였고, 30인치 대형 LCD모니터에 2560×1600 픽셀 해상도를 갖는 모델이 사진가를 위한 주력제품이 될 전망이다. 모든 회사의 새로운 모델은 Monitor Calibrater 회사들과 협력하여 정확한 캘리브레이션을 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즉 더 밝고, 계조가 많고, 대비가 높고, 검은색 표현이 좋은 모니터를 광고하고 있다. 고급형 LCD 모니터의 출시가 많은 것과 동시에 MONACO, IONE, SPIDER 등 Monitor Calibrater 제조회사들에서 CRT, LCD 겸용 모델을 수십만 원 대의 비교적 싼 값에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이제 Monitor Calibrater는 이미지를 모니터에서 다루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수품이 되었다. 귀찮고 상당한 비용이 드는 Monitor Calibrater는 디지털 사진 환경이 되면서 필요해진 많은 도구들 가운데 하나가 더 추가되었지만,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색에 대한 호환과 혼란을 해결할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도구이다.
정확한 Calibration을 위한 전제조건 색상조절, 콘트라스트, 밝기 등의 조절이 불가능한 저가이거나 너무 오래 사용하여 조절 범위를 벗어나 수명을 다한 모니터는 Monitor Calibrater로도 조정이 불가능하다. 매킨토시 등 일부 기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노트북은 Monitor Calibrater 조정이 불가능하다. LCD 모니터의 경우 아직까지 제한된 모델 많이 Monitor Calibrater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Monitor Calibrater는 환경광과 창문 등을 통해 들어오는 빛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일정한 모니터가 놓여 있는 작업장의 환경광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모니터에 창문 등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직접 닿지 않아야 하고, 모니터 후드를 사용하여 반사광 등을 차단하고 일정한 조건을 유지해야 한다. 모니터를 켜고 충분히 예열하여야 한다. 특히 CRT의 경우 20분 이상 예열을 해야 정확한 calibration을 할 수가 있다. 또한 모니터의 표면은 전용 클리너 등을 이용하여 깨끗하게 유지하여야 하며, 연필, 볼펜 등으로 모니터에 직접 지시하거나 그리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모니터에는 카메라 렌즈처럼 반사를 막고 정확한 표현을 위해 코팅이 되어있어 쉽게 벗겨진다. Monitor Calibrater를 통해 아무리 정확한 calibration을 해도 계속 지속되지 못한다. 작업을 하다가 평소에 느끼던 모니터 감(感)보다 약간 이상이 있거나 바탕색의 회색에 잡색이 끼었다고 생각하면 다시 calibration을 해야 한다. 이상이 없어도 2개월에 한번 정도 calibration을 해야 한다. 몇 가지 충분한 색이 섞여있는 샘플 이미지를 저장하고 있다가 늘 체크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