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시작된지도 벌써 보름이 되어 갑니다.
오늘은 유난히도 덮습니다.
교장실 유리창을 여니 운동장의 열기가 그대로 다가옮니다.
이길 수 없어 다시 닫습니다.
'에너지 절약하라.', '전기가 이험 수위에 있다.'니 마음대로 에어컨도 켤 수 없습니다.
교실, 교무실, 행정실만 켜 주고 교장실은 자연을 그대로 즐깁니다.
"동문 여러분! 아직은 모두 건강하시지요?" 끝까지 이 여름 잘 이겨내시리라 믿습니다.
지난 7월 24일 방학 선언을 하고 나니 아이들도 선생님도 모두 떠나고 교장실에 뎅그러니 혼자 남았습니다.
선생님들은 지난 6월 혹독한 교장 만나 지겨웠던 수업공개 일정을 마치고 방학 준비에 들어 갔고, 지금은 이 뜨거운 염천에도 1급정교사 자격연수(심현보), 배구 심판 강습(장민희), 야외생활지도(박혜성, 김명호), 스카우트 지도자 중급훈련(전은채, 진명현, 임용현)등으로 전교사가 오늘도 내일의 바람직한 교육활동을 위해 쉬지 않고 연수에 열공을 하고 있답니다.
오늘 밤에는 뙤약볕에서 수고하는 스카우트 중급훈련 현장에 가서 위로좀 하고 와야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이번 방학은 하루도 쉬는 날이 없네요.
방학 하자마자 전국 초등교장단 협의회, 우수영총동문회 참석하고, 지난주 부터 이번주까지 진도예총에서 주최하는 하계 예술 아카데미에 학생들을 인솔하고 다니고 있답니다. 다음 주에는 스마트교육 연수, 그 다음주에는 근무당번하고 나면 개학이네요.
선배들이 말씀하셨던 '그 좋은 시절에 교장 못해보고, 이 좋은 시절에 선생 못해보니 억울하다.'는 말씀이 실감나네요.
동문회원 여러분!
'방학은 선생님들이 쉬는 기간이다.'라는 말 이제 믿어지지 않죠.
좋은(?) 교장 만났으면 지금쯤 피서라도 가고 편히 쉬고 있을텐데 개학하면 욕 먹을 일이 꿈만 같습니다.
하지만 어떠겠습니까? 눈 높이를 아이들에게 맞추다 보니 선생님들은 고생을 할 수 밖에
그러다 보면 자기 성장의 밑거름이 될거라고 달래두었죠.
동문 여러분! 혹시라도 모교의 선생님들과 유무선으로 만남의 기회가 있다면 격려의 말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부탁드려요.
참고로 매월 소식지를 발간하여 가정으로 보내고 까페에 올려 놓고 있어요. 관심있게 봐 주세요.
지난번 형준이(4학년, 백혈병으로 골수 이식하고 회복중) 돕기에 적극 협조해 주시고 동참해 주셔서 감사 말씀 드립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빠른 속도로 회복 중에 있다는 이야기를 며칠 전 형준이 아빠를 만나 들었습니다. 이 모두가 우수영초 가족들이 한마음으로 뭉쳐진 정성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2학기에는 형준이도 학교에 나와 친구들과 함께 뒤놀며 공부하는 모습이 기대됩니다.
형준이가 꼭 그렇게 되도록 우리 모두 힘찬 격려의 박수 보내 줍시다.
동문회 모임때는 형준이의 쾌유를 바라는 격려의 박수부터 치고 시작해 주시길...
참! 후배들의 스카우트 활동 지원을 위해 모금 운동을 열심히 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겹쳐 한 없는 고마움을 전해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은혜 잊지 않을게요. 그리고 여러분의 후배들에게 '바람직한 가치관을 갖고, 미래의 행복한 삶을 위한 핵심역량'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해 끝까지 지도할게요.
지켜봐 주세요.
그리고 우수영초등학교 홈페이지에도 가끔씩 들리셔서 후배들의 활동 모습도 보시고, 격려의 말씀도 남겨 주세요.
그럼 삼복의 열기 슬ㄹ기롭게 극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빌며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우리학교 인삿말 " 사랑합니다." 꾸벅 우수영초 교장 조승원 드림
첫댓글 카리스마의 어원은 신의 은총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정말 조승원교장선생님은 그 어원에 어울리시게 우리 우수초교 모교를 잘 이끌어 나가고 계신것 같아 너무 고마울 뿐입니다, 그것도 다 우리 귀여운 후배들의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더위에 하루도 쉬지 못하시고 진정한 교육자의 참모습을 보여주고 계시는 교장선생님께 저희들이 어떻게 해야 고마운 마음을 표할지 정말 부담스럽기까지 합니다.여하튼 저희들이 힘나는대로 교장선생님의 뜻에 부합하도록 스카우트단복하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교장선생님의 교육방침에 적극 동참하고 계시는 선생님들께도 심심한 고마움을 표하며 이 더위를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될 것 입니다.
카리스마는 칼있다는 경상도 변형어로 알고 있습니다..ㅋㅋ..더운 여름 방학도 잊고 고생하시는 교장선생님이하 모든 분에게 가을의 시원한 바람을 선물합니다...곧 배달 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