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리니행 기차는 8시에 떠나네-To traino feygei stis ochto


카테리니행 열차는 8시에 떠나가네
To traino feygei stis ochto- Haris Alexiou
11월은 내게 영원히 기억 속에 남으리
내 기억 속에 남으리
카테리니행 기차는 영원히 내게 남으리
함께 나눈 시간들은 밀물처럼 멀어지고
이제는 밤이 되어도 당신은 오지 못하리
당신은 오지 못하리
비밀을 품은 당신은 오지 못하리
기차는 멀리 떠나고 당신 역에 홀로 남았네
가슴 속에 이 아픔을 남긴 채 앉아만 있네
남긴 채 앉아만 있네
가슴 속에 이 아픔을 남긴 채 앉아만 있네
이 노래는 그리스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자 음악가인 미키스 테오도라키스(Mikis Theodorakis)의 작품으로, 그는 이 노래를 작곡한 지 얼마 안 되어 군부독재정권에 의해 투옥되었다가 국외추방을 당합니다
우리에게는 sbs의 드라마 <백야>의 주제가로,
또 조수미가 불러 친숙해진 노래인데, 비장하면서도 애절한 가락에 카테리니라는 기차역을 배경으로 남녀간의 이별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이별의 노래가 아니라 반독재 민주화운동가를 애인으로 둔 한 그리스 여성의 이별가입니다.
11월의 어느 기차역에서애인을 만나기로 했지만, 지중해 연안의 한 작은 도시 카테리니로 가는 기차는 8시에 떠나고 애인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아마 그는돌아오지 못할 것입니다.
잡혀서 투옥되거나, 아니면 계속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하거나 간에 어쨌든 돌아올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떠난 시간과 공간인 이 11월과 카테리니행 기차는 영원히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원곡의 가사에는 그가“비밀을 간직한 채”,“가슴에 칼을 품고서” 떠났다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는 1974년 민주화되기까지 밖으로는 외세의 압박과 안으로는 왕정과 군부독재의 철권통치로 신음해 왔던 나라입니다.
이러한 그리스의 암울했던 현대사의 한 가운데 서 있었던 사람이 바로 미키스 테오도라키스입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아테네 음악원의 학생으로 독일과 이탈리아에 저항하는 레지스탕스 청년운동을 시작하여 수차례나 투옥됨으로써 그리스 현대사의 한 복판에 뛰어들게 됩니다.
종전 후 왕당파와 공화파 간의 내전이 미국의 지원을 받은 왕당파의 승리로 끝나자 테오도라키스는 귀국 후 그리스 민속음악인 람베티카를 기본으로 민중의 정서를 담은 수많은 가요를 만들었습니다.
람베티카는 “하층민으로부터”라는 그 뜻이 말해 주듯 피억압계층의 민요입니다.
이 람베티카가 테오도라키스에 의해 저항가요로 부활하자 군부독재는 이를 금지시켰고, 그러자 람베티카는 다시 지하클럽에서 청년계층에 의해 새 노래운동인 네오 키마(Neo Kima)로 발전하게 됩니다.
1963년 민주화운동의 지도자 람브라키스가 한 괴한에게 암살당하자 테오도라키스는 람브라키스민주청년회(Lambrakis Democratic Youth)를 조직하고 의장으로서 민주화운동을 주도해나갑니다.
1967년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테오도라키스를 포함한 수천 명의 사람들을 체포하거나 추방하였습니다.
출판과 언론에 대한 검열도 강화해 테오도라키스의 작품판매와 방송은 물론 그의 작곡, 지휘, 연주를 포함해 그의 음악을 듣는 것까지도 금지시켜 버립니다.
테오도라키스는 체포되어 국외망명의 길에 올랐고, 군정이 끝나고 민정으로 이양된 1974년까지 장장 7년간이라는 세월을 해외에서 떠돌아야 했습니다.
1992년 모든 공직을 사임한 테오도라키스는 작곡과 지휘에 전념하면서 세계의 평화와 인권 운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1996년 그리스와 터기 양국 간 영토분쟁으로 전운이 감돌 때, 터키의 대표적 음악인 줄푸 리바넬리와 함께 평화지대인 사이프러스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공동음악회를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줄푸 리바넬리 역시 테오도라키스와 같은 시기에 터키에서 추방당했었고, 이들 두 사람은 해외에서 유랑생활 중 만나 자연스럽게 우정을 다져왔었습니다.
첫댓글 아~~그랬군요 어쩐지 제목이 어디서 많이 들어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만.... ㅎㅎ
^^ 그러셨나요. ^^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
아... 제가 울적할 때 흥얼거리는 이노래에 그런 사연이 있군요
덕분에 좋은정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노래 괜찮죠^^
..민주화...
애인은 오지 않고 열차는 떠나가고...
그렇더래도 자- 한번 가 보시죠???
넵 추~~~~~~~~~울 발^^
너무좋은 노래입니다 쓸쓸함이묻어나는곡이다 생각했는데


배경을들으니 더욱애착이가네요
넵 ^^ 부디 이 게시판에 신바람을 이르켜 주시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맙습니다. ^^
이 음악을 배경으로 저도 무엇인가를 여러번 끄적여 보곤했었습니다 깊은 의미있는 곡이란것을 확연히 알게 됐습니다
군부 독재에 저항하는 음악이죠. 즉, 우리의 아침이슬 같은 ~
**^ㅎ^**
이왕이면 왼쪽 메뉴판 "송진익 자가와의 대화" "개코방"도 들려 가세여~~^^
개코란?? 개그와 코미디의 합성어 입니다^^
넵~그렇군요~그리스하고 울나라하고 군부독재는 비스므리하군요~군인이쿠데차를일으키니깡~ 독재가될수박에요~ㅉㅉ
빡정휘 쩐뒤안29매넌 놀탱우 일땅덜 =>>던던던~만 챙기던넘들~캬캬 그러니 부자덜하고짝짜쿵 놀아나서리 서민쥑이는겨유!!
난느는 미디어를 선호해서 소설은 안보게되더라구요~작가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요즘은 뭐가그리바쁜지~ㅎㅎ 좋은글 좋은시도 짧은글을 좋아하고~요 ..ㅋ
차칸늑대님도 항상건강하시고요~ 매일매일 좋은일 많이많이 생기시길 기원합니다~ ^(^*
늘 ~ 재치있는 댓글로 개코방을 빛내 주시는 쉴드님 대단히 고맙습니다^^
애절코나..
그 누가 알리요.. 그 때 그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삶은 흘러가고..
예술조차도 영원하지 않지만
같이 듣는 노래는 애절코.. 아름답군요..
고맙습니다. 바다로 가는 계절이 지나면서 날씨도 선선 해졌습니다. ^^
알렉슈! 얼마 전에도 그녀의 노래를 오래도록 들었습니다. 아마 창밖으로 비가 내리던 어떤 날이었을 겁니다. 가을치곤 날이 덥네요. 잘 들었습니다. 시간 나는 대로 차칸늑대님 소설을 읽기 시작해야겠어요. 되어 주세요 행복한 하루가.^^
지난 5월로 돌아가 즐감 하겠습니다.
서글픔이 묻어나네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책을 읽으면서
그리스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짙었습니다.
그 때는 그의 소설을 닥치는데로 읽었죠
애잖한 노래 잘 듣습니다
숨겨진 이야기를 알고나니,더 애절하게 들리네요.
그렇게 깊은사연이있는 노래였군요.
많은것을 차칸늑대님을 통하여 배워가네요. 감사합니다.건승하세요.
좋은 노래......,
좋은 노래와 설명 잘 듣고 깨닫고 갑니다.
저 소설 속으로 출발해 보겠습니다.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무언의 감정과 감성을 전달하고자 할때는
심금을 울리는 노래보다 더좋은것은 없다고 봅니다...
유럽에 살면서도 이런 역사를 모르고 있었읍니다
고마운 마음 놓고 갑니다
좋은정보였습니다_
행동하는 욕심
행동하는 대통령병
슨상놈이 뜻하는 바는 모두가 민주화렸다
애국우파가 하면 불륜이고
매국종북좌파가하면 로맨스렸다
김일성 70년 김씨조선세습봉건독재왕조는 민주고
박정희 통치 18년은 독재잉게라...푸헐
입맛에 쓴것은 내재적 접근법으로 입싹딱아불고
입맛에 맞는 소팩트는 전체인양 견강부회 호도하는 짓거리가 민주화인감?
손꾸락으로 하늘 가리는 것도 민주화라꼬?
수구꼴통 좌파종북 양아치집단 도민당
도민당은 도로민주잡당연맹잉게라
민주화라꼬...얼어죽을
좌, 우를
잘 아시나요
삼가하세요
우울할때 몇번이고 돌려듣고있다보면 치유됩니다.
오~~~^.^
잘 듣고 갑니다.
흥얼거리는던 노래를 여기서 듣게 되네요. 군부독재에 저항하던 노래였군요.
감사합니다.
좋은 마음으로 곡을 음미하게 되네요
노래를 들으면서 역사공부를 했습니다.....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