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에....
2013년 추석연휴가 다가오자 여기저기서 소근소근 쑥덕쑥덕
그렇게 길고 길었던 찜통여름이 여러 기록들을 갱신해대더니 절기 앞에서는 어찌하지 못하고 가을에게 자리를 내어 주었나 싶었으나 미친년 지랄병 도지 듯 한낮의 기온은 30도를 웃돌았다.
그래도 날씨와는 상관없이 추석은 앞으로 한뼘 한뼘 더듬거리며 다가왔다.
방송에서는 외국유람에서 돌아온 박근혜대통령님께옵서 추석민심을 의식해서인지 새 누리 황우여대표와 민주 김한길대표 3자가 추석 전에 독대를 한다고 거국적으로다가 홍보를 했지만
역시나 꽝~ (혹 뭔가 될 거라고 기대한 사람 있냐??)
열흘 전 벌초 가던 중 재홍으로 부터 추석연휴 때 번개를 칠 것이니까 다른 약속 절대로 잡지 말라는 선약을 받고 직원들과 후배들의 콜을 무슨 죄지은 사람처럼 쩔쩔매며 연휴 다음 주에나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사기를 치고…….
녹슨 연장을 찾아 짝이 맞는지 확인도 하면서 그렇게 시간을 흘렸다.
금년 추석연휴는 5일간의 연휴로 17일 연가를 합하니 쉬는 날이 6일간이다. 햐 ~~
추석연휴 날씨는 기상청이 기가 막히게 맞춰다.
아침저녁으론 제법 가을 기분이 났으나 한 낮은 30도를 웃도는 불볕
추석 전 날은 동생 내 가족들과 수문 옥섬타워에서 때 빼고 광내면서 경건하게 명절을 준비했고, 당일은 성묘와 순천 정원박람회에 들려 모처럼 아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면서 많은 얘기를 했다. 머리 크면서부터는 떨어져 살다보니 대화할 시간이 없었는데…….
밤 되어서는 중국에서 들어 온 명식과 고향을 찾은 열연, 종대 그리고 고향 지킴이 송중, 흥섭 등과 쇠주 잔을 기울이며 반년간의 회포를 풀었다.
참 이거 쓰고 있는디 중국에서 명식에게 전화가 왔다.
지 큰아들 김한솔이 제55회 사법고지 2차에 합격했다고... 그래 축하한다. 축하
그 넘은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입국하여 고대법대에 입학하여 사시를 준비했는데 공부한지 4년만에 합격했다하니 그 넘 신동이다 신동
그리고 셋째 날은 처가에 들려 사위로서, 남편으로서의 체면치레를 했고, 돌아오는 길에는 목포 갓바위에 들려 마눌 손을 꼭 잡고 달구경, 밤바다 구경을 하며 식어가는 부부 금슬에 군불을 지펴보기도 했다.
<목포의 명물 삿갓바우다.>
<추석 담날이다만은 그래도 둥근 달이 희영청 밤바다 위로 떠올랐다. >
넷째 날은 버디에 쌍 이글 번개를 맞아 실신했고,
다섯째 날은 아이들 올려 보내는데 하루를 소진하다 보니 몸은 녹초가 되었다.
하지만 몇 년 만에 가져보는 기막힌 황금연휴냐
다른 사람들은 해외다 제주도다 가족여행들을 갔다고들 하지만 난 고향땅에서 이렇게 가족들과 친구들과 알차게 보낸 추석연휴에 행복함을 느낀다.
그런데 넷째 날 번개를 맞고 실신했는데 혹시 너들은 쌍 이글 번개를 맞고 실신했다는 소문은 들어봤냐?
한번 맞아 봐라 맞고 보니 맞을 만하더라.
무슨 말인고 하니
알다시피 넷째 날 13시 01분에 나주힐스에서 재홍 성칠 제성과 란딩을 했다.
재홍, 성칠을 광주에서 내려오고 제성은 장흥에서 나와 함께 올라갔다.
연휴라 그런지 여기도 가족들 팽개치고 운동 나온 사람들로 북세통이드라
정시에 시작했는데 란딩내내 어찌나 밀렸던지 매 홀마다 지달리고 또 지달렸다.
여름 내내 연습장에서 칼을 갈았다는 재홍과 아침 출발 전까지 연습장에서 칼을 갈고 왔다는 제성은 드라이버, 아이언 샷이 정말 기가막히게 좋았다. 특히나 창평CC에서 난조를 보이던 재홍의 드라이버도 완전 잡혀 예전의 시원한 장타로 돌아왔다.
그렇게 찜통이었던 올 여름 땀 흘리며 연습한 결과가 이 가을 이글의 기쁨을 선물한 것 같다.
전반을 시원시원하게 드라이버샷이며 아이언샷을 날리던 제성이 전반 42개를 치더니 후반에는 물이 완전 올라 버디 1개와 이글을 잡아 이븐파를 쳐 78타로 홀아웃하여 생애 첫 싱글에 이글에 최저타를 기록했고,
재홍은 장쾌한 드라이버 샷과 버디와 이글을 잡고도 설거지가 시원찮아 85타로 홀아웃했다.
<430m 파5 15번 홀에서 쌍 이글을 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근디 어찌 제성이 표정이 쭈구리 하다.ㅋㅋ 어메! 시발 이글을 해서 그런가 ??? ㅋㅋ>
성칠이야 더 말할 것 없이 녹슨 칼을 휘두르지만 싱글이 어디 가냐 가끔씩 샷이 밀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간결한 스윙으로 장타를 날리며 전반 39타를 치더니 후반 들어 급격이 체력이 떨어지면서 실수를 했다.
아마도 체력이 아니라 오늘이 마눌 생일인데 까 묵고 란딩 약속을 했다는 거다 그리고 어제서야 오늘이 마눌 생일이란 것을 알았다나. ㅋㅋ
야가 간이 배밖으로 나왔지
이찌 감히 마눌님 생신을 까 묵냐니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저녁을 겁나게 멋진 곳에서 사준다고 약속을 하고 란딩을 왔는데
홀마다 밀리고 밀려 자꾸 시간이 지연되니 안절부절 공인들 맞을 리 있것어 결국 82타든가 83타든가 암튼 그리 홀아웃했다.
나야 쓰나 마나 뻔하다. 드라이버는 밀려서 우측 OB 당기면 감겨서 좌측 해저드
뽈을 무지 많이 이자불며 전반 46타를 쳤고, 후반은 심기일전하여 버디 1개를 낚으며 39타를 쳐 결국 85타로 홀아웃했다.
근디 싱글 이글 패 만들고 4일 란딩 하기로 했는디.....
이렇게 휴일 파란 하늘아래서 그 간의 스트레스 깔끔하게 땀으로 흘렸다.
아~ 좋다.
참 그날 성칠이 몸은 성했는지 몰러
시간이 넘 늘어져 결국 샤워도 못하고 마눌님 품으로 달려갔는데...
심이나 지대로 썼는지는 모르지 ~ ㅋㅋ
암튼 28일 토요일 영암 아크로 정기모임에서 모다 보자
영암부군수님이 지대로 한방 날린다고 했으니 ...
늦은 추석연휴 번개 후기당
첫댓글 버디까진 좋았는데 이글,싱글까지 이글이글 끓네ㅋㅋ
암튼 나도 이미 소식들었지만 제성이 이글,싱글 축하하고 이젠 같이 골프장에서 못놀겠당!
이제만만한 골프맨이 없네.
담에 한수 갈켜줘 잉^^~
낼 아크로에서 보장~~~
추석연휴는 잘 보냈쟈
난 그 날 죽는 줄 알았다. 쌍코피가 나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9.27 11:4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9.27 13:36
남주가 제성이 접선해서 둘이 올꺼야~~~
나랑 둘이 장흥에서 가지 뭐
그러면 내일 좀 여유있게 11시에 출발하자
우리집 앞 도로가에 주차해 두면 되고
OK ~~ ^^
알았네!
한 홀에서 똑같이 동반자 쌍이글...아마 이 기록은 아마츄어 골프에선 없었을거야.
그지? 제성아~ 잉 장하다 우리 둘~^^ ㅎ (자화자찬)
가장의 참된 표본 ......울 전상수 프로. 멋지다 부럽다. 온가족 행복한 모습. 이렇게 살아야 하는것인데...박수.
나도 박수 ~~
머슴하기 심들다.
이글로 인정하지 않은게 정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정규 홀도 아니고 퍼블릭 정도도 아닌데---. 아마 예전에 아크로 내에 2400여미터 퍼블릭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이글도 이글로 치면 곤란할 정도 아니겠나?. 파3 아일랜드 홀이 딱 103미터 인데 그곳의 홀인원도 인정한다면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