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와 흙이 어우러지는 곳에 물이 빠질 수 있으랴. 크든 작든 마당에 연못이 있으면 분위기가 한결 새로워지고 마음이 편안해 진다. 연못을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땅을 파는 작업이 수고롭긴 하지만 그 효과는 수고에 비해 훨씬 크다는 걸 느낄 것이다.
설계하기
취향과 주변 환경에 따라 형태 결정 가장 흔한 연못의 형태는 정원 중앙이나 한쪽에 자리한, 둥글고 널찍한 연못이다. 그러나 이런 연못이 평범해서 싫다면 데크(DECK)와 이어지거나 가깝게 만드는 형태를 시도해 볼 만하다. 작은 규모로도 디자인적인 요소를 표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항처럼 맑은 물을 유지하고 싶다면 연못 바닥과 벽을 콘크리트로 마감(나무그루 인테리어 쥔장은 이 방법이 개인적으로?시르다 ^^)하고 바닥에 자갈을 깔면 된다. 또 가까운 곳에 계곡물이나 샘물,개울물이 있다면 이 물을 끌어와 자연스럽게 조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는 물의 낙차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지반 작업이 필요하며,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 물이 넘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시설도 설치해야 한다. ? 봄에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 연못을 만들기에?가장 좋은 계절은 봄이다.? 수중 식물은 대개 봄에 심어야 생장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수중 식물은 봄에 뿌리를 내리고 충분한 에너지를 비축한뒤, 그 모든 에너지를 봄부터 여름철의 따뜻한 물속에서 뿌리를 뻗으며 소모한다. 가을철에도 너무 추운 날만 아니면 연못을 만들 수 있다. 가을철 평균 기온 이하로 떨어지면 연못용 방수 시트가 잘 펴지지 않아 작업에 애를 먹을 수 있다. 가을에 연못을 만들었을 때는 다음해 봄까지 수초를 심지 않는 것이 좋다. ? 햇볕 잘 들고 나무 없는 곳이 적당 연못의 위치는 햇볕이 하루 종일 잘 드는 곳이 적당하다. 하지만 주변에 잎이 많이 떨어지는 나무가 심어져 있다면 그런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연못으로 잎이 떨어져 물을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소나무 같은 침엽수 이파리는 물에서 건져내기가 어려워 더욱 좋지 않다. 연못 물이 오염되면 산소가 부족해 물고기나 다른 수중 생물에게 치명적이다. 또 연목 자리 가까운 곳에 커다란 나무가 심어져 있다면 사전에 뿌리를 조심스럽게 잘라내도록 한다. 연못을 만들고 난 뒤에는 뿌리를 잘라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넓이가 10m2는 되어야 야생 생물 서식에 적합 연못의 크기는 원하는 대로 결정하면 된다. 하지만 수초와 금붕어를 키우면서 물방개나 개구리 같은 야생 동물이 자연스럽게 모여 들 수 있는, 하나의 작은 생태계를 갖춘 연못을 만들고 싶다면 넓이가 10m2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연못 안에는 2m2 넓이에 1m 깊이를 가진 지역이 한 군데 이상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무더운 여름철에 물고기나 기타 생물들이 그곳에서 시원하게 쉴 수 있고, 겨울철 동면하기에도 알맞은 장소가 된다. 수중생물이 동면하기에 알맞은 수온은 영상 4℃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연못의 깊이가 충분하지 못하면 연못 전체가 얼어붙을 수 있다. ? 시공하기 ? ?? ? 연못은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원하는 형태의 깊이로 땅을 판 후, 방수 시트를 깔고 가장자리를 자연석이나 디딤돌로 눌러주면 된다. 또 다른 방법은 미리 만들어진 연못 형태의 수조를 땅에 묻는 것이다. 수조를 이용하면 간편하고 빠르지만, 연못의 형태를 마음대로 만들 수 없고 내구연한이 짧다. 반면, 방수 시트를 이용하면 연못의 모양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고 사용 기간도 수조를 이용했을 때보다 길지만, 일이 많은 것이 단점이다. ? 방수 시트를 이용해서 만들때. 1. 연못자리 파기 원하는 크기와 깊이로 땅을 판다. 이때 가장자리에 깊이와 너비가 각각 25cm 정도 되는 턱을 만들어 경계석을 쌓을 수 있게 한다. 전체 깊이는 50~60cm는 최소 되어야 한다. 2. 방수 시트 깔기 땅을 판 자리에 돌 같은 날카로운 물체를 모두 제거한 후, 캐시밀론 솜이나 보온 덮개 등으로 보호막을 만들고 그 위에 방수 시트를 깔아 꼭꼭 누르면서 자리를 잡아간다. 보호막과 방수시트를 마름질할 때는 연못을 충분히 덮을 수 있도록 여유 있게 해야 하는데 방수시트가 연못 밖 30cm까지는 덮여야 한다. 방수시트를 펼 때는 보호막이 울지 않도록 꼭꼭 잡아 당기면서 자리를 잡은뒤, 벽돌로 눌러 놓는다. 3.마무리 작업 연못 가장자리 지면 위에 방수시트를 30cm만 남기고 정리한다. 그 위에 경계석을 쌓고 잔돌을 섞어 빈틈을 메운다. 확실하게 고정시키소 싶으면 시멘트를 사용하면 된다. 연못 바닥 가운데 돌을 앉혀 방수 시트가 뜨지 않도록 하고 흙을 25~30cm 두께로 덮어 준다. 그리고 물을 채워 준다. ? 수조를 이용해서 만들때 1.연못 자리 파기 수조를 뒤집어 테두리가 땅에 닿게 한 후 모양을 표시해 두고 그 모양에 맞게 땅을 판다. 이때 수조의 모양이 좌우 대칭이 아니라 부정형이라면 뒤집었을때 원래 모양과 반대가 되므로 주의한다. 전체적으로 수조의 깊이보다 5cm 정도 더 깊고 넓게 판다. 원예 자재상에 가면 다양한 형태의 연못용 수조를 찾아 볼 수 있는데 이런 제품 대신 버려진 욕조나 고무통을 이용해도 된다. 2.수평잡기 파놓은 구덩이 안에 5cm 정도 모래를 깔고 수조를 집어 넣은 다음 수조 양쪽을 가로지르는 각목을 올려 수평여부를 확인한다. 3. 수조 묻고 흙 채우기. 수조를 넣은 후 수조와 구덩이 사이의 빈 공간을 흙으로 채운다. 한번에 채워 넣는 것이 아니라 일단 수조에 10cm정도 물을 담고 수조 옆의 빈 공간을 모래나 흙으로 채운다. 빈 공간에 넣은 흙을 단단히 다진 후 다시 수조에 물을 넣고 옆에 흙을 다져 넣는 일을 반복하면서 구덩이를 모두 메운다. 그래야 수조를 단단하게 묻을 수 있다. 수조 안 바닥에도 흙을 25~30cm 두께로 덮어준다. 4.마무리 작업 수조가 땅 위로 드러나지 않게 가장자리에 자연석이나 인조석 등을 쌓고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작은 자갈로 빈 공간을 채운다. 이때 돌들이 불안정하다면 시멘트를 이용해 고정시킬 수도 있다. 경계석이 튼튼한지 점검한 뒤 물을 채운다. 5.식물심기 식물은 뿌리를 꺼내어 심기보다 그물모양의 구멍이 나 있어 물이 드나들 수 있는 수초용 화분을 그대로 심는 것이 좋다. 수생 식물은 대체로 뿌리가 왕성하게 퍼져 작은 연못을 다 채워버리기 때문에 뿌리가 밖으로 뻗어 나갈 수 없는? 용기에 심어야 한다.
? 시공 및 관리 시 유의점 ? 수면 가장 높은 곳과 낮은 곳에 배수관 설치 경계석에 물이 빠져 나올 틈을 두거나 배수관을 따로 빼야 비가 많이 와도 연못이 넘치지 않는다. 배수구는 연못 물을 완전히 뺄때 사용하는 것과 일정 수위를 유지하도록 조절하는 것(오버플로우),둘다 만드는 것이 좋다. 물을 완전히 빼는 배수구는 연못 가운데 바닥이나 가장 자리의 깊은 곳에 설치한다. 일정 수위를 유지하는 배수구는 원하는 수면 높이에 위치하게 한다. 즉, 수면의 가장 높은 곳과 가장 낮은 곳에 배수구를 설치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 누수되는 곳 없게 철저히 마감해야 연못을 만들때 가장 신경 써야 할 점은 방수 처리를 어떻게 하느냐이다. 특히 배수구와 이어지는 부분과 방수 시트를 연결한 부분에서 물이 새는 경우가 많으므로 접착제와 실리콘 등을 이용해 ?철저하게 마감해야 한다. ? 녹조 생기면 부레옥잠 띄워 해결 물에 녹조가 생긴다면 물속에 영양분이 많이 녹아 있다는 뜻이다. 계곡으로부터 흘러 들어오는 물에 이미 영양이 많아서 일 수도 있고,주변에 밭이나 목장이 있을 때도 녹조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럴 땐 연못에 부레옥잠을 많이 띄우면 물이 점점 맑아진다. 부레옥잠은 오염된 물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
연못 물을 깨끄하게 하려면 충분한 수원을 확보한 뒤에 물이 고이지 않고 항상 흐르게 해야 한다. 또는 정화 작용을 하는 수생 식물을 심거나, 펌프를 이용해 물을 강제로 순환시키는 방법도 있다. ? 수질관리 방법은 여러가지 연못을 만들 때에는 '연못 물을 얼마나 깨끗하게 유지할 것인가'를 미리 생각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수원(水原)을 확보한 뒤에 물이 고이지 않고 항상 흐르게 하는 것이다. 펌프를 이용해 물을 강제로 순환시키는 방법도 있다. 이런 방법이 여의치 않다면 약품 처리를 하거나 정화 식물을 심을 수도 있다. 가격이 비싸긴 해도 자외선 정화 필터를 사용하면 이끼나 수중생물의 배설물로 물이 오염될때 효과적이다.
경계석은 되도록 큰 돌로 연못 테두리에 쌓는 경계석은 가능한 큰 돌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모양도 살릴 수 있고 비가 많이 내릴 때 주변 토사의 유입을 최대한 억제하기 때문이다. 정원에 있는 비료 성분이 들어오면 물에 이끼가 끼고,살충제가 유입되면 물고기들이 죽을 수 있다. 경계석은 가급적 비슷한 색깔의 돌로 쌓는 것이 보기에 훨씬 깔끔하다. ? TIP 마당 좁은 집엔 '미니 연못' 마당에 연못을 만들 만한 장소가 충분치 않다면 미니연못을 만들어 보자. 시중에는 미니 연못용 플라스틱(FRP)통이 여러 형태로 나와 있다. 그러나 가격이 좀 비싼 편이므로 나무 상자나 깨진 항아리, 스티로폼 상자, 커다란 유리그릇을 활용해 만들 수 있다. 일단 물이 새지 않도록 용기안에 비닐을 깔고 날카롭지 않은 돌을 적당히 넣어 비닐의 움직임을 막는다. 그런 다음 기호에 따라 굵은 모래나 자갈을 깐 후 수생식물을 화분째 넣어 모양을 잡는다. ?
? 미니연못에 적당한 식물 큰 연못에는 수생 식물이나 습생 식물을 자유롭게 키울 수 있지만, 미니연못에는 적당한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식물은 생육이 왕성해 다른 식물의 생육을 억제하고, 용기 안을 가득 채우기도 한다. 미니수련이나 미니 연꽃이 가장 적합하고,아주 작은 용기에는 어리연꽃을 권할 만 한다. 미니연못의 크기가 웬만큼 크면 수련을 주가 되게 심고 ,창포,애기부들,물칸나 등을 곁들여 심는다. 이들 역시 크게 자라면 주와 부가 바뀔 수 있으므로 미니종을 선택한다. 그리고 반드시 망포트 같은 화분째로 심어 뿌리의 생육을 제한해야 한다. 개구리밥,물옥잠,물상추 같은 부유 식물을 같이 키우면 재미를 더 할 수 있다. ? 미니연못 관리 미니연못에는 물을 많이 담을 수 없으므로 여름에는 뜨거워지고 겨울에는 물이 얼어 터질 수도 있다. 따라서 여름에는 가끔 물으 더 부어주어 물이 너무 뜨겁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을쯤에는 물을 비우고 용기를 저장해 두거나 , 땅속 깊이 묻고 위를 덮어 겨울철에 얼어 터지는 것을 막는다. 미니 연못은 아이들의 눈길을 끌기 때문에 아주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어망이나 철망을 덮는 등 안전 사고 예방에도 신경 써야 한다. ? ? 사례 두가지 형태의 연못 만든 김무성 씨 "물이 많든 적든 방수 처리는 꼭 해야 합니다." ? 경북 김천시 김천면에 자리한 김무성 씨(49) 집 마당에는 두개의 연못이 있다. 하나는 시멘트로 마감한 연못이고,또 하나는 방수시트를 깔고 흙을 덮어 만든 연못이다. "물이 귀한 지역이라 물을 가까이 두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어요. 그래서 연못을 만들었는데 시멘트로 마감했더니 자연스러운 맛이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이듬해 연못을 또 하나 만들었지요." 시멘트로 마감한 처음 연못과 달리 두 번째로 연못을 만들 때에는 바닥과 벽에 흙이 드러나게 하기로 하고, 굴착기를 동원해 깊이 60cm 지름 3m의 원형으로 땅을 팠다. 그러자 황토 바닥이 드러났는데, 제법 단단해 보여서 별다른 방수 처리를 안해도 될 것 같았다. 시험 삼아 물을 가두고 사흘 동안 지켜봤더니 수위가 그대로였다. 김씨는 방수 처리 없이 경계석을 쌓고 부레옥잠과 연꽃을 심고 미꾸라지도 몇마리 사다 넣었다. 번식력 좋은 부레옥잠은 금세 연못을 초록빛으로 채워 보는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러나 한달도 못 돼 문제점이 드러났다. "방수처리를 안 한게 화근이었어요. 당장엔 새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지층의 약한 부분을 타고 물이 서서히 새고 있었던 거예요. 연못 주변은 말짱한데, 20m 쯤 떨어진 비탈에서 물이 새고 있더라고요. 그 부분에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는데 오가기도 불편하고 보기에도 안 좋아 신경이 쓰였죠." 결국 김씨는 이듬해 봄에 굴착기를 다시 불러 연못 만드는 작업을 처름부터 다시 했다. 이번에는 방수를 위한 비닐을 까는 것은 물론이고, 그 비닐을 보호할 보온 덮개를 위아래로 겹쳐 깔아 보강을 철저히 했다. "무슨 공사든 대충하면 품과 돈이 두배로 든다는 상식을 몸으로 체험한 거죠. 나중에 알아보니 땅에 물기가 많고 비가 자주 오는 지역이라 해도 연못을 만들땐 방수 처리를 꼭 해야 한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여긴 땅이 마른 편인데도 방수 처리를 안했으니 당연히 물이 샜던 거죠." 김씨는 방수 처리만 신경쓰면 연못은 만드는 것도 관리하는 것도 별로 어려울 것이 없다고 한다. 부들과 연꽃만으로도 어느 정도 물이 정화되고,미꾸라지를 넣어 기르니 모기가 안생기더라고, 시멘트로 마감한 연못과 비닐을 깐 연못 모두 가뭄이 아주 심할 때만 지하수를 채워주었을 뿐, 만든지 3~4년이 지난 이제까지 일부러 물갈이를 해준 적도 없었다고 한다. "마당에 물을 들이고 싶어 연못을 만드는 거지,식수나 물놀이용으로 만드는 건 아니잖아요. 굳이 맑은 물을 유지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다만 물 높이만 신경 써주면 되는데, 신통하게도 물이 줄어든다 싶을 땐 비가 오더라구요." 김씨는 정원의 나무나 잔디보다 관리가 더 쉬운게 연못이라며, 자그마하게나마 연못을 들여보기를 권한다. 그러면 자연에 한 발짝 더 다가간 느낌이 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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