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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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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산행후기 스크랩 팔공산으로....
구름 나그네 추천 0 조회 33 12.06.27 14:37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떠나고픈 충동을 억지로 누르며 쉬는날만 손꼽아 기다려 본다...

이젠 제법 철이 들었는지 참을줄도 알고 기다릴줄도 알고....!

언제나 그래왔지만 떠나고싶은 충동이 생각속에 조그맣게 점을 만들면

이내 가슴엔 큰 일렁임으로 아무것도 할수없게 만들어 버린다...

그러면 만사를 제쳐두고 가야 한다...

구름따라 바람따라 떠나는 나그네 증후군을 조금씩 누르며

살아가는 자신이 어떨땐 대견할때도 있다...

나이가 들어 간다는 증상인지 시근이 들어 가는것인지....!

누르고 눌러도 비집고 나오는 나그네 증후군을 달래기 위해

기차를 타고 북한산으로 가볼까 생각 해 본다...

전날부터 배낭을 단단히 꾸려놓고 마음은 벌써 철도 네일위를 달리고 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손에 잡히지도 않는 일을 오전중으로 마무리 할려는데

무지개누야한테 전화가 온다...

친구분과 함께 팔공산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며 내일 쉬니까 함께 가잔다...

오후에 떠날려고 했는데....!

몇번 나홀로 산행에 동행을 해주셨고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좋은 산으로

안가본산으로 가고싶어 하시는 마음을 충분히 알고도 남음이 있다..

산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은 나역시 그러니까....!

계획을 수정하고 아침일찍 집을 나서 지하철로 구포역으로 간다...

오전 8시조금지나 동대구행 열차위해 몸을 얹어 팔공산으로 간다...

무지개 누야 친구는 갑자기 일이 생겨 빠지고 누야하고 둘이서 동대구에 도착한다

동대구역에서 나와 곧바로 버스로 갓바위로 간다...

갓바위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0시30분경 산행 준비를 하고 입산을 시작 한다..

조금 오르다 갓바위 오르는 넓은길을 버리고 산길로 접어든다...

용주사 갈림길을 지나 관봉으로 쉬엄쉬엄 오른다...

관봉에 도착하여 고요한 마음으로 삼배드리고 선본사를 지나 동봉쪽으로 향한다..

싱그러운 녹음속의 팔공산 실루엣 너무 아름다워 그자태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마음과 머리가 확 맑아지며 가슴엔 싱그러운 기운으로 꽉 메워진다..

많이 너무 많이 참았던 그리움이기에 더 가슴이 벅찬듯 하다...

날씨도 산행하기엔 아주 안성 마춤이다...

싱그러운 팔공산의 실루엣에 몸과 마음 푹 담구며 구석구석 씻으며 간다...

 

 

 

 

 

 

 

 

 

 

 

 

 

 

 

 

 

 

 

동화사 갈림길을 지나니 운무가 온산을 덮어온다...

어느듯 능선의 아름다운 몸매를 숨겨 버린다... 

보여줬다 감췄다 하는 모습도 내 마음을 자극하기엔 충분하였다....

운무속의 고요함이 아름다운 새소리와 너무 잘 어우러 지는듯 하였다..

삿갓봉 조금 못가 헬기장에 오후 1시30분쯤 도착 점심을 먹는다...

별로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도시락은 깨끗하게 먹어 치운다...

점심먹고 앉아쉴려니 조금 추워지는듯 하여 이내 또 일어난다...

 

 

 

 

 

 

 

 

 

 

 

 

 

 

운무속에 간간히 터지는 조망에 감탄하며 어느듯 동봉에 도착한다...

안개비가 꼽꼽하게 동봉과능선의 싱그러운 녹음을 적셔놓았다...

역시 동봉에서도 한치앞을 분간할수가 없다...

바로옆의 서봉도 볼수가 없었다...

동봉의 인증샷을 마치고 바로 하산을 시작한다..

동봉을 내려서 케이블카쪽으로 빵재까지 오는동안 언제 그랫냐는듯

안개는 흔적도 없다...

하지만 뒤돌아 동봉쪽을 보니 여전히 안개는 버티고 서 있었다...

 

 

 

 

 

 

 

 

 

 

 

 

 

 

 

 

 

 

 

빵재 갈림길에서 케이블카쪽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미끄럽고 상그러운 하산길을 조금 걱정을 했는데

전에없던 계단과 전망대가 설치되어있었다..

지자체 관계자분과 이시설물을 설치하신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덕분에 편안하게 내려왔다...

케이블카에 도착하니 오후 5시가 조금 넘어서고 있었다...

이젠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갈려고 표를끊고 따뜻한 커피한잔 하면서

가져간 맥주도 한통먹고 주위를 둘러 본다...

잘꾸며진 주위 환경 너무 아름답고 분위기있게 꾸며놓았다...

꼭 산행이 아니라도 케이블카타고 올라와 얼마든지

즐거운 시간 만들수있는 공간이 충분 하였다...

케이블카시간은 저녁 7시20분까지 있단다...

장장 10키로가 넘는 능선을  6시간가까이 누벼도

별로 힘든 기색이 두사람의 표정에선 읽을수가 없다..

밝고 환한 표정으로 케이블카에 올라 오늘의 마지막 여정을 즐긴다..

케이블카로 내려와 새로이 조성된 십이지 동물들의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모습을 보며 버스타는 곳으로와 

급행1번을 타고 시내로 내려온다...

대구의 유명한 따로국밥 생각이 간절하다...

이십녀년전에 다니던 국밥집을 혹시나하고 갔는데 아직도 그자리에서

그 간판을 달고 영업을 하고있었다..

반갑고 정겨움에 문을열고 들어간다...

한그릇시켜 둘이서 갈라먹고 교동시장 먹자골목으로 간다..

그기도 대구에 오면 빼놓지않고 먹고가는것이 있다...

일명 납닥만두 어릴때 먹던 그 맛이 그대로 살아있음을 느낀다...

둘이서 납닥만두 이인분과 소라한접시 먹고나니 천하가 부럽지 않다...

이제 대구역으로 간다...

기차시간이 오후9시31분이 가장 빠르다...

앞으로 한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금새 가버린 한시간 우린 부산행 무궁화에 몸을 기대며

가볍고 맑아진 마음으로 하루의 추억을 갈무리 해본다... 

 

최진희 - 여정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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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6.28 11:26

    첫댓글 산행을 그리 많이 하지는 않았는데...팔공산의 관봉,동봉,신림봉 세봉중 산 정상에서(신림봉) 잔잔한 음악이 있는
    마운티 블루라는 카페,정상 주변을 재미난 추억거리로....지금껏 산행에서 맛 보지 못한 새다른 산행....
    산행 하면서 큰 보너스를 탄 기분을 만끽해...6시간 넘는산행 피로도 싹 씻어줘...정말 즐건 산행에 고마워습니다.

  • 작성자 12.06.28 13:17

    고맙고 수고하셨습니다...

  • 12.07.03 12:19

    멋진산대장과멋진산행`~~~~~~얼마나즐거워을까~~~~~호호호
    참---멋져--모든산새와운무--ㅡ다음에기회되면한번더갈까용???
    무지개야``~~~~멋진보너스탓네```~`~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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