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어제는 가을의 냄새좀 맡아보려고
멀리 영암 월출산엘 한바퀴 돌고왔드랬습니다.
많은 산행 인구중에
간간히 스치는 인연들도 있더만요.
구름다리를 건너 천황봉이 아직도 멀었는데
앞선 언덕배기에서 하나 둘 하나 둘 하는 소리가 들리지뭡니까?
우리는 무슨일인고 하고 다가가는데
아뿔싸 !!
대형 사고였습니다.
심장 마비인지 한분이 쓰러져있고 두명의 장정이
한분은 가슴 압박으로 호흡을 유도하고
다른 한분은 구강으로 인공 호흡을 시키고있었습니다.
나머지 일행인듯한 사람들은 어깨 팔 다리를 주무르고 난리였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억지 호흡만 있을뿐 눈동자에 힘이 많이 빠진듯하였습니다.
산행은 무리를 해서는 않되는줄 알고있습니다.
심장으로 오르고 관절로 내려온다고 하죠.그만큼 심장으로 인한 호흡과
하산 할때의 연골 관절의 중요성을 이야기한거죠.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만
다만 그분의 무사함을 빌면서 조금은 생각이 깊은 산행을 할수있었습니다.
산행을 하다보면 정상이든 중간이든 간식및 식사 시간에 반주를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같은 산행 하시는 분들과의 우의를 두텁게하고 약간 산행의 피로를 희석시켜줄수도 있겠죠?
그러나 지나친 경우들을 많이 봐왔답니다.
지나다보면 정겨운 인사보단 역겨운 알코올 냄새가 코를 자극할때가 많습니다.
어려운 코스에서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수도 있답니다
동네 뒷산처럼 가벼운 산들은 모르지만 바위로 들러쳐진 위험한 산행에서는
반드시 지켜져야할 예절및 자기와 동료들을 지키는 현명함이라 생각합니다.
산행 하실때는 될수있으면 음주를 삼가해주시고
정상에서의 기쁨을 나누는 정상주 보다는
하산의 기쁨과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자축하는 하산주로 대신함을 권해드립니다.
[가을이 코 앞에 다가선 월출산의 향로봉 능선]
첫댓글 월출산에 달뜨면 월추리님 불러보리.. 월출봉에 해 뜨면 안개 자욱한 그길에 아침이슬 머금은 억새풀, 그 이슬 방아 먹는 맛, 혀끝에 닿는 그 달콤하고 시원한...... 금연이 꼭 성공하소소()
아니 산에서 반주를 하시다니요 우리는 절대로 산 중에서는 술을 먹지 않는데요 꼭 하산해서 한잔 하셔야 합니다(사실 이 것도 좋은 건 아니지만) 산 중에서는 대형사고를 불러 내는 요인이지요
정말로 그렇지요 지금 생각해봐도 그분의 사인은 모르지만 안타까운 일이지요 산에서의 금주는 꼭 지켜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