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도 만개하고 꽃잔디도 틈새 없이 지면을 뒤덮을 좋은 계절에 맞은 연휴에
다소 날씨가 흐리다고 먼길 나서는 것을 접고 보니,
정신이 성하고 뜻을 두고 뭔가에 집중할 시간이 중년 누구에게나 공평히 주어진
시간이라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또 나서 봅니다.
오늘 코스는 : 국수리 - 이포보 - 천수리 - 퇴촌 - 팔당
길위에 빼꼼 얼굴을 내밀고 햇빛 받아 피어 있는 모든 꽃들과 풀들과 눈을 마주치고 오려합니다.
첫 정차 한 곳은
양평(국수리) - 카페 [ 머피의 테라스]& 스튜디오 [모모 ]
저에게는 나름 의미가 있는 장소입니다.
2년 전 처음 사진기를 장만해 들고 오후에 나서본 카페 테라스에서 4월 봄볕에 기쁘고,
시선 가득 매운 '거북섬'의 온화한 풍경이 사뭇 이국스럽기까지 했다는 느낌이 남이 있어
자주 찾는 곳이지요.
양평, 강원권을 나설 때 가능하면 들리는 익숙한 공간!
물론 암말않고 강줄기만 쳐다보다가, 사진이나 몇컷 누르고 가는 이를 주인장이 기억할리는 없겠지요.
그러나, 자신의 귀중한 장소로 찜해 놓고 지나는 객은 분명히 기억합니다.
이곳 주인은 미국인 남편(머피)과 한국인 미술 조각가 부인(헬렌 킴 머피)입니다.
아랫층은 양평 디자인 R&D 스튜디오 라고 써있네요.
"인간은 사랑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을 모모(MOMO)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의
모모로 부터 영감을 얻어 이름을 모모라고 지었을까요...! 물어 보지는 못했지만
예술과 사람사이의 이런 저런 관계로 부터의 사랑이 연상이 되어 지네요.
어느날 지나다가 들르니,
손님이 없어 종업원 수를 줄인 것인지, 깔끔한 검정과 흰색의 유니폼을 입은 종업원은 없고
영어를 쓰는 60대 중반이 넘어 쯤 보이는 노인이 계산대를 지키며
카페에 전시된 작품이 자기 부인의 작품인냥 부인이 예술가라는 간단한 설명을 하더군요.
그래서 인지, 2층 머피의 테라스에는 카페 곳곳에는 작은 조각품들과 회화가 꽤 걸려 있습니다.
- 카페 밖 너른 잔디밭에서 바라다본 거북섬( 옛날 배우 문희씨의 개인 섬)이고,
4계절 카페 너른 창이나 테라스에서의 조망도 아주 좋습니다.
- 작년에 조성한 도보 트레킹 길이 이 카페앞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 카페 내부에 장식되어 있는 조각품들!
안주인 헬렌 김 머피의 작품일까요...
* 메뉴는 커피와 파스타 등등
- ㅋㅋ 그리고 먼 내 뒤태 -
-----------* 글& 사진 : 세상풍경 2015. 5월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