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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405 (월)
- 쑥 이야기 - 식물이야기 (28)
이제 봄도 한창이고 온갖 풀과 나무들이 물이 올라서 꽃을 먼저 피우는 것들은
꽃을 피우고 잎이 먼저 나오는 것들은 잎을 내밀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잎 보다
꽃을 먼저 피우는 식물들은 다른 식물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먼저 꽃을
피워서 벌, 나비들을 불러 꽃가루받이를 더 먼저 하여 열매를 일찍 맺어서
후손들을 좀 더 많이 남기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나무들은 기본체력이 있어서
지난해 가을부터 준비하였던 양분을 이용하여 꽃을 피울 수 있지만 풀들은
그럴만한 힘도 없고 또 여력도 없어서 잎을 먼저 피우고 양분을 만들어서 조그마한
꽃들을 피웁니다. 어찌 보면 가난한 살림살이 같아서 좀 불쌍하지요?
오늘은 이른 봄부터 나와서 여름 내내 그리고 가을까지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는
“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쑥은 수많은 풀들 중에서 인간들이 가장 다양하게
이용하는 식물로 보이는데 즉, 식용으로도 쓰이고 약용으로도 쓰이고 또 귀신을
물리치는데도 쓰이고 그리고 벌레를 물리치는데도 쓰이는 등 참으로 여러 곳에
쓰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나물로 캐어서 먹을 때에는 쑥은 냉이, 달래, 꽃다지 보다 약간 늦게
잎을 딸 수가 있어서 시장에도 조금 늦게 나옵니다.
꽃다지는 벌써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냉이나 달래 등은 벌써 나왔지만 쑥은 이제부터 시장에 나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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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은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종류가 매우 많고 다 자라면 높이가
60~120cm정도까지 자라고 우리나라 전역의 들이나 산기슭에서 저절로 나서
잘 자라는데 생명력이 아주 강합니다.
통상의 쑥은 참쑥, 산쑥, 덤불 쑥, 물쑥, 인진쑥 따위를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우리가 건강하게 잘 자라는 아이들을 보고 “쑥쑥 잘도 큰다.”라고 말할 때의
“쑥쑥”은 자라기 어려운 곳에서도 잘 견디며 자라는 쑥의 모습에서 따온 말입니다.
쑥은 땅속의 뿌리줄기가 옆으로 퍼져나가면서 군데군데 뿌리를 내리고 새싹을
내보내므로 우리가 보기에 무리지어 자라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잎에서는 독특한 향기가 나고 여러 갈래로 깊이 갈라지며 잎 뒤쪽에는 흰 털이
빽빽이 나 있습니다.
사실 쑥의 꽃은 눈에 잘 띄지 않아서 사람들은 꽃이 피었는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7~10월의 여름부터 가을까지 꽃이 핍니다.
그런데 다른 국화과 식물들은 통상 “충매화(蟲媒花-벌레가 수정해 주는 꽃)”인데
반해서 쑥은 ”풍매화(風媒花-바람이 수정해 주는 꽃)“라서 다른 식물들보다
번식력이 더 좋습니다.
쑥 꽃은 언뜻 보면 한 개의 꽃송이처럼 보이는 작은 꽃에 아주 작은 꽃
여러 송이가 다닥다닥 붙어서 피는 “두상꽃차례(頭狀)”가 또 여러 개 모여서
원뿔꼴을 이루는 “원추꽃차례(圓錐)”를 만들어 피는데 꽃이 작으니까 그 열매도
매우 작아서 지름이 약 0.15cm 정도가 되는 “수과(瘦果)”입니다.
* 두상꽃차례(=두상화서-頭狀花序)
줄기 끝에서 나와서 꽃자루가 없는 작은 꽃이 여러 송이 달린 꽃차례로서 꽃줄기 끝에
마치 꽃이 한 송이만 달린 것처럼 보입니다.
이는 “무한꽃차례”의 하나로서 주로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국화과”의 꽃들이
여기에 속하는데 즉, 국화를 비롯하여 민들레, 엉겅퀴, 망초와 개망초 등이 있습니다.
* 원추꽃차례(원추화서=圓錐花序)
긴 꽃줄기가 원뿔꼴로 가지를 친 꽃차례로서 가지마다 여러 모양의 꽃차례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쑥, 벼, 조팝나무, 모감주나무, 회화나무, 배롱나무의 꽃들이 속합니다.
* 수과(瘦果)
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열매껍질이 마르면서 나무줄기처럼 딱딱해지거나(목질-木質),
가죽처럼 질겨지고(혁질-革質), 그 자체가 씨로 보이나 실제로는 속에 들어있는 하나의
씨가 열매껍질과 달라붙어 있는 열매인데 이 종류로는 쑥, 민들레, 해바라기, 메밀 등이
있습니다.
쑥은 야생에서 직접 채취하므로 농약과 공해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자생 쑥은 약 30여 가지나 되며 식용과 약용으로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쑥은 우리나라의 건국설화에 마늘과 함께 등장 할 정도로 사용한 역사도 길고
약효도 많이 알려진 대표적 허브식물로서 요즈음은 “모든 풀의 왕초”라는 별명도
달고 다니는데 일본 히로시마 원폭 때 식물 중 최후의 생존식물로도 유명합니다.
그래서 폭탄이 투하된 곳에서 가장먼저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쑥이라서 폭탄을
맞은 것처럼 몹시 지저분하고 정리되지 않은 곳을 이르러 “쑥밭” 또는 “쑥대밭”
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쑥을 부르는 이름은 꽤나 많은데 즉, 쑥을 뜻하는 한자로는 애(艾), 호(蒿), 봉(蓬),
래(萊) 등이 쓰이고 있고 그 모양이나 쓰임새에 따라서 각 각 백호(白蒿),
봉호(蓬蒿), 애호(艾蒿), 황초(黃草), 구초(灸草), 봉래(蓬萊) 등으로 이름을 만들어
부르고 있는데 통상 식용 쑥 계통은 애엽(艾葉), 약용계통은 인진호(茵蔯蒿 : 인진쑥),
뜸쑥은 싸주아리로 대별된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빙대(氷臺), 의초(醫草)라는 표현도 나오고 있으며 영어로는
“Mugwort"라고 하고 통상 부르는 이름은 ”애엽(艾葉)“입니다.
쑥은 사람의 체질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이로운 식품이므로 갖가지 형태로
조리해서 먹거나 약으로 쓰거나 또는 뜸, 목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하면
질병 예방과 치유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쑥은 뛰어난 약효 때문에
“의초(醫草)” 또는 “천연초(天然草)”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쑥은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이 봄을 맞아 활기를 되찾는데 도움을
주는 식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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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우리나라의 건국설화에 나오는 쑥
고조선과 단군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중국의 <위서(魏書)>와 우리나라의
<고기(古記)>를 인용한 <삼국유사 기이편(三國遺事 紀異篇)>에 있습니다.
우리가 단군에 관하여 가장 흔하게 알고 있는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 삼국유사 기이편(三國遺事 紀異篇) ]
<고기(古記-옛 기록)>에 이렇게 기록되어있다.
옛날 환인(桓因)의 서자(庶子) 환웅(桓雄)이 자주 세상에 내려가 인간세상을 구하고자
하므로 아버지가 환웅의 뜻을 헤아려 천부인(天符印) 세 개를 주어 세상에 내려가 사람을
다스리게 하였다. 환웅이 무리 삼천을 거느리고 태백산 꼭대기 신단수(神檀樹) 밑에 내려와
그곳을 신시(神市)라 이르니 그가 곧 환웅천왕(桓雄天王)이다.
* 서자(庶子) :
당시에 이 말은 “첩의 아들”이라는 뜻이 아니라 “맏아들” 이외의 다른 여러 아들을
이렇게 불렀습니다.
* 천부인(天符印) 세 개 :
칼, 거울, 방울을 말하는데 즉, 이때부터 신령으로서의 “무당”의 역할을 하였고
또한 우리 민속신앙의 하나인 “굿”을 시작했다는 의미로 봅니다.
그는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를 거느리고 곡(穀-곡식), 명(命-수명), 병(病-질병),
형(刑-형벌), 선(善), 악(惡)등 인간의 360여 가지 일을 맡아서 세상을 다스렸다.
이때 곰 한 마리와 범 한 마리가 있어 같은 굴속에 살면서 환웅에게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빌었다. 환웅은 이들에게 신령스러운 쑥 한줌과 마늘 20개를 주면서
이것을 먹고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이 된다고 일렀다. 곰과 범은
이것을 받아먹고 근신하기를 삼칠일(三七日 = 21일)만에 곰은 여자의 몸이 되었고
범은 이것을 못 참아서 사람이 되지 못하였다.
여자의 몸이 된 “웅녀(熊女)”는 그와 혼인해주는 이가 없으므로 신단수 아래에서
아이를 가지게 해달라고 빌었다. 이에 환웅이 잠시 변하여 혼인하여 아이를 낳으니
그가 곧 단군왕검(檀君王儉)이다. 단군왕검은 당고(唐古 - 중국의 요임금-堯)이
즉위하고 50년이 되는 경인년(庚寅年)에 평양성(平壤城)에 도읍을 정하고 비로소
조선(朝鮮)이라 일컬었다. 이어서 도읍을 백악산(白堊山)의 아사달(阿斯達)로 옮겼는데
그곳을 궁홀산(弓忽山 = 방홀산-方忽山이라는 기록도 있음) 또는 금미달(今彌達)이라고도
하였다. 단군은 1500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다....
* 그래서 우리는 단군께서 나라를 세우신 “단군기원(檀君紀元) 원년(元年)”
즉, 서기 기원전 2333년 10월 3일을 “개천절(開天節)”로 정하였지요.
* 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웅녀(熊女)”가 먹었다는 “마늘과 쑥”입니다.
마늘은 강력한 천연항생제이며 구워먹으면 아랫배가 따뜻해지며 또 쑥은 자궁을 따뜻하게
해 주기 때문에 여성에게 아주 좋습니다. 생리에 관한 여러 가지 병에는 쑥이 매우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웅녀”가 사람이 되어 아이를 낳았다는 데에서 우리의
단군설화가 매우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 그런데 우리의 단군할아버지의 모습을 자꾸만 파괴하신 분들은 왜 그러시는지 꼭 좀
만나서 말씀 좀 들어보고 싶고 또 위에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우리의 굿과
우리의 민속신앙은 제가 꼭 다루어 보고 싶은 테마로서 많은 사람들이 왜 이러한 우리의
전통을 왜곡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 개천절노래 ] - 정인보 작사 / 김성태 작곡
우리가 물이라면 새암이 있고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
이 나라 한아버님은 단군이시니
이 나라 한아버님은 단군이시니
백두산 높은 터에 부자요 부부
성인의 자취 따라 하늘이 텄다
이 날이 시월 상달에 초사흘이니
이 날이 시월 상달에 초사흘이니
오래다 멀다 해도 줄기는 하나
다시 필 단목 잎에 삼천리 곱다
잘 받아 빛내오리다 맹세하오니
잘 받아 빛내오리다 맹세하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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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식품으로서의 쑥
봄의 향기를 느끼게 하는 봄나물로 흔히들 “냉이”와 “달래”를 들지만 가장
으뜸으로 칠 수 있는 것은 역시 “쑥”입니다. 쑥은 다른 봄나물보다 향이 진해서
생채나 나물 무침은 만들지 못합니다. 그래서 음식을 해먹는 범위가 적은편이나
그 푸른빛이 좋아 가루를 내어 떡을 만드는 등 색깔을 내는 음식으로 특히 많이
씁니다. 그러나 뿌리는 너무 억세어서 먹지 않습니다.
식용으로 쓰는 쑥은 키가 그리 자라지 않고 솜털같이 뽀얀 어린 쑥을 쓰는데
“애쑥” 또는 “참쑥”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쑥대가 쑥쑥 올라오고 잎이 넓은 것은
약으로 쓰는 “약쑥”입니다. 쑥은 제철이 음력 삼사월 봄철이니 이 시기가 지난
쑥은 너무 자라서 향이 진하고 줄기가 억세어 쓸 수가 없습니다.
쑥은 다른 채소보다 무기질과 비타민을 훨씬 많이 함유하는데 특히 비타민-A가
많은데 냉이에도 비타민 A가 많다지만 그 함유량이 백 그램에 2,305-IU(국제단위,
비타민 One-IU는 0.00034 mg)인데 견주어 쑥은 7,940-IU입니다.
또 비타민-C 도 많아서 냉이의 두 배나 많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특히 쑥이 좋은 점은 쑥에는 위장을 편하게 하는 성분이 있어서 팥 시루떡 등을
먹었을 때보다 쑥으로 만든 떡을 먹었을 때 속이 더 편합니다.
쑥으로 만드는 음식으로는 쑥떡, 쑥부꾸미, 쑥버무리, 쑥김치, 쑥두부, 쑥과자,
쑥즙, 쑥차, 쑥튀김, 쑥밀쌈, 쑥국 등등 얼마든지 있는데 특히 조개나 다슬기와
함께 끓인 쑥국은 너무 맛있습니다.
* 쑥떡을 할 때에는 꼭 수레바퀴 모양의 문양을 찍는데 이는 쑥떡을 먹고 길을 나서거나
일을 할 때 사고가 없도록 비는 의미라고 합니다.
* 그리고 쑥국을 “애탕(艾湯)”이라고 해서 예부터 즐겼고 저의 고향에서는 “올뱅이 쑥국
(민물에서 나오는 “올뱅이”의 표준말은 “다슬기”인데 “올갱이”라고도 합니다)“을 즐겨
먹었지요.
* 또한 경남 통영지방에서는 “도다리 쑥국”이라고 해서 향토음식으로 유명합니다.
-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듯이 요즘이 제철입니다.
또 쑥으로 만든 “쑥술”은 강장, 이뇨, 건위, 정장, 지혈, 식욕증진, 진정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쑥에다 소주를 부어서 약 1개월 후에 마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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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약으로서의 쑥
쑥은 식용으로도 유명하지만 특히 약용으로도 널리 알려졌는데 약으로 쓰이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기도 바쁩니다.
약용으로 쓸 때의 쑥은 특히 “약쑥(=약애-藥艾)”라고 부르는데 바닷가나
섬 지방에서 자란 쑥이 약효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 일반 약쑥 (애엽-艾葉)의 효능
쑥을 복용하거나 또는 외용(外用)으로 쓰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특히 여성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옻독, 풀독, 땀띠, 습진, 치질 등의 독 오름이나 습(濕)한 기운을 없애고
- 치통, 목의 통증, 편도선이 붓거나 입안의 종기 등에
- 감기에 걸렸을 때도 효과적이며
- 기미나 여드름 등의 치료에도 좋고
- 철분과 칼륨이 함유되어 있어 빈혈, 요통, 산후통에도 좋으며
- 코피가 날 때나 무엇에 베었을 때 지혈제로 이용되며
- 또한 해열, 진통, 구충작용을 한다고 알려졌는데
- 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여성의 병에도 효험이 있고
- 특히 현대적 약리실험에서도 쑥은 항균, 혈액응고, 자궁수축, 기관지확장,
해열작용 등이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항암 효과가 있다는 발표도 나왔습니다.
-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뜸”을 뜰 때는 꼭 쑥을 사용합니다.
(2) 인진쑥 (= 인진호-茵蔯蒿)
그러나 약용으로 쓰는 쑥으로 유명한 것은 역시 “인진쑥”으로서 한자로는
“인진호(茵蔯蒿)”라고 하는데 “사철쑥”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더위지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사철쑥
인진쑥은 끈질기고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서 눈이 내리는 한겨울의 추위에도
살아남아 "사철쑥"이라 불렸는데 일반적인 약쑥(애엽-艾葉)과는 조금 다른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 더위지기
인진쑥은 또 민간에서 여름에 더위를 먹고 쓰러지거나 더위로 인해 심한구토와 현기증
등으로 고생할 때 생인진쑥을 짓이겨 즙을 내어 냉수에 타서 마시면 곧 증상이 없어진다고
하여 “더위지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인진쑥은 여름에 더위를 먹고 쓰러지거나 더위로 인한 심한 구토와 현기증 등으로
고생할 때 민간에서 많이 사용해 왔고 또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이담작용(利膽作用)
을 촉진시켜 담즙을 많이 나오게 하는 동시에 담즙속의 덩어리를 없애 깨끗하게
하는 약재로 알려져 있으며 혈압을 낮추고 열을 내리며 결핵균을 비롯한 갖가지
균을 죽인다는 연구결과가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급성 및 만성간염, 황달, 만성위염, 간경화증 등 간장 질환에 상당한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인진쑥이 첨가된 처방은 수십 가지에 이른다고 합니다.
인진쑥으로는 강화도, 거문도, 제주도 등 섬지방의 쑥이 유명한데 특히 강화도 쑥은
“사자발쑥(사자족애-獅子足艾)”라 불리며 약효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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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악귀나 벌레를 물리치는 쑥
(1) 잡귀를 물리치는 쑥
우리조상들은 단오 날이 되면, 궁중에서는 쑥으로 호랑이를 만들었는데, 이는 쑥의
신령스러운 힘으로 잡귀를 물리치려는 뜻이었으며 또 일반에서는 말린 쑥을
문에 걸어두거나 또는 집안 여러 곳에 걸어두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은 이사를 가면 짐을 들여놓기 전에 말린 쑥을 집의 네 귀퉁이에서
태워 잡귀를 물리치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전통은 요즘 장사를 하시는 분들, 특히 “물장사”를 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씻김굿”을 할 때는 꼭 “쑥물”을 씁니다.
* 씻김굿
죽은 사람(망자-亡者)가 이승에서 풀지 못하고 맺혀있는 원한을 풀어주어서
극락왕생(極樂往生)하도록 도와주는 굿을 말하는데 특히 전남 진도의 “씻김굿”이
유명한데 무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2) 벌레를 물리치는 쑥
요즘도 시골에서는 여름밤에 쑥으로 연기를 피워 모기 및 각종 해충을 쫓고 있으며
또한 지금도 가정에서 널리 사용하는 “모기향”의 재료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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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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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쑥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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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진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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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첫댓글 오늘 쑥대밭에 대하여 처음 알았습니다. 쑥은 땅에 붙어자라는 식물로 알고 있는데 "쑥대"밭이란 말이 왜 있을까 했거든요. 사진을 보니까 높이는 가늠이 잘 되진 않지만, 대가 있군요. 참 배울게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예~~~ 잘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쑥은 쓰레기더미나 허접스러운 곳에서도 잘 자랍니다. 여름이 되면 줄기가 몹시 억세지기 때문에 쑥떡을 먹을 때의 향기나 쑥을 태울 때의 알싸한 향기에서 느끼는 기분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듭니다. 우리 음식에서 푸른 기운을 낼 때에는 대부분 쑥을 가루로 내어 섞어서 쓰고 있더군요.
학장님 들어와서 보고 족적을 남기고갑니다,,,그냥 나가면 혼날것 같아서 ㅋㅋ 근데 집사람이 쑥캐러가자고하는데 도시에서 가꺼운곳은 공해로 얼룩져 끓여서 음용하기에는 뭐하고 아마도 사골에 가까운 학장님 사시는곳의 들판으로 가야할것 같아요 어디 추천할만한 데 있으면 알려주세요,,,
최사장님께서 오랜만에 들어오신것 같습니다. 봄나물의 대명사인 냉이나 쑥은 우리나라 아무데서나 나와서 잘 자라는데 사장님댁 근처의 안양천변이나 도림천변에도 많겠지만 말씀대로 공해로 기분이 좋지 않은데요. 교외에는 아직 밭에 씨앗을 뿌리지 않아서 빈 밭이 많은데 냉이는 들판이나 비어 있는 밭의 밭고랑이나 밭둑, 논두렁 등에 많고 쑥은 빈 땅이라면 아무데서나 나오는데 역시 밭둑, 논둑, 시냇가의 뚝이나 산기슭 입구 낮은 땅 등에서 많이 보입니다. 서울을 벗어나서 아무쪽으로나 가시면 되지만 비어있는 밭 등을 만나시려면 아무래도 북쪽방향이 빠르지 않으려는지 생각됩니다. 가다보면 나물캐는 아줌마들이 많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