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옹선사 토굴가 (懶翁禪師土窟歌)
靑山林 깊은골에 一間土窟 지어놓고 松門을 半開하고 石徑에 俳徊하니 錄楊春 三月下에 春風이 건듯불어 庭前에 百種花는 處處에 피었는데 風景도 좋거니와 物色이 더욱좋다
그中에 무슨일이 世上에 最貴한고 一片無爲 眞妙香을 玉爐中에 꽃아두고 寂寂한 明窓下에 默默히 홀로앉아 十年을 期限定코 一大事를 窮究하니 曾前에 모르든일 今日에야 알았구나
一段孤明 心地月은 萬古에 밝았는데 無明長夜 業波浪에 길못찾아 다녔도다 靈鷲山 諸佛會上 處處에 모였거든 小林窟 祖師家風 어찌멀리 찾을소냐
靑山은 默默하고 綠水는 潺潺한데 淸風이 瑟瑟하니 이어떠한 消息인가 一理齋平 나툰中에 活計조차 具足하다 千峯萬壑 푸른松葉 一鉢中에 담아두고 百孔千瘡 깁은누비 두어깨에 걸었으니 衣食에 無心커든 世慾이 있을소냐
慾情이 談泊하니 人我四相 쓸데없고 四相山이 없는곳에 法性山이 높고높아 一物도 없는中에 法界一相 나투었다
皎皎한 夜月下에 圓覺山頂 선듯올라 無孔笛를 빗겨불고 沒絃琴을 높이타니 無爲自性 眞實樂이 이中에 가췄더라 石虎는 無詠하고 松風은 和答할제 無着嶺을 올라서서 佛地村을 굽어보니 覺樹에 曇花는 爛慢開더라.
南無靈山會上佛菩薩 南無靈山會上佛菩薩 南無靈山會上佛菩薩
* 고려 말의 뛰어난 고승 나옹선사(懶翁禪師, 1320∼1376)
이름은 혜근(慧勤)이다. 법호는 나옹, 호는 강월헌(江月軒).
선사의 나이 21세 때 문경 공덕산 묘적암(妙寂庵) 요연선사(了然禪師)께 찾아가 출가했다.
나옹선사의 지도력은 적극적인 현실참여, 실천하는 선으로 지혜의 완성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앉아서 참구하는 수행법을 멀리하고 편력의 도정에서
중생을 만나고 제도했다.
염불은 곧 참선이라 하였으니 『가사문학총람』에 수록되어 있는
선사가 지은 참선곡은 오늘까지 널리 수행의 지침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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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려말 3화상중의 한분
지공, 나옹 , 무학대사를 3화상이라 일컬으며 여주 신륵사에 모셔져 있습니다
앞부분에서 도량석으로 올렸었는데...
다시한번 승우스님 독경으로 선사님와 만나 봅니다.()()()
나무영산회상불보살 나무영산회상불보살 나무영산회상불보살......
한자공부도 되네요~~~~~~~~~~~
고맙습니다^*^
그 중에 무슨 일이 세상에 최귀한고!..
곰곰히 생각해 보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