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텃밭에는

[김영식]

 
지금 텃밭에는 ....

그저께 저녁때 고추 건조기에 수확한지 3일된 고추를 넣고 시험 가동을 시작한지
온도 60도 건조시간 30시간을 자동 타이머로 설정해 놓았는데 오늘 아침에 올라가
보았더니 건조가 완료 되어 건조기가 멈추어 있어서 건조기 문을 열어 만저 보았더니 
손으로 비비면 부서질 정도로 바삭바삭하고 깨끗하게 건조되어 있었다.




고추 열매를 어렵게 수확해서 장마철을 맞아 갖은 고생을 하면서 열흘이 넘게 걸려서 
겨우 건조했던 것을 건조기에 넣었더니 이틀이 채 걸리지 않아서 이렇게 깨끗하게 
건조되어 나와서 위생적이고 편리하고 좋은것을 그 고생을 사서 했나 싶은 생각이 든다.




내친김에 두번째 수확해서 어렵게 건조했던 고추와 오늘 건조기에서 방금 나온 고추를
합해서 10kg 을 고추 방앗간에 가서 빻았는데 고추가루가 9kg 이 나와서 자동 포장기로
두개로 나누어 포장해 주었는데 이렇게 해서 2차 완전 유기농 고추가루가 만들어졌다. 




텃밭에 옮겨 심은지 2주째 접어 들은 김장 배추가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큰 배추는 내가 시골에 없는 사이에 어머님과 누님께서 텃밭에 옮겨 심었던 배추이고 
옆에 작은것은 내가 시골에 내려와서 남은것을 텃밭에 옮겨 심은것으로 똑 같이 포트에 
배양해서 나온 모종으로 단지 옮겨 심은 간격만 일주일 차이일 뿐인데 이렇게 자라는데 
차이가 크게 나 버려서 "농사는 계절을 잘 맞추어 심어야 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올봄에 유실수를 접 붙여 놓았던곳인데 실패를 하는 바람에 빈 공간으로 남았던 곳으로
어머님께서 이곳에 김장 무우 씨앗을 뿌렸는데 골고루 발아되어 잘 자라고 있다. 




올 4월에 첫 씨앗을 파종해서 초여름에 한동안 수확해서 먹었던 쌈 채소들이 끝나고
8월 중순에 씨앗을 다시 파종했더니 탐스럽게 잘 자라서 이제 따 먹기만 하면 된다.




적경 치커리가 자라는곳에는 유독 잡초들이 많이 돋아나 있는데 뻔히 바라보면서도
당장 뽑아줄 시간이 없어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적상추의 일종인 적로메인을 비롯해서 봄에 심었던 쌈 채소 종류 13가지 이상을 다시 
8월달에 파종했었는데 일부는 파종 시기를 무시하고 동일한 날짜에 파종해서 그런지 
씨앗이 제대로 발아되지 않았고, 쌈채소가 봄과 다르게 성장 속도가 느린것 같다.




한창 푸른색을 띠며 무성하게 자라야 할 대파가 아직도 병충해 피해를 받은 상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벌레들이 갉아 먹었기 때문에 누런 잎으로 많이 변해 버렸다. 




쌈 채소 씨앗을 뿌렸으나 발아되지 않은 빈 공간에 심어 놓은 골파가 잘 자라고 있다.




봄 당근 수확에 이어서 다시 씨앗을 파종해서 발아는 잘 되었는데 토란의 큰 잎사귀
그늘로 햇볕을 받지 못해서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는데 수확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토란은 굵은 줄기와 넓은 잎사귀 만큼이나 자생력이 강해서 주변에 심어 놓은 다른 
식물들이 햇볕을 받지 못해서 많은 피해를 본다.




내일 저녁에 친목 모임이 있어서 내일 올라올 예정이었으나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내일부터 아시안 게임이 시작되고 차량도 강제로 2부제 실시를 해서 위반시 과태료를
부과한다기에 오늘 저녁에 올라오기 위해서 오전에 평상 만들던 작업을 일시 중지하고
주변 정리를 한 다음,  저녁때에 텃밭에서 쌈 채소를 채취해 가지고 저녁에 올라왔다.

2014.09.18.

배경음악 : You're Only Lonely / J.D.Souther

[김정환]

내, 스마트 폰에는
안 열려요!

[정문섭]

우와~!
전문 농사꾼 다 되었구나!
심고 가꾸는 작물이나 과수, 꽃나무도 많지만
제철 채소가 참으로 다양하고 많구만~
그것도 자연에 맡기면서 손질만 하니
벌레가 끼어 힘들긴 하겠으나 말 그대로 유기농이라~
엄청 여러 채소를 신나게 드시겠으니 부럽기만 해라!
통나무 평상도 완성되어 모습을 드러냈구만!
재주가 많기도 하여 아연실색일 정도!
그런데 무슨 텃밭 경쟁이 붙어 이리 자랑질인감??

[김정환]

뭐여~~!
난, 안보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