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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8. 1. 1.(월)
산행코스 ; 선학역 - 법주사 - 길마재 - 선유봉 정자 - 문학산정상 -
삼호현 - 연경정 - 노적봉 갈림길 - 송도역 - 관모산
2018년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첫날을 맞아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의 시작을 문학산에서
함께 보내자는 연락을 받고 설레는 마음으로 초겨울 풍경도 감상할 겸 이곳을 다시 찾았다
그러고 보니 2018년 새해 첫날 만남도 통화도 카톡도 모든것이
첫번째로 함께한 산행인 것이다.
문학산은 2,000여년 전 비류가 터를 잡았던 인천의 진산이다.
산세가 인천 중심부에 동서로 길게 뻗어있어 다양한 산행코스가
있고,지역에서 손꼽히는 해돋이, 해넘이 명소이기도 하다.
새해엔 무엇보다 예전의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운동을 열심히
해야 겠다는 각오로 임한다
이곳은 동서산우회에서도 산행을 한곳이기도 하다
등산코스로는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 인근 문학공원이나
선학역(인천1호선), 송도역(수인선)에서 접근이 가능하고
입구 쪽에 공영주차장이 자리하고 있다. 우린 문학산 능선
동쪽 끝인 선학역을 들머리로 시작하여
서쪽 끝인 송도역으로 하산하는 능선 코스를 택하였다.
문학산은 일몰을 보기위해 연말이나 연초에 등산을 겸해 찾는
사람이 많다. 산위에서 바라보는 해 지는 풍경은 굉장히 경이롭기
까지 하다. 그래서 가족이나, 연인, 친구끼리도 오르고 혼자서
묵묵히 오르기도 한다
문학산 서쪽 끝에 해당하는 해넘이를 시간관계상 보지는 못하지만
대신 초겨울임에도 불구하고
환상적인 문학산의 풍경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고..,
문학공원엔 '학산서원터'어린이 놀이터와 체력단련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깨끗한 화장실과 약수터도 있어 산행하기에 편리한 곳이다.
연경정과 노적봉으로 가는 길은 계단이 있긴 하지만 험하지 않아서
산행을 하지 않는 사람도 오를 수 있는 곳이다.
등산이라기 보다는 산책을 즐기는 산이다
문학산 산행을 마치고 시간이 남아 인근에 있는 인천대공원의
관모산까지 연계해서 산행을 하고
하산식을 건강식 최고의 맛..스페셜 부채살 스테이크로 하산식을 하였다
문학산(文鶴山) ;
문학산(文鶴山)은 학산(鶴山) 또는 남산(南山)이라고도 한다.
예전엔 배꼽산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었다.
산봉우리가 마치 사람이 배꼽을 내놓고 누워 있는 모양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배꼽 모양이 없어졌을 뿐 아니라
옛날 산 형태를 기억하는 이들도 줄어 문학산으로 통칭되고 있다.
문학산은 미추홀 왕국의 발상지로서 유서 깊은 역사의 장소다.
또한 문학산에는 인천도호부 청사와 인천 향교를 비롯해 지방
지정 기념물인 문학산성, 학산 서원 터가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하늘에 제를 올리던 도천현, 능허대를 거쳐 중국으로 떠나는
사신 일행을 전송하던 고개로 전송객이 이별을 아쉬워하며 사신
일행을 크게 세 번 불렀다는 삼호현(三呼峴)의 이야기도 전한다.
이와 함께 600년생 은행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문학산에는 삼국 시대의 유적인 문학산성, 고려 시대의
문학사(文鶴寺) 터,조선 전기 건물인 문학 문묘(文廟)와
인천도호부 청사의 일부가 남아 있다.
그 밖에도 학산 서원 터, 안관당(安官堂) 터 등이 있다.
우린 인천1호선 선학역에서 시작되는 법주사가 있는 코스를 택하여 오른다.
연수둘레길 안내도..
연수둘레길은 기존의 산책로와 등산로를 연결하고 다듬어서 만든 역사와, 문화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총 17.54km로 승기천구간, 문학산구간, 청량산/봉재산 구간 등 총 3개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구간중에서 오늘은 문학산 구간 만을 산행하기로 한다.
법주사에서 선유봉까지는 오르막이지만 전혀 힘들지 않다
선유봉으로 직진하지 않고 우측 희망아파트 방향으로 조금 가다가 좁은 등로에 들어선다
특히 이 코스는 초입부터 평탄한 등산로가 펼쳐진다
조금 오르니 넓은 공터가 나타난다
넓은 공터에선 쟈캣을 버고 스틱을 꺼내어 산행 준비를 한다
선유봉 직진 코스와 만나는 지점으로 등산로를 따라 산책하는 기분이다
강화도 트레킹 이후 매일 며칠을 뛰었더니 몸이 가뿐하다
이곳 간이 쉼터에서 따끈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쉬어 간다
갈림길에서 우측 길마재 둘레길로해서 선유봉으로 간다..
길마재 정상이 선유봉으로 이름이 변경된것 같다
문학산 정상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반 정도로 초보자들도 오르기 수월하다.
인천 남구와 연수구에 걸쳐있는 문학산(文鶴山, 213m)은
옛 문헌에 남산, 성산 또는 학의 모양을 닮아 학산으로 불렸다고 전해진다.
등로엔 눈이 조금 남아 있어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길마재 쉼터공간..
주위를 뛰어 본다. 요며칠간 뛰었는데 몰라보기 몸이 가뿐하다
이번 건강검진에 고혈압 증세가 있어 깜짝 놀랐지만.., 곧 좋아질것만 같다
선유봉(옛 이름 길마재 전망대)으로 향한다
경사진 계단을 올라간다
선유봉 전망대..(기존의 이름은 길마재 정상)
길마재라는 이름은 문학산 동쪽 끝 줄기에 붙어 있는 야트막한 고개로 그 모양이 길마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길마는 소나 말의 등에 얹는 안장의 순우리말이다. 이곳에 오르면 인천 시내가 훤히 보인다.
선유봉 정상에서 조망을 즐긴다. 가슴이 뻥 뚤리는 것 같다.
문학경기장이 발아래에 있고 경기장 뒤로 남동구와 만월산이 보인다.
소래산과 제2경인 고속도로가 지나간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문학경기장..
이곳은 인천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곳이란다
바로 앞에 있는 산은 인천도호부 청사가 있는 승학산이다
최근 개관한 인천무형문화재 전수관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문학산 정상으로 향한다.
문학산 산행은 완만한 오르막으로 시작해서 능선을 따라 걷다가
몇 개의 나즈막한 봉우리를 지나는...
산행이라기 보다는 편안한 산책에 가까운 그런 코스가 이어진다.
청량산과 송도 신도시와 그 뒷쪽으로 대부도, 영흥도가 조망된다
앞쪽엔 보이는 산이 청량산이다
문학산에서 조망을 보는 명당자리다. 쉼을 할 수 있는 바위가 있으며
연수구와 송도신도시, 오이도, 대부도까지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은 끝내준다.
뒤로 문학산 정상부가 보인다
문학산 정상 가는길에 있는 명품송..
군시설이 있던 문학산 정상부..
전에 없었던 새로 생긴 전망대다
지나온 선유봉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풍경..
송도신도시..
지나온 등산로..
이보다 더 편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코스다.
편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아름답기까지 하다.
대단한 경치는 아니지만 등산로를 이루고 있는 계단도 예쁘고, 오솔길처럼 긴 흙길도 예쁘다
바위가 있는 전망대...
"문학산(文鶴山)" 산행길에는 군데 군데 전망대를 잘 만들어 놓았으며
여기서도 "인천대교" 와 "송도 국제도시" 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수 있다...
어디를 보아도 경치가 넘 좋아 계속 머물며 디카에 담는다.
"문학산성" 에 올라 가서 보이는 " 송도 국제도시" 의 정경들이다...
군시설이 있던 문학산 정상부..
문학산성이야기 안내도..
문학산성은 인천의 진산인 문학산 정상 부분에 축조된 석성으로 미추홀 고성, 남산성 등으로 불리고 있다.
문헌(동서강목, 여지도서)에 의하면 문학산은 미추왕(비류)의 도읍지로서 석성터가 있고
성내에는 비류정이라는 우물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축조 형식은 퇴뫼식(산정식:산정상에 쌓은 성)이면서 석성으로서 내 외성으로 구성되어 있고
성내에는 봉수대가 있었다. 성의 규모(둘레)는 토축의 내성이 100m, 석축의 외성이 200m로서 지형을 최대한 이용하여
축조하였으며 특히 정상 부분에는 약 5m의 석축을 쌓았다고 전하나 현재는 대부분의 성벽이 붕괴된 상태다.
문헌에 전하는 이 성과 관련된 전투 기록으로는 <<인천부읍지>>에 임진왜란 때
부사 김민선과 김찬선이 고성을 중수하여 주민들을 이끌고 왜군을 격퇴하였다는 기록이 전한다.
문학산성의 특징,
문학산성은 처음에는 흙으로 쌓아 올린 성이었지만
삼국시대 말이나 통일신라시대에 돌로 다시 쌓아 올린 성일 가능성이 높다.
성을 쌓은 시기를 삼국시대 말이나 통일신라시대로 보는 것은
이곳에서 발견된 기와 조각, 뱀이 기어가듯 구불구불한 파시형을 이룬
바닥부분,심석이라 하는 긴 석재를 사이사이 넣은 뒤 막돌을 물린 축성기법 때문이다.
문학산 정상으로 가는 이정표..
갈림길에서 둘레길로 가지않고 문학산 정상으로 바로 오른다
예전에 군사시설이 있는 곳이다
우측 전망대로 올라간다
군데군데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사방을 볼수 있어 좋다
문학산 정상 부근에는 조망안내가 세군데 있다.
여긴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북쪽방향 전망대이다.
문학산(인천도호부)에서 바라본 계양산(부평도호부) 방면 인천 전경.
산 바로 아래는 남구이고, 멀리 부평구와 계양구다.
문학경기장이 보인다
길마재가 보인다
정상에도 전망대가 두곳이 있다
문학산 정상에선 인천시내를 한 눈에 볼수 있다
이곳에선 소래, 남동공단, 오이도, 옥구공원 시화공단, 대부도, 청량산 등이 보인다
군 시설이 있었던 곳이라 정상은 운동장처럼 넓다
봉수대 모형물,,
문학산 정상(217m) 표지석 에서..
'문학산 둘레길'은 생태 하천으로 살아난 승기천을 지나 문학산으로 연결되는 길이다.
문학산은 사방으로 노적산, 연경산,문학산, 수리봉, 길마산 등 오봉이 연결되어 있는 산으로
정상에 서면 발아래 펼쳐진 문학 경기장과 인천도호부청사, 송도 국제 도시를 한눈에 조망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으며,
미추홀에 나라를 세운 비류의 이야기에서 2002 월드컵 16강 진출의 역사까지 인천의 발자취를 찾아볼 수 있는 길이다.
또한 사모지 고개, 술 바위, 갑옷 바위 등 재미있는 전설도 확인할 수 있는, 비교적 걷기 편안한 길이기도 하다.
남측 방향에 있는 조망대..
이곳은 송도신도시 등 연수구 전체와 멀게는 대부도, 영종도 등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청라신도시 방향으로 본 인천시가지
계양산 방향으로 본 인천시가지
이제 삼호현으로 향한다
문학산 정상 동절기(11.1~3.31) 평소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까지다
경사진 계단을 내려간다
문학산 제사 유적..
문학산성을 지나면 삼호현(三呼峴)은 사모지 고개가 나타난다.
과거 이곳은 중국으로 가는 사신들이 이곳에 이르면 배웅하던 가족들에게 큰소리로 세번 인사하고
이 고개를 넘었다고 하여 삼호현이라 불리운다.
세번 이름을 부르며 이별하던 가슴 아픈 삼호현
문학동에서 청학동으로 넘어가는 문학산과 연경산 사이에 있는 고갯길을 삼호현이라 한다.
중국으로 가는 사신들은 부평 별리현(비루고개)를 거쳐 이 고개를 넘어 능허대로 갔다.
배웅하려 왔던 가족들은 별리현에서 이별을 했고 사신들도 삼호현에 오르면 그때까지 별리현에 서 있던
가족들에게 큰 소리로 이병 인사를 세번하고 이 고개를 넘었다 하여 고개를 삼호현이라 불렀다.
사모지 고개 양옆으로 재미있는 옛이야기가 전해오는 바위가 두 개 있다.
고갯길을 올라온 길손을 위해 술을 흐르게 해 목을 축이게 했다는
술 바위와 어느 장수가 갑옷과 투구를 땅에 묻고 그 위에 바위 두 개로 덮어놓았다고 전해지는 갑옷 바위가 그것이다.
여기까지 오르면 인천 둘레길 제8코스가 끝이 난다.
이후 코스는 사모지 고개에서 송도역 청량산을 지나는 코스로 이어진다.
약간 경사진 계단을 오른다
연경산 정상부에 있는 연경정...
문학산 등산은 예전에도 몇번 온것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오르니 이곳에 처음 산행하는것 처럼 느껴진다.
연경산 서쪽편에는 한나루(능허대)가 있는데 지금과는 달리 고대이래로 서해안 연안 항로에서
중요한 나루터로 문학산과 함께 인천이 존재하는 이유가 되었던 곳이다
연경정(衍慶亭)'이 있는 '연경산(衍慶山)',
학익산(鶴翼山) 혹은 청명산이라고도 한다.
학익산이라고도 불리는 것은 멀리서 보면 '학이 날개를 편 모양'이라 해서 붙은 이름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문학산은 이전 이름이 학산(鶴山)이었는데, 학익산과 문학산 주봉(主峰)이 두 날개처럼 펼쳐져
동네를 감싸고 있는모습이라 한다. 그래서 동네 이름도 학골, 핵굴 등으로 불렸다 한다.
그러나 본 명칭인 연경산에 대한 구체적인 지명 유래는 전하지 않는다.
연경산의 높이는 175.86m이며 문학산의 서쪽에 있는 봉우리이다. 그 서편에는 노적봉이 있다.
연경정기
연경정 내부에 새겨져 있다
이곳은 동서신우회 산행때 간식을 먹었던 바로 그 자리다
긴 계단을 이용하여 송도역 방항으로 하산한다
소나무숲길을 지나고..
도담도담 얘기를 나누면서 산책하듯 즐거움을 만끽한다
낙엽 쌓인 길을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사색을 하게 된다
마치 철학자가 된듯 걸음도 조금씩 느려지고
바람의 노래를 들으며 내 몸의 모든 긴장감을 내려 놓게 된다
곳곳에 쉼터가 잘 마련되어 있다
넓은 등로에 부드러운 육산으로 완전 초보자도 오를 수 있는 산행이다
날씨가 조금 쌀쌀해서 인지 등로에 등산객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노적봉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좌측 송도역 방향으로 하산한다
갑자기 인천대공원의 관모산과 연계해서 산행하기 위함이다
이곳엔 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시민들의 체력 단련 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다.
체육공원에는 전에는 없었던 팔각정 정자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훌라후프를 돌려본다
그동안 운동을 게을리해서 몸이 약간 무거웠지만 그래도 예전의 실력이 나온다
이제 송도역으로..억새풀도 지나고...
약 2시간 반 가까이 걸은후 연수둘레길 초입으로 내려 왔다
몸도 마음도 따뜻해져서 문학산 둘레길을 걸어 송도역으로 향하였다
이로서 문학산 산행은 사실상 끝이 난다
문학산 산행을 마치고 아쉬움이 있어 그곳에서 가까운 인천대공원역으로 향한다
인천대공원의 멋진 풍광과 아름다운 관모산을 담기위해서다
인천대공원에 도착하여 관모산으로 향한다
뒤로 보이는 곳이 관모산 정상이다
여긴 억새풀이 아직 남아 있다
관모산으로 향하는 길이 넘 아름답다
유리창에 비친 그림이 아름다워 한컷트..
마라톤 훈련때 몆번이나 왔었던 인천대공원..
올때마다 새로운 광경에 놀랍다
출렁다리도 지나고..
소나무 숲속길..
등받이 의자에는 올때마다 사람이 있었는데 오늘은 비어 있다
누웠더니 넘 편안하다
나무테크길을 이용하여 관모산 정상으로 향한다
관모산 무장애 나눔길..소원걸이대..
마음속으로 올 한해의 소원을 빌어 본다
삼림욕장길로 올라간다
거대한 바위..꼭 복주머니 같다. 관모산에 올때 가끔식 들렸던 아지트 같은 곳이다
상아산과의 갈림길에서..좌측 관모산으로 간다.
여긴 산행을 하는 사람이 이외로 많다
높지 않는 곳이라 산책을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동서산우회에서 트레킹으로 이곳을 택하면 동지들 모두 좋아하겠지만 거리가 멀다는
단점이 있어 이곳을 선정하기 어렵다고 올때마다 내게 말한다
관모산 정상에 오르는 마지막 계단이다
관모산 정상석에서..
새해 첫 추억을 남긴다
관모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자
관모산 정상 정자에서 바라 본 인천대공원 호수공원..
눈 썰매장..
소래산..
추위에도 먹이 찾아 나선 새를 만나니 사람을 만난듯한 반가움이다
인천대공원의 생동감이 날새로부터 느껴지기도 했다
이제 서둘러 하산을 한다
매타쇄콰이어길로 내려선다..
경치가 좋은 곳에선 풍경을 담고서..
관모산 산행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 위하여 비프스테이크로 유명한
분위기가 있는 한 고급 레스트랑으로 향한다
새해 첫날인 만큼 하산식도 멋진 곳에서 하자고 한다
오늘은 통크게 한턱을 내겠다고 한다. 대신 가을에 있을 마라톤 대회 출전에 신경을 쓰라고 한다. ㅋ
오랜만에 이렇게 분위기도 좋은 곳에서 포크로 스페셜 부채살 스테이크와 샐러드, 맥앤치즈, 어니언링, 매시트포테이토,
새우로제리조또, 감자튀김 등과 함께 맥주로 하산식을 한다. 이것저것 시켰더니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나왔다
마라톤 훈련등 격한 운동을 할땐 가끔식 이런 음식을 먹어야 한단다
산행후의 하산식은 노곤했던 몸이 부드럽고 따뜻하게 위로 받는 기분마져 든다
오늘의 산행은 근래보기 드문 최고를 맛보는 즐거움이었다
미국의 환경심리학자 캐플란은 일상에서 발생한 스트레스는
가급적 빨리 해소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는데, 그는 원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장소가
가져야 할 조건으로 다음 4가지를 꼽았다.
첫째, 아름다움을 가질 것.
둘째, 일상으로부터 탈출감을 느낄 수 있을 것.
셋째, 적절한 면적을 가질 것.
넷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곳일 것.
산행은 이 4가지 조건을 두루 다 갖추고 있다.
일단 아름답다. 울창한 숲속으로 들어가면 일상에서 탈출한 해방감이 느껴질 뿐 아니라
걷기에 꼭 맞는 면적이고 정상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데다 목적을 달성한 성취감도 맛볼 수 있다.
등로를 따라 걷고 나면 몸과 마음에 생기가 돌고 힘이 솟아난다.
이는 산이 나에게 주는 것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내 것이라고 점유하고 소유하고 있는 것들이
내 기운을 다 빼앗아 살아갈 힘을 잃게 되면
몸과 마음을 한가득 충전하러 주저 없이 지하철을 타고
산으로 향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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