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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정맥 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주산똑순이^^
산행일자: 2009년 1월17일ㅡ18일
산행시간:8시간 40분(구정맥 후미조기준 지금까지 제일 빠른 기록임)
도상거리 24KM
인 원:구정맥3기팀(대형버스한대)
진부령 대간 졸업산행만 남기고 마지막 대간 하는 날이다.
그렇게도 춥던 날씨도 많이 풀리고, 대간 산행하는 날마다
날씨 덕을 많이 본다고 후미조님들하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요즈음 알바 한다고 좀처럼 시간의 여유가 없어서
산에 대한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마지막 백두대간 준비를 하는데
준비하는 손길이 가늘게 떨림은 무슨 이유일까?
백두대간 처음 하던 날 생각도 나고
살이 쪄서 시작한 백두대간! 처음 목표가 10KG감량이라고 회장님께 말했을 때
회장님 진부령 졸업할 때는 7KG 책임진다고 하셨는데
지금 내 몸 무게는 처음하고 비슷하다.
처음 한 달 동안은 4ㅡ5 킬로그램이 빠질 때 이거구나하고
많이 먹고 부지런히 산에 다녔는데
어느 날부터 산에 먹으러 다니는 사람으로 되어버리고
총무님 하산 찌개 솜씨에 내 체중 저울의 눈금은 도저히 내려올 줄 몰랐다.
그래도 얼굴 쪽은 많이 빠진 것 같고 뱃살은 나왔는데,
이건 50대 아줌마의 표준이라 위안을 하고
감기한번도 안 걸리고 건강하다는 것은 큰 축복의 대간 길이었다.
지난번 많이 먹고 산멀미 때문에 고생한거 생각이 나서 먹을 것 대강만
챙기고 출발하려고 하는데 서울 큰집에서 전화가 왔다.
조카가 1월 31일 날 결혼한단다.
무슨 결혼을 그리 빨리 하냐고 했더니 조카가
초등학교 교사라 방학 때 한다고 급히 서둘렀다고 하시고.
순간 달력 보니 대간졸업식날
이런 낭패가... 왜 하필 대간 중간도 아니고 졸업식날,
잘난 사람들은 결혼식도 참 이상하게 한다고 혼잣말로 투덜거리며.
길이 있겠지. 그래도 일요일이 아니기 다행이다 하면서...
일기예보대로 비옷까지 챙기고
출발하려다 생각하니 지난번 영기가 보내온 곶감 한 박스를 넣었다.
아무래도 마지막 산행은 부산에서 출발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회원님들께 한 개씩 나누어 주고 싶었다.
(내 친구 영기는 지리산 자락에서 밤 감 곶감 농사짓는데
나한테 아낌없이 퍼주는 친구다.
그리고 곶감 주문해주신 회원님들 고맙고.
가격 위생 등 철저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완전 매진되었음)
차가운 밤바람을 맞으며 마지막 대간길을 위해 가방 두 개를 들고 내려오는데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여유롭게 범냇골 도착,
왕사장님 외 두 분이 맥주하시면서 오징어 섞인 과자 한 봉지를 받아서
회장님 외 한주먹씩 나누어 드리고 정든 백두대간 버스에 올랐다.
오늘 대간길에 우리 형부하고 나산에씨가 빠졌다.
형부는 어머니가 갑자기 노환으로 쓰러지셨다고 언니가 전화 왔고,
나산에씨는 어깨 수술한다는 말이 들리고, 대간 처음부터 무거운 카메라 들고
좋은 사진 남기려고 구서구석 산을 찾아다니던 나산에씨.
백두대간 마치고 그 아름다운 풍경 보던 재미를 선사하던
나산에씨가 수술한다고하니 고생시킨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생기고
(하루빨리 완쾌하시기 기도드립니다)
백두대간은 아무리 하고 싶어도
주위 여건과 건강이 따라 주어야 완주를 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설악산 다음으로 눈이 많이 온다는 함백산 매봉산구간,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김대장님 설명이 이어지고
다음 회장님 대간이 끝난다는 쓸쓸함 때문인지 목소리가 많이 가라 앉으셨다.
다정다감한 회장님 목소리도 이젠 다음번이면 백두대간 3기에서는 끝이다.
오늘은 선두 후미 같이 산행하면서 사진도 찍고 총결산 산행을 하시라고 하신다.
(나중에 산행 중간에서 나만 빼고 단체사진 찍었다고 뒤에 들었음)
영원한 단독종주 마지막 까지 웃긴다.
오늘은 후미에서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잠이 들어버렸다.
참 잘도 먹고 잘도 자고,
산 올라 가는 것 빼고는 다 잘하는 것 같다.
그래도 건강하게 완주하게 도와주신 모든 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청도휴게소 도착.
오늘 회장님 무슨 정력술인지 하고 닭은 안주로 준비하셨다.
쌀쌀한 청도휴게소의 상큼한 바람도 서운함이 스치고
술 한 잔하고 닭다리 두 개를 맛있게 먹었다.
버스 안에서 곶감 한 개씩 모두 나누어주고
다음 마지막 산행 부산서 출발 못할 것 같아서
앞자리 류사장님께 이야기 했더니 서울에서 홍천 가는 버스 타라고 하신다.
(인터넷 검색해서 마지막 졸업산행 차질 없이 할 수 있게 준비 완료했습니다. )
참고로 백두대간 하면서 남이 하는 것 전부다 해본 셈이다
(분명 축복 받은 사람은 나인 것 같다)
마음이 편해서일까, 후미대장님 대간하는 날
절대로 차안에서 잠 안 잔다고 하시던데
나는 한숨 야무지게 잤다.
4시 가까이 되어서 지난번 왔던 화방재에 도착했다.
따끈한 커피한잔 마시고 눈이 내릴 기세인지 별들도 보이지 않고
다른 때보다 회원들이 조용하게 대간 함백산구간 산행 준비를 마치고
꽤 긴 시간이 흐른 후 수리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처음 선두조 따라 갈까 하다가
하던 대로 후미에서 즐기는 마지막 산행을 하고 싶어서
모두 비켜주고 누군가 오늘 또 단독종주 한다고 하신다.
이제는 선두하고 차이가 나야 한 시간이면 될 것이다.
시간 단축하는 법도 알았고 오르막만 쉬지 않고 올라가면
그렇게 기다리는 민폐는 끼치지 않을 것 같았다.
캄캄한 밤에 산에 미치지 않고는 하지 못할 대간길
아이젠까지 착용한 발걸음을 떼면서
내 지나온 대간길이 흑백필름처럼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첫 산행 흙범벅이 된 신발 집어 던지며,
다시는 안 할 거다. 사람 죽이는데 헬기 안 불러준다고 심하게 투정 부리던 일,
청옥두타 능경봉 올라갈 때 울면서 산을 오르던 일,
물이 없어서 처음보는 사람한테 물 한모금만 구걸하던 일,
넘어져서 무릎이 까져서 한달동안 고생하던일,
바지가 2개나 찢어지고, 점봉산의 국공파, 사냥개, 벌집 뱀 산돼지.
포암산 차갖재.
문경새재 알바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고
덕유산의 상고대와 일출 보면서 백두대간하기 잘했다고 몇 번이나 감사한일.
설악 너덜지대. 공룡능선 지리종주.
무엇보다 산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한 대간길이었다.
그러는 생각을 하면서 걷는 사이 벌써 수리봉 도착
후미대장님 사진 찍어주신다고 기다리고
추운 날 조금만 서있어도 힘이 드는데
우리의 후미대장님 이 자리를 빌어서 고맙습니다.
(시어머니도 같이)
어둠속에 보이는 것 눈뿐이고 모든 회원님들이 선두 따라 갔는지 아무도 없고
길이 눈이 쌓여서 걷기가 편하다. 나는 이런 길을 제일 좋아한다.
낮에 보면 전망이 엄청나게 좋을 것 같은데 산죽 군락지도 보이고,
지난번 구간부터 산죽이 산 전체를 덥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번식력이 좋은지 앞으로 우리나라 산 전체가
산죽으로 덮일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에서 보았다.
눈 덮인 산속의 어린 산죽은 삭막한 겨울산 좋은 친구였다.
국가 시설물이 있는 길을 따라서 눈이 쌓인 길을 혼자서 걷는데
얼마나 기분이 상쾌한지 저절로 콧노래가 나오고,
왼쪽 큰 공터에 버스도 몇 대 보이고 사람들의 목소리가 크게 들린다.
처음에 우리 산악회 사람들이 모여서 간다고 나 기다리는 줄 알았다.
조금오니 후미대장님 길을 안내하시고
다른 산악회에서 여기서부터 대간 시작하는 모양이다.
어디냐고 물으니 만향재라고 하신다.
함백산까지 오르막이라 혼자서 이것저것 감상하는데
만향재에서 올라오는 다른 대간 팀들이 바쁘게 이동하는 모습이 보이고,
오늘 산행이 꽤 피곤할 것 같은 예감이 들고
왜 다른 산악회하고 섞이면 사람에 치어서 그런지 좋은 산행이 되지 못했다.
서로 산악회에 대한 자존심 때문인지
말 한마디도 가끔씩 비위에 거슬리게 하는 사람을 더러 봤다.
따라올까 봐 부지런히 함백산 계단을 오른다.
중간쯤 오르는데 젊은 남녀 5ㅡ6명이 함백산을 오르고 있었다.
함백산 정상 간다고 하면서 나보고 잘 올라간다고 칭찬한다.
백두대간하면서 오르막 잘 오른다고 칭찬받기는 처음이다.
함백산 정상,
백두대간 하면서 이렇게 센 바람은 처음이다.
날아갈까 봐 돌을 잡고,
소백산 칼바람도 이렇게 세지는 않았는데,
함백산의 바람 앞에 지체 않고 옆으로 내려왔다.
함백산(크고 밝은 산이란다)
겨울에 이산에 올라 사방 두루 눈을 두면 남으로 길게 누운 태백산과
북으로 두타, 청옥으로 이어지는 힘찬 기운의 장대함이 더할 나위 없이 크고 밝은 산이다.
주목 보호 철조망을 따라 내려오니 후미대장님 전화가 왔다.
아마 여기가 알바하기 좋은 구간이라서 걱정하셨나보다.
나중에 후미조 몇 명이 여기서 알바 했다고 했다.
눈길에 얼음까지 싸라기눈이 내리고 매서운 바람이 뺨을 스치고
내리막이지만 조심조심,
중함백도 지나고 은대봉 그러는 사이 아침은 밝아오고,
허기가 지지만 후미조하고 같이 아침을 먹으려고 부지런히 따라 걷는다.
싸리재(두문동재 해발1268M)
두문동재는 태백과 정선을 넘는 38번국도 고개다.
해발 1268M.
국도고개로서는 국내 최고의 높이를 자랑한다.
본디 두문동은 북녘땅 개풍군 광덕산 서쪽 골짜기의 옛 지명으로
두문동 칠십이현으로 불리는 임선미, 성사제, 조의생등 72명의 고려 유신들이
조선에 반대하여 벼슬을 버리고 운신한 공이다
또 다른 얘기로는 72명의 무신은 동 두문동으로 몸을 감췄는데
이들 모두 조선 태조의 갖은 회유에도 불구하고 문밖으로 나가지 않았다한다.
이로써 두문불출이라는 말이 생겨났는데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참극으로 이어진다.
인내의 한계에 다다른 태조는 갖은 이곳에 불을 질렀고
살아난 몇몇이 고향으로 흘러들었다는 얘기 이들 또한 두문불출했음은 물론이다.
8시쯤 되었을까 후미조가 보이지 않는다.
허기도 지고 아침 먹고 가면 될 텐데
뭐가 그리 바쁜지 배낭에 빵 한 조각을 먹으면서 올라가니
호연씨 부부가 정리하고 있고
조금위에서 후미조님들이 식사준비 완료하고 계시고
한쪽에선 어묵하고 떡하고 끓이고,
나는 지난번 많이 먹어서 그 고생을 하고도 계속 먹었다.
미련한 중생 같으니... 음식은 남았지만 버리는 것이 너무 아깝다.
몸도 온기가 나고 배도 부르고 살 것 같은데
날씨는 눈이 딱딱한 게 얼굴을 때리는데 앞을 볼 수가 없다.
그래도 축복의 눈이라 생각하니 기분이 그만이다.
부지런히 후미조 따라서 걷는데
호연씨 부부가 다리가 아픈지 중간에서 돌아간다고 하고
걱정을 하면서 다시 대간길로 접어들었다
눈은 점점 많이 내리고 쌓이면서 얼고
산죽 군락지 잎에 쌓인 눈들은 가래떡을 잘라 놓은 것처럼 장관을 이루고
헬기장 넓은 공터의 눈은 백설기를 연상케 한다
금대봉
해발 1418m로 정선군 고한리와 태백시 창죽동과 화전동 사이에 솟아있다.
산중에는 주목을 비롯하여 각종 원시림이 빽빽이 차 있고 창죽 마을의 진산이다.
이 산은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용소, 제당굼샘을 안고 있는 의미 깊은 산이다
금대란 말은 검대로 신이 사는 곳이란 뜻이다.
또한 금이 많다고 하여 금대라고 한다.
산상의 야생화원이라 불리는 자연생태계 보존지역이 있다.
금대봉과 대덕산(1307.1M)일대 126만평은
환경부가 자연생태계가 보존되어있는 곳이다.
쑤아밭령
남쪽으로 떨어지면 용연동굴이고
북쪽으로 떨어지면 그 유명한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가 있다
매봉산 오르기전 후미조의 간식 시간이다.
눈이 많이 내리는데 관섭씨가 과메기를 준비하고
인석씨 족발까지, 진수성찬이다.
이런 낭만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대간하는 동안 아무리 힘들어도
이 시간만큼은 세상 어느 것 하나 부러운 게 없었다.
그동안 후미조 간식 준비하신 님들 너무 고맙고
맛있게 잘 먹고 마지막까지 완주하게 해주신 후미조님들 고맙습니다.
마지막 휴지하나까지 깔끔하게 정리하고
이젠 눈은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매섭게 내린다.
많이 먹어서 뒤로 처지니까
후미대장님 참말인지 거짓말인지 매봉산 정상에서 회장님 기다리신다며.
단체사진 찍는다고 빨리 가자고 하신다.
비단봉에서부터 풍력 발전기가 윙윙 내면서 돌아가고
상상히 이국적인 풍경 앞에 그저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대관령의 풍력발전기하고 비교도 해본다.
매봉산을 오르기 위해 고랭지 채소밭을 통과해야한다.
눈이 모자라게 넓은 배추밭이 많은 배추를
사람들이 다 먹었을걸 생각하니 놀랄 뿐이고,
새파란 배추가 자랄 때 이것만 봐도 구경 하루는 할 것 같다.
참 지루하게 배추밭 사이 길을 올라간다.
여기서 사는 사람은 체력이 대단한 사람들이다.
힘들게 올라온 매봉산 정상 회장님 선두조도 아무도 없다.
그래도 빨리 올라와서 시간 단축을 할 수 있었다.
매봉산.
천의봉이라 불리는 이곳의 입지에 대해서는 정교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태백산맥을 왜 낙동정맥으로 바로 잡아야 하는지를 분명히 알게 되고
북에서 남으로 곧게 흐르던 이 땅의 등뼈가
이곳에서부터 남서로 방향을 틀어
내륙 깊이 속리산을 솟구쳐 올리고 다시 남하하여 지리산에 이르는
그 실체를 온전히 파악할 수 있다.
우선 대동여지도에서의 발문에서 밝힌바
산은 물을 가른다는 우리의 고유의 지리인식 체계를 적용해보자.
이른바 낙동강 수계라 불리는 영남 일대는 매봉산에서 지리산까지의 백두대간과
매봉산에서 부산 몰운대에 닿는 낙동정맥에 의해 형성된다.
산이 물을 가름으로써 사람살이의 터전이 마련되었다는 얘기다
이러한 사실은 낙동강과 한강이 백두대간을 분수령으로 한다는 점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모두가 아는 대로 낙동강 천 삼백리(525.15KM)가 영남의 북쪽 정점이자
백두대간 남쪽 기슭의 태백(금대봉자락 검룡소)에서 시작한다.
거듭 강조하건대 하루 빨리 일제의 산물인 산맥 중심의 지리인식 체계는 고쳐져야 한다.
우리 땅은 1대간 1정간 13정맥의 체계로 파악해야만 그 실체가 분명히 드러난다.
낙동정맥은 낙동강의 동쪽을 동해안 울타리로 하는 담장으로
매봉산에서 시작 태백의 백병산(1259m), 통고산(1,067m),
울진의 백암산 청송의 주왕산 경주의 단석산 울산을 거치는 가지산, 신불산,
그리고 부산의 금정산 백양산 대대포의 몰운대에서 끝을 맺는다.**에서 발취
매봉산 지나 바람의 언덕 앞에서 누워서 앉아서 기념촬영 원 없이 했다.
내려오는 길은 눈 밑에 얼음이 얼어서 이이젠을해도 자꾸 미끄러지기 일쑤다.
항상 마지막까지 조심해야한다는 지론 때문인지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눈길에 몰랐는데 아이젠도 거꾸로 신고 지금까지 맹한 내행동 또 한 번 웃었다.
눈은 기온이 올라가면서 녹아서 가방이며 옷이 전부 젖었다.
지루하게 많이도 내려오니 밝은 햇살과 함께
피재가 구정맥의 영원한 후미 나를 반갑게 맞아준다.
시간은 12시 59분을 가르치고 오늘 산행시간은 8시간 40분 거렸다.
이정도 시간이면 도전하는 자가 아름답다 기분을 맛보았고
백두대간 완주 성공했다. 만세다.
피재
삼척지방 사람들이 난리를 겪을 때 황지로 피해서 넘어왔다 하여 피재라 한다.
삼수령(높이920),삼강(한강 낙동강 오십천)의 발원지로
이곳에 떨어지는 빗물이 세 군데로 갈라진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즉 북쪽으로 떨어진 빗물은 한강을 흘러 황해도,
남쪽으로 떨어진 빗물은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간다고 한다.
정상 우측에는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정자각이 있고
주변에는 조형물들, 공원시설을 두루 해 놓았다.
에필로그
오늘의 하산 찌개는 돼지 비지찌개다.
따끈한 국물 한 그릇 받아서 정자 아래서 맛있게 먹고
생각하니 새삼 우리 총무님 고마움이 들고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처음 생각은 설거지라도 해 주려고 했는데,
매번 후미에서 절절매는 사람 챙겨주시는 총무님 고맙습니다.
아무 탈 없이 백두대간 구정맥 3기 완주한걸 축하하는지
햇빛도 찬란하게 비추고 구정맥 3기는
류사장님 멋진 카메라로 단체사진 찍고 피재와의 아쉬운 작별을 하고 온천으로 향했다.
온천에서 시간을 많이 주었기 때문에 깔끔하게 씻었다.
내가 제일 좋았던 것은 대간 하면서 전국의 유명한 온천은 다 다녀본 것 같다.
온천욕 끝나고 나오니 아쉬움 때문인지 성사장님 어묵 사시고...
버스 안에서 이현대님 대간 완주 기념 덕담이 담긴 멋진 서예 붓글씨 선물로 받았다.
다음구간 미시령ㅡ진부령 대간 졸업식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했기 때문에
가슴 벅찬 감동이 밀려오며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첫댓글 그동안 대간길의 추억들이 모두 담긴 알뜰한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수고 많으셨고요. 2월 1일 대간 졸업식 축하합니다. 대간 졸업하시더라도 오음산의 산행일기에 자주 놀러 오세요. ^^
어휴 고생하셨습니다. 이제부터는 널널산행하세요.
축하드립니다...
감축 드립니다, 너무나 어려운일 담담하게 해 내셨군요,,, 산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다시한번 축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