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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이라는 것은 제가 항상 말하지마는 이건 단연코 단연코 ‘인류 최고의 지혜’
올 시다. 산도 이 지구상에 가장 높은 봉우리가 뭐냐? 그래서 우리가 그 산을
상당히 이렇게 존중하는데 에베레스트산인가요? 그런데 뭐 산도 꼭 백두산 하고
에베레스트산을 비교해서 우열을 가릴 수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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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지혜도 여러 가지 다양한 지혜가 있습니다. 물론 그래서 북한산 백운대만
가도 뭐 에베레스트산에 올라가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역시 에베레스트라는
백운대 올라가는 거 하고는 좀 다르거든요. 그 광막한 설원이 덮인 데를 그 한번
이렇게 느껴본다는 게 그게 역시 좀 다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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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인류의 지혜도 역시 최고봉이라는 게 있단 말이죠. 다양한 사상가들이나
다양한 종교의 모든 사람들이 자기네 경전이 최고봉이라고 다 얘기하겠죠. 물론.
그런 거를 제가 대강은 다 봤다는 말이에요. 대강은 훑어봤는데, 다 훑어본 중에서
나보고 인류 최고의 지혜를 꼽으라 그러면 저는 서슴지 않고 중용을 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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꼽을 수밖에 없어요. 이건~, 왜? 중용은 명백한 전제가 있습니다. 뭐냐면 여기
에는 하나님(종교)의 그림자가 얼씬거리지도 않는 ‘순결한 인간의 지혜’ 올 시다.
우리가 인류의 지난 세기를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인간이 언어를 개발해서, 이게
인간이 언제 언어를 개발했는진 모르겠지마는, 인간의 언어가 개발되고 그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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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여태까지 쭉~ 내려오도록 결국 그 언어가 존재하는 한에 있어서는 이 언어
에는 반드시 신화라는 게 덧붙여져 있습니다. 이게 신화라는 게 그래서 인류가 오
늘 우리가 20세기를 거쳐서 21세기에 살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쓰고 있는
언어들이 대부분이 신화적 언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한다면 그야말로 중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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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이 신화가 완전히 탈색 된 새로운 언어,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21세기에
와서 지혜를 얘기한다면, 과거의 그 신화적 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지혜를 신화
적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중용은 신화적으로 표현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 중용이라고 하는 것은 21세기의 그야말로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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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 수 있는 거의 이건 유일한 비 신화적 패러다임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중용은 그야말로 21세기의 언어고, 21세기의 사상적 패러다임이고,
더군다나 중용이 앞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가 지난 20세기를 통해서 우리
민족이 암암리에 우리가 근대화라 그러면 이 근대화 하는 게 그냥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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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화를 의미했단 말이에요. 서양화 그러니까 Modernization이라는 게 곧바로
그럴 필요가 없는데 전부 Westernization 이란말이야, 그니깐 모던이, 제이션이란
게 전부 웨스터나이제이션으로 돼가서 제가 살았던 시대만 해도, 제가 1960년대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우리 동양 학문을 한다는 건 그건 말이 안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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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다 서구화되고 우리가 이렇게 버려야 했는데, 그런 배면에는 우리에게 있어
서구화라는 건 사실 이게 ‘미국화‘에요. 미국화, 사실 제대로 된 서구화도 아니죠.
우리가 독일을 제대로 배워 본 적도 없고, 불란서를 제대로 배워 본 적도 없고,
영국을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영국사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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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미국화가 될 수밖에 없었던 거는 이제 간단한 거죠. ‘6.25 전쟁 때 미군이
와서 싸워줬다’ 그래서 그들에 대한 감사 때문에 그리고 그들이 건국을 도와줬다,
한국전쟁 이후에 미국화를 거쳤고 그러면서 이제 서양화라는 것을 생각했고 그것이
근대화의 패러다임이 된 거거든요. 그러한 배면에는 우리가 갖고 있던 모든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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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고 하는 것이 한문 문화권 속에서 이루어진 거란 말이죠. 그런데 그 한문
문화권의 아주 주도적인 생산자가 중국이었거든요. 근데 20세기를 통해서 중국이
아주 죽을 쒔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여자도 왜 이쁜 여자를 좋아하고 뭐 그러잖아요?
어디 가서도 끌리는 건 이쁜 여자에 끌리고, 돈 많은 듯이 보이고 아주 이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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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보이는 듯한 여자한테 끌리게 되는 건 마찬가지로, 아 중국이라는 거 하고
미국을 놓고 볼 적에 미국이 어우~ 더 잘생긴 거 같고 돈도 더 잘 벌 거 같고
미래 전망도 좋고 그러니까 우리가 중국이라는 건 이건 뭐~ 쳐다보지도 않았죠?
중국은 쳐다보지도 않고 미국만 바라보면서 뭐 학문도 그래서 전부 거의 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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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학문이라는 게 나부터도 그렇지만 전부 미국 가서 배워 온 학문이죠. 학문이고
그래서 한국 사람들의 가치관이라는 게 20세기를 통해서 완전히 미국화가 돼버린
거란 말이죠. 아~ 그리고 한문 문화권에 주도적인 생산력을 가지고 있었던 중국
문명이라는 건 완전히 우리의 의식 속에서 망각 되었어요. 20세기를 통해서 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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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중국이라는 것을 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21세기에 들어오면은
21세기에 와서는 중국 문명이라는 것은 당나라의 그 과거에 누렸던 영화를 우리가
생각한다면 그 당시 당나라 문명과 서구 문명은 이거 비교가 안 됐던 모든 물질
문명이나 정신문명에서 비교가 안 됐던 거거든요. 근데 뭐~ 당나라 수준은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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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해 버리죠. 아~ 그러니까 중국 문명이 21세기에 다시 강자로 부상할 수밖에
없고, 그리고 이것은 미국이 20세기 인류 문명사를 주도했던 그러한 문명의 깊이
와는 전혀 다른 미국은 청교도들이 와 가지고 그저 ‘자유’라는 개념 하나 가지고
만든 문명이거든요. 우리가 살고 있는 물질문명의 기본을 미국이 여태까지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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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겁니다. 그러나 21세기부터 만약 중국 문명이 미국 문명이 여태까지 제공했던
그러한 물질문명이라던가 과학 문명을 흡수해 가면서 경제적으로 확고하게
세계질서를 잡고 거기에 상응하는 군사력을 배양해 가면서 만약에 세계 문명을
새로운 사상적으로 주도해 나간다고 한다면 미국의 느낌과 20세기에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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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었던 미국의 느낌과는 전혀 다른 그림이 지금 그려집니다. 지금 이거는
여러분들이 무시할 수 없는 사태입니다. 21세기에 만약에 중국이 제대로 그
정신을 차려서 나간다면, 이거는 일이백 년의 축적이 아니라 최소한 이삼천 년
동안의 축적되어 온 중국 문명의 모든 것이 봇물 터지듯이 터져 나올 거란 말이죠.
이러한 세계 문명을 중국 문명이 주도한다는 문제가 결코 그 간단한 문제가 아니
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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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미국 문명이라는 건 미국 자체로 미국 문명을 건설 할 수 있는 힘은 아무
것도 없어요. 어떻게 일이백 년 된 애들이 미국 문명을 건설합니까? 하버드대학
교수라는 게 무슨 미국의 촌사람들이 커 가지고 된 교수라는 건 몇 명 없어요.
전부 유럽 세계의 지식인들이 몰려들어서 만든 거거든요. 그니까 거기에 가장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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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헌을 한 사람이 제가 항상 말씀드렸지만 히틀러고 그래서 그 유럽의 지식인들을
히틀러가 대거 미국으로 쫓아줬거든요. 그러면서 유대인들이 몰려들고 그래서
유대인들이 그 대학가를 장악하고 언론을 장악하면서 마 그런 것이 오늘날 상당히
많은 부정적인 결과를 낳았지마는 어떻게 됐든지 간에 20세기 미국 문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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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것은 세계의 지성들이 합심해서 만들어 준 겁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는
그만큼 20세기는 그래도 미국 문명이 그렇게 모든 지성인들이 모여서 도와줄
만큼 도덕성이 있었어요. 미국은 최소한. 그런데 20세기 후반부터 미국은 아주
악랄하고 저열한 제국주의로 지금 돌아섰고, 지금 얘들이 분별심이 없는 애들이
되어버렸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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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부터 이런 게 옛날엔 ‘미국 쌀이다’ 그러면 보장받고 우리가 안심하고 먹었던
거거든요. 미제다 그러면 우선 국산보단 미제 음식도 미제, 지금은 국산을 먹지
미제 그러면 이거, 이거~ 이게 아니 요새 말이죠? 옛날에 미국 시민권을 왜 얻어요?
우리가 옛날에 미국 시민권 얻고 싶어 해서, 그 미국 패스포트 가지고 댕기면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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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댕길 수 있고 자유롭게 대접받으니까 그렇지 지금 미국 패스포트 가지고
다니다간 봉변당해요. 중국에도 미국 패스포트, 우리나라 대사관에서도 미국 사람이
가서 신청하면 멀티플을 안 줍니다. 중동 같은데 어디 미국 패스포트 가지고 어딜
자유롭게 댕겨요? 지금 세계적으로 가장 좋은 패스포트가 한국 패스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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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한국이 1등 국가고 지금 미국 시민은 3류 국민이 된 거예요. 미국은 이렇게
대접도 못 받는 나라 왜? 도덕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그리고 계속 나쁜 짓을 하기
때문에, 아니 아프가니스탄에 미국 여권 갖고 들어오는 사람들을 아프가니스탄의
관리들이 ‘아~ 존경합니다’ 그러면서 입국 도장 찍어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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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가 이렇게 변해가고 있단 말이죠. 그렇게 된다면 자연히 중국으로 세계의
지성인들이 몰리게 되어있습니다. 20세기에 미국에 지성인들이 몰린 것처럼 지금
많은 지성인들이 중국으로 몰리게 되어있고 한국 사람들이 아무리 깔보든 뭐 하든
그건 소용없어요. 세계 지성인들이 이제 중국에 몰려 가지고 중국 문명을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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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류의 미래로 만들어 갈 겁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 중국 문명에 대해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한국 사람들이란 말이죠. 이 세상에서 중국
말을 한국 사람처럼 잘하는 민족은 없거든요. 중국에서 그 토플 같은 거 뭐 이런
시험을 보면 한국 학생들이 1등에서 95등 까진 다 차지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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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럴 수밖에 없지. 한문이 우선 제일 이게 통하고 모든 게 한국 사람들은 중국
문명이라는 게 이질적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겉으로 표시가 안 나고, 무슨 얘기냐면
미국 문명을 유대인들이 접수할 수 있던 거는 우선 외모가 차이가 안 나거든요.
한국 사람은 중국 가서 이제는 뭐냐면 서양 사람들보다 유리한 거야 이거 생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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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우린 옛날엔 미국 가면 이게 이 황색인종이라는 거 가지고 우리는 이게
차별을 받았는데, 한국 사람은 중국 사람 인지 이거 구별이 안 가 거든요. 그러니까
한국 사람들이 이제는 뭐냐면 중국의 곳곳에 침투해서 중국 문명을 도와주고 건강
하게 만들면서 앞으로 중국과의 이러한 협조체계를 통해서 남북문제라든가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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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질서의 이러한 문제들을 중국과 협조 체제로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앞으로는, 이게 지금 중국철학의 문제가 아니라 이것은 세계
철학의 가장 핵심적 과제 상황이 되는 것이고, 그리고 이러한 과제 상황에 대해서
한국인들이 어떠한 기여 할 수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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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에서 우리가 이렇게 중국이 새로운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이러한 과정에서
공교롭게도 이 간백 문헌이 쏟아져 나오고 그러면서 유교가 재평가되고, 그걸
요다음 시간에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마는 재평가되고 그러면서 중국이 새로운
월드 파워로 등장하는 그러면서 유교의 재해석과 공산주의의 재해석과 자기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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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졌던 어떤 문화 전통에 어떤 포괄적인 새로운 해석이라는 것이 지금 맞물리면서
중국이라는 지금 거대한 새로운 문명의 리더십이 탄생하고 있는 과정이란 말이죠.
그 과정에 가장 핵심적인 것이 무엇이냐? 바로 이 중용이란 책입니다.
이 중용이라는 책을 우리가 정확하게 이해하면 ‘중국 문명의 전체’를 이해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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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은 중국 문명의 전체를 이해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인류 문명의 최고의
지혜’를 획득하게 되는 것이죠. 이게 지금 첫 시간이라서 아직 여러분들이 저한테
강의를 안 들었기 때문에 ‘저 사람이 너무 처음부터 뻥을 치고 있지 않나?’
이렇게 지금 들릴 수밖에 없어요. 그러나 제가 뻥치는 게 아니라 강의가 진행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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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이 너무 뻥을 덜 쳤구나! ㅎㅎ’ 그래서 이렇게 지금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이제 과장할 필요가 없죠? 이거는 여러분들이 이제 텍스트하고 들어가시면
‘도올이 너무 겸손하게 말했구나’ 이렇게 생각하실 거 같으니까
앞으로 여러분들 이 중용을 이제 읽어 가면서 인류 문명의 미래를 생각하고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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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을 우리가 어떻게 도와서 어떻게 우리가 세계 문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건설할 것인가? 이런 모든 문제가 중용 일서에 걸려있다. 그리고 이런 문제는 이미 제
가 누차 말씀드렸습니다마는 12세기 송나라 때에 이미 주자라는, 이름이 주희(朱熹)죠.
그래서 이 사람을 높여서 우리가 마스터라는 것을 글자를 써서 주자(朱子)라고 부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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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죠. 이 사람은 이름은 주희입니다. 여러분들이 나를 뭐 김자 라고 안 부르고 김용옥
이라고 부르듯이 사실은 객관적인 사상가로 볼 때는 우리가 주희라고 해야죠? 그런데
우리 조선조에서는 이제 주자라고 불렀습니다마는 이 주자(朱子)라는 분이 벌써 12
세기에 인류 문명의 판도를 자기 나름대로 그 당시 중국이 새로운 당나라 이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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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가면서, 소위 당나라까지만 해도 그것은 완전히 세계 문명에
개방된 문명이었거든요. 그러면서 송나라에 오면서 주체적인 자기네 문명을 다시 건설
했단 말이죠. 지금 중국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습니다. 세계 문명을 이 당나라처럼
흡수하되 거기서 어떠한 자기네 칼라가 들어있는 확실한 그 무엇을 만들어서 그것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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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세계질서를 구축하려는, 그러한 작업을 12세기 이 주희란 분이 상당히 성공적으로
했거든요. 그 주희의 사상 혁명의 핵심이 중용이었단 말이죠. 그런데 지금 21세기에
또다시 그러한 작업을 우리가 구상할 때 중용이 부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중용은
생명력이 질길 뿐만 아니라 근세 서구라파 사상사를 우리가 생각할 적에 우리가 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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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정신이라고 하는 것은 칸트를 빼놓고는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 사람의 ‘순수이성
비판, 실천이성 비판, 판단력 비판’ 이 3 비판서가 거의 우리 근대문명의 바이블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위대한 저작이거든요. 그런데 중용 1서가 칸트의 3 비판서를 훨씬
더 능가합니다. 칸트의 비판서는 굉장히 치밀한 언어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틀이 훨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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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 중용의 틀이 더 본질적으로 21세 기적인 패러다임에 더 맞게 되어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예를 들면 서양의 우리가 에마뉘엘 칸트나 그 뒤로 발전한 독일 관념론의
헤겔이라든가 그리고 헤겔의 반동으로 일어난 소위 말해서 모든 현대사상 그리고 근세
하버마스 라든가 이런 그 미셀 푸코 라든가 독일 불란서의 그 현대 철학자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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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데리다 라든가 뭐 라캉 이라던가 뭐 여러 다양한 사상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그러한 사상들을 다 포함해서도 중용은 조금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사상과 중국이 앞으로 중용을 가지고 어떻게 대결해 나갈 것이냐?
이것이 중국 사상가들의 그 과제 상황인데 중국은 아직 그 문화혁명 이래로 너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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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상적 통제를 받아왔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충분한 인식은 있으나
현실적으로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자유로운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런 이러한 상황에서 저와 같은 좀 자유로운 사상가가 다양한 동서고금의 스펙트럼을
가지고 중용을 강의한다고 하는 것은 인류 문명의 전위에 있는 가장 핵심적 강의라고
여러분들이 인식하시고 이 강의를 들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2023.9.4.MON.정리, 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