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929 (토) 강정호, 726일 만의 ML 복귀전… 첫 타석에 안타
강정호(피츠버그)가 726일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9월 29일(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카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원정경기 5-2로 앞선 7회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1볼에서 상대 오른손 투수 맷 위슬러의 2구째 90.9마일(146.3km/h) 패스트볼을 공략해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했다.
약 2년 만의 복귀전이다. 2015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와 4년 계약한 강정호는 2015년 15홈런, 2016년 21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16년 12월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가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법원이 사안이 중하다는 판단으로 정식 재판에 넘겼고, 2017년 3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09년 8월과 2011년 5월에도 음주 교통사고를 낸 전력이 있어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면허가 취소돼 가중 처벌이 불가피했다. 항소장을 제출했지만 재판부가 항소를 기각, 원심이 확정됐다.
이 결과 미국 비자 발급이 불허돼 2017년을 통으로 쉬었다. 지난 4월 가까스로 비자가 발급돼 피츠버그에 합류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8월엔 손목 수술까지 받아 재활을 거쳤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팀이 정규시즌 3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강정호를 빅리그에 콜업했고, 726일 만에 극적으로 성사된 빅리그 복귀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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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환상 피날레’... LAD 마지막 등판에서 7승 달성
류현진(31·LA 다저스)이 위기의 팀을 구하며 정규시즌 등판을 마쳤다. 이것이 LA 다저스에서의 마지막 등판이라면 조금은 아쉬움이 남을 법하다. 류현진은 9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7번째 승리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00에서 1.97로 조금 떨어졌다. 물론 규정이닝까지는 한참 거리가 있으나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류현진의 개인적인 승리도 승리지만, 팀을 위해 아주 중요한 승리였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였다. 선두 콜로라도와의 승차는 1경기. 자력으로 추월이 불가능한 가운데 이날 먼저 경기를 치른 콜로라도가 워싱턴에 이겨 매직넘버가 ‘2’로 줄어든 상황이었다. 다저스는 역전 우승을 위해 사실상 이번 3연전 전승이 필요했는데 류현진이 선봉장 몫을 톡톡히 했다.
이제 류현진의 정규시즌 등판은 끝났다. 그리고 다저스와의 계약도 마무리에 접어들고 있다. 2013년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들긴 류현진은 다저스와 6년 계약을 맺었다. 올해가 계약 기간의 마지막 해다. 다저스는 정황상 지구 선두를 하지 못한다고 해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확률이 높다. 이 경우 다저스는 오는 10월 3일 밀워키와 단판 승부를 벌인다. 이날 경기에 류현진이 등판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실제 다저스도 리치 힐의 선발 투입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다.
다만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다저스의 시즌은 그대로 끝나 류현진은 올 시즌 더 이상 등판할 기회가 없다. 이 경기에서 승리해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나가고, 류현진에게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등판할 기회가 추가로 생긴다. 물론 내년 이후에도 다저스와의 인연을 이어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저스와 FA 계약을 맺는 방법도 하나의 선택지다. 류현진도 LA에 남고 싶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FA 시장은 워낙 변수가 많고, 정으로만 결정할 수는 없는 냉철한 비즈니스의 세계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의 모습을 더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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