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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바 시즌2 (대본9부)
S#1 국립연습실 (낮)
강마에, 의자에 앉아 스코어보고 있고..단원들 튜닝중이다...강마에, 보면대 앞에
서고...지휘 시작한다....그때, 강마에 귀에 똥덩어리들 악기 소리 하나씩 들어오고
표정 구겨진다.....
복도//
강마에 고함소리 복도 까지 울려퍼진다...김계장, 볼일이있는지 문앞에 왔다가
움찔하며 당황해한다...
연습실안 //
단원들, 긴장된 모습으로 앉아있고...똥덩어리들 혼나고 있는듯하다...
강마에 OL)(버럭) 연주회 끝난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감상에 빠져서 정신들을 못차리십니까!!..
똥덩어리들 ....
강마에 (희연앞으로가며)...연습안하셨죠?...악기만지며 그냥 노셨습니까? (비죽)
아님, 세세세 하며 노셨나요? (비죽)
희연 (움찔...)
강마에 (이든이 보며)...솔로 한번 하더니... 자신이 스타라도 된 줄 아나본데...
그 정도는 지나가는 개들도 웃으며 할 수 있어!
이든 ....(우쒸)...
강마에 (보면대로 오면서 용기보면, 용기 움찔) 경력, 불광동 돈텔파파가 자랑이십니까?
(비죽) 음대에 도전할 생각 해보셨습니까? 나이가 많으시다고요?
그거 핑곕니다. 지금부터 도전해보세요. 자신의 입지를 굳혀 나가시란말입니다!
단원들/ 똥덩어리들 .....
강마에 (똥덩어리들보며) 연주회 한번 성공했다고... 명품이 된 줄 착각하십니까?!
명품, 아무나 되는 것 아니라고 말씀드렸죠!!
똥덩어리들 (기죽어있고)...
강마에 OL)(비죽)또, 명품이 됐으면 뭐합니까! 그것을 지속시킬수 있는 능력들이
없으신데! 저하고 같이 있으니...뭐든 쉬워보이십니까?!...
저랑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 길거리에 줄서 있는 것 모르십니까?!
건우/루미 .....(굳어)...
강마에 (굳어)..끊임없는 노력과 자기 개발이 명품을 지속시킬 수 있다는거
다들 아시잖습니까....그런데 OL)왜!..왜!!.연습을 게을리하십니까?!!
똥덩어리 근성, 버리시라고 몇 번을 말해야 되는겁니까?!!!
기회 한번 더 드립니다...다음번엔, 그냥 잘라버립니다!..알아서들 하세요!!
(강마에, 문 열고 나가버린다....문소리 꽝!!)
복도//
강마에 화나서 나오면, 김계장 저쪽에서...기죽어 서있다...강마에 ??해서보면,
김계장 안녕하셨습니까?
강마에 네...(??해서 보면)
김계장 일단, 집무실로....(집무실로 가는 두사람의 뒷모습)
연습실안//
이든 (뚱해서)..아무튼..초치는데 뭐있어...똥마에...
희연 연습안한 건 사실인데 뭐....
용기 (힘없이) 건우야...나 어떻하니...음대에 도전하라니....어흠...난 어쩌면 좋아...
돈텔파파가 자랑은 아니지만....나 죽었다. 죽었어.
건우 ....
혁권 (까칠)..그러길래 제가 뭐랬어요?..연습 충실히 하라 그랬잖아요?
희연 (피식)..근데..강마에 독설에 가슴이 막뛰고 반가운거 있지...나 이상하지.
한동안 안듣고 있었더니...독설이 그리워진건가?...
혁권 희연씨, 매저키스트인가보죠.
단원들/똥덩어리들 ..풋..
S#2 지휘자집무실 (낮)
강마에, 김계장 앉아 있고...테이블에 공문인듯한 서류가 펼쳐져있다.
김계장 그쪽에서 직접 장관님 친전으로 보내온겁니다...선생님께 보냈다간
100% 거절일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시간도 촉박하고요.
강마에 (비죽) 그래서 저보고 이걸 하라는 겁니까?
김계장 (난처한 듯) ...워낙 국제적인거라서...선생님의 명성도 있고 하니...
지휘도 아니고...학술적인거니까....(눈치) 한번 하시면...저희 국립에도
좋지않겠습니까?
강마에 ......
김계장 원래 이 컨퍼런스를 유럽에서 하려고 했는데 우리나라 두 지휘자의
세계적인 명성 때문에 한국으로 옮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강마에 ..(굳어)...두 지휘자라뇨?
김계장 아시잖습니까...선생님과 정명환 선생님 말입니다..
강마에 싫습니다...저는 거절하겠습니다...오지랖 넓은 정명환이나 하라고 하세요.
김계장 (난처)..선생님, 꼭 참석해 주시라는 장관님의 당부도 있으시고...
강마에 (비죽) 제가 언제 장관님 말씀 듣는거 봤습니까?..
김계장 .....(땀 찍!)
강마에 OL)(뭔가를 생각하다 갑자기, 눈이 빛나며)...국제적이라 하셨죠?
김계장 (희망적이다..공문 보여주며)...네...세계의 유명한 클래식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마에 (비죽)...그럼, 해보죠....장관님께 그렇게 보고하세요...
김계장 네..네..알겠습니다...선생님....감사합니다.
S# 3 집무실앞(낮)
루미, 집무실에 들어가려는데 전화온다...보니 학원원장 선배다.. 받으면,
루미 어, 선배...
원장F 요즘 얼굴보기 힘드네....한번 놀러와...부탁할 것두 있고....
루미 (미안한듯) 어..토요일날 갈게...어....어..(전화 끊고, 집무실로 들어간다)
S# 4 집무실 (안)
문닫고 들어오는 루미, 강마에 아직도 화가 안풀린 듯, 스코어를 거칠게
넘기며 보고 있다....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강마에 (까칠) 쌈닭, 어딜 그렇게 다니는거야..(커피 달라고 손내민다)
루미 (내려져있는 커피 건넨다)
강마에 (공문 던져주며) 이거 준비해봐..
혼자서 안되면...건우랑 같이 하고....것두 안되면
최종적으로 내가 도와 줄테니까. 비서가 그냥 있는 줄알아?
루미 (공문보며) 치, 비서가 이런 일도 해야 하는 건가요?
(불안해하며)선생님, 혹시 저보고 이거 발표하라는건 아니죠?....
강마에 (비죽)..왜?...하면 안돼?...
루미 (더 놀란다)..선생님, 이건 국제적인것 같은데.......(울상이다)
강마에 (그런 루미보며 재미있는지 놀린다)...쌈닭, 독어 못해?....아님 영어라도?
루미 (기죽어 도리도리...손가락 한마디 보이며) 요만큼요.
강마에 (비죽)..준비해봐 공부가 될테니....발표는 안해도돼...시간 얼마없어,
지금부터해, 참고서적 필요하면, 집으로 와서 해도 되고, 주제에
맞춰서 하기만 하면되.
루미 (뚱해서) 이거 선생님이 해야되는 것 아닌가요?...발표자는 선생님이신데요?
강마에 (비죽)...난, 이미 머릿속에 다있어...원고 없이도 몇 시간 할 수 있어.
두루미씨 공부하라고 과제 내는 거야...건우랑 같이해. (비죽)
토요일까지...(손으로 목 자르는 시늉) 데드라인이야...
루미 (뚱).....
S# 5 루미집(밤)
루미, 방에서 간단한 옷가지를 슈트케이스에 넣는다...루미모..따라다니며 도와준다
루미 토요일까지야...준비해야 될게 많아서....근데 엄마 혼자..괜찮겠어?
무서우면 어떻해?
루미모 (웃으며) 기지배, 내가 애도 아니고...걱정마...나도 토요일까지 바뻐,
복지관에 김장하러 가야되고, 지난번에도 했었는데, 2차로 또해야된데..
그리고, 태양이에게도 가봐야 되고... 많이 바뻐,
루미 그래도 밤에 무서우면 전화해...
루미모 어. 잠은?...잠잘 곳은 있어? 선생님 집에. 건우도 거기서 산다며?
루미 어.. 건우는 별채에 있고, 2층에 방있어...
루미모 (걱정되는듯) 몸조심해...
루미 치, 언제는 선생님 확 덮쳐버리라더니....알았어...걱정하지마....
루미모 (눈흘기며) 너는 농담도 몰라.
S# 6 아파트 주차장 일각 (밤)
루미, 슈트케이스를 끌고 아파트에서 나온다.. 주차되어있는 차에 싣고 차에 탄다.
차가 미끄러지듯 아파트를 빠져나가고...
S# 7 강마에집 (밤)
거실에 건우와 강마에 앉아있고, 건우, 강마에에게 뭔가를 듣고 있다.
강마에, 손에 커피가 들려있고, 테이블엔 책들이 널려있다...건우, 강마에가
말하는 것 적고 있는듯, 목록을 작성한다..
강마에 일러준 그대로만 하면돼 (시계를 본다...루미를 기다리는 듯)
건우 선생님, 이거 쉽지 않을것 같은데요..(미소)...어학이 딸려서...(머리극적)
아흠...어학, 어학...학학....
강마에 (비죽) 공부하면서 해. 어학은 필수야...틈틈이 영어는 꼭해놓고..
독어,...이태리어까지 하면 좋고...유학하면 꼭 필요해...미리미리 해둬
건우 우와.... 그 많은걸 언제 다해요.. 듣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데.
강마에 (비죽) 노력없이 되는건 없어...
그리고 유학비용 걱정하지 말고..공부나 열심히해..
(망설이다).... 너 후원해 주겠다는 분 있어..
건우 (놀라며) 선생님, 농담이시죠.
강마에 (비죽) 할 일이 없어서 내가 널 데리고 농담을 해?. 너 실력보고
후원해주는거래...다른것에 신경쓰지말고 음악만 파...
건우 (너무 좋다...항상 걱정하고 있었는데...)
강마에 (비죽, 시계보며)...근데, 귀머거리는 왜 안오는거야?.
그때, 현관 벨소리, 루미다...토벤이 일어나서 컹컹 짖고...건우 문열어 주면
루미, 가방들고 들어온다...강마에 표정 보니 뚱하다..
루미 선생님, 저 욕하셨죠?....귀머거리 늦게 온다고.
건우 .. (강마에 보고 움찔)..
강마에 (비죽) 완전히 귀가 먹은 건 아니군. 일찍일찍 다녀. (건우보며)
가방 2층으로 갖다줘. (건우, 가방 들고 2층으로 간다. 강마에, 침실로 가려한다. )
루미 선생님, 벌써 주무시게요?
강마에 (돌아보며)..왜?...할말있어?
루미 딱히 그런건 아닌데요...옆에 계시면 힘이 되긴해요..헤헤..(눈치보더니)..
10시면 초저녁인데....음...하긴 선생님은 나이가 있으시니까...일찍 주무셔야
되는건가?...(자기가 말해놓고도 뒷수습이 안된다)
강마에 (비죽)..그냥 .대놓고 늙었다고 말하지그래...지금 안자...스코어 분석할거야..
(2층에서 내려오는 건우보며) 두루미가 나보고 늙은 영감탱이랜다.
(비죽하며, 침실로 들어간다. 루미 입이 떡 벌어지고)
건우 (들어가는 강마에보며, 왜그랬냐는 표정)..
루미 (난감해하며) 아니야...그런말 한적 없어....선생님 오버해석한거야...
건우 선생님 섭섭하셨나 봐.
루미 ..(자신의 머리를 꽁 때린다)...
건우 침실청소는 아까 해놨거든...그냥 자면 될거야...근데, 할 일이 너무 많어
토요일까지 하려면...것도 원어로...힘들겠다.. 일단 옷갈아 입고 내려와..
전체적인 아웃라인 잡아 보자...
루미 어....(루미 올라가고 건우, 강마에가 말해준 목록을 보며 책을 서재에서 찾는다.)
강마에침실//
스코어 분석하다 잠이 들었는지...침대위에 스코어가 쌓여있다...침대 아래쪽에
토벤이가 웅커리고 엎드려 자고 있고, 시계를 보니 새벽2시다...밖에서 소리가 나는듯하고
이상해서 일어나 나가 본다...
거실//
루미, 건우, 테이블위에 노트북, 참고 서적들 쌓아두고..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루미 이해석이 맞다니까....(참고서적들고 연필로 지적하며)
건우 아니야, 이게 맞아....너가 틀린거야..
루미 영어는 내가 더 한수 위야, 너 옛날에 나에게 영어 배우던거 생각안나?
건우 (비죽) 언제적 이야기를 지금하는거야?....내말이 맞어..
루미 하여튼, 이 문장 배열로해...이거야. 누나 말 들어....
건우 안돼, 오빠 말이나 들어...
강마에가 나온줄도 모른다. 실랑이하는 모습이 귀여운지 비죽하며 들어가버린다.
S# 8 국립연습실 (낮)
라흐마니노프 교향곡2번 3악장이 울려나오고...강마에 지휘하며 똥덩어리들 비죽거리며
보고있고...똥덩어리들 긴장하고 있다...강마에...나름 흡족한듯보이고...루미, 피곤한지
보잉하면서 자꾸 하품한다...강마에, 그런 루미보고 비죽...
S# 9 지휘자집무실 (낮)
강마에, 집무실 문열고 들어선다...집무실 책상보며, 멈칫...정명환 앉아 있다..
명환, 강마에 굳은 얼굴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옆에 기댄다...강마에 다가와
의자에 앉고....
강마에 (비죽) 넌, 또 왜 온거야?.....지난번엔 연락도 없이 프랑스가더니...
명환 오호~ 신문 날일인데~ 네가 내 연락을 기다렸다니...
정말 특종감이야.....프랑스엔 그럴만한 사정이 있어서 그랬지...
수석 악장이...사표를 냈다잖아 그래서 부랴부랴 갔었지....
강마에 넌 한국에오면 여기 밖에 올곳이 없어?.
명환 (웃으며) 오라는 곳은 많이 있는데, 심보가 고약한지 그런곳엔 가기 싫거든....
날 거부하면서 독설 퍼붓는 네게 오고 싶어서 안달이 나거든~
강마에 메저키스튼가보지..(비죽)
명환 ...하하하하....(웃는모습이 강마에를 약올리는 듯하다)...그런가보지..
강마에 ..(비죽)
명환 이번 세계 클래식 컨퍼런스에 너 참석한다면서.....무슨 바람이 분거야?
강마에 (관심없다는 듯) 문화부에서 하라니까 하는거야....
명환 잘도 그러겠다..(얼굴 드밀며)..등떠민다고 하는놈 아니라는 것 알고 있거든
뭔가 꿍꿍이가 있어 보이는데.....그날보면 알겠지만....뭐야?
강마에 (비죽) 그런거 없어...
명환 없다??...국립도...말도 없이 뚝닥 해치우고....
강마에 (비죽) 내가 왜 너에게 말해야돼?...그 말하려고 온거야?....
그때, 집무실 문 열리고, 루미, 하품하고 기지개까지 하며 들어선다....
눈에 정명환이 들어오고...하품하다 놀라고 당황한다...바른자세로 서고 꾸벅
인사한다....민망한지...머리 극적이며...강마에 눈치본다....
명환 아유~ 하품도 귀엽게 하시네.....근데 누구...?
루미 (당황) 비서...비서입니다....
명환 아.....비서...~ 근데, 비서 스타일이 아닌것 같은데~
강마에 (당황하는 루미에게 명환 소개한다.) 쌈닭, 인사해, 친구 정명환이야...
명환 (호기심)..오호~...이름이 쌈닭인가보네...특이한 이름이군...
루미 (당황)...아니구요....그건 별명이구....이름은 두루미입니다....
명환 (악수청하며)..난...정명환...나도 지휘자야...
루미 (악수하며)...네, 신문에서 많이 봤어요...세계적으로 유명하시잖아요...
어쩜, 사진이랑 똑 같으시네요...
강마에 (비죽)....
명환 그거 좋은 뜻이지?...젊어보인다는 뜻이지?~ 루미씨~ 나를 아는것
보니...평범한 비서는 아닌듯하고~.....
루미 (웃으며)... 바이올린 전공했어요...국립에서 연주도 하고 있구요...
명환 어쩐지, 느낌이 달랐어....(바이올린 켜는 시늉) 나중에 한번 들어보고 싶군.
강마에 (비죽이며) 국립단원이야!...니가 왜 들어봐?....쓸데없는 짓 하지마.
그러려거든 가!
명환 어머, 우리건우 화났구나~ 너 화내는 것 보니, 더 욕심이 생기는데~
강마에 (비죽, 눈에 힘이 들어간다)..쌈닭, 커피...
명환 쌈닭~(윙크)...나도 한잔...~
루미 (강마에 눈치보면 커피주고, 명환에겐 웃으면서 준다)...헤헤
강마에 (뚱해서) 쌈닭, 침 좀 닦지...(비죽)....연습실에 가서...스코어북 좀 가져와...
루미 ...네.....(눈치보며 나간다...)
명환 (나가는 루미 뒷모습보며) 쌈닭이라.... 건우 네가 지은거지?
OL)흠....건우와 쌈닭이라...(확신에찬) 음, 알았다...
널 변하게한 원인이...쌈닭이로군..
강마에 OL)...!!
명환 OL)천하의 강건우를 변하게 한 여인이라....이제야 의문이 풀렸어...
뭔가가 있다고 생각은 했었는데....여자일줄이야...
OL)강건우...특종인데....확, 터뜨려버릴까?
강마에 OL)...!! (비죽)...미쳤군...터뜨리기만 해봐...그날로 넌 죽은 목숨이야...!
명환 오호~ 부정을 안하는군...인정하는 건가~ 이거 쌈닭이 어떤 여잔지
궁금해지는데?~
강마에 (비죽)..인정안했어....쓸데없는 소리하지마...그리고 그 쌈닭이란 소리
그만하지. 이름 불러...두루미, 루미야.!!..
명환 왜?~ 내가 쌈닭이라 부르니 귀에 거슬려?.... 너 혼자만 쌈닭이라
부르고 싶은거야.. 이런 이런 중증이로군~ 건우만의 쌈닭이라...하하
강마에 (마음 들켰다..그러나 숨기며)......너 빨리가! (문, 가리킨다)
S# 10 연습실 (낮)
단원들, 연습중이다...파트별 수석들이 연습 시키고 있다...루미, 문열고 들어서자
갑자기 조용해진다...단원들 시선집중, 루미,??해서 본다.
희연 (가슴 쓸어내며)... 뭐야...강마엔줄 알고 놀랐잖어....
루미 (웃으며) 선생님이 그렇게 무서우세요?
주희 (놀라며) 어머, 루민 안 무섭단 말이야?....하긴.. 좋아하니까 그렇겠지...
그래두 무서울때 있을 텐뎅....
건우 (미소) 선생님 마음 여리신거 다 아시잖아요....
용기 어흠...마음 여린거랑 무서운건 다른거야....인상 굳어서 소리 한번 질러봐.
똥줄 탄다 똥줄타...어흠...
단원들 킥킥
(그때 혁권폰 울리고...다른 사람들 연습중이고..전화 받으면)
혁권 (까칠) 어...나야....왜 전화했어...연습중인데....(심각해지는) 어. 어 알았어.
집에 가서 이야기해...
루미, 보면대로 가서..스코어북을 펼쳐 본다... The Best 라 쓰여진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손으로 글자를 쓸어내리고.... 가슴에 안는다...그리고 나간다.
S# 11 혁권네집 (저녁)
작은 거실에 앉아 커피 마시고 있고...보라와 보민이 장난감 가지고 놀고 있다.
혁권, 혁권처 걱정이 있는듯 보이고....
혁권처 (걱정) 오빠, 어떻하지?....지금 들고 있는 적금이랑 모두다 깨도
모자를것 같은데..
혁권 우선 있는대로 준비해봐...그래도 모자라면 내가 빌려 보던지 할게.
(어깨 토닥이며) 우리 능력되잖아...그리고 가게 보증금이니 것도
저축이라고 생각하면 되구...또 나, 국립에 있잖아. 아직 정직원은
아니지만 렛슨을 해두되고....
혁권처 (힘을 얻은듯) 알았어..오빠 말대로 할게.(웃는다) 요즘, 많이 피곤하지?
혁권 나야 가만히 앉아 연주만 하는데 뭐가 피곤해.. 당신이 가게 꾸려나간다고
고생하지...
혁권처 아니야, 힘은 들어도 주머니에 돈이 들어오면...정말 뿌듯해..
헤헤. 나 돈 너무 밝히는 거 아닌가 몰라...
혁권 (측은한지 토닥인다) 보라야, 보민아...이리와봐..아빠에게 뽀뽀해줘...
보라, 보민이 혁권에게 달려와 안겨 뽀뽀 세례를 퍼붓는다.. 혁권, 혁권처 행복해
보인다...
S# 12 강마에집 (저녁)
루미, 강마에 거실에 앉아 있고, 건우, 방에 자료 찾으러 간듯하다...강마에,
뭔가 불만이 있는듯, 스코어북을 거칠게 다룬다. The Best란 글자가 보이고,
루미, 옆에서 어쩔줄을 모른다. 눈치보다 주방으로 가서 와인잔을 가져 오는듯하다..
루미 (강마에 옆에 앉으며, 어색함을 감추고) 선생님, 와인 한잔 어떠세요?...
(잔에 따른다) 어머, 색깔 좀봐..너무 예쁘다....(들어서 주며)..선생님~
강마에 (마지못해 받는척한다)..
루미 (얼굴드밀며) 정명환선생님 때문에 화나신거에요?...정선생님 제가 혼좀
내줄까요?....왜 우리선생님을 화나게 하신거야~..
강마에 (비죽)...두루미씨가 왜 상관을해...아무일도 아니야?...(머뭇거리다)
쌈닭은 아무나보고 그렇게 침을 질질 흘려?...천박하게....
루미 (웃으며)...아유~ 난또~ 그것땜에 삐치신거에요. 음...선생님, 그것 아세요?....
강마에 (??해서보면)
루미 (강마에가 들고 있는 스코어북 The Best 글자에 눈길이 가고)
강마에 ( ??해서 루미시선 따라 보면..글자 보이고...)
루미 (글자 쓸어내리며..환한표정) The Best 만이 절, 힘나게 만들 수 있고,
The Best 앞에서만 천박해진다는거요. 천박의 진수를 한번더 보여드릴까요?
강마에 (기분 좋지만 비죽)....싫어...너 입찢어져...
루미 제 눈엔 선생님만 보이거든요~...선생님 표정, 손짓, 목소리 하루종일 그런것만
생각나요~ 선생님 한분으로도 너무 벅차서...눈돌릴 시간 없거든요...
강마에 ,풀렸다. 기분좋게 와인을 마시고...루미, 옆에서 여전히 조잘거린다...
그런 루미 이쁜듯, 편하게 보고 있다...분위기 좋고...건우, 자료들고 나오다가, 두사람
사이에 애로틱한(?) 뭔가를 느끼고....멈칫한다.
S# 13 강마에거실 (밤)
밤이 깊은듯 보이고...건우, 루미 열심히 과제에 충실하고 있다...서로 의견 충돌도
보이지만...무난하게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건우, 노트북 두들기고 있고..루미,
옆에서 도와주고 있다.
S# 14 소아병동일각 (낮)
루미모, 태양이와 동화책 읽고 있다...누가봐도 아들과 엄마 같다....태양이
좋아보이고...
태양 엄마, 누나 많이 바쁜가봐....보고 싶은데....
루미모 (태양이 머리카락 바로해주며).. 요즘 엄마도 잘 못만나...너무
바빠서...집에서 잠도 못자.... 누나 많이 보고 싶어?...우리 전화해볼까?
태양 응...전화해보자...헤헤
S# 15 집무실(낮)
루미, 피곤해보이고...하품하고 있다...그때 핸드폰 울리고, 보니 엄마다...
루미 어...엄마, 그래...태양이 바꿔줘봐....어, 태양이 잘있었어...누나도 보고 싶어.
누나, 토요일은 시간되거든...어...그때갈게...어...어...
S# 16 학원일각 (낮)
루미, 선배 학원 사무실이다...루미, 앉아있고, 많이 피곤해보인다. 어지러운듯...
이마에 손을 얹고...눈을 감고있다..원장, 커피내온다...
원장 ( 커피 놓고 앉으며)..너, 얼굴보기 하늘의 별따기다...우리 동문들,
너보고 출세했다던데?....
루미 (말도않된다) 출세는 무슨...
원장 근데, 국립은 어떻게 들어간거야?....그리고 편곡은?....(궁금한게 많은듯하다)
내가 알기론 너 그쪽으로 아는사람 없는걸루 아는데...그래서 음대 졸업하고도
공무원했었잖아...
루미 어...아는 사람없어....편곡은 부탁하길래 그냥 해본거야...것도 강마에가
도와 준거고...
원장 (눈치보며) 이런 말하면 그렇지만...너랑 강마에랑 사귄다는 이상한 소문이
동문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어. 국립도 그래서 들어간거라고....
루미 (얼굴 굳고)... 강건우 마에스트로가 실력도 안되는 사람을 단원으로
뽑는 다고 생각해?....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데...(화난다)
원장 왜, 있잖아, 우리 동문중에 줄리어드 나오고, 미국, 클래식 페스티벌인지..
뭔지 거기서 상받은 애, 걔도 이번 국립 할때 시험 봤잖아...근데, 떨어졌데잖어
루미 (굳어)....
원장 네가 걱정되서 하는 말이야....동문회 한번 나와...모두들 기다리고 있어.
루미 어...한번 생각해볼게.....근데, 부탁이 그거야?
원장 아, 맞다. 내 정신 좀봐. (서류더미에서 하나를 꺼낸다. 루미 앞에 놓으며)
지난번에 뮤지컬을 부탁했는데....이번엔....이거야....이거 가사인데...
곡 한번 붙여봐줘....(선수치는)...미안...이번이 마지막이야...
루미 (가사를 읽어 내려간다. 내용이 가슴에 와 닿는지..시큰해 지는듯하다.)
어..알았어...내가 해볼게...이건 뭐하는거야?...
원장 어...드라마 주제곡이래....가사도 괜찮은 것 같고해서 ..경험삼아 해보라구..
미안해..클래식하는 너에게 자꾸 부탁해서...
루미 (가사보며) 아니야, 이번에는 내가 해 보고 싶어...멋지게 나와야 될텐데..
혹시 또 알어?...지난번 뮤지컬처럼 내가 부탁할 일이 생길지...
S# 17 거리일각 (낮)
학원에서 나오는 루미, 얼굴은 창백해 보이고...원장말이 신경이 쓰이고...
스트레스가 쌓이는 듯...표정이 굳고, 어지러운지...자꾸 머리에 손이 간다.
S# 18 강마에 서재 (저녁)
강마에 앉아서 둘이 한 과제를 보고 있고...루미, 건우, 서서보고 있다....루미, 여전히
피곤해보이고...어지러운듯 보인다....해쓱하다...귀가 아픈듯 보이고...살며시
보청기를 뺀다....
강마에 전체적인 아웃라인도 좋고 다 잘했는데...이 부분은 좀 더 디테일하게
해봐...(한부분을 가리킨다..)
건우 그 부분은 어렵던데요...[작곡자와 지휘자해석의 관계]에 저희들이 그 쪽으로
경험이 없어서....선생님은 실전에 경험도 많으시고 하니.....선생님께서
조금만 보충해 주시면...더 디테일 하지 않을까 싶은데....(눈치)
루미 ......(보청기 낀다..)
강마에 ...(비죽)..어..그럼 이 부분은 놔두고...여기만 고쳐봐...(하며 준다)
두루미씨는 내일 이거 완성한 것 가지고, 김계장에게 전해줘...
웍북에 실어야 되니까 빨리 수정해서 갖다 줘,....... 아니, 지금 수정
빨리해서 나에게 줘...보충해서 보내게..
건우/루미 ...네
S# 19 국립연습실 (낮)
복도에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3악장이 흘러나오고...강마에 지휘 중이다...
루미, 피곤해보이고...강마에 그런 루미 걱정스럽게 보고...바이올린 소리가
흔들린다...해쓱한 루미보며....지휘멈추고...“30분간 휴식하겠습니다”
루미보며, “두루미씨 나좀 보지”...루미 따라 나서고...불안해 보이는 루미
단원들 ??해서 보고
복도// (집무실로 걸어가며)
강마에 (걱정) 무슨일있어? 어디 아픈거야?....귀가 아픈거야?
루미 (어지럽다) 아니에요. 피곤한가봐요....귀도 좀 아픈것 같고.....헤헤
좀 쉬면 괜찮을거에요.
강마에 ..(걱정스럽다)..
집무실 //
강마에 먼저 들어오고, 뒤에 루미 들어온다.. 강마에, 돌아서서 의자 가리키며
저기서 좀 쉬지....루미, 어지러운듯...비틀한다...강마에 놀라서 루미쪽으로 오며
강마에 ...!! (굳어) 정말 괜찮은거야...병원안가봐도 되겠어?
루미 ....(눈앞이 하얗다. 식은땀이 나고)...네...(하지만 안색은 이미 창백하고
눈은 감겨있다.. 모래 흘러내리듯 내려앉으며 쓰러진다!..)
강마에 두루미..!! 쌈닭!!(굳고, 얼굴을 찰싹 찰싹 정신 차리라고 때려본다...
마치, 옛날 죽어가던 동주처럼 쓰러진다...그 느낌이 똑같다...
강마에, 간담이 녹아내리고.. 다시 어두운 과거를 헤매고 있는듯하다.
행복해지면 안되는 자신을 보는 듯하다....고통에 익숙한 강마에,
고통속에서 평생을 살아야하는 것이 자신의 몫인것처럼.)
S# 20 병실일각 (낮)
강마에, 침대에 누워있는 루미 옆에 앉아 있고...표정이 굳어있다...루미, 아직
의식이 없고...손에 링거가 달려있고, 그때 동길, 들어온다...굳어있는 강마에 표정 보니,
과거에 동주때의 모습이 떠오른다...강마에에게서 그때 보다 더한 두려움을 보는듯하고
동길 (안타까움) 걱정하지마, 지금 검사 결과 나오고 있는 중이니...너도 좀 쉬어.
강마에 (굳어서)..뭐가 문제인거야?...왼쪽 귀의 종양이 문제인거야?.
동길 (침울). 아직 잘 몰라, 결과가 나와봐야 알아...
강마에 (동길의 표정에서 뭔가를 감지한듯)...만약에 그렇게 되면, 이제 완전히
못듣게 되는거지....완전히...
동길 ...(어둡고)..만약 그렇다면......(끄덕)....하지만 너무 앞서가지 말자..
결과 보고 이야기해....
강마에 (굳어서 최악의 상황을 이야기한다.)...근데 (말하기 힘든듯)...근데,
그것 때문에 죽을수도.....죽을수도 있는거야?....
동길 ......(굳고)....
그때, 루미모 놀라서 들어오고, 굳어 있는 강마에 모습 보이고, 동길 보인다.
두사람 사이의 분위기가 무거운걸 봐선...루미의 상태가 많이 안좋은 걸 직감한다.
눈물이 글썽이고...
루미모 (울며) 선생님, 우리루미 어떻게 된건가요?
강마에 (굳어) 결과가 아직 안나와서......(말끝을 흐린다)
똥덩어리들 한명씩 도착하고...건우, 오른쪽 귀 수술할 때가 생각난 듯 불안해 보이고
희연, 울고있는 루미모 손잡으며 위로 하고...단원들, 강마에 보니 안색이 말이아니다.
OL) 그때, 루미 코고는 소리가 들리고, ‘쌕쌕’ ‘푸’...
OL) 동길, 앵? 눈이 커진다...그리고
동길 (박장대소) 푸하하하하...두루미씨 정말 재밌네, 귀여워...이런 엉뚱한 아가씨
처음 보내...하하하
강마에/똥덩어리들/루미모 ....OL) (??해서 보면)
동길 (못말린다는 표정으로 두루미 상태 살핀후)...귀 아픈것에만 신경썼지
다른 경우를 생각하지 못한 것 같군요. 제가 보기엔...두루미씨...
자고 있는듯합니다.
모두들 .....!!??
동길 아마 최근에 잠을 못잤다든지 스트레스가 쌓인 일이 있었을 겁니다...
피로가 누적되서 쓰러진것 같습니다...영양도 부실한것 같고...
건우 (아하, 강마에가 내준 과제 때문에 잠도 못자고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
모두들 .....(어이가 없는듯...하지만 다행이다....)
루미모 ..그럼 괜찮다는 말씀이죠?....푹자고 나면 다시 정상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거죠....
동길 네....하지만 결과는 봐야겠죠...
(그때, 간호사 결과서류를 가져오는 듯 하고 서류 넘겨보며...)
자는 것, 확실합니다.. 왼쪽귀의 종양이 약간 커지긴 했지만, 이것이 요인이라고
말할수는 없습니다. 다른 모든 요인들은 정상입니다. 그러나 주의는 해야겠죠.
(자는 루미보며) 하하하 정말 대책없는 아가씨네요...
강마에 ....OL) (다리 힘이 풀리고 의자에 주저앉는다)....
동길 (강마에보며)...걱정하지마...저녁때쯤 깨어날거야...링거도 맞고있으니....
빨리 회복될거야....(루미모에게 인사하며 나간다)
똥덩어리들/루미모 (약간 허탈한 듯 보이고)..
용기 (강마에보며) 어흠...우리선생님..긴장하셨나 보네. 다리 힘 풀리셨다.
건우 (용기 옆구리 찌르며 밖으로 데리고 간다)
S# 21 강마에 서재(저녁)
책상위에 와인병이 보이고, 와인 마시고 있는 강마에, 굳어보이고, 하늘이 무너지고
심장이 내려앉았다. 꽃을 피울 수 없는 척박한 땅에 내려앉은 씨앗처럼, 어떻게
해서든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려고 안간힘을 쓰던 루미, 몇 번을 잔인하게 짓뭉개고
밟아 버려도 다시 자신을 향해 줄기차게 달려오는...루미의 얼굴이 떠오른다..
아프다..그 위로 FC
FC// 호수에 뛰어들어보라고 충동하던 장면
FC// 꽃다발을 배달시키고 밟아 버리던 자신의 모습에 놀란채보던 장면
FC// 스메타나 CD 주며 견뎌보라고 하던 장면
FC// 반지주며 강해져라 하던 장면
강마에, 와인을 마시며 굳어있고 루미가 쓰러지던 순간을 생각하면 아프지만
오늘 낮일을 생각한다면, 웃음이 나온다. 루미를 생각하는지 비죽거린다...
와인을 음미하며 리모컨으로 오디오 켠다. 리베스트라움이 흘러나오고,
루미를 생각하는지 입가에 웃음이 보이는듯하다.
S# 23 지휘자집무실앞 (낮)
강마에, 김계장 만나고 있다...손에는 서류봉투가 들려져 있고...
김계장 부탁한 것 다 되셨습니까....저쪽에서 빨리 보내달라고 해서...
강마에 (서류봉투 주며)..여기 있습니다...그리고...그날 참석할 명단입니다...출입할 때
신경 쓰지않게 명단에 올려 주시고, 출입증 있으면 만들어 주세요.
거기 지정좌석제 아닙니까?...
김계장 네, 그런걸로 알고 있습니다만...데리고 갈 사람이라도 있습니까?
(명단 보는... 예상하고 있었다는 표정)..알겠습니다....
강마에 가능한 제 옆에 앉도록 해 주세요. 그럼...(고개 까닥)
S# 24 남성복 매장 (낮)
여직원, 건우에게 어울릴만한 옷을 가져온다...강마에 옆에서 보고 있고,
건우, 탈의실에서 이것저것 입어본다..
건우 (거울보며) 이게 잘 어울리는 것 같죠? 전에도 옷 사주신적 있잖아요....근데,
이번엔 무슨일로,...저야 좋지만, 헤헤.
강마에 (비죽)...아무일도 아니야...그냥 사 주는거야....(다른 것 가리키며)
저것도 좋아보이네...입어봐....
건우 (좋지만)...한 벌만 있으면 되는데요...하하....(입벌어진다)
강마에 (비죽) 사줄 때 몇벌 사... 제대로 된 옷도 없는 것 같던데....
건우 (미소)..네....
S# 25 강마에 서재 (저녁)
전화하고 있고....“어...고마워”....하고 끊는다...밝아 보이고, 스코어에 눈이 가고
스코어 분석한다. 머릿속에서 음악이 들려오는 듯, 한손으로 지휘하고 있다.
부드럽게 하다가, 아니라는 듯, 다시 포르테로 하다가, 아니라는듯, 비바체
로 한다. 그때 노크소리....들리고...건우, 들어온다. 강마에 ??해서 보면
건우 선생님, 루미 방금 깨어났데요.....하루하고 6시간 동안 잠만 잤데요.
강마에 (지휘하며) 어....알어...동길이 전화왔었어...커피 한잔만 줘.
S# 26 병원일각 (낮)
루미, 태양이 병실에 와있다...환자복 차림이고, 옆에 루미모도 있다.
태양 ( 걱정) 누나 많이 아픈거야?....그래서 입원한거야?
루미 아니~ (태양이 코 만지며)...쉬고 싶어서 온거야....걱정하지마.
태양 귀가 많이 아픈거야?..얼마나 아픈건데..? (시무룩) 보청기 하는거 다 봤어..
루미 아니래두....안아퍼....잘 들려....
루미모 그래 태양아 누나 안아퍼, 생생하잖아...그냥 피곤해서 쉬는거야...
태양 헤헤...그럼 다행이네....누나, 밖으로 놀러 가자...
루미모 (까칠) 밖은 안돼. 날씨 추워...감기걸리면 어떻하려구, 휴게실에 놀러가....
태양 (장난) 누나, 빨리 도망가자....킥킥
루미 어...(휠체어 밀며 나간다)...
소아병동 휴게실//
루미, 태양이와 가위, 바위, 보, 게임하고 있다. 이긴 사람이 이마 때린다...루미
태양이에게 계속 지고...이마가 얼얼한지 만지고 있다... 루미, “한번만 더해”
태양 “한번만 하고 그만하기야” 누가 어린이고 누가 어른인지 모르겠다.. 그때
루미모, 강마에랑 오고, 루미, 게임하다 벌떡 일어선다.
루미 (놀란듯) 선생님,
강마에 (놀린다)..두루미씨 신수가 아주 좋아보이네....그동안 못잔거 한꺼번에
잔 소감이 어때? (비죽)
루미모 (루미에게 이야기하라고 눈짓주고 태양이 휠체어 밀고 간다,
강마에 루미모에게 고개 끄덕)
루미 (기죽어) 헤헤....놀라셨죠...선생님....
강마에 (창가로 걸어가며) 두루미씨가 쓰러졌는데 내가 왜 놀라....놀라지 않았어
루미 (기죽어, 섭섭한듯) ...그럼 다행이구요...
(강마에, 루미의 기죽은 모습에 화가 나는 듯)
강마에 (굳어) 두루미씨! 그렇게 멍청이야?...자신의 몸상태는 자신이 체크해야 되는것
아니야? 수술까지 했던 몸이고 아직도 귀가 아픈상태잖아...바보야??!...
평소에도 환자처럼 자신을 체크하란 말이야...
루미 ....(굳어)...
강마에 (비죽)..그만하길 다행이지...진짜로 혼수상태에 빠졌으면 어떻게 할뻔했어?
몸에 무리가 온다 싶으면, 다 제쳐두고 쉬란 말이야. 그 오지랖이
사람잡는거 몰라?!
루미 ....(걱정하는 강마에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걱정하신거죠?
강마에 (비죽)...내가 걱정을 왜해..(루미 표정이 굳어지자) .뭐..토벤이때보단...
더 걱정되긴했어...(비죽) 다음부턴 ‘선생님, 저 잘께요’ 하고 쓰러져...
심장 녹아내리게 하지말고....(가슴을 쓸어내린다)
루미, 마지막말이 마음에 들어오고...너무 좋아한다...표정을 감출수가 없다...강마에
보면, 강마에도 루미 보고 있고,..자신의 말한마디에 이렇게 행복해 하고 좋아하는데
그동안 독설만 퍼부었던 자신이 미워지는 듯하다. 루미 눈이 말하는 것 같다.
‘선생님 저 너무 행복해요’....강마에, 루미 머리 위에 손이 가고, 쓰다듬듯 머리를
만져준다....루미 부끄러운듯 고개를 숙이고...얼굴이 붉어진다...누가 보아도 아름다운
한쌍의 연인이다...강마에, 눈빛이 부드럽다.... FO.
첫댓글 야간근무라 출근하는길에 봅니다 다음편기대할게요 건필해주셔요
절제된, 하지만 가슴깊이 절절한 아름다운 사랑에 박수를.....!
재밌게읽었습니다.
기대되는 마루라인입니다 >ㅡ<~
ㅠㅜ폰에 다운하려하는데 드레그허용좀ㅜㅠ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