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처방을 구하는 도 다른 지름길은 앞의 '제2장 체질의 정의'편에서 소개한 체질의 장부 또는 오행구조식의 평형조건에서 시각적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 방법은 상생지간과 상극지간의 관계, 즉 도옺관계와 길항관계를 이용하는 것이다. 아래 그림을 다시 보라.
---------
여기에서 A의 단위처방을 구해보자. A의 단위처방을 구한다는 것은 A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강한 장부인 A를 사하는 것이어야 하므로, 그림에서 A와 동조하는 상생지간인 B를 사하고, A와 길항하는 상극지간에 있는 E를 보하면 된다. 따라서 사b보e의 방법을 쓸 수 있다. 위의 그림을 면밀히 살펴보면 거기에 바로 해답이 놓여있음을 간파할 수 있다. A와 화살표로 연결되어 있는 장부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B와 E이다. 즉 B는 A와 상생지간으로 연결되어 있고, E는 A와 상극지간으로 연결되어 있다. 오행으로 환원하면 a는 b와 상생지간, e와 상극지간으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A를 약화시키려면 b를 억제하고, e를 북돋으면 된다. 따라서 A를 억제하는 단위처방은 Bb(-)Db(-)Ee(+)De(+)이다.
마지막으로 E의 단위처방은 약한 장부 E를 보하는 것이므로 E와 동조관계인 D를 보하고 길항관계인 A를 사하면 된다. 따라서 사a보d의 방법으로 구한다. 단위처방은 Aa(-)Ea(-)Dd(+)Ed(+)이다.
그러나 심포와 삼초의 단위처방은 이 방법으로 직접 구할 수 없다. 단지 다른 단위처방을 통해 유추해 볼 수밖에 없다. 즉 위의 경우에서 보면 단위처방을 구하는 모든 방법은 오행으로 b(-)e(+) 또는 a(-)d(+) 중의 하나임을 알 수 있다. 심포와 삼초의 단위처방은 Sb(-)Se(+) 또는 Sa(-)Sd(+)가 된다. 필자는 임상적으로 Sb(-)Se(+)를 더 많이 사용한다고 했다. 이렇게 약식으로 단위처방을 구할 수 있지만, 단위처방을 구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오행연산법을 통해 장부구조식에 합당한 것을 구하는 것이다.
결국 이 간단한 방법과 앞의 일반식으로 구하는 방법은 동일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방법은 쉽게 단위처방을 구할 수 있는 요령과 같은 것이다. 하지만 오행연산법을 통한 검증이라는 통과의례를 받아야 그것이 맞다는 것이 증명된다. 모든 통찰은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인 언어에 의한 정확한 논증으로 확인되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간단한 방법을 가능케 하는 연산의 툴로서 오행연산법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이 오행연산법으로 계산하여 그 체질의 장부 또는 오행구조식에 위배하지 않는 것만이 단위처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