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야즈드 조로아스터교 '착착(Chak Chak) 사원 - 2023. 3. 16.
조로아스터교 신도들은 7세기 아랍 군대의 침략을 받아 이곳 산악지대까지 쫓겨왔던 페르시아인 조상들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매년 6월 14~18일 이 사원에 모여 5일 동안 의식을 거행한다.
착착 (Chak chak)은 지형이 아주 험한 산 중턱에 바위굴을 파서 사원을 만들었다. 신성한 샘이 있는 동굴로 들어가는 출입문 옆에는 니크바노우의 지팡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고목이 자라고 있었다. 이 성지의 바닥은 대리석으로 되어있고 벽은 불에 탄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신성한 곳이다.
이슬람 이전 시대 마지막 페르시아 통치자의 둘째 딸인 니크바노우(Nikbanou)가 아랍 침입자에 의해 곤경에 처하게 되었다. 그래서 아후라 마즈다에게 적들로부터 보호해달라는 기도를 올리자 갑자기 산이 두 개로 갈라지며 그녀가 숨을 수 있는 은신처를 만들어 주었다. 그래서 신도들은 이곳을 신성시하게 되었다.
이란을 제외한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는 불의 사원을 피레샤브즈(Pir-e Sabz) 사원으로 불린다. 착착은 페르시아어로 물이 떨어지는 것을 나타낸다. 전설에 의하면 이곳에 떨어지는데 물방울은 산이 니크바노우를 기억하며 흘리는 눈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불의 사원은 다른 곳과는 달리 이름을 착착으로 하였다.
경전을 통해 설파된 조로아스터교의 교리를 살펴보면 유목사회로부터 농경사회로 넘어가는 역사적 시대상이 반영되어 있으며 그 바탕인 신관(神觀)에는 다신교에서 이신교를 거쳐 일신교로 승화하는 지향성이 담겨 있다.
조로아스터교를 이원론적 일신교라고 평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종교의 핵심은 선과 밝음을 상징하는 선신 아후라 마즈다와 악과 어둠을 상징하는 악신 아리만 간의 경쟁과 투쟁을 통해 결국 선이 악을 이겨 아후라 마즈다가 유일신이 되어 우주를 통괄한다는 것이다.
조로아스터교는 불을 숭상한다고 하여 배화교로 알지만, 불을 숭상하는 것이 아니라 조로아스터교가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하루 5번의 예식에 쓰이는 성스러운 불을 소중히 하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nHxidKJOVnc
첫댓글 믿음과는 과감히 결별하고
외롭지만 창의적인 나의 생각이 내 삶을 결정하게 하자.
그리고 그 결과도 오롯이 다 내가 받아드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