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성균관대 졸업예정자 1263명가운데 22명이 필요한 학점을 이수하고도
졸업장을 받지 못한다고 한다.
이런 일은 우리 대학에선 처음이다.
따라서 학생과 사회에 신선한 충격이 될만 하다.
지금까지 우리사회에선 아무리 대단한 대학이라도 입학만 하면 모두 졸업하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에 고교에서 죽어라하고 공부해서 일단 대학에 합격만
하고나면 졸업은 거의 자동적으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통례였다.
그 결과로 우리 대학은 외국의 주요대학에 비해 학습량이 4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실정이다. 공부벌레라는 서울대생조차 학과수업 이외의 공부시간이 하루 평균 2시간 10분으로 미국의 하버드나 MIT대 재학생의 4∼7시간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친다는 통계다.
인재양성의 책임을 지고있는 대학이 이 지경이라면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따져보나 마나다.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이 공부하는 대학을 만드는 일은 국가의 중요 과제중 하나다. 대학의 학사관리 실태를 대학평가의 중요한 요소로 삼아 우수대학에 행정 재정지원을 하겠다는 교육부의 방침도 그래서 나왔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학 스스로가 공부하는 분위기와 풍토를 만들어가는 노력이다. 그래선지 요즘은 대학들이 엄격한 상대평가로 학생들의 경쟁심을 자극하고 성적이 좋지않은 학생뿐 아니라 출석이 나쁜 학생도 학사경고나 제적 처분하는 경우가 늘고있다. 전공별 특성에 맞게 졸업논문, 시험, 국가 기술고사, 토플성적, 연주회 등 다양한 졸업요건을 마련해서 적용하기도 한다.
이번 성균관대의 경우도 졸업요건 강화책의 일환인 셈이다. 사회봉사 30시간 이상인 학생에겐 인성품(品), 대학주최 정보인증시험을 통과하거나 전산관련 국가자격증을 취득한 학생에겐 정보품, 토플 5백점이나 토익 6백점이상 등 외국어시험에 통과한 학생에겐 국제품을 주는데 그 요건을 하나라도 갖추지 못하면 이수증만 준다는 것이다.
앞으로 다른 대학의 동향도 관심꺼리이지만 교수들의 자격요건 강화도 불가피해질 것 같다.
-1/14/00/세계 -
* 공교육 단상 - 전성인
새해를 맞이한 지도 벌써 며칠이 지났다.
새 천년을 맞이한다는 떠들썩함이나 Y2K의 공포가 빠르게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버린 지금, 이제는 차분한 마음으로 앞날을 설계할 때가 되었다.
우리가 IMF 관리체제에 편입된 이후 가장 주력했던 부분은 제도개혁이었다. 그러나 제도 못지 않게, 아니 제도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제도를 운영하는 사람이다. 그 사회가 어떤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고 또 후손들을 어떻게 길러내는가에 따라 주어진 제도의 현재 및 미래의 성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결국 궁극적으로는 교육이 문제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교육은 어떠한가. 애석하게도 우리나라의 교육은 완전히 실패하고 있다. 특히 공교육의 실패는 문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공교육이 실패하면 사회는 더 이상 지탱할 수 없다.
왜냐하면 어떤 사회가 스스로를 재생산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이 공교육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가 접한 미국의 한 공립 초등학교의 모습을 통해 미국의 공교육에 대한 지극히 단편적이고 개인적인 느낌을 몇 가지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첫째, 미국 초등학교는 숙제를 엄청나게 부과한다. 한국에서 가장 숙제가 많다는 사립 초등학교의 약 3~5배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숙제의 상당부분은 독서이고 시험도 수시로 보고 시험성적도 공표한다.
둘째, 지원시설과 인력이 풍부하다. 공립학교인데도 불구하고 학교내에 공부방 수준을 넘어 도서의 출납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도서실이 있고 컴퓨터실도 있다. 교장선생님의 주된 임무중 하나는 하교시에 무전기를 들고 아이들이 통학버스에 제대로 타는지를 현장에서 감독하는 것이다.
세 번째 특징은 조금 별나다. 수학문제중에 예를 들어 75원 어치의 물건을 사고 100원을 내면 거스름돈이 얼마인가라는 문제가 있었다. 뺄셈을 하면 간단할텐데 교과서에는 물건값 75원에 5원과 10원을 차례로 더해 100원이 되도록 한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이런 식으로 거스름돈을 계산하는 것은 미국에서는 일상적이지만 교과서에서 직접 이 내용을 확인하기는 처음이었다.
이제 첫째 특징부터 다시 살펴보자. 요새 우리나라의 공립학교에서는 공부를 시키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학교는 놀이를 통해 무엇인가를 스스로 습득하는 곳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숙제도 많지 않고 시험도 잘 안본다. 석차도 없다. 이에 비해 이곳 학교는 시쳇말로 「학생을 잡을」 정도다. 그래도 아이들은 학교를 좋아한다. 신기한 일이다.
둘째 특징은 언뜻보면 돈과 관련된 것이다. 따라서 돈만 있다면 문제는 깨끗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무전기를 들고 뛰어다니는 교장 선생님의 모습은 돈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것이다. 도대체 어떤 유인체계가 이 사람에게 무전기를 들고 뛰어다니지 않으면 안되게 만들었을까.
셋째 특징은 공교육의 본질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공교육이란 사회가 장차 그 사회의 구성원이 될 후손에게 사회생활에 필요한 평균적인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달시켜주는 장치이다. 따라서 공교육에서 다루는 교과과정은 사회 구성원의 평균적인 지적 수준을 염두에 두고 편제되어야 한다. 즉 뺄셈이 어떤 부류의 사람에게는 너무 어려운 것이라면 덧셈만으로 거스름돈을 계산하는 방법도 가르치는 것이 공교육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미국의 초등학교를 보고 공교육이 실패하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이것이 사대주의의 소산일까./전성인·홍익대 교수·경제학-한국/1/12/00-
* 학교 총격의 충격
- 피흘리는 친구 곁에서 울부짖는 학생들, 자녀의 안부를 몰라 발을 구르는 부모들,
폭탄이 터지는 아수라장의 교정…
이번주 발생한 컬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을 보며 공포를 느끼지 않은 학부모는
드물 것이다.
한 어머니는
『아이가 자기 학교에서도 저런 일이 생길 수 있느냐고 묻는데 얼른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라고 말했다.
아니라고 자신 있게 대답하기엔 부모 스스로도 너무 두려웠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기 때문이다.
엄마와 함께 TV뉴스를 보며 11세짜리 초등학생인 그의 아들은 여러 가지를 물었다.
범인이 따돌림당한 문제아였다는 보도를 듣고는 아무도 안 놀아주는 자기반의
말썽꾸러기인 아무개도 「학교에 총을 들고 와서 우리를 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컬럼바인 고교의 희생자들도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총을 갖고 있었다면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나름대로의 대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행히 아이는 사태를 엄마보다 훨씬 덜 심각하게 받아들였고 뉴스와 영화
사이의 거리를 못 느끼는 듯 곧 관심을 돌렸지만 그 엄마는 부모노릇 하기가
정말 힘든 세상이라며
『우리 부모님은 우리 같은 혼란은 안 겪으셨던 것 같은데…』
라고 말했다.
지난 며칠 미전국의 매스컴들이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자녀에게 설명할 때」라는
제목까지 붙여가며 빼놓지 않은 보도 항목중 하나가 이번 사건에 대한 자녀와의
대화 방법이었다.
우선 대화를 피하지 말 것. 그리고 아이의 나이에 맞게 현실적일 것.
그것은 자녀뿐 아니라 모든 대화에서 상대를 존중한다는 표시이기도 하다.
사건을 애써 축소시키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지만 이처럼 극단적 사건을
일반화, 보편화시켜서도 안된다.
나와 엄마 아빠와 선생님은 안전한가 정도를 걱정하는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에겐
「이번 일은 정말 드문 비극이며 대부분의 학교는 안전한 곳」이라는 부모의
확신에 찬 대답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좀더 깊은 대화가 필요하다.
TV 영화에서 본대로 학교에 바주카포 상비를 제안하는 아들에겐 환상과 현실의
차이를 진지하게 설명해주고 각 학교의 경비대책도 자세하게 알려 안심시킨다.
자녀를 안심시키고 그들의 마음을 털어놓도록 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부모 자신도
두렵다는 것을 알릴 필요는 없다.
거짓말을 하라는 게 아니라 공포의 짐을 아이에게 더 주지 말라는 뜻이다.
충격, 슬픔, 공포등 사건에 대한 감정적 반응을 나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대책을 위해 자녀의 의견을 묻고 해결의 한몫을 맡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자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예방책은 평소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부모에게 알려주는 것임을 강조할 것. 누가 난폭하다든지, 총기 등에 관해 떠벌린다든지,
누구를 위협했다든지, 누구는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든지…
등 부모나 교사가 감지할 수 없는 그들 세계의 이상기류를 미리 알려주는
것은 고자질이 아니라 자신을 포함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용기라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
이런 대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선 서로에 대한 애정뿐 아니라 평소 자녀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면서 쌓여져온 신뢰가 필요하다.
도청이나 일기 훔쳐보기, 잔소리에 의한 닦달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 앞에서 이야기한 어머니는 또 하나의 질문을 남겼다.
『자기 반에도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가 있다는 아들에게 '함께 잘 놀아야지'라고
가볍게 타일렀는데 대답이 의외로 강경해 당황했습니다.
그 애는 너무 말썽꾸러기여서 자기뿐 아니라 모두 싫어하며 그 애가 남들을 방해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는 거지요.
휴식시간도 짧은데 나쁜 친구보다는 좋은 친구와 노는 게 낫지 않느냐는 아들의
반격에 난 할말이 없었습니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봐라, 어려운 친구를 도와야 한다라는 긴 설득에 아들은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어른인 나도 싫은 사람은 피해 가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홀가분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에 경악은 하면서도 총기단속이나 폭력영화 제재엔 고개를 흔들고
인터넷의 횡포엔 속수무책인 것이 오늘의 사회다. 아무리 혼란스럽고 자신 없어도 결국
가장 큰 책임은 우리들, 부모 각자가 감당해야 한다는 뜻이다. - 미주한국/4/24/99 -
* 학교폭력; 대형폭탄테로
-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컬럼바인고교 총기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범행 후 자살한
용의자 2명 외에 공모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방향을 선회한 이유는 무엇일까.
경찰은 이에 대한 주요인으로 교내에서 무거운 프로판 탱크 폭탄이 발견되고
이들이 범행을 위해 준비한 무기들이 많고 다양한 점 등을 들었다.
경찰은 가방에 넣어진 채 식당 주방의 한 구석에 숨겨져 있었던 대형 프로판
폭탄은 단순히 이들 두 용의자가 독자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기엔 힘들다고 보고 있다.
제퍼슨카운티 셰리프 존 스톤은
『20파운드가 넘는 이 폭탄을 2명이 숨겨 들여왔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셰리프(경찰) 대변인 짐 파르는
『폭탄 탱크와 부품의 크기를 감안할 때 공범이 있으며 학교에 2번은 드나들었어야 했을 것』
이라고 추정했다.
셰리프 스티브 데이비스는 이 폭탄에 전선과 타이머까지 장착된 점을 들어,
학교를 폭파시키기 위한 계획이 치밀하게 마련됐으며 공모자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들 용의자가 다양한 무기를 범행에 사용했으며 사건현장에서 30여개의 사제폭발물이
발견된 점도 추가 공모자가 있을 것이란 추론을 가능케 하고 있다.
용의자들은 자신들의 차량에 부비트랩을 설치해 놓았으며 총신이 짧은 샷건 2정,
반자동 권총, 100발 이상의 총탄, 9mm 반자동 카빈 등으로 무장했다.
카운티 검사 데이브 토마스는
『이처럼 많은 폭탄을 장치하는 것은 수시간 내에는 불가능하다』
며 공범이 이 작업을 도와줬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이들 용의자가 폭탄을 숨겨 들여오는 장면들이 무비 카메라에 포착됐을
것으로 보고 이 테입을 검토하고 있다.- 미주한국/4/24/99 -
* 교총과 교육부장관의 갈등
『연금법 개정과 관련해 교원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4월12일(99)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한 말이다.
닷새 뒤 열린 교총의 대의원회에서 김민하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은
이렇게 맞받았다.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교육자는 한사람도 없다.』
불신의 병이 이보다 더 깊을 수 있을까.
교총은 교육부의 개혁정책을 비난하는 광고를 내고 이해찬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교육부의 ‘교원 죽이기’ 때문에 교육 현장이 공황상태에 빠졌다는 것이
교총의 주장이다.
최근 공무원연금법 개정으로 연금 수령액이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1만명이 훨씬 넘는 선생님들이 한꺼번에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을
보면 교원사회의 동요가 분명 심상치는 않다.
무더기 명퇴신청에 대해서는 일부 동정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교직을 천직으로
삼고 사노라던 평소의 말씀이 무색하다는 냉소적 반응도 적지 않다.
전교조 사태 당시 정부를 거들었던 교총의 서명운동도 그렇다.
교원의 정치적 집단행동을 그토록 비난했던 교총이 한마디 변명도 없이 똑같은
행동을 벌이는 것은 아무래도 볼썽사납다.
수천명의 교사를 파면한 근거법률이 버젓이 살아있는데도 교육부가 ‘법대로’
처리하지 않는 것은 우리 사회가 성숙한 증거라고 볼 수 있겠지만.
이 대립과 반목의 진원지는 어디일까 ?
체력단련비 등 급여의 삭감은 다른 공무원들도 똑같이 감수한‘국제통화기금(IMF) 고통분담’이다.
수행평가제는 대학진학에 큰 영향을 미치는 평가의 권한을 교사에게 부여하기
때문에 교권 확립에 오히려 도움을 준다.
촌지 척결이나 체벌 금지처럼 민감한 문제를 놓고 교육부가 현장교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지 않은 채 밀어붙이는 바람에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는 것이 유력한 가설이다.
이 가설은 정부와 교원들이 상이한 ‘인식과 기대’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우선 문제가 되는 것은 교직은 천직 또는 성직이라는 관념이다.
이런 관념은 거기에 맞는 특별한 존중을 요구한다.
성과급제나 수습교사제의 경쟁논리는 그래서 특별한 반감을 부른다.
또 다른 관념은 선생님은 아이들을 사람답게 만들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체벌을 일괄적으로 금지하거나 일부학교의 촌지 문제로 교사들을 매도해서는
교육이 되지 않는다는 견해는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
교직을 다양한 전문직종 가운데 하나로 간주할 경우 차등적 보수를 비롯한
경쟁원리의 도입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선생님의 일은 아이들의 지적(知的)성장을 돕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먼저
그에 필요한 전문적 능력을 키워야 한다.
촌지나 체벌은 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전문직의 직업윤리에도 맞지 않는다.
아이들은 저마다 개성을 존중받으면서 정신적 지적(知的)으로 성장하는 바로
그만큼 인격이 형성되기 때문에 별도의 ‘전인교육’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얻는 여러 원천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관점의 선택은 개인의 경험과 철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선생님들에게 무한책임을 지우고 아이들에게 무조건적 복종을 요구하는
‘군사부일체’의 낡은 관념은 이제 벗어던질 때가 됐다.
학교는 사회와 가정이 망가뜨려놓은 아이들을 고쳐주는 애프터서비스센터가
아니다.
선생님들이 그런 짐을 기꺼이 맡아준다면 고마운 일이겠지만 그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학교와 선생님이 아이들을 망가뜨리는 일이 없도록 반성하고 경계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동아/4/18/99-
* 대학
미국의 명문대학 순위
순위 96년 95년
1. 예일 하버드
2. 프린스톤 프린스톤
3. 하바드 예일
4. 듀크 MIT
5. MIT 스텐버드
6. 스텐버드 듀크
7. 다트머스 칼테크
8. 브라운 다트머스
9. 칼테크 칼럼비아
10. 노스 웨스턴 시카고대
* 대학과 교수(외국대학과의 비교)
교수 1인당 학생수 국제비교
한 국 (96) .......... 34.3명
캐나다 (91) .......... 28.9
미 국 (90) ....... 16.4
일 본 (91) ........... 10.1
독 일 (91) ........... 8.6
그리스 (90) ............ 13.7
이탈리아 (92) ......... 27.7
영 국 (91) ............ 15.5 - 중앙일보 96/9/27 -
* 대학진학을 위한 언어시험
미국의 SAT 2의 시험에는 현재 8개의 언어시험이 있다.
7개의 외국어와 ESL학생들을 위한 English Language Profiency Test(ELP)를 치르고 있다.
그러나 1997년 부터는 한국어 시험이 처음으로 실시된다.
언어시험에는 읽기만 하는 것과 듣기를 포함한 시험 두 종류가 있다.
읽기만 있는 시험
- French, German, Morder Hebrew, Italian, Latin Spanish
듣기가 포함된 시험
- Chinese Listening, French with Listening, Kore an with Listening(1997),
Japanese with Listening, Spanish with Listening,
English Language Profiency Test with Listening. - 엘리트학원 제공 : 96/9/9 -
* 학문의 가치 일깨워준 서당선생님
-나는 남들에게 스승 복이 많음을 자주 자랑한다.
철들기 전부터 서당교육을 받은 나는 우리나라 마지막 한학세대의 큰 스승들을 두루 모셨다.
얼른 꼽아도 열 손가락이 넘는다.
60~70년대는 온 나라가 서양식 교육을 따라가기 바쁜 시절이었다.
우둔했지만 한학에 정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는 스승의 넘치는 총애를 받았었다.
물론 나도 한학의 즐거움을 남몰래 만끽했다.
-뭐든지 마음만 먹으면 이룰 수 있을 것같던 그 푸른 시절.
단 한 번의 강의로 나를 한학 열병에 빠지게 만든 분은 고당(古堂) 김충호(金忠浩)선생이다.
나는 지금까지 그 분의 「소학제사(小學題辭)」강의를 잊을 수 없다.
그 강의는 가세가 기울어 정규학교에 들어가지 못한, 어린 나의 비애를 달래주었다.
학문을 왜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눈뜨게 해주었다.
-「소학제사」는 중국 송나라때 어린이 교육을 위해 편찬된 「소학」을 유학자
주희(朱憙)가 풀어쓴 글이다.
김충호 선생은 「원형이정(元亨利貞)은 천도(天道)의 법칙이다.
인의예지(仁義禮智)는 인성(人性)의 벼리이다」라는 이 글 첫 구절을 들려주면서
천도와 인도의 관계를 설명했다.
『학문은 타고난 인의예지를 되찾는 것이다.
또 그것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그것이 사람다운 삶이요, 군자다운 행동이다』
라며 스스로 흥겨워 무릎 앞의 서안을 탁, 탁 치던 선생.
그 광경이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 눈에 어찌 그리 선한지. 나도 까닭모를 흥이 일어
어깨를 들먹였던 것같다.
장차 걸어갈 학문의 길이 어렴풋이 떠오르기나 했던 걸까.
그러나 나는 선생의 기대를 저버렸다.
지금 나는 화랑과 출판사를 경영하는 사람일 뿐이다.
놓친 기차는 아쉽다고 했던가. 나는 때때로 그 시절을 돌이켜본다.
『학문은 타고난 인의예지를…』이라고 말하는 선생의 카랑카랑한 음성,
그리고 탁, 탁 서안을 치는 소리.
그 소리는 내가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해주는
「경보」가 되었다. -우찬규·학고재 화랑 대표/5/4/99/ 한국 -
* 교내(LA)폭력 작년 1,476건
- 콜로라도주 컬럼바인고교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남가주내에서도 교내안전
확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LA지역 학교내 교내 폭력사건이
증가일로를 걷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 8,000여명의 한인학생이 재학중인 LA교육구(LAUSD)의 경우 97~98학년도중
살상무기를 동원한 폭행(ADW), 구타, 살인, 강도, 성범죄등 각급학교 캠퍼스내에서
발생한 강력범죄 발생건수는 총 1,476건으로 96~97학년도의 1,371건에 비해
105건이나 늘어났다.
지난 2년간 외부에 알려진 한인학생관련 학원폭력 케이스는 10여건이지만 대다수
학생 및 학부모들이 피해사실을 숨기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횟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것으로 추정된다.
- 98년 5월에는 라카냐다, 크레센타 밸리, 후버고교등에 재학중인 한인학생 100여명이
야밤에 총·칼 등을 들고 패싸움을 하려다 불안을 느낀 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됐다.
97년 12월 세리토스 고교에서는 한인남학생 2명이 다른 한인학생을 건방지다는
이유로 발로 차고 때렸는가 하면 98년 1월 글렌데일에서도 영어로 인사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한인여중생이 후버고교에 재학중인 한인 여고생들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
- 지난 97년 한해동안 가주내에서 중범 총기 소지혐의로 체포된 한인청소년은 모두 5명,
96년에는 11명으로 오성환 LA카운티 보호관찰관은
『한인고교생들의 25%가 권총, 칼, 야구방망이등 살상무기를 차에 두고 다닌다.
총기를 길거리에서 50~100달러에 구입할수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고 말했다.
- 학원폭력 근절을 위해 LA교육구내 각 학교들은 가해자를 퇴학시키고 검찰에
고발하는등 강력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이것이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4/23/99/미주한국-
* 교내총격(코로라도) 범인의 주변이야기
- 학살극의 주범인 딜란 클레볼드(17)와 에릭 해리스(18)는 평소 「폭력 영화의 주인공」을
꿈꿔왔다.
「영상실습」 수업시간에는 자신들을 주인공으로 한 폭력 영화를 여러편 만들기도
했으며 평소 영화 「내추럴 본 킬러」에 푹 빠져 있었다.
두 사람은 매일 몇시간씩 폭력적인 컴퓨터 게임 「모탈 컴뱃」을 즐겼다.
특히 해리스는 대단히 폭력적인 컴퓨터 게임 「둠」에 빠져 살다시피 했으며
둘 다 컴퓨터에 상당히 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무기 조작법과 폭발물 제조에 관한 정보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폭력적인 정보에 과도하게 접촉한 것이 이들의 범행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두 사람이 속해 있던 「트렌치 코트 마피아」의 전신은 「시대착오자들」(Anachronists)라는
단체. 이 조직은 원 멤버들이 졸업을 하면서 이름이 바뀌었는데 이들은 다른 사람들에
대해 우월의식을 표출하는 언행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학생들과 교사들은 이들이 주범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평소 이들에게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고 밝힌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으나 몇몇 친구들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나서서 도와주고 위로해 주는 등 좋은 점도 있었다』
고 말했다.
또 이들이 일했던 한 피자가게 업주는 『두 학생 모두 머리가 좋은 모범 종업원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두 얼굴을 가지고 사회생활과 학교생활을 해왔던 것이다.
- 해리스의 아버지는 은퇴한 공군비행기 조종사였으며 클레볼드의 아버지는 지질학과
교수로 둘 다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 출신이었다.
평소 말도 없고 온순한 편이었다.
한편 범행을 저지른 학생들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피해자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해리스의 가족들은 『이번 어처구니없는 참사와 관련해 피해자들과 커뮤니티에
마음속으로부터의 위로를 보내며 참극의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를 해 달라』고
밝혔다.
또 클레볼드 가족도 『어떻게 이 슬픔을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전해야 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