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강아지
내가 가꾸어 놓은 울타리에서
부대끼며 지내던 가족들은
때가 되어 하나둘 모두 떠났다
찾아올 사람도
찾아갈 사람도
세월 속으로 숨어버리고
TV속 세상 사람들만이
왁자지껄 소식을 전한다
혼자 있는 적막한 아파트
옆집에 젊은 부부가 이사왔다
복도에 애완견 휀스를 치고
옆집 강아지들이 나와서 멍멍 짖는다
대문 소리가 나도 멍멍
우리집 손님이 와도 멍멍
자식들이 와서 한마디씩 불평해도
나는 강아지 소리가 반갑다
가끔 오는 자식들보다
매일 듣는 강아지 소리가
반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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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2- 옆집강아지
바다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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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0 15:5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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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끔오는....매일듣는...ㅎㅎ 공감.100%
딸래미 독립시키고 후련하다고 말씀하셨지만
시에서는 매일 부대끼지 못해 허전하고 서운해하시는 바다맘님이 느껴지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