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의 기원과 역사 자료 포트럭 -호텔편
■ 호텔(Hotel)의 기원과 역사
호텔(Hotel)의 어원은 통상 호스피탈레(Hospitale)라고 봅니다. 라틴어로 "순례자를 위한 숙소" 라는 뜻입니다. 호텔의 발달은 여행의 행태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요. 도보 외 딱히 교통수단이 없던 아주 먼 옛날에는 여행의 개념이 없었습니다. 거주지를 중심으로 생활하다가 거주지를 옮기게 되면 집단으로 이주하는 것이 전부였지요.
고대 그리스 시대가 되면서 슬슬 여행이라는 개념이 생겨납니다. 이때의 여행은 주로 종교적 목적의 성지순례 였지요. 먼 여정의 길에서 숙식을 해결하던 장소가 바로 호텔의 기원이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뭘까요? 낯선 객지에서는 무엇보다 안전이지요. 그래서 호텔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안전하게 편히 쉴수 있는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호텔이란?
집과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는 시설 (A Home Away From The Home)
중세시대가 되면서 여행의 개념이 바뀌게 되는데요. 이동수단인 배의 요금이 비쌌기 때문에 여행은 돈많은 자들만 누릴 수 있는 호사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숙박시설도 자연스럽게 고급화 되었지요.
그리고, 당시에는 귀족집안 남자가 성인이 되기 전, 도전정신을 기르고 세상을 배우기 위해 미지의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일종의 유행이었는데요. 일종의 성인식 이라고 할까요? 돈많은 귀족 자제가 여행을 하는 것이니 수행하는 하인도 있었을 것이고, 잠도 아무데서나 안잤겠죠? 이 또한, 숙박시설의 고급화를 초래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여행업은 산업혁명으로 인한 증기기관차의 등장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여행은 점차 대중화 됩니다. 호텔산업도 당연히 급성장 했구요.
현대적인 개념의 호텔도 바로 이때 등장합니다. 1898년, 세자르 리츠라는 사람이 프랑스 파리에 오픈한 "리츠호텔"이 바로 현대 호텔의 원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자르 리츠는 유럽 주요도시에 호텔을 오픈하며 사업을 확장했고, 런던에는 "칼튼" 이라는 브랜드로 호텔을 설립했습니다. (이후 리츠, 칼튼 호텔은 매리어트에 인수되었지요. 매리어트의 최상위 브랜드인 리츠칼튼이 바로 이에 기인한 것입니다.)
이때까지를 그랜드호텔의 시대라고 일컫습니다.
리츠호텔 전경
리츠호텔의 상징적인 내부계단. 많은 영화에 등장한 명소이다.
그런데, 1900년대가 시작되면서 이러한 그랜드호텔의 트렌드를 단번에 바꾼 혁명적인 사람이 등장하니, 그가 바로 스타틀러 입니다. 스타틀러는 1908년, 버팔로에 스타틀러 호텔을 오픈하면서 1.5달러에 욕실딸린 방을 제공합니다. (A Room and A Bath For A Dollar and A Half) 대중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스타틀러는 7개호텔을 소유하며 9,000실 이상을 운영하는 호텔계의 대부가 되었습니다.
1908년 버팔로에 오픈한 스타틀러 호텔
스타틀러를 호텔의 아버지라고 한다면, 뒤이어 등장한 힐튼은 호텔의 어머니 쯤 됩니다. 스타틀러의 호텔을 인수하고 호텔경영에 과학적 기법을 도입해 호텔산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지요. 재무/인사관리, 직무표준화, 동선관리 등 현대 호텔운영 기법의 토대를 만든 분입니다. 정말 대단한 분인데, 요즘은 온갖 가십거리를 만들어내는 따님(패리스힐튼)에 인지도 면에서 밀리는 것 같네요.ㅎㅎ
서울 홍제동에 위치한 그랜드힐튼 서울. 이밖에도 국내에는 콘래드힐튼(여의도), 밀레니엄 힐튼(남산), 남해 힐튼&리조트, 힐튼 경주 등 총 5개의 힐튼 호텔이 운영중이다.
이후 호텔업계는 다양한 브랜드가 난립했지만, 대규모 인수합병 과정을 거치며 현재는 빅브랜드들로 재편이 되었구요. 대표적인 메이저 브랜드는 Marriott(매리어트),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Intercontinental Hotels Group), 스타우드(Starwood), 힐튼(Hilton), 윈덤(Wyndham) 등이 있습니다.
한국 호텔의 역사
그렇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은 어디일까요? 바로 1888년 인천에 설립된 대불호텔입니다. 문호 개방과 함께 서구열강이 앞다퉈 인천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자 일본인 호리 리키타로가 만든 숙박시설이 바로 대불호텔입니다. 3층 건물로 객실수는 11개였습니다. 그런데 대불호텔은 15년만에 문을 닫았고, 이후 건물을 매입한 중국인이 중화루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으로 운영했다고 합니다. 2014년 호텔 터가 발굴되었고, 인천시는 이를 복원하는 중입니다.
대불호텔 전경 (출처 : 한국문화재재단)
이후 1902년, 서울 정동에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손탁호텔이 오픈합니다. 손탁은 러시아 공사인 베베르의 친척으로 조선에 입국해 고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으며 궁궐의 음식과 귀빈접대를 담당한 여인이었습니다. 고종은 손탁에게 당시 러시아 공관 인근의 2층 건물을 하사했고, 손탁은 이를 호텔로 개발한 것입니다. (당시 손탁의 나이 32세). 손탁은 궁궐에서부터 조선의 정치인과 명망가, 외국 귀빈들과 관계가 두터웠기 때문에 호텔이 오픈하자 이곳은 자연스럽게 유흥과 사교의 장이자, 정치/외교의 주무대가 되었다.
고종황제가 즐겨 마시던 커피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곳이기도 해서, 한국의 커피역사에도 중요한 장소이지요. 현재 손탁호텔의 터에는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이 자리해 있습니다.
손탁호텔 전경 (출처 : 닥터&왈츠만 홈페이지)
손탁호텔 내부 (출처 : 왈츠&닥터만 홈페이지)
그 밖에 한국 호텔사에서 상징적인 호텔을 꼽는다면 반도호텔과 조선호텔이 있겠네요.
대불호텔과 손탁호텔이 외국인과 상류층 대상의 고급호텔이었다면, 1930년대에 등장한 반도호텔과 조선호텔은 대중호텔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소공동에 사이좋게 자리잡은 두 호텔의 등장과 함께 국내 호텔업도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지요.
이후 반도호텔은 롯데에, 조선호텔은 신세계에 인수되었습니다. 반도호텔은 롯데에 인수된 후, 롯데호텔로 재탄생했습니다. 조선호텔은 신세계에서 인수한 후에도 이름을 유지하고 있으니(스타우드와 제휴로 웨스틴이라는 명칭이 추가되었지만),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호텔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웨스틴조선호텔 (출처 : 웨스틴조선 홈페이지)
워커힐 호텔(W서울워커힐)
SK네트웍스(주) 워커힐은 1961년 11월 사단법인 워커힐로 설립되었다. 1973년 3월 SK그룹에 인수되었고, 2009년 12월 SK네트웍스(주)에 흡수 합병되었다. 주요 사업 영역은 호텔사업, CS사업, 임대업 등이며, 운영하는 호텔로는 그랜드 워커힐호텔과 비스타 워커힐호텔이 있다.
SK네트웍스(주) 워커힐은 1961년 11월 22일 사단법인 워커힐로 설립되었다. 한국에 적당한 휴양지가 없어 일본으로 떠나는 주한미군을 타깃으로 워커힐호텔을 세웠으며, 워커힐이라는 이름도 한국전쟁에 참전하였던 해리슨 월턴 워커(Harris Walton Walker) 전 미8군 사령관을 기념한 것이다. 준공 당시의 호텔 건물 중 '힐토바' 건물은 워커의 이니셜인 더블유(W) 자 모양으로 지었고, 다른 호텔 건물들의 명칭도 역대 유엔사령관의 이름에서 따왔다.
1962년 8월 12일 국제관광공사에 인수되었고, 1963년 3월 6일 유엔군 R&R(Resort & Recreation, 리조트;레크리에이션) 센터로 지정되었다.
1964년 4월 8일 워커힐호텔을 개관하였고, 1968년 3월 23일 국내에서 2번째로 카지노를 개장하였다. 1973년 선경개발(주)에서 인수하여 3월 16일 사명을 선경개발 (주)워커힐로 변경하였고, 3월 26일 특등급 호텔로 인가를 받았다. 1975년 7월 1일 사명을 다시 (주)워커힐로 변경하였고, 1977년 11월 18일 미국의 호텔 체인 업체인 쉐라톤(Sheraton)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였다. 1982년 12월 1일 컨벤션센터를 개장하였으며 1983년 6월 25일 맘모스 수영장을 개장하였다. 1991년 6월 19일 특1등급 호텔로 등급이 변경되었다.
호텔의 주요기능과 시설
1. 호텔의 핵심 기능과 시설
뭐니 뭐니 해도 호텔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수면과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것이지요. 당연히 이에 부합하는 시설은 객실입니다. 객실의 종류에 대해 살펴볼까요?
- 싱글룸 : 침대가 싱글베드 하나인 1 Bed Room
- 트윈룸 : 침대가 싱글베드 두 개인 2 Bed Room
- 더블룸 : 더블베드 하나가 있는 Room
- 커넥팅룸 : 객실 내부의 문을 통해 옆 객실과 연결되는 Room
* 두 가족이 놀러 와서 커넥팅룸을 이용하면 좋겠죠?
- 스위트룸 : 침실, 욕실 외 거실, 주방, 회의실 등이 완비된 고급 객실
* "달콤하다"의 "sweet" 가 아닙니다. "Suite Room"입니다.
트윈룸과 더블룸 중 어떤 게 침대가 두 개인지, 헷갈릴 때가 있지요. 침대 두 개가 트윈룸입니다.
트윈룸
더블룸
수면/ 휴식기능 다음으로 중요한 기능은 뭘까요? 잠을 잤으면 당연히 먹어야겠지요. 바로 음식 제공입니다. 호텔 내 식음시설은 개략적으로 아래와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호텔 프론트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유용한 아이템 7가지
해외 호텔에서 머무는 경우 투숙객에게 매일 제공되는 샴푸나 무료 와이파이 외에도 누릴 수 있는 공짜 서비스들이 많다. 규모가 큰 브랜드의 체인 호텔일수록 무료로 제공되는 아이템 종류도 다양한데 아쉽게도 따로 리스트나 가이드가 없으므로 투숙객이 미리 요청해야 받을 수 있다. 해외 4성급 이상 호텔 이상에 묵을 때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들을 살펴봤다.
1. 우산
우기(雨期)인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대비해야 한다. 만약 호텔체크인을 하고 외출하려는 찰나 기상악화로 비가 온다면 우산을 구입할 필요 없이 프론트에 문의하자. 4성급 호텔에서는 무료로 대여 가능한 우산들을 항상 구비해놓고 있다.
2. 펜과 노트
대부분의 4성급 호텔룸에는 책상 위에 펜과 노트가 갖춰져 있다. 문구 아이템들은 호텔에서 마케팅 차원으로 투숙객에게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념으로 챙겨와도 된다.
3. 전신 베개
기본으로 제공되는 베개 외에도 허리에 받히거나 다리 아래 깔고 잘 수 있는 전신 베개를 요청할 수 있다.
4. 쇼핑백&비닐봉지
여행 도중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쇼핑백이 필요할 때가 많다. 이럴 땐 프론트에 전화로 요청하면 대부분 받을 수 있다.
5.여행 잡지
글로벌 체인 호텔들은 자사 여행 잡지를 펴내는 곳이 많다. 호텔 주변의 맛집이나 볼거리에 대한 정보가 들어 있어 여행자에게 유용하다. 또 예상치 못한 할인이나 혜택을 받아볼 수 있으므로 꼭 신청하는 것이 좋다.
6. 디자이너 비누
브랜드 호텔에서 제공하는 디자인 비누는 체크아웃할 때 추가로 요청할 수 있다. 대부분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비누보다 작은 크기로 제작되기 때문에 여행 도중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7. 슬리퍼
일회용 슬리퍼는 여행 도중 여러 용도로 쓰일 만큼 유용한 아이템이다. 체크아웃할 때 여행용으로 추가 요청을 하면 된다. 이외에도 구두 닦는 용품이나 여행가이드, 주변 지도, 다리미, 바느질 통 등이 제공되지만, 호텔마다 구비해놓은 아이템이 다르므로 프론트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 레스토랑 : 일반적인 식사와 음료 제공
- 다이닝룸 : 고급시설로 정식요리 제공
- 그릴 : 간단한 조식과 일품요리 제공
- 카페테리아 : 취향에 따라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는 식당
- 바(Bar) : 각종 주류, 음료 위주로 제공
- 베이커리 : 제과, 제빵 제공
- 카페 : 차류와 디저트, 간단한 알코올 음료 제공
현대호텔의 시초가 프랑스인만큼, 호텔 용어에 프랑스어가 많은데요. 특히나,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게 요리일 정도록 식문화가 발달하다 보니, 식음 관련 용어에 프랑스어가 참 많습니다.
위 식음시설의 분류에서 정식요리와 일품요리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이것부터 살펴볼까요?
정식요리
타블 도트(Table D'hote)라고 합니다. 풀코스 요리로, 요리의 종류와 순서가 결정돼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Horse d'oeuvre(애피타이저) -> potage(수프) -> poisson(생선요리) -> Entree(메인 요리) -> Salad(샐러드) -> Dessert(디저트) -> Beverage(음료) 순으로 제공됩니다.
프랑스 코스요리 세팅모습 (출처 :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 컬렉션)
일품요리
알라 카르트(A' la Carte)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단품요리를 말합니다.
프랑스 대표요리인 푸아그라 요리 입니다. (출처 :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 컬렉션)
몇 가지 외우셨다가 호텔 가서 써먹어 보시죠. "알라 카르트 메뉴 좀 보여 주세요.", "앙트레(Entree, 메인 요리)는 언제 나오나요?" 이렇게요...ㅎㅎ
요리에 대해 좀 더 얘기할까요?
흔히 호텔 가면 조식 드시죠? 여자분들은 조식 때문에 호텔 가시는 분도 많은데요. 조식의 종류는 아메리칸 브랙퍼스트(American Breakfast), 컨티넨탈 브렉퍼스트(Continental Breakfast), 잉글리시 브렉퍼스트(English Breakfast), 이렇게 새가지로 구분합니다.
컨티넨탈 브렉퍼스트는 페이스트리, 토스트, 크로와상 등 빵 종류와 커피, 주스 등으로 간단한 반면, 아메리칸 브렉퍼스트는 이외에도 베이컨, 햄, 계란 등 뜨거운 조리음식이 추가돼 푸짐합니다.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는 아메리칸과 컨티넨탈의 중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원의 유래를 볼까요? 컨티넨탈은 유럽 대륙을 말하는데요. 중세 유럽 귀족들은 여유롭게 늦게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기 때문에 곧 점심을 먹을 테니, 아침식사를 많이 먹을 필요가 없었지요. 이에 반해 미국 신대륙에 이주해온 사람들은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부지런히 하루를 시작했으니, 아침을 든든히 먹었다고 해요.
주류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곡류나 과실을 원료로 발효하여 만드는 발효주와 증류하여 만드는 증류주가 있습니다. 발효주의 대표적인 것이 와인과 맥주고요. 증류주의 대표적인 것에는 위스키와 브랜디, 보드카, 진, 럼, 테킬라 등이 있습니다.
- 와인 : 화이트 와인, 레드와인, 로제 와인 (와인은 여기저기 설명이 잘 돼있는 사이트가 많으니 pass~)
- 맥주 : 라거 비어(살균 병맥주), 드래프트 비어(비살균 생맥주)
- 위스키 : 보리, 귀리, 밀, 옥수수 등을 나무통에서 발효시켜 만듦. 맥아만으로 만든 몰트 위스키와 맥아 외 곡물로 만든 그레인위스키, 여러 몰트 위스키를 섞은 블랜디드 위스키, 단일 증류소의 몰트 위스키만으로 만든 싱글 몰트 위스키가 있음
- 브랜디 : 와인을 다시 증류하여 만든 강한 알콜성 증류주. 프랑스의 코냑, 아르마냑이 유명하지요. 유명한 제품은 레미 마르텡, 헤네시, 카뮤 등이 있습니다. 브랜디의 등급은 아래와 같이 표시합니다.
☆ : 3~4년
☆☆ : 5~6년
☆☆☆ : 7~10년
VO : Very Old. 11~15년
VO : Very Old. 11~15년
VSO : Very Superior Old. 16~20년
VSOP : Very Superior Old Pale. 21~30년
XO : Extra Old. VSOP를 초월함. 45년 내외
EXTRA : 보통 70년 이상을 뜻함
브랜디와 잘 어울리는 게 바로 시가입니다. 고급 호텔에 가면 시가바에서 브랜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시가는 연기가 심해 환기시설을 잘 갖추지 않으면 운영하기 어렵습니다. 브랜디와 시가 둘 다 맛과 향, 시각으로 음미하는 고급 기호품이지요.
- 보드카 : 러시아, 폴란드 고유의 술로 감자, 밀, 옥수수 등을 원료로 만든 무색, 무취, 무미, 투명함
- 진 : 주정과 두송나무로 만든 네덜란드 술
- 럼 : 사탕수수를 원료로 만듦. 일명 해적의 술
- 테킬라 : 용설란의 수액을 발효, 증류한 술로 소금과 함께 마신다.
호텔 바(Bar)를 즐기는 방법
기나긴 저녁시간 동안, 객실 TV와 나,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다. 외로움을 달래볼 심산으로 미니바에서 맥주를 딴대도 상황이 나아질 리 없다. 호텔은 투숙객의 낮 시간뿐만 아니라 나이트라이프까지 풍성하게 하기 위해 바를 갖추어 놓았다.
호텔의 상징이 되는 바
호텔의 부대시설을 넘어 그 자체로 호텔의 아이콘이 되는 바가 있다.
W서울 워커힐의 우바는 한국에서 가장 긴 18m 바를 장착해 오픈 때부터 주목을 받았다. W서울 워커힐의 아이덴티티에 부합하는 스타일리시하고 트렌디한 인테리어와 개성 있는 바텐더, 유명 DJ들 덕에 우바는 서울 젊은이들에게 가장 핫한 바로 불렸다.
우바, 워커힐 호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제이제이 마호니스는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최장수 클럽으로 상징적인 장소다. 지난 27년간 매주 끊임없이 새로운 콘셉트의 파티를 기획해 열며 국내 파티 문화를 선도해왔다. 셀러브리티들에게 사랑 받았던 덕에 클럽은 항상 인산인해를 이뤘고, 365일 파티가 열리는 탓에 90년대에는 향락문화의 온상지라는 비난을 받을 정도였다.
제이제이 마호니스, 그랜드 하얏트 서울
리츠칼튼 서울의 더 리츠바는 2010 월드 클래스 바텐더 대회 준우승자이자 현재 청담동 바 열풍을 불러온 장본인인 엄도환 바텐더를 배출해낸 곳으로 유명하다.
하늘에 더 가까이, 루프톱 바
호텔 고층에 위치한 바에 앉아 도심 전경을 내려다보며 마시는 술맛도 좋지만, 옥상 테라스에 앉아 자연풍을 느끼며 마시는 술맛도 톡톡하다.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를 끌어온 루프톱 바가 국내에도 속속 등장하며 호텔 바는 하늘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클라우드, 머큐어 서울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
2012년에 개관한 머큐어 서울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의 21층에 위치한 클라우드는 강남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는 루프톱 바다. 루프톱의 탁 트인 전망은 클라우드를 오픈 3년만에 강남의 명소로 거듭나게 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그리핀 바도 호텔 최고층에 위치한 루프톱 바다. 그리핀 바에서는 해가 지고 조명이 켜진 동대문을 내려다보며 술을 마시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르바,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명동
올해 3월에 오픈한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명동 역시 루프톱 바를 갖추고 있다. 21층에 위치한 르 스타일 바에서는 명동 스카이라인과 남산 타워가 한눈에 보인다. 이비스 중에서 특히 트렌드를 중시하는 이비스 스타일은 루프톱 바로 정체성을 표현했다.
이처럼 해외에서 검증된 루프톱 바가 국내 호텔가에 성공적으로 안착함에 따라, 다음 타자는 시가바(Cigar Bar)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해외에선 호텔 객실 내 금연열풍으로 인해 시가바가 등장, 애연가들의 유일한 해방구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지난해 시행된 금연법으로 인해 일찍부터 시가를 판매하던 호텔 바에서도 판매를 중단하거나 업장을 닫은 상황이어서 시가바 도입과 활성화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있다.
라운지 & 바
대개 호텔에는 바를 따로 구비해놓지만, ‘라운지 &바’ 형태로 라운지에서 바를 겸하는 곳도 있다. 서울신라호텔의 더 라이브러리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로비 라운지&바가 그렇다. 라운지 &바에는 간단한 스낵을 먹거나 차를 마시는 손님과 주류를 마시는 손님이 함께하고 있어 단독 바에 비해 캐주얼한 분위기다. 홀로 술잔을 앞에 두고 독서를 즐기거나 낮에 못다한 업무를 보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더 라이브러리는 1층에 위치해 고층의 전망은 없지만, 넓은 면적과 높은 천장 덕에 오히려 시원하고 정갈한 느낌을 준다. 인터컨티넨탈의 로비 라운지&바 역시 1층에 위치해 있지만 4층 건물 높이의 층고로 개방감을 주었다.
모모바,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타임스퀘어
지갑이 행복해지는 시간, 해피아워
대다수의 국내 특급 호텔 바의 맥주 혹은 칵테일 한잔 가격은 2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주머니에 법인카드 한 장 들어있다면 모를까, 제 값 내고 즐기기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가볍게 호텔 바를 즐기고 싶다면 조금 일찍 바를 찾는 것이 답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호텔 바에서는 주류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해피아워’ 시간을 정해놓는다. 호텔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18시부터 20시까지 진행하며, 주류 가격은 반값 정도로 내려간다.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의 모모바는 17시 30분부터 19시 30분까지 생맥주를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며 퀘사디아, 치킨 윙 등 스낵을 1만원에 제공한다. 또한 7월과 8월 여름에는 18시부터 23시까지 보드카와 진 보틀을 3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추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파크 하얏트 부산의 리빙룸 바에서는 18시부터 20시 15분까지 2종류 와인과 칵테일 4종, 맥주 등 한정된 메뉴를 해피아워 가격으로 제공한다. 가격은 국산 맥주 6000원부터 시작하며 칵테일은 1만원이 넘지 않는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의 로비 라운지 바에서는 ‘페어드(Paired) 해피아워’를 운영한다. 함께 먹었을 때 최상의 조합을 이루는 음식과 맥주, 와인 등을 추천하는 페어드는 전 세계 쉐라톤 호텔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는 18시부터 20시까지 페어드 메뉴를 3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한 두 잔은 성에 차지 않는 주당들을 위한 무제한(!) 해피아워를 진행하는 호텔도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로비 라운지&바에서 18시 30분부터 21시까지 진행하는 ‘그랜드 해피아워’는 1인 5만3000원에 다양한 맥주와 와인, 안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세미 뷔페로 차려진 안주와 10여 종이 넘는 와인 외에도 스튜, 생선구이 등 4가지 핫 디쉬를 테이블로 서비스해준다. 안주의 종류도 다양해 저녁 식사를 겸해도 좋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의 그랑∙아에서도 무제한 해피아워를 진행한다. 20가지 메뉴의 세미 뷔페와 와인 및 생맥주가 무제한이다. 평일 및 토요일 18시부터 21시까지 진행하며, 매주 목요일엔 특별한 치킨 요리를 제공한다. 남성 3만 5000원, 여성은 2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인기다.
쿤스트라운지, 네스트 호텔
해피아워는 주문한 시간 기준으로 적용되니, 마감 시간 전에 한 두잔 더 주문해 놓는다면 좀 더 긴 해피아워를 즐길 수 있다. 무제한 세미 뷔페의 경우엔 마감 전에 필요한 안주와 주류(과하지 않은 선에서)를 테이블로 더 가져오면 된다. 해피아워는 프로모션 성격으로 한시적 운영을 하는 경우도 많으니 기간을 꼭 확인해보자.
*핫텔 매거진은 핫텔과 호텔 전문 매거진 호텔 아비아가 공동으로 제작한 컨텐츠입니다.
2. 그 외 호텔의 기능/시설
앞서 살펴본 휴식공간과 음식 제공이 예전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호텔의 기능이고요. 점차, 호텔산업이 발달하면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건강, 사회, 문화적 기능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호텔산업이 포화되면 결국 이러한 부가적인 기능이 호텔의 차별화, 특화 요소가 되는 것이지요.
집회, 연회를 위한 Banguet,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비즈니스 센터, 멤버십 회원을 위한 EFL(Executive Floor Lounge) 등이 있습니다.
Banquet. 각종 세미나, 결혼식 등 행사에 이용하지요.
비즈니스센터. 컴퓨터, 전화, 팩스, 복사기 등이 구비되 있어 간단한 사무를 볼 수 있는 공간
코트야드 남대문의 EFL 입니다. 간단한 식사와 휴식이 가능한 공간이지요.
그리고, 건강/스포츠 기능의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스파/세러피 시설 등이 있지요.
익스피디아에서 소개하는 필수 호텔 용어 8가지
01. 디파짓 (Deposit)
숙소 예약 시, 전체 금액의 10%, 체크인 시 하루치 숙박요금을 기준으로 잡는 일종의 예치금으로, 디파짓은 현금 혹은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02. 컴플리멘터리 (Complimentary)
호텔 투숙객을 위해 무료로 제공되는 객실 내 생수, 커피, 차 등을 지칭하는 용어. 보통은 객실 내 무료 생수가 비치되어 있지만, 일부 소규모 호텔의 경우 컴플리멘터리가 제공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03. 바우처 (Voucher)
호텔 예약 시, 예약이 완료되면 그를 증명하는 증명서 혹은 숙소 예약 확인증을 말한다. 대부분 예약 후 이메일을 통해 전자 바우처를 발송하는 경우가 많다.
04. 어매니티 (Amenity)
호텔 안에 기본적으로 배치된 생활편의용품을 말한다.
가장 밀접하게 사용하는 용품이다 보니 일부 여행객들은 어매니티의 종류에 따라 호텔을 선택하기도 한다.
05. 턴 다운 서비스 (Turn Down Service)
취침 전 객실을 한 번 더 청소해주는 서비스.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청결한 시트에서 잠들고 싶다면, 턴 다운 서비스를 요청해 보자.
06. 메이크업 룸 (Make Up Room)
객실을 청소하거나 정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청소를 원하지 않을 시에는 문고리에 'Do Not Disturb' 고리를 걸어 의사 표시를 하면 된다.
07. 풀 보드 (Full Board)
투숙 기간 내내 조식 - 중식 - 석식의 식사를 제공하는 것.
조식과 석식만 제공하는 것은 '하프 보드'라고 말한다. 일본의 료칸이나 휴양지 리조트의 경우 풀 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08. 올 인클루시브 (All Inclusive)
호텔 내의 식당 및 부대시설을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로, 고급 휴양 시설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호텔업계에서 주로 쓰는 전문용어
인바운드(In Bound) / 아웃바운드(Out Bound)
호텔은 여행/관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통상 관광시장은 인바운드(In-bound)와 아웃바운드(Out-bound)로 나눕니다. 인바운드는 외국인이 관광을 위해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아웃바운드는 내국인이 해외로 관광을 나가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호텔은 인바운드 시장이 되겠죠?
GIT / FIT
다음으로 여행객은 크게 GIT(Group Inclusive Tourists, 단체관광객)와 FIT(Free Individual Tourist, 개별여행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GIT는 여행사 깃발 따라 우르르 몰려다니는 단체 관광을 생각하시면 되고요. FIT는 여행자가 직접 스케줄을 짜고 항공, 숙박, 관광지 예약을 해서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는 것입니다. 다들 경험이 있으시겠지만 GIT 여행은 값이 싸고 스케줄 고민이 없는 대신 내가 원하는 코스로 일정을 변경할 수 없고, 쇼핑센터를 필수적으로 들러야 합니다. 아침 일찍 버스에 타서 가이드 따라 질질 끌려다니다 밤늦게 호텔로 돌아와 눈 좀 붙이고, 다시 또 아침부터 빡빡한 스케줄 소화해 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GIT 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셨을 겁니다. 그래서 해외여행이 익숙지 않던 초창기에는 GIT가 주를 이루지만 여행이 어느 정도 일상화되는 시점에는 FIT가 자리 잡게 됩니다. 호텔 입장에서도 당연히 객단가가 낮은 GIT 고객보다 FIT를 더 많이 유치하는 게 좋겠죠?
여행은 일정을 짜는 설렘과 함께 이미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여행 가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나는 열심히 일정을 짜고, 정성껏 가방을 싸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차역까지 갔다가 그냥 돌아오기도 합니다. 이미 준비하는 자체로 여행을 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호텔 등급
호텔은 시설 수준에 따라 등급을 나누는데요. 세계적으로 공통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호텔 등급 체계는 상이합니다. 등급표시는 다이아몬드(미국), 크라운(영국), 별(유럽) 등으로 하구요, 우리나라는 과거 무궁화에서 2014년부터 별을 사용하고 있지요. 등급분류는 통상 5단계로 합니다. (6성급, 7성급 하는 것은 법적 분류는 아닙니다. 일반적인 5성급보다 월등히 우수한 호텔이라는 마케팅적인 표현입니다. 이들 모두 법적으로는 5성 호텔입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나라 호텔 등급 분류 기준을 간략히 살펴볼까요?
★★★★★ 3개 이상의 레스토랑, 대형 연회장과 국제회의장, 24시간 룸서비스 등
★★★★ 2개 이상의 레스토랑, 대형 연회장과 국제회의장, 12시간 이상 룸서비스 등
★★★ 1개 이상의 레스토랑, 로비, 라운지, 휴식공간 등
★★ 식음료 부대시설
★ 객실, 욕실, 조식 가능
현재 공식적인 호텔 분류 등급에는 별 5개 등급까지만 있으나 호텔업계 내부에서는 포시즌과 파크하얏트, 워커힐(W호텔) 등 3개 브랜드를 별 6개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서울시내 특급호텔
디큐브시티 세라톤호텔 서울 구로구 경안로 662
그랜드하얏트 호텔 서울 용산구 소월로 322
콘래드호텔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JW메리어트 호텔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176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21
등등
ADR / Occ. / RevPAR
호텔 매출 산정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ADR(Average Daily Room rate, 객실료)와 Occ.(Occupancy, 객실 가동률)입니다. 호텔 매출을 극대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객실료를 높이면 될까요? 아니면 가동률을 높이면 될까요? That's NO No~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요.
객실을 비싸게 팔면 가동률이 떨어지고, 객실료를 낮추면 가동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이 두 요소는 상호 연관돼 있습니다. 그래서 호텔 매출을 판단할 때도 ADR과 Occ. 가 결합된 RevPAR(Revenue Per Available Roomrate, 객실당 실제 매출, 객실 매출을 총객실 수로 나눠 계산)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보지요.
그래서, 호텔 운영에서는 객실료와 가동률의 황금 비율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규모가 큰 호텔에는 가동률을 고려해 객실료를 탄력적으로 책정하는 업무를 전담하는 직원(Revenue Manager)이 따로 있지요. 이들이 가격을 책정할 때는 예약시기도 매우 중요한 고려 요소입니다. 예약일 몇 달 전부터 예약사이트에 오픈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방을 내놓습니다. 그리고, 실제 숙박일에 다가올수록 가격을 조정하는데요. 예약률이 높으면 ADR의 할인폭을 작게 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예약률이 낮으면 ADR 할인폭을 크게 해서 Occ. 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합니다.
주중/주말, 성/비수기 전략도 중요한데요. 객실 예약률이 높은 주말/성수기에는 객단가 높은 FIT를, 예약률이 낮은 주중/비수기는 GIT 고객으로라도 채워서 가동률을 높이는 게 유리하지요.
그 외 용어들
No Show : 예약하고 나타나지 않는 고객 (요즘 레스토랑들도 이 노쇼 때문에 골치인데요. 선진 시민이라면, 지켜야 할 기본 매너입니다.)
Go Show : 빈 객실이 없는 경우 예약 취소나 No Show로 빈 객실이 생기기를 기다리는 대기 고객
Walk In : 예약 없이 바로 오는 고객
All Inclusive(올 인클루시브) : 호텔 내 모든 시설에 대한 이용요금이 포함된 패키지 (클럽메드, PIC 생각하시면 됩니다.)
Accommodation : 호텔, 리조트 등 숙박시설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Complementary : 무료란 뜻이지요
Amenity(어메니티) : 객실 내 구비돼 있는 일회성 생활용품 (비누, 샴푸, 빗, 로션 등등)
Banquet : 연회장
DO NOT DISTURB/MAKE UP : 요즘 워낙 여행들 많이 하시니 이 정도는 다들 아시지요? 객실 문에 걸려 있는 카드 양면에 적혀 있는 문구입니다. Do Not Disturb는 쉬고 있으니 방해하지 말라. 즉, 객실 청소는 나중에 해달라는 뜻이고요. Make Up은 객실 청소를 해달라는 표시지요.
House Keeping(하우스 키핑) : 호텔의 객실 관리를 담당하는 부서를 말하는데요. 객실에 있다 보면 밖에서 똑똑 노크를 하면서 "하우스 키핑"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청소시간에 고객이 방에 있는지 확인하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Pantry(팬트리) : 호텔 여기저기를 다니시다 보면 Pantry란 곳이 있는데요. 정식 주방은 아니고, 간단한 조리실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Linen(리넨) : 천이나 면류로 된 집기를 통칭합니다. 수건, 침대/베개 시트, 식탁보 등등 참 많지요.
EFL(Executive Floor Lounge,호텔라운지) : 멤버십 고객이나 스위트룸 등에 묵는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간단한 식사와 음료, 인터넷 이용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음.
‘호텔 객실 구분법’에서 언급했듯이 호텔 객실 중 일반 고객은 이용할 수 없는 VIP만을 위한 객실이 있다. 귀빈층이라고도 불리는 이그제큐티브 플로어는 한 층 그 이상을전체로 구성하게 되는데, 호텔의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거나 글로벌 체인 호텔 그룹에서 발급하는맴버십에 가입된 고객 등이 이용할 수 있다.(물론, 비용을 충분히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다. 대략일반 객실가에서 5~10만 원 정도 추가된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이런 특별한 객실을 이용하는 투숙객만을 위한 특별한 장소가 바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다.
EFL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는 무엇이 있을까
라운지(Lounge)는 ‘호텔이나 극장, 공항 따위에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곳이나 만남의 장소’를뜻한다. 그래서 체크인.체크아웃을 하는 프런트 데스크 등이 위치한 호텔 1층을 L층, 즉 로비라운지라고 한다. EFL이 라운지의 이름을 달 수 있었던 것도 바로 호텔 라운지의 기본인 체크인.체크아웃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주 프라이빗하게.
1층 프런트에 서서 이그제큐티브 층이나 클럽 층에 투숙 예정이라 밝히면 조용히 엘리베이터로안내한다. 그리고 제법 높은 층으로 버튼을 눌러준다. 그곳에 내리면 EFL이 있고 안에 직원이 환대해준다. 만약 그 날 체크인 줄이 제법 길게 늘어서 있다면, 갑자기 비행기 이코노미 클래스에서비즈니스, 또는 퍼스트 클래스로 업그레이드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남보다 빨리 전담 직원을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까. 그렇게 EFL 상주 직원을 통해 체크인을 끝내면 대부분 같은 층에 있는 객실로 이동하게 된다. 하지만 객실에 간단히 짐만 풀어두고 다시 EFL로 향하기 바란다. EFL에는 다양한 서비스가 준비돼 있으니까.
우선 EFL을 담당하는 GRO(Guset Relation Office) 또는 컨시어지를 통해 레스토랑 예약, 관광정보제공, 통역 등 각종 비서 업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간단한 회의를 할 수 있는 미팅룸과초고속 인터넷, 복사·팩스 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비즈니스 업무 연장 공간으로 활용도가 높다.그래서 EFL은 비즈니스 출장객에게 인기가 높다. 다양한 신문과 비즈니스 경제지 등의 잡지가 비치되어 있는 것도 그런 이유다. 출장객은 편리하게 이 EFL에서 오전에 비즈니스 미팅을 갖는 경우도 많다.
비즈니스맨이 아니어도 좋다! 한가로운 오후에 보내기 좋은 EFL
EFL에서는 시간대별로 음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아침 시간, 뷔페 레스토랑의 번잡함을 피하기 위해 EFL에서 간단한 식사가 준비된다. 뷔페 레스토랑에 비해 가짓수가 적을 수 있지만 퀄리티의 차이는 없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빵과 샐러드, 계란요리, 베이컨과 소시지, 시리얼, 과일 등이 준비되며 커피와 주스를 이용할 수 있다. 몇몇 호텔에서는 자리에 앉아 계란요리를 한 가지특별 주문할 수 있는데 오믈렛, 스크램블 에그, 에그베네딕트 등이 제공된다.
대부분 10시 쯤 조식 서비스가 끝나면 오후 5시까지 간단한 티타임을 준비한다. 라운지에는 커피와 차, 주스, 소프트드링크 같은 캔 음료가 쿠키 등 간단한 스낵과 함께 제공된다. 자리에 앉아독서를 해도 좋고 노트북으로 업무를 봐도 된다. 가끔 피곤해지면 고개를 들어 창밖을 보면 된다.고층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낮은 그야말로 각별하다. 평일이라면, 그 기쁨은 배가 된다. 몇몇 호텔에서는 이 티타임 시간 중 오후 3시부터 5시 정도 애프터눈티 세트를 선보이기도 한다. 잘 구워진 스콘과 샌드위치, 달콤한 케이크 등이 담긴 3단 트레이가 나온다. 따뜻한 커피와 홍차와 함께한다면 더 할 나위 없다. 또한 EFL에는 다양한 잡지들이 구비되어 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이를보거나 함께한 이와 나긋나긋 수다를 떨 수 있다.
오후 5시부터 6시까지는 저녁 식사를 대신할 준비를 하는 시간이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서비스를 대부분 ‘해피아워’라고 하는데 보통 오후 8시까지 진행한다. 이 해피아워에는 가벼운 음식들과 음료, 여기에 주류가 함께 제공된다. 샐러드와 세네 개 정도의 핫 디시가 제공되는데 그때그때다르다. 퀘사디아, 클럽 샌드위치, 버팔로 윙 등 식사대용 겸 안주로 적합한 음식들이 많다. 그리고 대부분의 호텔에서 훈제 연어를 제공하니 이 또한 별미다.
주류는 맥주를 기본으로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이 제공되며 다양한 위스키, 보드카 등으로온더락이나 칵테일을 제조해 마실 수 있다. 직접 만들어 먹어야 하지만, EFL에서 즐길 수 있는호사 중 하나다. 호텔에서는 특이하게 ‘진저엘’이라는 소프트드링크가 제공되는데 술을 잘 즐기지못하는 분들에게 권한다. 해외에서는 진저엘이 위장에 좋은 탄산음료로 각광을 받는데 국내 소매점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게 이상할 따름이다. 그러나 늘 EFL에는 준비가 되어 있다.
8시가 지나면 EFL은 해피아워를 끝내고 오후처럼 간단한 차를 제공한다. 그리고 오후 10시 정도에는 문을 닫는다. 출장지에서, 또는 호텔을 방문했을 때 그 시간까지 EFL에 머무른다는 건 조금서러울 수도 있겠다. 어여 객실로 들어가 편안하거나, 뜨거운 밤을 보내는 편이 낫다.
그래도 이것만은 자제하자, EFL에서 지켜야 할 것!
몇 만 원만 추가해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EFL이지만 이런 장점 때문에 난감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일단 EFL의 시작 자체가 비즈니스적인 면이 강하다. 이곳에서 업무를 진행하는외국인이 많은 탓에 가급적 정숙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아이를 데려와 뛰어놀게 하거나, 휴가철이면 밀린 방학숙제를 시키는 등 EFL을 놀이터처럼 생각하는 고객이 간혹 있다. 물론 지불한 비용에 대한 만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측면도 있지만, 이그제큐티브 플로어가 ‘귀빈층’으로 불리는 이유를 생각해볼 때, 귀한 손님다운 처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떤 호텔에서는 오후3시부터 5시까지 제공하던 애프터눈티 세트 서비스를 없애고 7세 이하 고객은 출입할 수 없게규정을 바꾸었다. 7세 이하의 아이가 있다면 좋은 객실에 머물며 EFL의 서비스를 누리지 못하고 뷔페레스토랑에서 조식 등을 먹어야 된다는 뜻이다. 실제 EFL은 대략 7세에서 12세 정도 출입을제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녁 시간대인 해피아워에는 주류를 제공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외의시간에 유아 출입을 허용하는 곳도 물론 있다. 그리고 해피아워 시간의 EFL 뿐만 아니라 어느 곳에서나 마찬가지지만 과도한 음주로 인해 폐를끼치는 행동 역시 절대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뭐 과도하게 마실 충분한 시간이 아니지만.
*핫텔 매거진은 핫텔과 호텔 전문 매거진 호텔 아비아가 공동으로 제작한 컨텐츠입니다.
팁(Tip)을 드리자면, 요금을 비교해 보시고 큰 차이가 없다면 일반 객실에 조식 추가하시는 것보다 객실 업그레이드로 EFL을 이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보통 호텔 가면 늦게까지 자다 일어나서 아침은 가볍게 먹어도 되잖아요. 굳이 아침에 바쁘게 일어나서 본전 욕심에 조식 뷔페에서 잔뜩 먹고 더부룩해 하신 경험들 있으시죠? EFL 가 보시면 한적하고 메뉴도 의외로 괜찮습니다. 카페처럼 잡지나 신문을 보면서 여유롭게 쉴 수도 있고요. 24시간은 아니지만, 늦은 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점심, 저녁식사도 할 수 있어 의외로 경제적입니다.
마지막으로, 호텔 레스토랑에 가시면 가장 헷갈리는 것 중 하나 알려드리고 이번 편을 마치겠습니다.
원형 테이블에 앉으면 앞에 접시, 각종 포크와 스푼 등이 쭉 깔리는데요. 보통 내 앞에 딱 놓여 있는 것들은 고민할 일이 없는데, 물과 빵은 한쪽에 치우쳐 있어서 어느 쪽에 있는 게 내 것인지 헷갈리시죠? 빵은 좌측에, 물은 우측에 있는 것이 내 것입니다. "좌빵 우물" 이것만 기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