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의회 이연숙의원(민주당, 비례)이 팔당 유기농단지의 철거계획중단과 2011년 세계유기농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26일 열린 제179회 남양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이 날 5분 자유발언에서 "경기도와 남양주시는 아시아 최초로 2011년 세계유기농대회를 유치했으나 정작 대회 개최지인 팔당지역의 유기농지와 농민 대부분은 4대강 사업으로 모두 사라지게 돼 유기농 없는 유기농대회를 치르게 될 우려로 인해 세계적인 망신꺼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지난 7월16일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의 앙드레류 부회장과 옹쿵 와이 이사 등이 경기도를 방문해 '팔당 유역 유기농지가 훼손되는 문제는 세계유기농대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유기농지 훼손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9월23일~25일까지 IFOAM 세계이사회에서 2011년 세계유기농대회 개최를 재논의할 것'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우려했던 일이 막상 벌어지니 남양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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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이연숙의원이 26일 남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
이 의원은 "어떻게 세계유기농대회를 개최하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팔당 유기농지를 훼손하느냐. 아이폼의 항의는 당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그럼에도 경기도는 7월20일 해명브리핑을 통해 '사단법인 환경농업단체연합회를 포함한 유기농단체와 농가들이 불참·거부 등으로 개최를 반대한다면 대회 예산 30억원을 지원하지 않겠다"며 참가여부를 협박 아닌 협박으로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팔당 유기농지는 우리나라 유기농의 발상지로 상수원보호구역이라는 이유로 유기농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고 지난 20~30여 년 간 각고의 노력으로 국제적인 유기농 단지로 공인받은 곳이며, 세계유기농대회의 유치도 팔당 유기농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경기도가 마련했다는 대체용지도 사유지를 10년 임차한 것으로 국유지와 달리 10년 후에 유기농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는 것이며, 서울시에서 대체농지가 상수원보호구역과 가깝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데 이것이 무슨 대책이냐"며, "이런 임시방편 대책으로는 팔당의 유기농이 고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4대강 사업과 관계없이 남양주를 국제적인 유기농의 메카로 지속시켜야 한다"며, "아이폼 한국조직위원회 부회장인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정당을 떠나 남양주시장으로서 팔당 유기농지를 지켜 달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또, "남양주 유기농을 살리기 위해 당장 팔당 유기농단지 철거계획을 중단시키고, 2011년 세계유기농대회를 현 상태에서 유기농단지 주변을 정리하고, 새롭게 단장해 세계인의 유기농축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세계적인 유기농지 조성은 1~2년 안에 조성할 수 없는 것으로 시장은 이제라도 남양주 유기농지 보존과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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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의회 제179회 임시회 26일 폐회 “이석우 시장은 당 떠나 유기농 지켜줘야” |
민주당 이연숙 “남양주 유기농 없인 대한민국 유기농 미래 없다” 역할 주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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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숙 남양주시의원이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부터 팔당 유기농지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석우 남양주시장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남양주 유기농 발전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IFOAM의 항의 충격적이면서 당연”
남양주시 조안면과 양평군 두물머리 일원 팔당 유기농지는 상수원보호구역이라는 이유로 유기농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지만 지난 20~30년간 각고의 노력으로 국제적인 유기농단지로 공인받은, 우리나라의 유기농 발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지난 대선후보 시절 직접 방문해 극찬한 바 있고,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유기농의 세계적 메카로 만들겠다고 공언까지 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느닷없이 자전거도로와 체육공원 조성 등 4대강 공사를 한다고 농민들을 나가라고 하면서 많은 논란들과 농민들의 반발이 이어져오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2011년 경기 팔당 세계유기농대회’ 문제가 집중 부각되고 있다. 경기도와 남양주시가 민간과 협력해 아시아 최초로 대회를 유치했으나 정작 대회 개최지인 팔당 지역의 유기농지와 농민들 대부분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모두 사라지게 돼 ‘유기농 없는 유기농대회’를 치를 위기에 봉착, 세계적인 망신을 살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26일 오전 제179회 임시회 2차 본회의 때 민주당 의원들을 대표해 5분자유발언대에 선 이연숙 의원은 “팔당의 유기농은 세계유기농대회 유치를 가능케 한 곳”이라고 강조한 뒤 “지난 16일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앙드레 뤼 부회장과 옹 쿵 와이 이사가 방문해 김문수 지사에게 ‘팔당 지역 유기농지가 훼손되는 문제는 세계유기농대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유기농지 훼손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오는 9월 23~25일 남양주에서 열리는 IFOAM 세계이사회에서 2011년 대회 개최를 재논의할 것’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그동안 우려했던 일이 막상 벌어지고나니 충격적이고, 어쩌면 IFOAM의 항의는 당연한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문수 지사와 경기도를 겨냥, 적절치 못한 모습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경기도는 지난 20일 해명브리핑을 통해 사단법인 환경농업단체연합회(환농연)를 포함한 유기농단체와 농가들이 불참이나 거부 등으로 개최를 반대한다면 대회 예산 30억원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했다. 지난 22일에는 세계유기농대회 한국조직위원회(위원장 김문수)가 환농연에 조직위 일시 탈퇴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한 뒤 “(관이 민을 상대로) 사실상 협박과 강요로 일관하고 있고, 반대하는 유기농가는 빼고서라도 대회를 강행하겠다는 밀어붙이기식 발상만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어 유기농 이전 및 대체부지 문제를 언급하면서 “사유지를 10년 임차해 국유지와 달리 10년 후에는 유기농을 포기해야 될지도 모른다. 게다가 서울시에서 상수원보호구역과 가깝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이게 무슨 대책인가” 일갈한 뒤 “임시방편적인 대책으로 팔당 유기농을 고사시킬 것이 아니라, 한국조직위 부위원장인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정당을 떠나 팔당 유기농지를 지켜내야 하고 4대강 사업과 관계없이 남양주를 국제적인 유기농 메카로 지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4대강 사업이 꼭 자전거도로와 체육공원이여야만 하나?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있고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는 세계적인 유기농단지를 조성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이제라도 팔당의 세계적인 유기농지 보존과 발전을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한 실천에 적극 나설 것”을 이석우 시장에 요구했다.
지난 20일 막을 올린 남양주시의회의 제179회 임시회는 이연숙 의원의 발언과 각 상임위원회에서 올라온 2010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승인을 끝으로 이날 오전 모두 막을 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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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0년 07월26일 [11:29: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