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관한 명언
시란 정(情)을 뿌리로 하고 말을 싹으로 하며, 소리를 꽃으로 하고 의미를 열매로 한다. ―백거이(白居易, 당나라 중기를 대표하는 대시인)
임금을 사랑하지 않고 나라를 걱정하지 않는 것은 시가 아니며, 어지러운 시국을 아파하지 않고 퇴폐적 습속을 통분하지 않는 것은 시가 아니다. 단 진실을 찬미하고 거짓을 풍자하거나 선을 전하고 악을 징계하는 사상이 없으면 시가 아니다. ―정약용 『목민심서』
시란 마음이 흘러가는 바를 적은 것이다. 마음 속에 있으면 지(志)라 하고 말로 표현하면 시가 된다. 정(情)이 마음 속에 움직일 때, 시인은 그것을 말로써 표현한다. ―신위
추억이 내 안에서 피가 되고, 시선과 몸짓이 되고, 나 자신과 구별되지 않을 만큼 이름없는 것이 되어야, 그때에야 비로소, 아주 가끔 시 첫 행의 첫 단어가 그 가운데서 떠오를 수 있다. -릴케
시의 취지는 용기를 주는 것이다. 시는 착실한 독자가 의무적으로 풀어야 하는 수수께끼가 아니다. 시의 역할은 독자를 자극하는 것이다. 독자가 기운을 내고 집중하도록 깨어나도록 생기를 갖도록 통제력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다... 시의 효력, 그 창의적인 열정과 운율은 출세한 경영진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곤경에 처한 사람들, 이를테면 여러분과 나를 위한 것이다.-개리슨 케일러
시는 아름답기만 해서는 모자란다.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 필요가 있고, 듣는 이의 영혼을 뜻대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 -F. Q. 호라티우스
시란 가장 간단히 말해 가장 아름답고 인상적이고 다양하게 효과적으로 사물을 진술하는 방법이다. ―M. 아놀드
시는 극점에 달한 언어다. ―말라르메
정서가 있고 운율이 있는 언어로 인간의 마음을 구체적으로 또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시이다. ―오든
시란 이성의 조력에 상상력을 동원하여 진리와 즐거움을 결합시키는 예술이다. 시의 본질을 발견이다. 예기치 않는 것을 산출함으로써 경이와 환희 같은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S.존슨
사람은 일생을 두고 그것도 될 수만 있으면 70년, 혹은 80년을 두고 벌처럼 꿀과 의미(意味)를 모아 두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하여 최후에 가서 서너 줄의 훌륭한 시가 써질 것이다. ―R.M.릴케 『말테의 手記』
시란 마치 화가가 색채로 하는 것을 언어로 하는 예술로서 상상력에 의하여 환상을 분출하는 방법에 의하여 산출하는 예술이다. ―토마스 머코올리
시를 쓰기 전에 먼저 인간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기 전에 먼저 인간의 고통을 이해해야 한다. - 정호승 시인
깨끗이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좋은 시를 쓴다는 것은 더욱 쉬운 일이 아니다. -이명희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