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로: 잠실역 7번-잠실대교 송파예술마루-한강길-성내천길-점심 쉼터-장지천길-송파파인타운1단지 버스정류장-(버스)-가락시장 가락몰 회센터(10km, 3시간 30분)
산케들: 雲步, 大谷, 東峯, 百山, 正允, 牛岩,丈夫, 長山, 慧雲, 元亨, 回山, 새샘(12명)
11월의 첫 주 산행날 아침 집을 나서니 조금 춥게 느껴지는 늦가을 날씨다.
최저기온은 10도이지만 낮에는 21도까지 올라간다니 땡볕인 강변길을 걷기엔 오히려 덥지 않을까 싶다.
오늘 트레킹을 함께 즐길 산케는 무려 열둘!
예정된 코스는 송파둘레길로서, 잠실역에서 출발하여 한강길과 성내천길을 거쳐 장지천길 까지.
서울 송파둘레길은 아래 지도처럼 서울 송파구 외곽 경계를 따라 흐르는 4개 하천인 북쪽 한강漢江 본류, 남쪽 장지천長旨川, 동쪽 성내천城內川, 서쪽 탄천炭川을 하나로 연결한 총길이 21킬로미터에 달하는 길로서, 도시-사람-하천이 어우러진 순환형 수변관광코스로 개발한 산책길이자 트레킹길이다.
송파둘레길 전 구간이 완성된 것은 올 7월로서, 50년 동안 막혀있던 탄천길 구간 4.4킬로미터가 뚫리면서 비로소 4개의 하천길이 하나로 완전히 연결된 것이다.
1004 잠실역 7번 출구에서 북쪽 잠실대교쪽을 향해 트레킹 출발
1016 카페이자 예술전시공간으로 활용되는 송파예술마루 엘리베이터를 타고 잠실대교 아래 송파둘레길 한강길로 접근.
1020 송파둘레길 한강길을 따라 상류쪽으로 성내천을 향해 걸음을 내딛는다.
1023 늦가을이니만큼 오늘 트레킹에서 단풍을 많이 볼 수 있을 듯.
맨 먼저 눈에 들어온 빠알간 단풍은 대왕참나무였다.
다른 참나무는 모두 노란 단풍이 드는데 반해 대왕참나무는 아래에서 보듯이 단풍나무와 비슷한 보기 좋은 적갈색 단풍이 들기 때문에 최근 우리나라 조경수로 많이 심는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참나무라고 하면 바로 이 대왕참나무를 말하며, 참나무 가운데서 키가 20미터로 가장 높이 자라기 때문에 대왕참나무란 이름이, 그리고 줄기나 가지에 핀처럼 생긴 잔가지가 튀어나와 있어 영어 이름 pin oak가 붙었다.
1027 한강길을 따라 여유롭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산케들
1029 잠실철교
1030 한강과 합류되는 성내천 최하류.
가운데 보이는 다리는 조금 전 지나왔던 잠실철교.
1030 보행자와 자전거 전용도로인 성내천교에서 바라본 성내천 상류 풍광.
다리는 88올림픽대로이다.
1032 한강길의 성내천길(세로 길) 갈림목.
길 오른쪽에 서 있는 황갈색 표지판이 성내천길 안내판이다.
남한산성 청량산에서 발원된 길이 7.7킬로미터의 한강 하류 제1지류인 성내천城內川은 성내리 마을을 관통하여 흐르는 개천이라 해서 이름 붙었다고 하며, 2009년 국토교통부 선정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포함되었다.
1036 성내천길 우안에서 바라본 성내천 풍광.
오른쪽 아파트는 잠실파크리오아파트단지.
1039 성내천길의 단풍나무 단풍
1049 성내천길은 우안에서 수문을 지나 좌안으로 이어진다.
1052 송파둘레길 성내천길 이정표는 한강길에서 1.2킬로미터 걸었음을 알려준다.
1054 다시 다리를 건너 우안길로 간다.
1056 성내천길 우안 성내빗물펌프장 안 모과나무엔 엄청 큰 모과가 주렁주렁 열렸다.
1058 성내천길 우안에는 제법 넓은 잔디축구장 2개(송파여성축구장과 시각장애인축구장)와 족구장이 있으며, 일반인들이 시각장애인축구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다.
1113 성내천길의 포토존에는 첨 보는 스마트폰 받침대가 있어 한 번 사용해 보기로..
1118 성내천길 화살나무 단풍
1120 성내천 물에서 점프하면서 휘젓고 다니는 잉어 가족
1121 건너편 성내천 좌안 전망대에는 '송파둘레길에 수달이 찾아왔어요!'라고 쓴 현수막이 붙어 있다.
1124 다리 지나서부터 우안길은 자전거 전용길로 이어지고 보행자길은 좌안길이어서 또 한번 다리를 건넌다.
1124 다리를 건너니 정면으로 올림픽공원으로 들어가는 굴다리가 있다.
이 굴다리는 토성 아래로 뚫은 것으로 보인다.
굴다리 안에서 바라본 올림픽공원 조형물 뒤로 롯데월드타워가 우뚝 서 있다.
1127 성내천 좌안길의 하천에 핀 억새(금색과 은색이 섞인 꽃)와 물억새(순전히 은색 꽃) 꽃.
억새(참억새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산, 습지, 강가에서 모두 자라며, 물억새는 물가나 강가에서만 자라므로, 산에는 보는 건 모두 억새다.
가장 뚜렷한 차이는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억새는 금색(갈색)이 섞인 은색 꽃을 피우면서 꽃자루가 다소 뻣뻣하게 서 있다.
반면 물억새는 완전히 은색 꽃만 피며, 꽃자루가 옆으로 늘어진다.
그리고 억새는 키가 1~2미터로 최대 1미터 정도인 물억새 키보다 더 크다.
1130 성내천길에 유난히 많은 심은 놓은 댑싸리.
명아주과의 한해살이풀인 댑싸리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가 원산지로서, 싸리 대신에 빗자루 재료로 썼다고 해서 대싸리 또는 비싸리로 불리다가 댑싸리가 되었다고 한다.
평소엔 초록색이다가 가을이면 적갈색 단풍이 들기 때문에 단풍을 보려고 많이 심는 편이다.
1132 올림픽공원 옹벽 벽화
1134 올림픽선수촌기자촌 아파트의 올림픽프라자 상가 광장에도 댑싸리 화분이 둥그렇게 배열되어 있다.
1136 오금2교 부근 성내천 풍광과 오금2교를 덮은 담쟁이덩굴 단풍
1156 성내천 우안 덱길에 붙은 송파둘레길 표지판은 '송파둘레길 21km 2021 송파둘레길 단풍낙엽축제'
1157 송파둘레길 성내천길의 낙엽과 댑싸리 단풍
1158 성내제6교 아래 굴다리는 미술관!
1158 굴다리 미술관을 벗어나니 바로 앞에 식물 덩굴 터널이 연달아 있다.
이 터널은 여름이면 무성하게 자란 덩굴잎이 뜨거운 땡볕을 막아줄 것이다.
1200 성내천길의 '2021 석촌호수 송파둘레길 단풍낙엽축제'를 알리는 귀여운 조형물
1207 성내천길 좌안엔 적당한 점심 먹을 자리가 없어 다리 건너 우안의 낙엽 카펫이 푹신하게 깔린 빈터에 자리를 잡았다.
1213 점심 먹으면서 계속 떨어지는 낙엽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gif 파일로 만들어 보았다.
1236 점심을 즐기고 난 다음 다시 좌안길로 넘어오는 보행교 위에서 오늘 트레킹 인증샷을 만들었다.
다리 난간의 현수막에 적힌 '마음 안에는 토끼도 거북이도 같이'란 글귀가 의미심장하다.
1237 새샘 홀로 셀카 인증샷!
1239 혼자서 인증샷 찍고 오는 새샘이 안타까웠는지 동봉이 기다리고 있다가 고맙게도 사진을 찍어 보내주었다.
1240 성내천길의 종점인 성내제4교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장지천길로 이어진다.
1242 성내제4교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문정로에서 중앙분리대로 건너가면 횡단보도 오른쪽으로 송파둘레길 장지천길 안내판이 줄지어 서 있다.
1247 문정로 남쪽 방향의 거여동사거리로 향한다.
사거리 건너편에 장지천길이 연결되는 장지근린공원 입구가 있다.
1247 중앙분리대 울타리 철망을 덮고 있는 작두콩 잎과 보도의 댑싸리 화분
1250 거여동사거리 장지근린공원입구의 2021 송파둘레길 단풍낙엽축제 포토존.
이 포토존은 뒤에 선 실루엣을 찍도록 되어 있다.
1251 여기서 퀴즈, 이 포토존 실루엣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
1255 장지근린공원 메타세콰이어 숲길
1305 장지근린공원 팔각정 쉼터는 8개의 변 가운데 통로에 해당하는 2개 변만 벤치가 없고 나머지 6개의 벤치에 두 명씩 앉으니 여지없는 산케 맞춤 쉼터가 되었다.
1321 장지근린공원의 장지천길을 따라가다가 장지천으로 가는 지름길로 가려고 송파파인타운아파트로 내려간다.
1326 공원길을 벗어나고 보니 바로 송파파인타운 1단지 정문 앞 큰길이다.
길 위 버스 지나는 걸 본 산케가 버스 타고 지하철역으로 이동하자고 소리친다.
이곳까지 걸은 거리와 시간을 확인해보니 10킬로미터에 3시간 반!
산행계획은 3시간 산행이니 여기서 산행 끝내고 버스 타고 가락시장역으로 가서 횟집에서 뒤풀이하고 헤어지는 것으로 결론.
1328 산행 종점인 문정3차푸르지오아파트·송파파인타운1단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는 산케들
1525 가락시장 가락몰 회센터에서 정윤의 통큰 후원 덕에 맛난 모듬생선회와 매운탕으로 즐겁게 뒤풀이 중인 산케들.
맨 끝에 앉아 있던 정윤회장의 작품.
2021. 11. 8 새샘
첫댓글 혜운대장이 계획한 걷기도 풍광도 좋은 송파둘레길을 3시간 반 동안 즐겁게 걷고 난 다음 정윤회장이 후원한 쫄깃쫄깃한 대방어, 참돔, 넙치 회를 맛보니 적어도 11월 한 달 동안은 기분 좋게 지낼 수 있을 듯하네요.
고맙습니다.
평소 자주 다니던 길들을 보니 반갑네요.
둘레길이라 많이 나왔나? 날씨가 좋아 많이 나왔나? 많이 나오니 좋네!
안연총영사께서 휴가 귀국하여 산케들과 한 번 산에 갈 순 없나?
서울은 서울이요. 다양한 코스에 먹을 것들, 거기다가 좋은 친구들을 매주 만날 수 있으니..
담주 안동에서 만나 회포풉시다 중산박사님.
산케가 한강변을 걸으니 강케가 되어
깊어가는 가을날을 즐겼다ᆢ
간식자리에는 낙엽들이 한 몫 끼어들고
비둘기도 주위를 기웃거려 자연과
일체가 된 멋진 시간이었다ᆢ
열 두 산케들과 강가의 늦가을 정취를 느껴 본 즐거운 시간이었다.
정윤회장, 맛나고,싱싱한 먹거리 고맙고, 그냥 지나친 곳,못 본 곳 찍어 올려 준 새샘주필, 고마워요~
산케가 아니었으면 그림의 떡이었을 좋은 산보길을 원없이 다녔다.
우리 한테 딱 맞는 즐거운 행차였소..
정윤회장 맛았는 점심 고마웠습니다.
송파 둘레길을 걷다보니까 사오년전까지
간혹 걷던 길이 나오네요
혜운 대장 님 새샘 주필님 고생하셨고
정윤 회장님 덕분에 맛있는 회
잘 먹었습니다
수서를 떠난지 어언 10년...세월이 유수와 같음을 절감한다.
산케 첫 탐방길을 연 대장이 무지 고맙고, 추억을 더듬어 본 둘레길이었다.
기름이 꽉 오른 대방어가 특히 맛이 있었고, 정윤회장께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은평의 둘레길과 비교되는 개천 주변의 평탄한 晩秋의 송파둘레길에 푹 빠진 하루였습니다.
좋은 코스 안내한 혜운대장 수고하셨고 자세한 트레킹후기를 남긴 새샘주필도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정윤회장 덕에 맛있는 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