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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축제 시화전 원고
1 | 강영덕 | 민들레 |
2 | 권옥희 | 우슬, 그 힘을 믿다 |
3 | 김다호 | 무화과 |
4 | 김성렬 | 여오도汝烏島 |
5 | 김용자 | 봉숭아 |
6 | 김혜령 | 양생養生 |
7 | 김회순 | 맥문동 |
8 | 김희진 | 쑥즙의 효능 |
9 | 백덕순 | 쑥 |
10 | 백상봉 | 신형장부도(身形藏府圖) |
11 | 송현국 | 어의 허준의 약초 |
12 | 신낙형 | ‘동방의 빛’ 의성 허준 선생 |
13 | 신두업 | 함박꽃 / 부제 -작약 |
14 | 신재미 | 하눌타리 |
15 | 오동춘 | 참깨 들깨 아주까리 세 동무 |
16 | 悟仙丈이계향 | 969번지의 구기자 연가 |
17 | 오승영 | 왕진가는 길 |
18 | 유성대 | 고사리 |
19 | 이병기 | 겨울 젖은 종이처럼, 허준동상 손을 잡고 |
20 | 이청춘 | 의성(醫聖) 허준 선생 사모 |
21 | 이효범 | 구암허준 선생 |
22 | 정명옥 | 허준 축제 |
23 | 정성영 | 약초(藥草) |
24 | 주명희 | 약초원 |
25 | 최다원 | 꽃잎에게 사과 했다 |
민들레
연봉 강영덕
봐 주는 이 딱히 없어도
풍설에 꺾임 없이 묵묵히 피어나는
동서양이 판치는 들녘의 여기저기에서도
도심의 시멘트 아파트 벽 틈에서도
자존심을 지켜가는 하얀 민들레
깊고 깊은 어머니 품처럼
고귀한 뜨거운 열정은
실리마린과 콜린성분으로 피어나
쓰고 달고 짠 맛의 오묘함을 담아
한잔 두잔 나누는 퇴근길 정담 속에
약화되어 가는 오장육부 기능을
차가운 성질로 이로움을 평정하여
염증을 없애고 피를 맑게 하며
민족의 얼을 품고 다스려 주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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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슬, 그 힘을 믿다
권규림(옥희)
한때는 주목받았다
한 번도 등 떠밀린 적 없지만
나를 지탱하던 이동식 말뚝이 휘청거린다
라면 냄비처럼 펄펄 끓던 뜨거운 날 지나
귀신 무덤같이 풀이 죽은 내 무릎은
이제 명함도 못 내민다
우린 서로 닮았다
얼마나 많은 날들을 무릎을 접었다 펴면서
신성한 노동과 맞섰을까
그 힘을 믿기에 튼튼한 쇠무릎으로
내게 오면 안 되겠냐고
길 위에 주저앉은 채 속내를 들이밀었다
너무 쓰지 말라고 수시로 엎어지는 바람이
시간의 올을 조금 늦춰 풀 수 있다면
과한 속도위반이 다 잡아먹은 관절에
우슬의 힘을 슬쩍 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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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김다호
꽃 진 자리가 보고 싶어 거기로 간다.
세상의 모든 꽃들의 사연은
감미로운 햇살과 실바람 넘어 폭풍 속에서도 견디며
그 시절 온몸으로 피어 있어 꽃이라 하던가?
피우지 못해서 실망할 것도 예견하지만
기대하지 않는다는 말로 위안 삼고
없는 것이 아니고
감추고 싶은 것도 아닌데
불현듯 보고 싶어서라고 말하려다가
모자라고 안타까운 시간 속에서
입술 터지게 부르고 가슴 깊은 곳 솟아오르는
부력의 힘으로 터지는 열매 속으로 가득히 피우고 있는
연분홍 꽃 이름 받아 들고는
그대 눈부신 날들을 지우지 못하고
인연의 줄을 당긴다.
무화과 : 동의보감에 무화과는 꽃 없이 열매가 열리며 맛이 달고 식욕을 증진시키며 설사를 멈추게 한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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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오도汝烏島
김성렬
언제부터인가 여오도에는
유기견들이 떼로 몰려 살고 있다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데
汝烏島 걔네들은 맷집이 좋아
거기에 딱 맞는 처방전이 따로 있다
허준 동의보감에도 나오는
효능 좋고 구하기는 쉽지만
생각만 해도 무시무시한 약초들
천남성 고만이 도둑놈의 지팡이
며느리밑씻개 익모초 한울타리
여오도 궁전에서 터놓고 서식 하는
불치병 광견들에게 꼭 먹어야 할
천남성 도둑놈의 지팡이 갈매나무
그들 무리들이 얼씬도 못하게
여오도 궁전 안에 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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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
김용자
엄마의 곳간 장독대 뒤편에
누가 볼까 숨어 핀 봉숭아
아주까리 동백기름 참빗에 묻혀
깔끔하게 낭자머리 올리시고
옥양목 앞치마 사각 거리면
엄마 냄새 가득했다
공연한 심통에 두발 비벼 울면
다소곳이 앉으셔
내 울음 달래 주시며
반달 같은 손톱에
꽃 물 드려 주시던 울 엄마
봉숭아 피는 계절 오면
문득문득 떠오르는 유년의 추억
장독대와 얼비치는 어머니 얼굴
가슴 절절한 그리움 되어
먼 하늘에 수를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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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생養生
김혜령
좋은 약초를 구하기 위해
깊은 산속을 헤매다 다치기도 하며
죽을 뻔한 사람도 고친
백성들의 따뜻한 손 허준
동서고금 심신의학의 꽃
귀양지에서 완성된
동의보감 25권
약재와 치료 이전에
화를 다스리고 희로애락을 조절하며
병이 들기 전에 예방해야 한다는
양생養生의 말씀을
깊이 새겨본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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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문동
김회순
보라빛 고운 자태에 이끌려
이름도 모른 체 복조리 만들어
조리 꽃이라 불렀는데
그 이름 효능 풍문으로 들었네
성질은 차지만 독성이 없으며
달콤 쌉싸름한 그 맛
탄수화물 풍부해 흉년에는
허기진 배를 채워주었지
조선 장수왕 영조임금 장수비결
불로장생 꿈꾸던 진시황도
불사초라 부르고 자주 찾았던 약초
만병통치약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명약 중 명약
효능:호홉기질환.해열진통
당뇨. 골다공증. 염증. 항암
면역력개선. 열사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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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즙의 효능
김희진
하루에도 수차례
위 통증을 소다로 달래시던 아버지
채를 내리시는 명의를 찾아
진맥을 받고 살아서 이 마당을 나가면
삼백예순날 쑥 즙을 드시오
그날 이후로
한줌의 쑥을 뜯어 밤이슬 맞은
즙을 새벽에 드셨다
조금씩 통증은 줄어들고
우리 가족 기억의 약초
여성을 위한 좌훈요법
노화. 눈 건강. 피부미용
소화 기능에 귀한 의초
새 봄이 오면 연 녹색
향기 담은 쑥버무리
잊을 수 없는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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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백덕순
코로나 시대는
나의 인생 2막이다
정이월에 쑥국 세 그릇만 먹으면
문지방을 넘지 못한다는 전설이
쑥 바구니를 들게 했다
코로나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시간이 남아도는 친구들과
영종도 공기 좋은 땅에서
한 바구니 두 바구니 캐온 쑥으로
떡방앗간에서 만든 쑥떡을 먹는다
혈압도 좋아지고
나는 면역력 부자가 되어
세상을 들었다 놨다 흔들던
코로나도 비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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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장부도(身形藏府圖)
백상봉
하늘과 땅 사이에 귀한 것이 사람이라
머리는 하늘이요 각진 발은 땅이로다.
두 눈은 해와 달 같아 밤낮으로 자고 깨지.
하늘에 사시(四時) 있듯 몸에는 사지 있고
하늘에 오행 있듯 사람에게 오장 있어
성신(星辰)의 기를 받아서 살아가는 생명체.
땅속에 샘물 있듯 인체엔 혈맥 있고
땅위에 초목 있듯 모발이 생겨나니
음양의 조화 속에서 이어가는 한 목숨.
한곳만 보양한다 건강할 수 없는 육신
내 몸은 내 것이라 욕심을 부리다간
타고난 명줄마저도 유지하기 어려우니
자연의 지수화풍(地水火風) 육신으로 빚은 인연
인간의 생로병사 천지간에 매인 연줄
단 한번 주어진 기회 베풀면서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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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의 허준의 약초
송현국
백성들을 돌보고 치료한 명의
임금님과 궁궐 사람들을 치료한 어의
의서를 편찬하여 목활자로 인쇄했네
백의민족 아픔을 치유한 어의
삼을 꼬아 만든 망태기에
담아온 약초들은 궁극적 희망
약재를 곱게 빻아 약탕기에 달인 정성
하늘과 사람을 잇는 치유를
저기 아침 하늘 반달이 본다
마삭줄이 펼쳐진 흙이랑
아침 햇살에 자라나는 민들레
노각나무랑 느릅나무랑 산수유는
진맥도 없이
옷자락에 손만 대어도 낫게 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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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의 빛’ 의성 허준 선생
월랑 신낙형
아침 안개가 자욱한 구암공원을 걸으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의성 허준 선생의
자상한 숨결이 귓전에 밀려오는 듯하네
한의학의 아버지로 불리 우는 허준 선생
동의보감을 저술하여 백성의 병 고치며
한국 전통 의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이 땅의 풀 한 포기도 소중히 여기라는
그의 가르침은 단순한 의학 지식을 넘어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 일깨워줬다네
허준 선생 가르침과 업적은 세대를 넘어
우리나라 문화와 역사에 깊이 뿌리내리고
오늘날도 그 가치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동의보감
선생이 남긴 발자취는 동방의 빛이 되어
온 누리에 기억되며 영원히 빛나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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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꽃
-작약-
신두업
아버지의 약초밭
꽃밭인 줄만 알았습니다
함박꽃 지면 모란이 피고
접시꽃 도라지 당귀 구절초
철 따라 피고 피는 꽃향기
입동 지나 소설, 대한, 문풍지 울면
집안 가득 맴도는 쌍화차 향기
백작약, 천궁, 당귀, 숙지황, 등
할아버지 고뿔 뒷걸음치고
어머니 두통 줄행랑치니
한파에도 피어나는 함박꽃
동의보감 탐독하신 친정아버지
작은 의원이었습니다
작약효능: 진통, 해열 진경, 이뇨, 조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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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눌타리
신재미
우리 아파트 10층과 키를 같이 하는
은행나무 한 그루
연인인 듯 두 갈래 보듬은 가지
반듯하게 자라 수려한 사랑둥이
은행알 사이사이에
주먹만 한 알이 흔들흔들
세간 눈빛 받아 발길 끊이지 않던 날
누가 말했다 하눌타리잖아
높이 오른 귀한 약초
뿌리 성질은 차고 쓰며 독은 없다
소갈로 열나고 가슴 답답할 때 특효약
오래된 황달로 얼굴 누렇고
입 안 마르는 것
열기와 고름 종독 제거
등창과 어혈에 명약이라
허준선생도 사랑한 약재라니 놀랍다
자연은 경관과 약효를 동시에 줘
우리의 삶을 돌봐주는데
사람은 자연에 무엇을 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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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 들깨 아주까리 세 동무
오동춘
참깨 들깨 노는데
아주까린 못 놀까
소박한 속담처럼
어울리는 세 농작물
무명수건 머리 두른
아낙네들 호미 손에 잘 자라고
희고 붉게 꽃도 피고 잎도 피어
파아란 가을하늘 맞으면
참깨 참기름 들깨 들기름
소박한 부엌 밥상 맛내고
키 큰 아주까리 기름
안방색시 머리 빛낸다
우리 짚신땅 여인네들
건강미 챙겨주는 참깨, 들깨, 아주까리
아, 세 동무여! 참 아름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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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진가는 길
오승영
서둘러 채비를 하여도 달빛은 멀리 있다
하늘에 별들이 희미하게 구름으로 채색되어지고
찬 달빛은 무심한 구름을 춤추게 하고
소나무 울창한 숲에는 부엉이 우는 으스스한 풍취
왕진가방 둘러메고 달리듯 급히 가는 발걸음
낮이든 밤이든 성실히 달려가
환자의 상태를 눈으로 보고 진맥을 하여
약을 처방하는 일은 한시라도 늦출 수 없는 의술의 길
왕진가는 길은
고귀한 헌신으로
사람이 사람을 구하는 길
왕진가는 길은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사랑을 실천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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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유성대
곱슬머리 귀여운 방울
주먹 쥔 아기손 같다
봄비 머금고 쑥쑥 자라면
여인의 사랑 독차지하는
봄동산 한국인의 귀한 먹거리
우리 밥상에 오르면 식욕 돋우는 반찬
영양가 높아 다이어트에 좋고
성질 있어 질병 예방에도 좋다
면역력 혈액순환 항산화성분
골다공증 독감예방에 최고
수입상품 판을 쳐도 국내산이 최고
고기인지 나물인지 미각 유혹하는 묘한 맛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삼색나물 일원 되어 사랑받는다
설, 추석 명절 쓰임 많은 식재료
우리네 식단 감초다
고사리도 꺾을 때 꺾는다는 속담 있다
주는 교훈 거울삼아
우리 인생도 값있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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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9번지의 구기자 연가
悟仙丈이계향
구순을 넘은 친구로
발그레한 볼이 귀여운
우정과 행복을 나누며
집 앞 울타리에 변함없이
봄부터 갈까지 함께
차 되고 약 되며
눈 밝고 간 맑혀
말없이 든든했던 벗
요양원으로 가신 후
그렇게 많던 구기자
줄어들고 말라가니
肝膽相照 동반자련가
969번지의 구기자 연가
수어지교 리듬으로
한가위 달 속에서
서로 애타게 부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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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젖은 종이처럼, 허준동상 손을 잡고
이병기
보고 싶을 때 스르르 열리는 책갈피처럼
언제까지나 다시 펼칠 수 있을까
이젤 앞에 진한 물감 기다리며
바람에 말리는 까칠한 피부
아쉬운 일상의 골목을 서성거리는
추억바람의 건조대 색색의 물기
머리핀처럼 꽂힌 그리움이 접힌 자국
그 속을 스민 애증의 머리카락들
잦은 외출을 시도하는
초록 계곡의 산새 울음소리 가득하다
지난 가을 쌓인 낙엽의 신음으로
젖은 가슴을 빼곡히 적시는
비의 울음소리 저 산 넘어 소쩍소쩍
책갈피를 열 때마다 그대 젖은 음악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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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醫聖) 허준 선생 사모
이청춘
한 생을 풀잎 씹어가며 임상실험을 하여
약재에 한글을 부기하며 서민이 알기 쉽게
동양 최대 동의보감을 집대성
아파봐야 병세를 규명하고
먹여봐서 약재를 선택하여
널리 백성에게 알려야 할 일 다급한데
수만 가지 풀 중에 병에 맞는 약재 선택이 난제요
중침 대침으로도 고치지 못하면
하늘이 하얘지고 몇 밤을 날 새웠겠지
나라에 돌림병이 번성하면 한의사도 줄행랑치니
이는 국민건강 문제로서 국가에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인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를 바탕으로
병이 생기기 전에 건강에 유의할 양생(養生)의 개념을 적극 제시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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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허준 선생
이효범
이 땅 위에서 자란 풀이
약초 아닌 게 없다
호미로 파서 버리면 풀이요
자세히 보면 모두가 약초이다
한글의서 언해두창집
산부인 안의서 언해태산집을 발간하고
동의보감을 써서 질병으로부터
백성을 규휼하였으니
일찍이 조선의 빛나는 별이었으며
백성의 따뜻한 의성이었다
하늘은 이 땅에 국방을 위하여
이순신을 두었고
질병을 퇴치하기 위해
구암허준을 내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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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축제
정명옥
올해도 기대되는
가득한 인파 속에서
흥겹게 펼쳐질 허준 축제
조선 시대 구암 허준
병을 낫게 하는 명성 높았던 한의사
한의학 백과사전 동의보감을 편찬하니
시공간을 뛰어 넘어
질병을 치료하는 한의사 허준 정신 이어지고
국보 제319호 동의보감의 의의와 가치가 높아
유네스코가 세계기록유산에 등록한 지 15주년
자랑스럽고 위대한 인물 한의사 허준을 기념하여
강서구청에서 마련한 허준 축제
‘우리 허준 하자’
오늘도 내일도 이어 질 한의사 허준 정신 기념하여
한의학 체험도 할 수 있는 우리를 건강하게 할
다양한 체험과 맛있는 음식, 공연, 전시 볼거리 많은
허준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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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藥草)
정성영
짐승도 탈이 나면
본능으로 약초를 찾아
이파리를 뜯어 먹고
풀 뿌리도 캐 먹으니
너희가
약성(藥性)을 어찌 알아
가려 먹을 줄 아네
독초를 법제(法製)하면
때로는 명약(名藥)이 되고
약초도 잘 못 쓰면
해로울 수 있으니
귀중한
동의보감 인걸
동서양이 다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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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원
주명희
가을바람에 실려 오는
은은한 한약의 향기
허준 선생이 가꾸며
동의보감을 쓰셨다는
그 약초밭이 여기였네
작약, 은방울꽃, 범부채,
부용, 둥굴레, 달맞이꽃,
약초가 식재되어 있는
허준공원 약초원
꽃잎에게 사과 했다
최다원
우리 집 뜨락에
진달래꽃들이 활짝 피었다
꽃가지를 손가락으로 살며시 잡고 들여다보며
두고 온 고향으로 떠나가 본다
온 산이 분홍빛으로 물들고
어린 시절 진달래꽃잎으로
주린 배의 허기를 채우던 시절이 먼저 다가왔다
한 아름 따다가 화전을 부쳐 볼까 생각하는데
진달래꽃들은 어느새 눈치 채고
파르르 떨고 있어
꽃잎에게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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