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인(仁)은 사랑의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사랑이 부모에게 미치면 효도(孝道)가 되는 것이고, 형제자매에게 미치면 우애(友愛)가 되는 것이고, 나라에 미치면 충(忠)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때의 사랑은 무차별적인 사랑이 아니고 차별적 사랑을 의미한다. 나와 가까운 사람 즉 가족이나 친구와 같은 주변인을 먼저 사랑하고 그 다음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별애(別愛)를 가족주의 혹은 차별적 사랑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첫째, 공자는 사랑의 범위를 사회적 영역으로 확대하여 박애를 주장하였기 때문이다. 나의 가까운 사람만을 사랑하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사람부터 시작해서 결국은 모든 인류를 사랑하는 것이 인이기 때문이다. 둘째 별애는 차별적 사랑의 의미뿐만 아니라 선함은 사랑하고 악함을 미워하는 시비선악적 사랑의 의미가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요즘 사회에서는 옳고 그름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분명 잘못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온갖 방법을 사용하여 처벌을 받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요즘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별애를 통해 옳고 그름을 구분하고 선함을 사랑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