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2일, 화요일, Montevideo, Hostal del Montevideo (오늘의 경비 US $73: 숙박료 360, 점심 143, 식료품 80, 택시 100, Rosario 버스표 1,500, 인터넷 20, 환율 US $1 = 30 peso) 아침에 일어나 보니 장대비가 내리고 있었다. 오늘은 우루과이의 수도 Montevideo에 가는 날인데 어제 버스표를 안 샀더라면 이곳Colonia에서 하루 더 쉬고 싶은 날이다. 오전 8시 반 버스를 타기 위해서 일찍 서둘러서 체크아웃을 하려니 호텔 직원이 안 보인다. 호텔문은 열려있는데 직원은 어디서 자고 있는지 어디를 갔는지 8시가 되도 안 나타난다. 할 수 없이 숙박료 50 peso를 카운터 위에 놓고 나가서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타고 버스 터미널로 갔다. 버스 터미널까지 네 블록 거리지만 장대비가 내리고 있으니 걸어갈 도리가 없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숙박료를 적게 낸 것 같다. 화폐가 갑자기 바뀌니 혼동이 되어서 아리송하다. 어제 직원이 틀림없이 일인당 30 peso라 했다. 두 사람 숙박료 60 peso를 안 내고 50 peso를 낸 이유는 어제 선풍기가 안 되어서 얘기했더니 사람을 보내서 고쳐준다고 했는데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8시 반에 버스가 출발해서 2시간 반 만에 Montevideo에 도착했다. Montevideo 버스 터미널을 떠나기 전에 모래 아르헨티나 Rosario로 가는 버스표를 미리 사놓은 다음에 택시를 잡아타고 미리 정해둔 Hostal de Montevideo로 찾아갔다. 2인용 독방을 찾으니 자기네는 dormitory 방밖에 없다며 두 블록 떨어진 곳에 있는 다른 숙소를 소개해 준다. 그곳에 가보니 부엌시설도 없고 내부가 어두컴컴해서 마음에 안 든다. 다시 Hostal de Montevideo로 돌아와서 dormitory 방에 들었다. 이곳은 남녀 dormitory 방이 따로 있어서 (보통은 혼숙이다) 집사람과 다른 방에 들었다. 독방은 없었지만 다른 시설은 Buenos Aires의 Milhouse Hostel 만큼 좋았다. 우루과이는 한마디로 만석꾼이 나라다. 땅 넓이는 한반도보다 약간 적은 18만 평방 km지만 산이 없는 나라라 경지 면적은 한국의 몇 십 배는 될 것이다. 그런데 인구는 고작 350만으로 싱가포르 수준이다. 그러니 우루과이는 모두가 만석꾼이 될 수 있는 여건을 가진 나라다. 국가 예산의 60%가 연금으로 나가는 나라, 의식주가 문제없고 교육과 의료가 무료인 나라, 그래서 우루과이는 “남미의 스위스”라고 불린단다. 짐 정리를 한 다음 중앙광장인 Plaza Indepencia 주위만 구경을 했다. 내일은 정식으로 old town 구경을 할 예정이다. 여행지도 나무 그늘이 우거진 Montevideo 중앙광장 Plaza Indepencia Montevideo 대성당의 지붕 조각물 2004년 3월 3일, 수요일, Montevideo, Hostal del Montevideo (오늘의 경비 US $25: 숙박료 360, 점심 380, 인터넷 20, 환율 US $1 = 30 peso) Montevideo 바닷가에 위치한 old town 구경을 했는데 별로 볼 것이 없었다. 이탈리아 건국 영웅인 Garibaldi가 4년 동안 망명생활을 했다는 조그마한 집 정도였다. 유명하다는 Mercado del Puerto에 (항구시장) 이르니 점심시간이었다. "싸고 맛있는" 음식점들이 즐비한 부둣가 시장인줄 알았더니 비싼 음식점들만 있는 식당가였다. 이름으로 보면 옛날에는 부둣가 시장이었던 것은 틀림없다. Mercado del Puerto 식당가 먹음직스런 parilla 고기 음식점 꽃나무 그늘 아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