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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일 |
요 일 |
훈 련 내 용 |
6월20일 |
월 |
수 3.5km |
21일 |
화 |
싸 80km (저녁) 런 10km |
22일 |
수 |
수 4km |
23일 |
목 |
싸 80km (저녁) 런 3km |
24일 |
금 |
수 4km |
25일 |
토 |
싸 80km (로라 3시간) |
26일 |
일 |
싸 150km (로라 5시간30분) 수 3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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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14.5km / 싸 390km / 런 13km |
27일 |
월 |
수 4km |
28일 |
화 |
싸 80km (저녁) 런 2km/스쿼트 1,000 |
29일 |
수 |
(비) 휴식 |
30일 |
목 |
(비) (저녁) 런 3km |
7월 1일 |
금 |
수 3km |
2일 |
토 |
싸 200km 런 2km |
3일 |
일 |
싸 로라 1시간 런 20분 수 3.9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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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10.9km / 싸 310km / 런 10km |
7월 4일 |
월 |
수 3km (저녁)런 6km |
5일 |
화 |
싸 80km |
6일 |
수 |
수 4km |
7일 |
목 |
휴식 |
8일 |
금 |
수영 4km |
9일 |
토 |
휴식 (대회 참석 차, 오후 아산 신정호 행) |
10일 |
일 |
수 3.8km, 싸 180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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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14.8km / 싸 260km / 런 6km |
11일 |
월 |
휴식 스쿼트 500 |
12일 |
화 |
(비) 휴식 |
13일 |
수 |
수영 3km |
14일 |
목 |
런 7km |
15일 |
금 |
런 5km |
16일 |
토 |
14시 05분 출국 (아시아나 OZ541편) |
17일 |
일 |
현지 주변 답사 |
18-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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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런 / 오후 관광 / 저녁 싸이클 |
23일 |
토 |
싸이클 입고 및 연습수영 (대회장) |
7월24일 |
일 |
대회일...The Longestday of The Year 수영 3.8km/싸이클 180.2km/런 42.195km |
3. 목표기록
제한시간이 국내에서 열리는 다른 대회의 출발 후 17시간임에 비해, 이 대회는 2시간이 짧은 15시간입니다.
저의 허접한 체력으론 다소 무리한 제한시간이라고 생각되지만...그래도 어쩌나요, 해야죠...^0^
수영 3.8km 1시간 25분
바꿈터 10분
싸이클 180km 6시간 50분
바꿈터 5분
런 42.195km 6시간 ???
전부 합하면 14시간 30분... ^^*
(6월에 세웠던 저의 목표 기록이었습니다)
제한 시간에 들어 와야 완주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광장, 그곳에서 벌어지는 마사지서비스, 맥주, 파스타파티 등 완주자 에게만 주어지는 혜택을 누릴 수 가 있다합니다.
규칙이 매우 철저하여 예외는 없답니다.
더구나 대회에는 처음 함께하는 아내 앞에서 DNF는 상상도 할 수 없었겠지요.
4. 대회날
4시에 기상, 아내가 준비해온 햇반과 끓인 누룽지를 김, 멸치 볶음, 고추장과 함께 맛있게 식사를 하였다.
우리 일행이 타고 온 차를 주차하고 약 1km 걸어야 제1바꿈터이며 수영 출발 지점인 Langener Waldsee에 갈수 있는데 걷는 도중 갑자기 선수 배번을 어제 받은 배낭 안에 두고 나온 게 생각이 나는 게 아닌가.
이런 일이 처음이다. 어찌 출전할 선수가 배번을 잊고 오다니.
온갖 생각이 다 난다.
호텔로 돌아 갈수도 없고...갑자기 걷는 걸음도 빨라지고, 나중에 거의 뛰다 시피 하여 대회 본부석에 도착, 임시 배번을 발급받아 한숨을 돌린다.
함께 달려온 함고문님, 이현호님께 미안함도 표현 못하고...
별도의 스페샬푸드 지점이 없음을 감안하여 3개의 물병을 준비하여 싸이클에 꽂는데 어찌 된 일인지 출발 전 바꾼 새 물병꽂이 1개가 중간이 부러져 있다.
기다리고 있는 아내에게 물병 한 개를 맡기며, 나중에(싸이클 110km지점인)죽과 캔포도를 먹을 때 달라고 부탁을 하며 전에 없었던 일들이 아침에 생기는 것에 공연히 불길한 예감이 엄습해 옴을 억지로 달래본다.
수영
금요일, 토요일에 이미 2km이상씩 적응수영을 하였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많은 선수들을 보며 대기하였다.
시작 신호와 함께 허리밖에 안 되는 깊이에서부터 수영으로 출발을 시작 하였다.
물속에서 시야는 앞 선수의 허리까지가 보이는 정도...
이 정도 시계면 평영 발차기하는 선수를 어느 정도는 방어 하겠구나 라고 생각하는 순간, 속도가 늦어지는지 앞 선수가 갑자기 옆쪽으로 차는 발이 보인다.
유럽 선수들은 수영을 잘해서 몸싸움도 잘 안하고, 매너가 좋다더니, 아닌가 하는 생각에 왼손으로 그 선수의 허리 부분을 슬그머니 눌러 준다.
이후에도 간간히 평영 발차기를 하는 선수를 만났지만 철저히 경계를 하고 수비를 해서인지 얻어맞는 사태는 발생 하지 않았다.
반환점을 지나기 전 까진 목표를 향해 그대로 직진하고 갔다.
이번 슈트는 목이 깊이 파여서인지 목걸이가 슈트 밖으로 나오며 또 뒷목 어딘가를 자극을 하여 반환점을 돌아 나오며 전방주시 때 목이 약간씩 피곤함을 느끼게 한다.
다행히 내 옆의 3~4명이 안정되게 수영을 하는 것 같아 전방주시에서 오는 피로를 줄이기 위해 함께 가기로 마음을 먹고 가는데, 한참을 옆 선수들과 보조를 맞추며 가다 조금 이상함을 느껴 고개를 들어보니 아뿔사.. 직선거리에서 이미 많이 떨어져 돌아가고 있었다.
몸싸움 때문에 약간은 피해가리라 마음을 먹었었지만 그래도..
첫 랩을 마치고 우리 식구들의 응원을 받으며 두 번째를 위해 씩씩하게 입수하여 팔을 젓는데 이상하리만큼 지루하게 느껴지며 피곤함이 엄습해온다.
기분 전환을 위해 뭔가를 시도하여야 할 것 같다.
요즘은 수영을 하며 소변을 보는 걸 능수능란하게 잘한다.
팔 스트록 을 하면서 발차기를 거의 중지하고 아랫배에 힘 만주면 금방 슈트 안이 따듯해진다.
이젠 선수들도 일렬로 정리가 되어 부딪치는 경우도 잘 없다.
마음을 경쾌하게 다 잡아 먹으며 앞에 가는 선수를 잡아 보자고 스트로크를 강하게 잡아본다.
전방주시를 하니 어느덧 수영 골인점이 보여 한 번 더 쉬를 하고...^0^
천천히 여유있게 걸으며 도열한 응원단의 박수를 즐겨본다.
싸이클
미리 준비한 호박죽을 먹고, 어제 준비한 바람막이를 덧 입으며 안 추웠으면 하는 헛된 바램을 하며 힘차게 출발을 했다.
프랑크프르트 시내로 들어가는 도로에 접어드니 젖은 대회복이 바람막이 안에서 체온을 떨어트리며 무섭게 몸이 떨린다.
한참을 가도 체온은 오르지 않고, 손은 얼어서 물병을 뽑아도 잡아 지지를 않는다.
이러다 포기 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 정도였다.
이현호님이 “화이팅”하며 지나간다.
몇 개의 보급소를 보면서도 몸이 너무 추워 그대로 지나치는데 이것이 전체 레이스 관리에 약간 실패를 한 것 같다.
이후, 평야에 들어서는 해가 잠시 나는데 등이 따뜻하여 너무도 살 것 같았다.
그러나 해는 다시 구름에 가리며 또 비...
너무도 춥다.
65km지점의 보급에 멈추어 서서는 파워젤을 하나 얻었으나 손이 얼어서 내가 찢지 못하고 찢어 달라고 부탁을 하고 목에 넘겼다.
이후 만나는 Heartbreak Hill....내가 보기엔 완만한 긴 언덕
양옆으로 도열한 많은 관중들의 응원에 추위는 어디 갔는지, 힘을 내서 웃음으로 답을 하며 힘차게 페달질을 했다.
내리막이후, 푸랑크푸르트 시내로 들어가니, 또 다시 음습한 비와 추위에 내 몸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110km 지점 아내와의 만남...너무도 반갑다. 배도 고프지만 반가운 사람들과의 만남이란 정신적으로 너무 많은 위안이 되었다.
건네주는 죽 한 그릇 정신없이 마시고(?) “한그릇 더?” 란 물음에 끄덕 끄덕... 나중에 들으니 죽 두 그릇을 먹는 모습이 너무도 처연해서 가슴이 아팠다고...
이제부턴 후반부...노면이 울퉁불퉁한 Hell...짧긴 하지만 너무도 싫었다.
하지만 앞에서 들이대는 카메라에 억지로 웃음을 날리고...
처음 코스 답사 때 야외에서 커피를 마시던 지점인 140km 지점에 다달으니 페달링이 조금씩 늘어짐을 스스로 느껴 자주 보충제를 탄 물통을 빼서 마셨으며, 엉덩이가 예쁜 영국여자 선수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가 가끔 얘기도 걸고 하며 지루함을 이기도록 하였다.
아마도 전반부 레이스 도중 보급을 추위 때문에 소홀히 한 것이 후반부 레이스에 많은 영향을 가져온 것으로 판단이 된다.
런
런의 보급 전략은 아미노 바이탈을 매 10km 마다, 그리고 주로에서의 음료는 공급해주는 Red Bull로만 하기로 결정을 했다.
바꿈터에서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운동화를 갈아 신고, 아미노 바이탈 1봉지를 입안에 털어 넣은 후, 아내의 파이팅을 받으며 씩씩하게 출발을 하였다
달리면서 이제 남은 시간은 6시간 정도...
지난 8개월간 한번도 7km이상을 달려보지 않은... 월 누계 달리기 훈련량도 겨우14~5km정도 였기에 내겐 제일 걱정되는 종목 이였다.
출발 후 2km 표시판을 보며 너무 빨리 달리는 것 같아 속도를 조금 줄였다.
많은 선수들이 나를 스쳐 지나간다.
내가 추월하는 선수는 거의 없다.
그래 걷지만 않게 해 다오.라고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었다.
매 보급소 마다 들르며 보급해주는 Red Bull을 한 모금씩만 마시고 버렸다. 생각해보면 이 부분이 에너지를 유지 하면서도 배가 출렁거리지 않아 끝까지 천천히 라도 달릴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첫 바퀴를 의미하는 팔찌를 하나 차고 옆 사람들을 보니 거의 전부 2~3개씩을 차고 달리고 있다.
그 선수들이 너무도 부러웠다.
걷는 주자들도 있는데 팔찌수를 헤아려 보니 3개다.
짜식 걸어도 어두워지기 전에 골인점에 들어가겠구나 라고 생각하니 더 부럽다.
한 바퀴를 마치고 기다리는 아내한테 물어본다.
“지금 몇시야”... “5시 27분”
계산해 보니 제한시간인 10시 까지는 너무도 빠듯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바퀴만 더 달려 보자.
이젠 나도 팔찌가 두 개가 된다. 은근히 흐뭇하다.
이번엔 아내가 위치를 바꿔 반대편에 서 있다.
한쪽만 보고 있으려니 목이 아파서란다.
“지금 몇시야”... “6시 42분..좀 빨라졌네”
뛰면서 계산한다. 이 속도로 한 바퀴만 더 마치면 2시간이 남으니 그때는 걸어도 충분할 것이다.
세 개째 팔찌를 팔에 차고 지나가는 주자에게 시간을 물어본다....다음엔 꼭 시계를 사야지 라고 생각하며...
2시간 5분이나 (^0^) 남았다. 이젠 됐구나....
네개 째 팔찌를 거는 순간 마지막 남은 아미노 바이탈을 털어 넣고 오른쪽을 보니 눈에 익은 모습이 달려오고 있다.
“함고문님?” 소리치니 환한 목소리로 답을 하신다.
주로 내내 한 번도 못 마주 쳤었는데 너무 반갑다.
이제 남은 4km...걸어가도 시간은 되지만 천천히라도 달려서 마무리를 하고 싶어 쉬지 않고 달렸다.
골인 지점에서의 멋있는 사진을 남기고 싶어 39km지점을 통과하면서는 경기 내내 입고 있었던 바람막이를 벗어 뒤에 구겨 넣었다.
대회복으로 바뀌니 달리는 폼도 더욱 경쾌하게 잡아본다.
226.2km의 긴 거리...많은 관중의 환호 속...그리고 아내...함께 온 우리 식구들 앞을 통과하며 번쩍이는 불빛아래 깔린 레드카펫 위를 나는 달려 들어가고 있었다.
아무 생각도 안 난다. 머릿속 은 하얗다.
단지 내가 해 냈다는 것 외에는......
첫댓글 아~ 장엄하다....
읽기도 힘든데 쓰기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발 통증이 떠나지 않으신 가운데
완주에 대한 부담은 얼마나 되셨을까요....
배번도 잊으시고, 물통게이지도 부러지고,,,싸이클에서의 추위...으~ 덜덜덜...
영국여자 엉덩이가 살리셨나?
가장 마음에 드는 단어는 피니쉬 라인 중 라인 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고문님,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이제 쬐끔씩만 하세요. 너무 부추키지 마시고요. 하하하...
고문님. 후기를 다읽고 나서 뭐라 답글을 올려야 이맘을 표현할수있을지.
한참을 생각해봐도 역시 너무나 멋지시다는 말밖에는...
언제나 감동만주시는 현고문님 다시한번 축하드리고 감사합니다.
문득 "인내는 달다"는 라는 말이 생각 납니다.
쉬임 없이 꾸준한 훈련의 결과~!
멋진 경험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스쿼터는 증명이 된 훈련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스쿼터 만으로도 풀코스 완주가 가능하다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다시한번 해외에서의 아이언맨 완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고문님 글을 읽고
"끝없는 목표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주렁 주렁 달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휴식시간도 줄여가며 강행군 하시는 열정적인 모습이 부럽습니다.
고문님 화이팅~!!!
고문님 후기 잘 보았습니다.철인을 처음시작하는 저는 대회후기가 많은공부가 되었습니다.
중간에 사모님과의만남에 후기을볼때 가슴이찡하며 39km지점을 통과하시는 모습에 내공이 느껴지네요. 철인축하드립니다.
다리 부상으로 걱정 많이 했었어요... 수고 하셨습니다...
부상의 투혼입니다.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우리클럽의 어른신분들이 모범을 보이시니 열심히 훈련해야 되겠습니다.
제 아산대회 기록이 엄청 부끄럽습니다.
고문님!! 파이팅~~~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많은 시간을 부상과 싸우며 불가능하리라고 생각한 15시간 하셨습니다. 이제 내년 제주에는 14시간을 목표로 준비를 하시죠.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누구보다 클럽을 사랑하시고 헌신적인 고문님이 좋은 기록으로 아이언맨 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하루 빨리 발이 완쾌 되기를 기원합니다. 스쿼트 화이팅
멋과맛이 어우러진 푸랑크푸르트아이언맨
현종윤고문님화이팅!
부상의 몸으로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완주하신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그투혼 존경합니다^^*
부상으로 걱정했는데... 완주하심드림니다,,, 마지막 레드 카펫위에 서있는 고문님 모습 넘 멋있으십니다...
항상 열심히 훈련에 임하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존경스럽습니다.
다시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