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3.14 금요일 놀이의 실제에 참여하신 분들의 소감문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진행 김수현님
놀이복원은 자본주의와의 싸움이다. 자본주의는 놀 시간,공간,친구,놀 가락을 완전히 빼앗아갔다.이건 아동학대이다. 우리나라는 아이 낳기 가장 어려운 나라에서 아동학대가 벌어지고 이젠 자살률 1위란다. 인간만이 유아기가 가장 길다. 그건 놀 시간을 준 것이다. 놀 줄 모르는 엄마들이 키즈카페를 찾는다. 돈으로 놀이를 산다. 놀이만이 성장을 가능하게 하고 길을 낸다. 경쟁속에 사는 우리 아이들이 놀이터에서만은 경쟁을 잊어버린다. 즐거우면 된다. 학교에 희망이 있다. 학교의 여건이 어렵더라도 시작해 보자. 뚫고자 하는 마음. 시작이 있으면 길이 된다. 편해문샘 말처럼 "이제 다 오신 겁니다. 여기서 시작합시다" ...여기서 시작하자.
♣ 용동초 김경미님
중계동에서 계속 아이와 놀고 있다. 아이들은 많았으나 놀이는 없다. 오늘 배운 놀이로 잘 놀고 싶다. 놀이에 푹 빠지고 싶고 어릴 적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기쁘고 행복했다.
♣상원초 맘
우리 학교에 있는 놀이터 동아리 "하늘마당"에 신청을 해 놓았다. 아이와 어떻게 놀아야 될 줄 막막해서 놀이를 배우고 싶었는데 오늘 많은 것을 배웠고 즐거웠다.
♣당현초 맘
친구가 없어서 집 안에 갇혀있는 아이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 입학하면 제대로 놀아야지 했건만 하교후 놀이터에 아이들이 없다. 반 이상은 돌봄에 간다. 친구 사귀러 돌봄으로 보내야 하나 고민이다. 학교 학부모 설명회를 통해 놀이의 실제 교육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참여했다. 동네에서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없었는데 여기에 와 보니 친구를 만난 듯 하다. 앞으로 참교육학부모회의 도움을 많이 받고 아이와 잘 놀고 싶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김지수님,김보경님
아동권리 중 어린이 놀 권리가 있다. 경향신문을 보고 와글와글놀이터를 알게 되어 참여하게 되었다. 지구촌 아이들은 생계를 위해서, 우리나라 아이들은 환경탓에 놀 권리를 박탈당했다. 올해는 놀이교육과 좋은 사례를 소개하는 놀이캠페인, 공익광고 형태를 기획하고 있어서 참여했다. 활자로 아이들 놀이에 대해서 읽었는데 직접 참여해 보고 아이들 놀 권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을지초 김영주님
주변에서 학원을 많이 보낸다. 딸하고 놀려고 왔다. 어릴 적 노는 경험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오늘 참 행복했다.
♣태릉초 윤수진님
초5학년 아들은 학원 돌리면서 키웠다. 현재는 게임에 푹 빠져 있다. 초3 아이는 전래놀이 동아리에 참여했으나 1회성이고 지속되지 않는 상황이다. 초1 아이는 유치원 친구들이랑 덤블링에 많이 갔으나 요즘 흙놀이를 찾아 사방치기를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를 엄마들이 조성해서 오늘 배운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이 성장했으면 좋겠다. 놀 줄 모르는 고학년 아이들이 걱정된다.
♣씨앗을 심은 사람들 출판사
경향신문을 보고 놀이에 대한 보고서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작은 도서관은 소규모로 시작해서 문화로 발전하고 또한 제도를 바꾼 사례이다. 아이들의 놀이도 이번 기회에 그렇게 되었으면 한다.
♣상수초 강애순님
책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민단체 회원이다. 그러나 아이들 일상을 보는 기회는 없었다. 아이가 초3 될때까지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관리하는 엄마였으나 초2학년 2학기부터 아이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이번 교육을 통해 상수초 엄마들, 놀이에 대한 생각이 같은 엄마들을 만나서 모임도 만들 예정이다. 현재 상수초 운동장은 고학년 수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서 방과후 운동장을 사용할 수가 없는 현실이다. 또한 주변에는 흙놀이터가 없다. 어떻게 학교에서 놀이터를 열어야 하나 부담이 많이 된다.
♣모 초등맘
우리 아들은 실컷 놀면 엄마를 괴롭히지 않는다. 그러나 놀지 못한 날에는 엄마를 괴롭힌다. 아이들은 도구없이 잘 논다. 특별히 놀이를 가르칠 필요는 없다. 상징적인 액션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놀이를 창조하면서 잘 논다.
♣중랑구 면목동 청년활동가
면목동 참새놀이터에서 계속 아이들과 놀고 있다.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고 놀면서 잘 놀지 못한 나의 어린 시절이 생각나고 위안을 많이 얻고 두려움이 많이 해소되었다. 놀이터에서 보니 아이들의 감정이 많이 분출된다. 아이들에게 놀이를 돌려줘야 한다. 이런 기회를 통해 어른들이 생각을 나눠주니 삶의 원동력이 되고 젋은이로써 미래를 고민해 볼 수 있어 정말 좋다.
이외에도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 다 옮기지 못하네요. 기억과 손놀림의 한계입니다. 실컷 논 후 나눈 소감이라 살아있네요.
첫댓글 그 날 들었던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일깨우네요. 고맙습니다. 미란씨 손구락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