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수요일부터 우리 마을 알콩달콩방앗간 두부가 포항제일교회 종려나무홀에 선 보인다.
일단 내일은 조금만 가져간다.
전략은 맛이 좋아 수요가 넘쳐 "많이 가져다 놓으라"고 소리가 나오도록 기다릴 작정이다.
두부에 대한 맛은 대략 정리가 되었다.
'생두부 먹어서 최고의 맛을 내는 두부를 만들자' 가 결론이다.
국산콩 손두부 맛이 좋은 이유는
손두부는 갈았는 콩물전체를 끓여 비지를 걸러내고 남은 콩물에 응고제를 넣어 두부를 만든다.
그러나 기계두부는 갈았는 콩물에서 비지부분을 미리 걸러내고 콩물만 끓여 마찬가지로 두부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
비지부분을 처음부터 버리는 기계두부와 비지와 콩물을 같이 끓여 비지를 걸러내는 손두부는
맛과 영양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콩물을 걸러내는 포대가 촘촘하면 두부는 식감이 좋고 부드럽다, 대신 두부는 적게 나온다.
반면 시아같이 듬성듬성하면 두부는 커지지만 식감이 터벅터벅한 비지맛이다.
촘촘한 포대는 금방 망가져 포대값도 많이 들어, 이젠 재봉을 배워 만들어 쓴다.
다행히 집에 옷을 만들 수 있는 수준의 재봉실이 있어
오늘 저녁 수선 2개, 새로 3개를 만들었다.
또한 두부 걸러내는 보자기도 새로 2개 만들었다.
시설보완도 수시로 하지만 아직 연구할 부분이 많다.
방앗간 두부장사가 앞으로 어디로 얼마나 굴러 갈지 관심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