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3608]圃隱先生-蓬萊驛(봉래역)
원문=圃隱先生文集卷之一 [詩]
蓬萊驛。示韓書狀。名尙質
圃隱鄭夢周
昨日張帆涉海波。故園回首已天涯。
地經遼霫軍容壯。路入登萊景物多。
客子未歸逢燕子。杏花纔落又桃花。
同來幸有韓生在。每作新詩和我歌。
포은집 제1권 / 시(詩)
봉래역에서 한 서장관에게 보이다〔蓬萊驛 示韓書狀〕
이름은 상질(尙質)이다.
어제 돛을 펼쳐 바다 파도 건너오니 / 昨日張帆涉海波
고향을 돌아보매 벌써 하늘 끝에 있네 / 故園回首已天涯
요습 땅 지나오니 군용이 씩씩하고 / 地經遼霫軍容壯
등래 길 들어서니 경물이 다채롭네 / 路入登萊景物多
나그네 돌아가기 전에 제비를 만나고 / 客子未歸逢燕子
살구꽃 지자마자 복사꽃이 또 피었네 / 杏花纔落又桃花
동행한 사람 중에 다행히 한생이 있어 / 同來幸有韓生在
새 시를 지을 때마다 내 노래에 화답하네 / 每作新詩和我歌
[주-D001] 봉래역(蓬萊驛) : 중국 산동성 봉래시에 있었던 역참(驛站)이다.[주-D002] 한 서장관(韓書狀官) : 한상질(韓尙質, ?~1400)로, 자는 중질(仲質), 호는 죽소(竹所), 본관은 청주(淸州), 시호는 문열(文烈)이다. 1380년(우왕6) 문과에 급제하여 형조 판서, 예문관 제학 등을 역임하였고, 조선조에서는 경상도 관찰출척사, 예문춘추관 대학사 등을 역임하였다.[주-D003] 요습(遼霫) : 요양(遼陽)을 다르게 이르는 말이다. 습(霫)은 옛날 요양 지역에 살았던 종족의 이름이다.[주-D004] 등래(登萊) : 등주(登州)와 내주(萊州)를 가리킨다. 내주는 지금의 산동성 내주시(萊州市) 지역으로, 등주에서 해안을 따라 서남쪽에 위치한다.
ⓒ 한국고전번역원 | 박대현 (역) | 2018
이하원문=동문선 제16권 / 칠언율시(七言律詩)
東文選卷之十六 / 七言律詩
蓬萊驛。示韓書狀尙質。
昨日張帆涉海波。故園迴首已天涯。
地經遼霫軍容壯。路入登萊景物多。
客子未歸逢燕子。杏花纔落又桃花。
同來幸有韓生在。每作新詩和我歌。
봉래역에서 한 서장관(韓書狀官) 상질(尙質)에게 보임
[蓬萊驛示韓書狀尙質]
정몽주(鄭夢周)
어제 돛을 달고 바다에 둥실 떴네 / 昨日張帆涉海波
고향쪽 머리 돌리니 벌써 하늘 가로구나 / 故園廻首已天涯
요습 땅을 지나자 군용이 장하더고 / 地經遼霫軍容壯
등래 길을 들어서니 볼 경치도 많더구먼 / 路入登萊景物多
나그네가 돌아가기 전에 제비를 만났지 / 客子未歸逢燕子
살구꽃이 갓 지는데 또 복숭아꽃이 / 杏花纔落又桃花
동행 중에 다행히 한생 자네 있어서 / 同來幸有韓生在
매양 새 시를 지어서 내 노래를 화답하네 / 每作新詩和我歌
ⓒ 한국고전번역원 | 양주동 (역) |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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