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1일 자유여행 상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패키지 상품이지만 더 다채로운 여행이 되도록 하루의 자유일정을 포함시킨 1일 자유여행 상품에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호응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인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도 랜드사 수익은 그리 좋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지진 이후 워낙 모객이 좋지 않다 보니 저가 상품이 아니면 반응이 없었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초저가 상품을 주력으로 한 여파가 지금껏 남아 있는 것.
그간 랜드사는 20~30만원대의 미리 정해진 상품가를 맞추고자 자사의 수익을 생각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홈쇼핑의 경우 여행사 수익도 생각해야 하고, 홈쇼핑사에 줘야 하는 판매 수수료까지 따로 계산해야 하니 처음부터 손해를 보고 시작하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이 때문에 1일 자유일정 상품이 대안으로 더 많아지게 됐다. 일정 중 하루가 통째로 빠지면서 지상비가 절감되고, 표시 가격도 낮출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 여행객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대로 다녀올 수 있고, 하루 동안의 자유일정에서 원하는 여행까지 할 수 있으니 선호도가 높았다.
또한 랜드사는 옵션 신청을 받아 별도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 4명에서 8명 정도만 모이면 랜드사가 전일 관광의 형태로 가이드를 해주는데 다른 지역의 강압적인 옵션투어와는 성격이 다른 만큼 소비자 만족도도 크다.
특히 도쿄나 오사카의 경우 젊은 층이 많아 1일 자유일정을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중장년층의 이용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일본은 세계적으로도 치안이 좋고, 지하철로 이동하기도 쉽기 때문에 자유여행을 어려워하던 이들도 편하게 접근하고 있다.
이트래블재팬 이상훈 소장은 “도쿄 연합상품의 경우 1일 자유일정 상품이 전일 관광보다 판매량이 더 많아지는 추세인데 최근 여행객의 트렌드에 따른 것으로 본다”며 “지금까지는 도쿄나 오사카에 1일 자유일정 상품을 운영했지만 앞으로는 규슈나 기타 지역에도 같은 방식을 도입할까 고려 중이다”라고 전했다.
김명상 terry@traveltimes.co.kr
글·사진 제공 : 여행신문 (www.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