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13일(토요일)
우린 첫 눈내린 산으로의 산행을 떠난다.
겨울산행이 처음(어느 계절산행이든 다 첫경험이지만..ㅎㅎ)인 나로서는 기대감과 함께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지만..함께 가는 훈장님과 개골아사님이 내보기엔 나름대로 베테랑인지라..안심을 한다.
아침8시까지..청량리역이라..
예전 훈장님이 가르쳐준 콜택시번호로 전화를 해 7시 30분까지 오라 해놓고..
오늘은 쏘시지를 넣은 샌드위치로 먹거리를 준비해본다. 화장 하느라 등산복입느라..바빠 죽겄는디..전화벨이 울리더니..택시운전수 약속시간보다 20분이나 일찍 도착해설랑 빨랑 나오라꼬..우쒸,이아자씨 땜에 대충 어제 싸놓은 배낭 챙겨....청량리에 도착하니..거의 20분이나 빨리 도착해버렸다.
그래도 모범훈장님은 있을거야..아니나~바로 훈장님과 연락되어 만나니..봉고차에 얼굴 삐죽 내민 로즈마리향님이 반갑게 인사한다..개구진 로즈님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로즈님낭군 Mr.진과도 인사 나누고..그아들 구면 진준호군과 첫만남 진수지양..바로 개골아사님,아그네스님 도착하고..시간 간당간당하게 친구 화니 오고..집이 과천이라 좀 늦은 김부영레나님과 도킹하자 우린 바로 석룡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학무님께서는 진즉 불참하실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말씀해 못오시는걸 알았고..훈장님과 태풍님이 날을 잡았기 때문에 태풍님이 오시리라던 기대가 급작스런 태풍님의 스케줄변동으로 무산되긴 했지만..아쉬움도 잠시..우린 서로간의 풍성한 수다놀이에 빠져 태풍님,학무님이 처음으로 우리들 모임에 출석 못하신것도 잊은 채..신바람 났습니다.ㅎㅎ
특히나 1주년 기념파티에 아그네스님 친구분으로 첫출석하셨던..레나님! 물론 산행에 처음 함께 하시지만..산행복 입성으로나 말씀하시는 것으로 볼 때..많은 산행경험이 있으신듯..또 미모만큼이나 당찬 모습으로 남자들이 주로하는 사업을 하신다네요..아그네스님과는 여주 고향 어릴적부터 친구분이시고..태풍님과는 갑장?
새벽부터 잠 설치고 나온터라 회원님들이 우선 아침을 해결해야겠기에..훈장님이 추천하는 유명한 해장국집에서 맛나게 해장국을 뜨끈하니 한그릇씩 비우고..가평에 있는 석룡산으로..조무락골로..
38교(이다리가 38선이 지나가는 다리라는 훈장님의 설명..)라는 다리앞에 차를 세우고 학동 10명은 옷을 단단히 입고 첫발을 내딛습니다.
초입새는 눈은 보이지만..아이젠을 끼울 정도는 아니라..발걸음도 가볍게~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르는 채 오랫만에 눈길을 걷는 우리는 그저 즐겁기만 했답니다.
코스를 알려주는 곳에서 두팀정도의 산행팀을 만났지만..우린 그들과 반대방향의 오른쪽조무락골 쪽으로..결국 그두팀의 등산객들은 끝까지 우리와 만나지 않은걸 보니..아마도 다른코스로 내려간듯..
발걸음도 가볍게 묵호동폭포까지 갔으나..폭포나 계곡은 거의 물이 얼어 있어..큰 구경거리는 못되었지만..
아무리 차가워도 계곡물이 너무 맑아 저는 계곡에 얼어있는 얼음을 깨서 한입 물어보았답니다..달콤한맛이 나는듯 하더군요..청정구역이라는 훈장님 말씀~
지도의 오른쪽 거의 끝부분까지는 경사도 완만하고..오늘 날씨도 맑고..공기도 맑고..바람도 안불고..우린 정말 축복받았나봐..자축하며..룰루랄라..위에 고개라고 써있는 부분에 다달아서는 처음 고생스럽게 눈길을 올라갑니다..후미에 쳐진 님들(아그네스님은 그곳이 제일 힘들었다고 하시더군요..개골아사님이 아그네스님뒤에서 받쳐주고 밀어주고..로즈님낭군은 막내딸 들쳐메기도 하며..고생스럽게) 생각해 줄 여력도 없이 저와 레나님과 화니는 저한몸 챙기기에도 바쁘고..훈장님은 나름대로 앞길을 헤쳐나가야 하니 바쁘고..ㅎㅎ
암만 힘들어도 밥은 묵고 가야쟤~
마침 평평한 평지(산정상에 가면 꼭 있지요? 누가 그런곳까지 운구해다 무덤을 만드는지..무덤옆)에 양지바른곳에 앉아 음식을 먹는데..아그네스님이 보온밥통에 싸온 따끈한 밥과 반찬이 인기만점^^ 훈장님 짝지가 정성스레 싸준 주먹밥도..개골님마눌님한테 아양떨고 싸왔다는 샐러드맛도 일품,레나님 직접 담궜다는 깻잎절임도 맛나고..잠시 휴식후..다시 출발!
훈장님 뒷편으로 보이는 정상에 군부대 시설이 있는곳이 화악산이랍니다..사진은 로즈마리향님 낭군 진종범님이 찍어주었습니다..막내 수지랑..아직은 밥도 먹고 기운도 나서 웃고있지~ㅎ
여성동지끼리 한장..좌로부터..바욜렛,아그네스,레나,화니..앞에 진수지..
남성동지끼리 한방..훈장,개골아사,날개없는 1004Mr진,주전골보다 많이 성숙해진 준호,수지는 또 왜 꼈대?
그렇게 올라간곳이 정상인줄 알았더니..아직도 정상까지는 600m 남았다나?
에효,평지에서 600m지~님들도 눈길 것두 가파른길을 걸어보셨남요?
한 다섯배 정도는 힘듭디다..그곳에서 우린 아이젠을 다 착용합니다. 눈이 푹푹 쌓여있었거든요..
더구나 사람들 발길이 뜸해서 발자욱도 별반 없더라구요..
첫댓글 눈 쌓인 겨울을 만끽 하기 오신 분들께 수고 많으셨다고 감히 올려봅니다~
고마워요사랑해님,사랑해님도 생각나더라...개골아사님이 낭중에 비닐봉투에 쓰레기들 고 내려오는걸 보니..주전골에서 사랑해님이 차고 내려오던 쓰레기 봉투 담에 같이 산행 또 해요
읽으면 읽을수록 v님의 기행문은 퓨전요리같은 상큼함이 더해 일품이라는 생각입니다. 더욱 맛깔나는 산행기 2부 기다립니다~^^* (글구 님의 블로그에 메모 남겼습니다! 좋은 음악 블로그를 알고 있기에 소개해 드립니다.)
고마워요^^ 개골아사님..힛 근디..네이버말공..다른싸이트로다가 하나 다시 해 주세염^^* 거그는 스크랩도 안되공..퍼올라케도..동영상 노래..다 이짝으로 갖고오면 뭐이가 복잡하더라꼬요..
학무님, 태풍님 아무도 가시지 않으셨군요. 심심하셨겠어요. 사실 학무님 산행모습이 궁금했는데...ㅋㅋ 설산 풍경과 사오모 가족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요. ^^
처음이었지요 학무님,태풍님이 참여 안하신 산행 그러나 마음으로들 걱정들 해 주시니..글구..우리들 얘깃거리에서도 안빠지는 주된 안주거리()니까..항상 옆에 계신듯 했어요.. 정말 산행은 한번 다녀올 때 마다..식구들이 점점 늘어나는 기분이 들 정도로 한 훼밀리로 엮어주는 힘이 있어요^^
예상보담 청량리역에 일찍 도착한 저는 추위를 피해 지하철역에서 시간될 때까정 있을라고 했는데 생각지 않게 V님 전화.이제보니 콜택시 기사가 재촉하는 바람에 급하게 출발을 하셨군요.^^ 우리가 아침식사를 한 곳은 남양주 화도읍 마석리 못미쳐 46번 국도변의 '쌍동이 해장국'집이였답니다.해장국 참 맛났지요 이번 산행에서 저역시 가장 힘들었던 곳은 점심식사 마치고 오른 고갯길에서부터 석룡산 정상 600m전이라 표기된 팻말까정.아이젠 없이 오르니 정말 힘이 두배 이상 드는 것 같더군요.
우짠지..일찍 나타났다 했지요 타의에 의해서할 수 없이..
함께 다녀 온 듯한 생생한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사진과 함께 올려 주셔서 더 생생하게 느껴지네요 ㅎㅎ 겨울 산행에 장비가 덜 준비된듯한 느낌입니다.....ㅎㅎ그러면 고생하게 되거든요 ㅋㅋㅋ
날씨가 맑아 천만 다행이었지요혹 눈이락두 내렸담....까마귀밥이 되었을거라는...
^^
여튼 v님은 못말려요^^
왜여
등산을 함께 못 해 너무 미안해요. 로즈마리향 부군님이랑 모두 함께 꼭 뵙고싶었었는데...
담엔 약속하고 펑크내기 없기 전 하도 많이 봐서 안봐도 되는디...다른 여성회원님들께서 엄청 하시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