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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시 : 2013년 6월 29일(토) ○ 날 씨 : 맑음
○ 산행구간 : 사곡령-갈라지맥 분기점 - 551봉-511.9봉- 유동재 - 주월재-주월산-장티재
○ 산행인원 : 25명
○ 산행지역 : 경북 의성군 옥산면, 사곡면, 청송군 현서면
○ 산행거리 : 도상거리 16.4km (실제거리 18.00km)
○ 산행시간 : 11:20~16:45분(5시간 25분소요)
여름이 시작된다는 하지가 지난주 6월 21일 이니까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다는 증거입니다.
산꾼들에게 있어서 여름철 산행시 가장 힘겨운것이 더위와의 싸움입니다. 그만큼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면서 체력적으로
무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서 피로감이 더심해 질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낮기온이 30도를 넘을
것이라는 예보 입니다. 산행개념도와 고도표를 살펴보았을때 급경사를 오르내리는 구간은 많지 않으리라는 예상은되지만
긴거리를 걸어야 하는 것은 역시 더위와의 싸움이 아닐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꾼에게 있어서 날씨는 어떠한 경우에 있어서도
장애물이 될수가 없는 일입니다. 다만 잠시동안 불편한 부분이 될 뿐입니다.
보현기맥 다섯번째 산행을 위해 해발 353m의 사곡령 고갯마루에 오전 11:20분에 도착했습니다. 좁은공간의 버스좌석에
갇혀있다 애마에서 내려서니 역시 푸른숲에서의 상쾌한 공기는 신선함을 산꾼에게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주섬주섬
산행채비를 갖춘 산우들이 하나 둘씩 산으로 오를 준비를 합니다.
지난번 구간때 보았던 (주)참맛 회사의 석물 간판이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선두 노대장을 비롯하여 보현지맥을 진행하고자 하는 산우들이 높은 옹벽을 힘겹게 오르기 시작합니다. 곧이어 깍아지르듯
가파른 사방지 경사면이 나타나고 강비알을 잠시동안 힘겹게 오르지 않을수 없습니다. 곧이어 우측에는 얕으막한 철조망이
잠시동안 이어 지게 됩니다.
사곡령 912번 지방도에서 첫번째로 오른 440봉 무명봉에 오르니 의성 막무가내(莫無可奈 : 도무지 어찌할수 없다는 말)라는
산꾼이 시그널을 나무가지에 매달아 놓은것이 눈에 뜨입니다. 도데체 무엇을 어찌할수 없어서 이곳에까지 본인의 의사표시
를 매달아 놓았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과연 무엇을 어찌할수가 없다는 말인가요 ?
잠시동안의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 무명봉을 넘어 내리막으로 내려서기 시작합니다. 산행 시작때부터 희미한 산길에
나무가지들이 무성히 자라고 있구나라는 생각은 내리막길 역시 마찬가지로 무성한 숲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또다른 475봉의 무명봉에 오르니 대간과 정맥에서 많이 보아왔던 산꾼들이 시그널 몇개가 나무가지에 매달려 있습니다.
475봉 무명봉 정상의 모습은 산꾼들의 발길이 많지 않았음을 알수 있을 정도로 낚옆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서면 곧이어 480봉에 오르게되고 무명봉인 이곳을 손살같이 지나치게 됩니다.
사곡령에서 약 3.5km를 지나게 되면 해발 550m의 높이에 갈라지맥 분기점이 나타나게 되는데 갈라지맥 분기점에 당도하기
위해서는 안부를 지나 고도를 약 70여 미터의 된비알을 치고 올라야 합니다.
12:16분 갈라지맥 분기점에 당도합니다.
550봉에 오르니 큰나무가지 몸통에는 갈라지맥 분기점 표식이 걸려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갈라지맥 입니다. 그러나 보현지맥은 직진해야 합니다.
보현지맥을 산행하면서 대구 거품일행들 산악회에서도 역시 갈라지맥 분기점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550봉의 갈라지맥 분기점 정상부에 올랐지만 여름철 녹음이 우거진 정상부에서는 조망을 전혀 살펴 볼수 없습니다.
하지만 갈증만을 해결하기 위해 얼려온 식수로 약간 목을 축이고는 빠른 걸음으로 내리막 묘지지대를 지나칩니다.
갈라지맥 분기점을 내려서자 곧이어 오늘의 최고봉인 590봉에는 왠 깡통 2개가 나무가지에 걸려 있는 모습이 목격됩니다.
590봉에서 내려서면 헬기장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채 잡목들만 무성이 자라고 있는 곳이 나타납니다.
보현지맥 5구간은 이렇게 산꾼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는 곳으로써 등산로가 뚜렷이 보이지 않고 잡목과 풀섶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감각적으로 마루금을 따라 수풀을 헤치고 가지 않을수 없는 보현지맥 구간입니다.
감각적으로 나무가지를 헤치고 가야만 갈수 있는 보현지맥길 여간 신경쓰이지 않을수 없습니다. 숲속에 길이 있습니다.
계속이어지는 지맥길 마루금은 그야말로 잡목들로 우거져 산행길을 가늠하기 힘든곳이 계속이어 집니다. 낮게 깔려있는
수풀을 헤치고 길을 만들어 가지 않을수 없습니다. 몇개의 헬기장을 지나쳐왔건만 헬기장은 풀섶으로 묻혀 있습니다.
세번째 헬기장을 내려서면 임도가 나타납니다. 지맥길은 임도 위에 있는 마루금 지맥길을 통과해야 하지만 뚜렷한 산행길이
나있지 않은 무명볻을 오르는 것은 의미없는 산행이라 여기고 임도를 따라 가기로 합니다. 그러나 잘닦여진 임도는 그늘이
없어 따가운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가며 땀을 뻘뻘흘리며 가야만 합니다.
한참을 임도길을 따라가는 길은 수월하게 진행할수 있어 좋습니다만 곧이어 다시 오른쪽 등로를 다라 올라야만 보현지맥
등로를 따라 갈수가 있습니다.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희미한 지맥 안내가 되고 있어 후답자에게는 편안히 산행할수가 있습니다.
임도길을 따라 완만한 비알을 따라 오르니 520봉 일것 이라는 예상을 깨고 정상에는 551.7봉이라고 잘못 표기되어 있습니다.
방금전 여기가 520봉인지 551.7봉이 맞는것인지 의아해 하면서 진행하던중 풀이우거진 해주 오씨 묘지를 지나쳐 오릅니다.
해주오씨 묘지를 따라 다시 무명봉에 오르자 이곳에도 준.희님이 551.7봉 표식을 걸어 두었습니다. 이곳이 제대로 표시된
551.7봉이 맞는곳일 거라 생각합니다.
551.7봉 역시 잡초와 잡목이 우거져 진행방향이 애매하기도 하여여 산행길이 모호합니다. 선두대장이 산악랜드만의
시그널을 높은 나무가지위에 매달아 놓아두고 있습니다.
깊은 산속에는 돌보는이 없이 묶어있는 묘지 지대를 우회하여 통과하기도 합니다. 인생무상을 느끼는 현장입니다.
계절이 무르익어가는 초하의 여름날 깊은 산속에는 산나리꽃이 제멋을 뽐내며 나홀로 피어있고 지나가는 산꾼들의
기분을 돋우어 주기도 합니다. 꽃을 보면 왠지 좋은 감정이 생기는 것은 왜일까 ?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보현지맥길은 왕성한 잡목과 수풀로 인해 산행길인지 여부를 쉽게 분간할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또다시 한껏 멋을 뽐내고 있는 산나리꽃 두송이가 피어있는 지대를 통과합니다.
수풀이 우거진 나무숲만을 진행하다 느닷없이 하늘이 뻥뚤린 묘지지대를 통과합니다. 숲의 터널은 벗어난 햇살은 따갑습니다.
해발 500m가 넘는 고지대에서 청사과 과수원에는 탐스럽게 사과가 익어가는 현장을 만나게 됩니다.
부지런한 과수농부의 손길로 사과나무 가지마다 사과들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사과과수원을 통과하여 완만한 비알길을 따라 오르자 511.9봉을 만나고 여기서 삼각점을 확인합니다.
삼각점이 있는 무명봉은 511.9봉입니다.
511.9봉에서 유동재로 향하는 내리막길에는 보랏빛 앵초가 활짝 피어 있기도 합니다.
활짝핀 산나리꽃을 또 만나게 됩니다. 오늘은 산나리꽃이 산꾼들의 기분을 맞춰주고 있는듯 합니다.
511.9봉을 넘어 내려서면서 유동재가 멀지 않음을 짐작이나 하듯 전방을 바라보자 아스팔트 도로가 보입니다.
여기가 유동재 입니다. 유동재는 산을 깊게도 절단하여 2차선 아스팔트 통행로를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
유동재로 내려서기에는 너무나도 강파른 절개지라 고추밭 고랑을 따라 좌회하여 내려서지 않을수 없습니다.
14:45분 마침내 유동재에 내려섰습니다만 이곳을 통행하는 차량은 보이질 않습니다.
유동재에서 주월재로 가는길은 550봉을 넘어서 가야하지만 산행길이 거칠고 무명봉이라 550봉을 생략하고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가기로 결정하고 길게 아스팔트를 따라 진행해 가지 않을수없습니다. 하지만 30도가 넘는 날씨에 도로에서 올라오는
지열과 뜨거운 햇살은 주월재로 향하는 산꾼들을의 심신을 무더위로 피곤하게 하기도 하고 지치게 하기도 합니다.
빨리 숲으로 다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ㅠㅠㅠ
한참동안을 진행해 가건만 지나다니는 차량을 좀처럼 만날수가 없는 한적한 곳입니다.
잘닦여진 아스팔트도로가 깨끗하고 조용하기도 합니다. 역시 산골 시골지역 인가 봅니다.
나무그늘이 없는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가며 좌측방향을 바라보니 그동안 지나온 보현지맥 마루금들이 한눈에 조망되는
행운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저멀리 까마득하게 구름아래 보현산과 그뒤 좌측으로 면봉산이 희미하게 조망되기도 합니다.
한참을 아스팔트 도로만을 진행하다가 우회하여 지맥길을 따라 오르자 빨갛게 잘익은 산딸기을 먹을수 있는 행운을 만납니다.
산을 오르다말고 산꾼들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산딸기 시식 시간입니다. ㅎㅎㅎ
아스팔트를 따라 계속 진행을 하게 되면 사곡면으로 갈수 있지만 지맥길은 주월재로 가야합니다. 아스팔트 지방도를 따라
우측 마루금을 따라 산행을 하게 되면 머지 않아 주월재가 나타날것입니다.
얕으막한 마루금으로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서 주월재로 향합니다.
묘지지대 넘어로 저멀리 주월재로 향하는 아스팔트 도로가 보이기 시작 합니다. 주월재가 멀지 않았음을 알수 있습니다.
유동재에서 주월재까지는 고도가 거의 없는 완만하고 평이한 산행길로 산행하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주월재에서 장티재까지의 거리는 약 4.5km정도 더 진행을 하게되면 오늘 산행이 마칠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마침내
주월재에 당도했습니다.
15:17분 주월재에 당도하여 도로를 따라 좌회하며 오르자 앞선 산우들이 배낭을 풀고 저마다 갈증을 해소하고 있습니다.
주월재에서 주월산으로 오르는 등로는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나무가지에 매달려 있고 산행길이 넓게 나있어 보현지맥 진행
방향임을 쉽게 알수 있기도 합니다.
잘딱여진 임도를 따라 주월산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기린초들이 노랗게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주월산 정상부 가까이에 올라가면 거북등 갈라지듯한 노송들이 저마다의 위용을 뽐내며 자리를 잡고 있기도 합니다.
주월산 정상부에는 통신탑이 설치되어 있고 산불감시초소가 설치되어 있으나 산불감시요원은 보이질 않습니다.
주월산 정상부에는 일찌감치 앞서오른 함께한 한현우산우가 3000산 오르기 흔적을 표시해 두었습니다. 4,501번째 산을 정복
한 표식입니다. 대단한 집념의 소유자가 아닐수 없습니다.
15:28분 주월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주월산은 해발 440m 높이의 정상 표식 입니다.
보현지맥을 종주하면서 앞서지나갔던 선답자들의 리본이 주월산 정상부에 즐비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오늘 산행중 처음으로 제대로된 이름을 가진 주월산 정상 답사을 마친 기분은 무명봉을 올랐던 기분과 사뭇 다른가 봅니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주월산 정상을 올랐습니다. ㅎㅎㅎ 이제 장티재 까지는 완만한 산행길이 될것입니다. 하지만 고도가
낮아질수록 산행길은 잡목과 수풀이 우거져 가늠하기에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님니다.
장티재가 멀지 않음을 기대하며 380봉으로 향하는 산행길에는 마른 소나무지대를 통과하게 됩니다.
고도를 낮추어 낮은 산을 통과하는 산행길은 더욱더 잡목이 우거져 지맥길이 희미하여 여간 분간하여 진행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님니다. 개념도상의 묘지 3기가 있는 지대를 통과합니다.
380봉과 320봉으로 오르는 무명봉 주위에는 더욱더 진행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지맥길을 가지 않을수 없습니다.
16:45분 마침내 오늘의 산행 최종 날머리인 해발 316m 장티재에 당도했습니다. 장티재는 좌측으로 의성군 옥산면 이요,
우측으로는 의성군 사곡면 경계를 나누는 분수령 입니다.
장티재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의성군 사곡면으로 갈수가 있습니다.
의성군 옥산면에서 사곡면으로 바라다본 장티재의 전경입니다.
장티재를 내려서자 다음번에 가야할 방향에는 장티재 표식이 나무에 걸려 있기도 합니다.
장티재 고갯마루에서 우측도로를 따라 내려서자 앞서 도착한 산우들이 그늘을 찾아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산꾼들의 보현지맥 탐사가 마무리되고 하루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즐산 안산한 산행이었습니다.
첫댓글 무더위에 수고 많으셨읍니다.감 하고 감니다.